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정보2021. 3. 27. 11:49

[Tokyo2020올림픽 AD카드발행 대폭감축 게스트 프로그램 취소 및 동반자(Accompanying Guests) 카테고리 AD카드발행 승인불허]  

 

2021 326() IOC집행위원회는 화상회의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렸다:

 

1)  Tokyo2020올림픽에 필수적이고 운영관련 역할 부여자들에 한해서 등록카드(AD Card)발급(decided to grant accreditation only to people who have essential and operational roles at the Olympic Games Tokyo 2020)

 

2)  Tokyo2020대회 기간 중 IOC Guest Programme포함 다수의 프로그램 축소 통해 AD카드발급대상인원 대폭 감축(significantly reduce the number of accredited people at the Games)실행

 

 

지난 2021320 5자회담(IOC-IPC-Tokyo2020-Tokyo-일본정부)결과 해외관람객 Tokyo2020대회참관불허결론도출은 모든 이에게 안전하고 안심한 대회 개최(to organise safe and secure Games for everyone) 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 받아들여진 바 있다.

 

이 회의에서 일본정부는 이러한 조치 실행을 위해 필수적이고 운영상 필요한 책임이 없는 사람들 대상 AD카드 발행 수를 현격하게 감축할 것이 요구됨(requires a very significant reduction in the numbers of accredited participants who do not have essential and operational responsibilities)을 명백히 한 바 있다.

 

이러한 명명백백하게 합당한 이유로(for these obvious reasons) IOC-IPC는 이러한 결론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존중할 수 밖에 없는(had to fully accept and respect these conclusions) 실정이다

 

후속조치로(as a follow-up)이러한 결론내용은 세계 모든 국가올림픽위원회(all NOCs)및 모든 해당 국제연맹(all IFs)와도 논의되고 협의된 바 있다.

 

IOC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이러한 조치를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 책임 있는 접근방식(a responsible approach)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인지하였으며 많은 이해당사자들은 이미 AD카드 발금대상인원을 현격하게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구 중인 바 이들은 이와 관련 한 IOC가 선도하는 지침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결론과 일본 측 당사자들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하여 IOC집행위원회는 326일 필수적이고 운영관련 역할이 부여된 사람들에 한해서 AD카드발급 승인을 내리기로 결정(decided to grant accreditation only to people who have essential and operational roles)한 것이다.

 

IOC의 최종결정주체(as the ultimate decision-making body of the IOC)IOC위원들은 그러한 필수적이고 운영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대회에 참석할 것(are playing such an essential and operational role and will attend the Games)이라고 한다.

 

IOC집행위원회는 (1)IOC Guest Programme-(2)올림픽대회 전설적 선수들 초청프로그램-(3)여러 가지 다른 프로그램(invitations to Olympic athlete legends and a number of other programmes)등을 취소하거나 축소하였다.

 

IOC집행위원회는 대회관련 어떠한 AD카드 카테고리에서 허용되어왔던 동반자 게스트에 대한 AD카드 발급승인을 하지 않을 것(will also not grant accreditation to any accompanying guest in any category)이라고 한다

 

 

*References:

-IOC website

Posted by 윤강로
스포츠 외교2021. 3. 27. 09:52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20주기(2021321) 대한체육회장시절 필자와의 숨겨진 스토리 및 사진 갤러리]

 

 

<故 정주영 회장과의 만남>

(The late Ju-Yung CHUNG, Founder President/Chairman of Hyundai Group)

 

*1915 1125일생(토끼띠)

*주소: 종로구 청운동()

       종로구 계동(사무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0주기 추모제사가 열린 3월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 옛 자택 / 사진 출처: 현대차그룹 제공)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의 주인공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981 930일 바덴바덴의 기적인 「번갯불에 콩 구워 먹기 작전/Thunderbolt Operation」의 선봉장 격으로 6·25 한국동란 이후, 전 세계에 MASH(Mobile Army Surgical Hospital/야전이동육군병원)라는 전쟁드라마를 통해 비참한 전쟁 폐허국으로만 알려졌었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1988 서울올림픽 개최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서울올림픽 유치위원장직을 맡았다가, 1982년부터 대한체육회장 및 KOC 위원장을 맡아 1984 LA 올림픽에서 해방 후 한국선수단이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데 혁혁한 이바지를 해 주셨다. 사마란치 IOC 명예위원장을 포함한 전 세계 올림픽 가족 모두는 아직도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야말로 20세기 가장 훌륭한 대회(The Best Games Ever)라고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입사한 것은 1981 9월 바덴바덴에서의 성공적인 올림픽유치가 있고 난 다음해인 1982년이었다. 당시, 정부에서는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체육부를 신설하고 서울올림픽조직위를 발족시켰다. 대한체육회 및 KOC는 태릉 선수촌을 근거지(Base Camp)로 하여 꿈나무 선수 발굴 및 육성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성공적인 대회운영과 사상 최고의 성적이라는 「두 마리 올림픽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하였다.

 

이를 계기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떨치고,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견인차 역할을 다하였다. 정치·외교·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대한민국 역사적 부흥기(Renaissance)로 기록되고, 그 이후 대한민국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Land of Morning Calm)」에서 「올림픽운동의 나라(Land of Olympic Movement)」로서 전 세계인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기 시작하였다. 이는 2004 72일 체코 프라하에서 이룬 작은 기적(2010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다름없는 경천동지의 큰 성과)으로 까지 뻗치게 되었다.

 

필자는 故 정주영 회장께서 대한체육회장 겸 KOC 위원장 재직 시 각종 국제회의의 통역을 비롯, 1988 서울올림픽 유치 이후 방한하는 수많은 IOC 위원, 각국 올림픽 위원회(National Olympic Committees) 위원장, 각 종목 국제경기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회장단, 각국 체육장관(Sports Ministers) 등 전 세계 스포츠 관련 고위 인사들과 故 정주영 KOC위원장과의 공식 면담, 오찬, 만찬 통역을 도맡아 하였다. 필자는 영어/불어 통역을 하면서 故 정주영 회장께서 외국어를 직접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통역의 의사전달 내용과 맥락을 기가 막히게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983년 당시 미수교국이었던 중국이 최초로 자국 여자 농구팀을 한국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여자 농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시켰을 때, 정주영 KOC위원장 주최 만찬 시 중국선수단장 통역 중 일어났던 한 예를 회상해 본다.

 

 - KOC 위원장 : 대한민국은 3,500만 인구를 가진 나라입니다.

 - 필자(통역) : Korea has a population of 40million.

    (※ 당시 우리나라 인구는 4천만에 이르렀기 때문에 필자는 통계에 근접하게 수정 통역하였음)

 - KOC 위원장 : 내가 언제 4천만이라고 그랬어? 이 사람 큰 일 낼 사람이구만!

 - 필자(통역) : 회장님, 우리나라 인구는 현재 4천만입니다.

 - KOC 위원장 : 이 사람아, 통역이 내 말을 그대로 전달해야지, 왜 함부로 고치고 난리야!

-  중략  -

 - KOC 위원장 : 소련군이 평양에 진군해서 북한을 점령했다구.

 - 필자(통역) : Soviet troops came into PyeongYang, and they began to rule North Korea when Korean War broke out in 1950.

 

- KOC 위원장 : 이봐, 내가 언제 한국전쟁 이야기 했어?

 - 필자(통역) : 회장님, 제가 추가 설명을 곁들였을 뿐입니다.

 - KOC 위원장 : 이 사람, 안 되겠구만.

 

다음날 故 정주영 회장은 정례 회장단 회의석상에서 전날 통역 문제로 필자에 대해서 좋지 않은 평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 이후 필자는 故 정주영 회장 통역 시에는 아무리 틀린 이야기를 하여도 판박이 통역만 하였고,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그동안 필자에 대하여 많은 칭찬을 하여 주셨고 그랬기 때문에, 혹시 기고만장할까 봐 자만하지 말도록, 가끔 일침을 가하셨던 것이라고 전언하는 것을 들었다. 심지어 현대그룹 사장단 전체 회의에서도 윤군(필자)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칭찬을 하였고, 당시 현대건설 회장 겸 대한수영연맹회장이었던 이명박 前 서울시장(대통령 역임)께서도 현대그룹 회장비서실에서 필자와 만났을 때 “자네가 그 유명한 윤군인가?”라고 호기심 어린 인사를 건넨 적도 있었다.

 

(사진위/ Juan Antonio Samaranch IOC위원장 1983년 9월 첫 KOC방문 및 사진 아래/Mme. Monique Berlioux IOC사무총장 첫 KOC방문 시 정주영회장과 함께) 

 

대한체육회장을 그만두시고, 작고하실 때까지 간간이 공식석상에서 만나게 되면, 따뜻하게 격려도 해주시고, 함께 사진도 찍고 다정다감한 면을 많이 보여주셨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Don't let your ordeal get the better of your life deal)」의 주인공이신 정주영 회장께서는 지금은 소떼를 몰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필자는 1983년 故 정주영 회장, 최만립 KOC부위원장 겸 명예총무, 김세원 KOC부위원장(주스웨덴 대사 등 역임) 등과 함께 영국 런던을 경유, 쿠웨이트에서 개최된 OCA(Olympic Council of Asia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총회에 참석차 해외출장을 갔었다. 경유지 런던에서는 Intercontinental 호텔에서 1박 체류했었는데, 당시 미얀마(현재: 미얀마) 아웅산 폭발사건 이후, 청와대에서 근무하다가 옥스퍼드대학에 유학 중인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아들인 노경호씨와 그와 결혼한 정세영 회장의 딸이 정주영 회장과의 식사에 함께 초대되어 자리를 같이하였다.

 

정 회장께서는 영국 런던의 일류호텔인 인터콘티넨탈호텔 스위트(Suite)룸에서 현대 런던지사에서 준비한 한국 식사를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었다. 그분이야말로 막걸리를 즐겨 드시던 故 박정희 대통령처럼 철저한 신토불이형 한국적 세계인이었던 것 같다. 식사 후 간단히 주변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회장께서는 시계를 보시더니만 “한국으로 전화 대라”하고 현대그룹 비서실장 등 관계 중역들과 국제전화를 이용해 업무를 챙기는 것이었다. 그 대화 내용을 보자.

 

정 회장 : , 나야. 별일 없나?

상대방 : (보고내용설명)

정 회장 : 조간신문 3페이지 펴봐. 뭐라고 나왔어? 그래? 별거 아니구만…. 알았어. 그 다음 장에는?

정 회장 : 이 사장 바꿔 봐. (잠시 후) 그래, 그 사업건 피져빌리티 써베이(Feasibility Survey: 타당성 조사)는 해봤나? 그냥 괜찮은 거야? 좋은 거야?

정 회장 : 그러면, 즉시 네고(협상:Negotiate)해서 처리하도록 해.

 

당시 사회 초년병이던 필자는 우선 ①영국 런던 일류 호텔방에서 차려 놓은 한국 음식에 대해 놀랐고, ②전화통화 내용 중 영어를 전혀 못할 줄 알았던 정회장이 「Feasibility Survey」란 단어를 우리말처럼 스스럼없이 사용하는 데 대해 재삼 놀랐으며, 세계 어디를 가든지 메모 수첩 없이 즉각 사업 주요사안에 대해 핵심을 집어내어 그야말로 핵심만(essence)을 선별하는 선구안에 대해서 감탄했다.

 

그 후, OCA 총회가 열릴 쿠웨이트 현지에 도착하였다. 그야말로 「왕회장」이 도착하는 까닭에 공항은 「현대 맨」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정 회장의 철저한 「아부 성 행위에 대한 혐오」와 효율성, 생산성 제고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 비즈니스 생활철학에 철두철미한 근대 한국사의 최고의 거상인 정 회장에 대한 영접은 방문목적(OCA 총회 참석)에 따른 조촐함(Simplicity) 그 자체였다.

 

비행기 내에서 입고 계신 낡고 색 바랜 초록색 털로 짠 조끼와 낡고 헌 구두를 보고 필자가 정 회장께「영국에 오셨으니, 새로 장만하시지요」라고 건의 드렸더니 「이 조끼는 참 따뜻하고, 이 구두는 언제 신어도 편해」라고 일축하였다. 그러면서, 정 회장 왈 「난 주머니에 돈 한 푼 없어서 물건 살 엄두도 내지를 못하지!」라는 것이었다.

 

OCA 총회 참석 시 필자는 정 회장께 총회 전체 내용 흐름을 뒷자리에 앉아 귓속말로(whispering) 통역해주고 있었다. 주요 내용을 통역해 줄 때마다 양쪽 옆에 한국 측 회의 대표로 앉아 있던 최만립 당시 KOC 부위원장 겸 명예총무와 김세원 KOC 부위원장에게 「지금 저 친구(OCA 회장)가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죠?」라고 통역 내용 진위 내지 충실도를 계속해서 점검하면서 회의내용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사업가로서의 철저함이여!

 

 

(Sheikh Fahad Al-Ahmad Al-Fahad Al-Sabah OCA초대회장 겸 쿠웨이트 IOC위원<좌측>과 정주영 KOC위원장(우측> 간의 양국 NOC스포츠교류협정 체결시 통역 중인 필자<가운데>) 

 

회의 휴식시간에 그 다음 벌어질 OCA 임원선거에 대하여 후보별 KOC 지지 여부를 위한 품평회에서 정 회장은 KOC 대표들과 함께 숙의하면서 「우리 편」과 「X 표」그리고 「X 표」중에서 「우리 편」성향으로 재분석된 후보에 대해서는 「生이다. 이거지!」하면서 다시 수정 표기하곤 했다. 정 회장의 사람 다루는 일면을 보여주는 일화를 소개해 보자.

 

쿠웨이트 현대건설 지점장은 백모이사였다. 군기(?)를 잡기 위한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사회 초년병인 필자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이었다.

 

- 정 회장 : (백 지점장을 보면서) 이봐, 자네 나가서 백 지점장 불러와!

 

- 백 지점장 : 제가 백 이사입니다. 회장님.

 

- 정 회장 : 이 사람, 백 지점장 불러오라는데 웬 말이 그리 많아. 어서 냉큼 나가서 그 친구 불러오라니까 그러네. 어서 나가봐!

 

- 백 지점장 : 회장님, 저라니까요.

 

- 정 회장 : 이 친구야,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어서 나가서 백 지점장 찾아오라니까!

 

- 백 지점장 : (할 수 없이 나가버린다. 밖에서 황당한 표정으로 어이없이 서서 대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

 

- 정 회장 : 이봐, 윤군, 어서 나가서 그 친구 들어오라고 해!

 

- 필자 : (백 지점장에게) 회장님께서 이제 들어오라시는데요.

 

- 백 지점장 : 아이 참, 죽겠구만. 회장님께서 나보고 나말고 백 지점장을 찾아오라시는데 어떻게 들어가나요?

 

- 필자 : 지금 저보고 다시 들어오라고 하시니까, 들어가 보시죠.

 

- 백 지점장 : (할 수 없다는 듯 다시 정 회장 방으로 재입장) 회장님, 저 왔습니다.

 

- 정 회장 : ! 백 지점장! 이리와서 앉아봐. 자네 내 얘기 잘 들어. 지금 추진하고 있는 건설 계약건 말인데….

 

-  중략  -

 

- 백 지점장 : (극도로 긴장하고 숨죽이며 평소보다 2~3배 집중력을 보이며 충실하게 정 회장 지시사항을 경청하고 진지한 자세를 취했다.)

 

 

당시 체육회 김종규 상근부회장과 함께 다음 기착지인 바레인으로 향했다.

 

다음은 바레인 현대건설 지점장 군기 잡는 이야기.

 

- 정 회장 : 이거 봐, 식사준비 다 되었나? 나랑 같이 오신 손님들께 똑같은 음식 차려오게.

 

- 바레인 지점장 : , 알겠습니다. 회장님.

 

- 정 회장 : (잠시 후 차려온 음식을 훑어보고 나서 큰 소리로) 이 봐!, 자네, 왜 내 말 안 듣는 거야? 음식 똑같이 가져오라고 했잖아!

 

- 바레인 지점장 : 회장님, 똑같이 차려 왔는데요!

 

- 정 회장 : 이 사람아, 눈은 어디 두고 다니는 거야, 왜 나한테만 오징어 젓갈을 놓고 손님들한테는 없는 거야?

 

- 바레인 지점장 : (살펴보고 나서) 죄송합니다. 제가 직접 챙기질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회장님.

 

- 정 회장 : 거짓말만 살살하고, 아부나 떨고 말야. 좋아, 요새 노무자들 몇 시에 일어나나?

 

- 바레인 지점장 : 새벽 5시에 일어납니다.

 

- 정 회장 : 5시에 일어난다구? 바레인 땅덩어리가 얼마나 좁은데 그렇게 일찍 일어나서 뭘 한단 말이야?

 

- 바레인 지점장 : 6시까지는 세면 등 하고 아침식사를 하고나면 7시가 됩니다. 그때부터 일을 시작합니다.

 

- 정 회장 : “좋아, 그렇다고 쳐. 그러면 이렇게 더운 나라에서 그렇게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설치게 되면 하루종일 능률이 오르겠어?

 

- 바레인 지점장 : 별 탈 없이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 정 회장 : 알았어, 이따 현장 돌아보게 헬기 준비시켜.

 

이렇게 한차례 얼차려를 시키고 나면 지점장 이하 모든 식구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업무에 임하게 되는 법이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바레인 현지에서 귀국하기 전 故 정주영 회장께서는 필자를 따로 불렀다. “다들 나가 있으라구!” “윤군, 수고 많았어.” 봉투를 주시면서, “어머니 선물이라도 사드려.”하시며 손을 꼭 잡아 주시던 다정다감하신 얼굴이 떠오른다.

 

 

 (Gian Carlo Brusatti 국제펜싱연맹<FIE>회장<사진 위> 및 국제근대오종-바이애슬론연맹<UIPMB>Sven Thofelt 회장의 정주영 KOC위원장 예방 환담 장면/통역 중인 필자<가운데>/1983년)

 

소천 20주기를 기리며 故 정주영 대한체육회장님의 영전에 이 글과 추억의 사진들을 봉헌한다.  부디 영면하소서! Rest in peace!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