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스포츠외교실록-올림픽모토(Motto)와 목표(Objectives)와 슬로건(Slogan) 구별하기(제33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목표는 4가지였다.
*목표(Objectives): E-C-E-P Games
1)경제올림픽: Economy-Focused Games (Economy Olympics)
2)문화올림픽: Culture-Oriented Games(Culture Olympics)
3)환경올림픽: Environment-Centered Games(Environment Olympics)
4)평화올림픽: Peace-Friendly Games(Peace Olympics)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시절 후보도시였던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베이징 올림픽유치후보도시의 슬로건은 "New Beijing, New Olympics"(새롭게 거듭나는 베이징, 새로워지는 올림픽)이었다.
베이징이 2008년올림픽개최도시로 선정되고 나니 새롭게 모토(motto: 표어)가 생겨나고 슬로건(slogan)도 새로워졌다.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시절 유치도시인 베이징 현지실사에 참여한 IOC평가위원들과 함께)
*2008년 베이징올림픽모토/motto(표어):
“People's Olympics(인민들의 올림픽),
High Tech Olympics(고도 기술력의 올림픽),
Green Olympics(환경친화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슬로건/slogan(구호):
"One World One Dream/同一個世界,同一個夢想(하나의 꿈으로 하나되는 세계)
2012년 런던 올림픽 모토는 '세대에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이고 슬로건은 '하나의 삶(Live As One)'이었다.
런던올림픽유치당시 슬로건은 'Back the Bid'(유치를 후원하라)였다.
평창2018은 유치 당시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슬로건으로 사용하였다.
2010년 1차 도전 시 슬로건: 'Yes, PyeongChang'(그래요, 평창이랍니다)
2014년 2차 도전 시 슬로건: 'News Dreams@PyeongChang'(평창에서 새로운 꿈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모토와 슬로건 탄생을 위한 정지작업이 끝나고 2015년5월16일 D-1,000일 행사 당일 평창2018 Slogan이 발표된 바 있다.
[올림픽대회 모토? 슬로건? '헷갈리네'(뉴시스 2012년 기사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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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2012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세바스찬 코)는 지난 18일 2012런던올림픽 개막 D-100일을 앞두고 '세대에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이라는 모토(motto)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그동안 매스콤에서는 2012런던올림픽의 슬로건(slogan)으로 '하나의 삶(Live As One)'이라고 소개해왔다. 이전부터 사용해 왔던 슬로건은 무엇이고 D-100일을 기념해 발표한 모토는 또 무엇인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올림픽 모토는 일반적으로 '평화와 화합' 등 올림픽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신을 반영한다. 한 번 사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 발전 가능한 개념이다.
슬로건은 올림픽 개최국이 홍보를 위해 대중에게 널리 인식되게 만들어지는 만큼 둘간에는 태생적인 차이가 있다. 상하위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슬로건(slogan)을 '정당 또는 단체의 이념이나 주장을 간결하게 표현한 것을 말로 표현한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모토(motto)'는 '일상의 행동이나 태도에 지침이 되는 신조'를 일컫는다.
한국 스포츠외교에 정통한 윤강로(56)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은 한 마디로 명쾌하게 구분했다.
슬로건은 올림픽 개최국에서 대회의 특징을 내세우는 용도로 사용하는 일종의 '구호'이며 모토는 IOC가 주창하는 올림픽의 숭고한 가치를 반영한 '좌우명'과 같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일반적으로 슬로건과 모토가 혼용되는데 슬로건은 사람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게 올림픽 홍보용으로 만드는 구호와 같고 모토는 올림픽 정신을 담아 만드는 좌우명과 같다고 생각하면 쉽다"고 말했다.
그는 "슬로건은 사람들의 뇌리에 보다 많이 남는다. 이번에 선정된 '하나의 삶'이라는 슬로건도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쉽게 잘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윤 원장은 "올림픽의 지향점과 특징을 한 문장으로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모토나 슬로건을 만드는 작업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 각 분야의 석학과 전문가 등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다"고 말했다.
통상 올림픽의 모토와 슬로건은 개최국 조직위원회의 내부 공모를 거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승인을 통해 결정된다.
김용 대한체육회 홍보마케팅실장은 "올림픽 모토와 슬로건은 반드시 IOC의 협의를 거쳐 탄생하게 돼 있다. 슬로건의 경우는 조직위 내부 공모를 통하거나 현상을 거쳐 결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모토와 슬로건을 보면 개최국의 고유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당시 모토는 'People's Olympics(피플스 올림픽스, '인민들의 올림픽')이었고, 슬로건은 'One World One Dream(원 월드 원 드림 '세계도 하나, 꿈도 하나')'였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개최되는 특징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자크 로게(70·벨기에) IOC위원장은 "베이징올림픽에 채택된 대회 슬로건이야말로 베이징대회의 의의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IOC와 올림픽 개최국은 대회가 끝난 후 모토 및 슬로건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나오게 마련이다. 2006토리노 동계올림픽의 모토가 대표적 사례다.
IOC 평가위원을 지내기도 한 윤 원장은 하나의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의 모토는 'Passion Lives Here(패션 리브즈 히어, '이곳에 열정이 살아 숨쉬네')'였다. 토리노대회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 올림픽 개최에 애를 먹었다.
윤 원장은 "그 당시 평가위원끼리 'Patience(인내심) Lives Here(인내심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100일도 채 남지 않은 런던올림픽. 세 번째 올림픽을 여는 그곳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 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하계올림픽 모토 및 슬로건(출처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2012런던올림픽 - '세대에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 / '하나의 삶(Live As One)'
▲2008베이징올림픽 - 'People's Olympics(인민들의 올림픽)' 'High Tech Olympics(고도 기술력의 올림픽)' 'Green Olympics(환경친화올림픽)' /' One World, One Dream(세계도 하나, 꿈도 하나)'
▲2004아테네올림픽 - 'Welcome home(귀향 환영)' /' From Athens to Athens(아테네에서 아테네로)'
▲2000시드니올림픽 - 'Thousands of hearts with one goal(모두의 심장을 하나의 목표로)' /' Share the Spirit, Dare to Dream(정신을 함께 하자, 꿈에 도전하자)'
▲1996애틀랜타올림픽 - 'The Celebration of the Century(100년을 축복하라)' / 'Dreaming dreams no mortals have ever dreamt before(꿈꾸지 보지 못 했던 꿈을 꾸자)'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 'Friends Forever(영원한 친구)'
▲1988서울올림픽 - 'Harmony and Progress(화합과 전진)' / 'The World to Seoul, Seoul to the World(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
▲1984 LA올림픽 - 'Dare to Dream(감히 꿈꾸자)' /' Play a Part in History(역사의 한 부분을 장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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