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1. 3. 3. 12:04

2008년 올림픽 유치 열망이 최고조에 달했던 중국정부는 혼신의 힘을 다해 Beijing2008올림픽 유치에 열을 올렸다.

 

필자는 한국 최초로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으로 IOC집행위원회에서 임명되어 활동하였습니다.

 

올림픽유치 경쟁 최종결선에 오른 5개 후보도시였던 Beijing-Osaka-Toronto-Istanbul-Paris를 번갈아 방문하며 이들의 올림픽 개최 역량을 현지에서 회의 및 현장시설 방문을 통해 평가하였습니다.

 

 

오죽하면 당시 강택민(장쩌민)국가 주석이 주석궁에 IOC평가위원 전체를 초대하여 환대하였을까?  아마도 한국 민간인 신분으로 중국국가주석의 초대를 받아 주석궁에서의 면담기회를 가진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후 IOC본부 회의실에서 가진 올림픽유치후보도시 최종보고서 작성시 대다수의 IOC평가위원들이 중국의 인권문제(Human Rights issue)를 보고서에 담고자 하는 움직임을 "올림픽 기술적 보고서에 정치 이슈 불포함"(We are not supposed to touch upon the political issue)란 주장이 당시 IOC평가위원장(Hein Verbruggen)및 IOC위원장(Juan Antonio Samaranch)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인권이슈 조항이 삭제된 바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올림픽 개최준비기간 중 인권문제가 개선되도록 올림픽 순풍을 불어 넣는 것이 이솝우화에 나오는 "나그네와 바람" 효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필자의 생각이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필자는 2005년~2008년 중국 3대 명문대학교 중 한 곳인 인민대학교(렌민따쉐)객좌교수 겸 Beijing2008관련 다양한 자문을 위해 초청 받아 성공적 개최에 나름 일조한 것을 생각나게하는 추억의 사진 한장입니다.

 

 

중국이 Beijing2022동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Beijing2022 둥계올림픽 성화봉/출처: IOC website)

Posted by 윤강로
스포츠 외교2021. 3. 3. 11:47

 

 

2032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아직 희망이 있다[SS시선집중]

    • 입력2021-03-01 09:58
    • 수정2021-03-01 09:5

       

 

(지난달 7일 오후 강원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평창평화포럼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영상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21.2.7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2032 서울-평양올림픽공동개최의 꿈은 완전히 깨진 것일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달 24일 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여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우선 협상도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던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2032하계올림픽 개최도시 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가 정답이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은 1일 2032년 올림픽 서울- 평양 유치 현 상황과 대책에 대해 “아직 희망이 있다”고 했다. 윤원장은 “유치 규정 상 선호 도시(preferred city) 내지는 타깃 대화 도시(Targeted Dialogue Stage)로 분류 되며, 향후 1개 또는 2~3개(one or more)가 추후 선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흐 IOC 위윈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지금 단계에서 선호후보도시는 호주 Brisbane(Queensland)2032” 라고 설명했다. 윤강로원장은 “이것은 IOC가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이 아니다”는 것이다.

윤강로원장은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고 VIP 친서 발송, 바흐위원장 면담 추진 등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북한과 대화를 통해 우선적으로 유치는 남북2032로 하되, 실제로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결정했던 IOC 총회 모습[IOC제공]


문제는 정부에 올림픽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다.

올림픽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서울시장이 유고상태다. 유치도시의 장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뛰어야 하는데 지난해 7월9일 고 박원순 전 시장 사망 이후 8개월째 지휘자가 없다.

서울시는 지난해 2032하계올림픽유치를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했으나 유치위원회 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은 유치도시의 장과 유치위원장이 함께 뛰면서 IOC와 대화 및 협상을 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은 대통령의 선언 이후 2년여 동안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IOC는 최근 올림픽 개최도시 결정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때만 해도 7년 전 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꺼번에 2개 대회를 결정하기도 하고 예년보다 더 일찍 개최도시를 결정하고 있다. 2032년 대회이니 2025년에 결정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서는 안된다.

IOC는 미래유치위원회에서 해당 도시와 오랫동안 조율을 거쳐 집행위원회에 우선 협상도시를 추천하고 있다.개최도시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브리즈번은 올림픽 시설의 80% 이상을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시설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과거 국제대회를 여러 번 유치한 경험도 인정받고 있다.그런 점에서 한국의 서울은 더욱 경쟁력이 있다. 88서울올림픽의 시설이 그대로 있고 대중교통 시설이나 국제대회 유치 실적도 뒤지지 않는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