스포츠 외교2019. 11. 8. 09:53

[대한민국스포츠외교실록-올림픽모토(Motto)와 목표(Objectives)와 슬로건(Slogan) 구별하기(33)]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목표는 4가지였다.

 

*목표(Objectives): E-C-E-P Games

 

1)경제올림픽: Economy-Focused Games (Economy Olympics)

2)문화올림픽: Culture-Oriented Games(Culture Olympics)

3)환경올림픽: Environment-Centered Games(Environment Olympics)

4)평화올림픽: Peace-Friendly Games(Peace Olympics)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시절 후보도시였던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베이징 올림픽유치후보도시의 슬로건은 "New Beijing, New Olympics"(새롭게 거듭나는 베이징, 새로워지는 올림픽)이었다.

 

베이징이 2008년올림픽개최도시로 선정되고 나니 새롭게 모토(motto: 표어)가 생겨나고 슬로건(slogan)도 새로워졌다.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시절 유치도시인 베이징 현지실사에 참여한 IOC평가위원들과 함께)

 

*2008년 베이징올림픽모토/motto(표어):

“People's Olympics(인민들의 올림픽),

High Tech Olympics(고도 기술력의 올림픽),

Green Olympics(환경친화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슬로건/slogan(구호):

"One World One Dream/同一個世界,同一個夢想(하나의 꿈으로 하나되는 세계)

 

2012년 런던 올림픽 모토는 '세대에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이고 슬로건은 '하나의 삶(Live As One)'이었다.

 

 

런던올림픽유치당시 슬로건은 'Back the Bid'(유치를 후원하라)였다.

평창2018은 유치 당시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슬로건으로 사용하였다.

2010 1차 도전 시 슬로건: 'Yes, PyeongChang'(그래요, 평창이랍니다)

2014 2차 도전 시 슬로건: 'News Dreams@PyeongChang'(평창에서 새로운 꿈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모토와 슬로건 탄생을 위한 정지작업이 끝나고 2015516 D-1,000일 행사 당일 평창2018 Slogan이 발표된 바 있다.

 

 

 

 

[올림픽대회 모토? 슬로건? '헷갈리네'(뉴시스 2012년 기사내용)]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2012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세바스찬 코)는 지난 18 2012런던올림픽 개막 D-100일을 앞두고 '세대에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이라는 모토(motto)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그동안 매스콤에서는 2012런던올림픽의 슬로건(slogan)으로 '하나의 삶(Live As One)'이라고 소개해왔다. 이전부터 사용해 왔던 슬로건은 무엇이고 D-100일을 기념해 발표한 모토는 또 무엇인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올림픽 모토는 일반적으로 '평화와 화합' 등 올림픽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신을 반영한다. 한 번 사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 발전 가능한 개념이다.

슬로건은 올림픽 개최국이 홍보를 위해 대중에게 널리 인식되게 만들어지는 만큼 둘간에는 태생적인 차이가 있다. 상하위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슬로건(slogan) '정당 또는 단체의 이념이나 주장을 간결하게 표현한 것을 말로 표현한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모토(motto)' '일상의 행동이나 태도에 지침이 되는 신조'를 일컫는다.

한국 스포츠외교에 정통한 윤강로(56)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은 한 마디로 명쾌하게 구분했다.

슬로건은 올림픽 개최국에서 대회의 특징을 내세우는 용도로 사용하는 일종의 '구호'이며 모토는 IOC가 주창하는 올림픽의 숭고한 가치를 반영한 '좌우명'과 같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일반적으로 슬로건과 모토가 혼용되는데 슬로건은 사람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게 올림픽 홍보용으로 만드는 구호와 같고 모토는 올림픽 정신을 담아 만드는 좌우명과 같다고 생각하면 쉽다"고 말했다.

그는 "슬로건은 사람들의 뇌리에 보다 많이 남는다. 이번에 선정된 '하나의 삶'이라는 슬로건도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쉽게 잘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윤 원장은 "올림픽의 지향점과 특징을 한 문장으로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모토나 슬로건을 만드는 작업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 각 분야의 석학과 전문가 등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다"고 말했다.

통상 올림픽의 모토와 슬로건은 개최국 조직위원회의 내부 공모를 거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승인을 통해 결정된다.

김용 대한체육회 홍보마케팅실장은 "올림픽 모토와 슬로건은 반드시 IOC의 협의를 거쳐 탄생하게 돼 있다. 슬로건의 경우는 조직위 내부 공모를 통하거나 현상을 거쳐 결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모토와 슬로건을 보면 개최국의 고유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당시 모토는 'People's Olympics(피플스 올림픽스, '인민들의 올림픽')이었고, 슬로건은 'One World One Dream(원 월드 원 드림 '세계도 하나, 꿈도 하나')'였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개최되는 특징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자크 로게(70·벨기에) IOC위원장은 "베이징올림픽에 채택된 대회 슬로건이야말로 베이징대회의 의의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IOC
와 올림픽 개최국은 대회가 끝난 후 모토 및 슬로건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나오게 마련이다. 2006토리노 동계올림픽의 모토가 대표적 사례다.

IOC
평가위원을 지내기도 한 윤 원장은 하나의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의 모토는 'Passion Lives Here(패션 리브즈 히어, '이곳에 열정이 살아 숨쉬네')'였다. 토리노대회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 올림픽 개최에 애를 먹었다.

윤 원장은 "그 당시 평가위원끼리 'Patience(인내심) Lives Here(인내심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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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채 남지 않은 런던올림픽. 세 번째 올림픽을 여는 그곳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 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하계올림픽 모토 및 슬로건(출처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2012런던올림픽 - '세대에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 / '하나의 삶(Live As One)'

2008베이징올림픽 - 'People's Olympics(인민들의 올림픽)' 'High Tech Olympics(고도 기술력의 올림픽)' 'Green Olympics(환경친화올림픽)' /' One World, One Dream(세계도 하나, 꿈도 하나)'

2004아테네올림픽 - 'Welcome home(귀향 환영)' /' From Athens to Athens(아테네에서 아테네로)'

2000시드니올림픽 - 'Thousands of hearts with one goal(모두의 심장을 하나의 목표로)' /' Share the Spirit, Dare to Dream(정신을 함께 하자, 꿈에 도전하자)'

1996애틀랜타올림픽 - 'The Celebration of the Century(100년을 축복하라)' / 'Dreaming dreams no mortals have ever dreamt before(꿈꾸지 보지 못 했던 꿈을 꾸자)'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 'Friends Forever(영원한 친구)'

1988서울올림픽 - 'Harmony and Progress(화합과 전진)' / 'The World to Seoul, Seoul to the World(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

1984 LA올림픽 - 'Dare to Dream(감히 꿈꾸자)' /' Play a Part in History(역사의 한 부분을 장식하자)'

kyustar@newsis.com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