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1. 5. 21. 10:08

[윤강로 스포츠외교관 에피소드 9(IOC올림픽평가위원 IOC Evaluation Commission Member라는 자리와 숨겨졌던 뒷이야기 Part I)]

 

 

2000년 시드니 올림픽대회에 앞서 현지에서 개최된 IOC 진행위원회에서는 2001년 결정할 2008년 하계올림픽 IOC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좌로부터 IOC 발간 Olympic Review지에 소개된 IOC평가위원회 위원들, Hein Verbruggen IOC평가위원장이 작성하여 보내 준 각 IOC평가위원 개인 별 품평 포함 감사서한, Toronto2008유치위원회가 IOC평가위원회현지실사 방문기간 중 발행한 Daily Newsletter)

 

구성된 위원들은 현역 IOC 위원 7(Hein Verbruggen-네덜란드, IOC 위원 겸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Francisco Elizalde 필리핀 IOC 위원, Craig Readie 영국 IOC 위원 겸 NOC 위원장, Carlos Nuzman 브라질 IOC 위원 겸 NOC 위원장, Tomas Sithole 짐바브웨 IOC 위원 겸 ANOCA 사무총장, Sergei Bubka IOC 집행위원(우크라이나) IOC 선수분과위원장, Mario Pescante 이태리 IOC 위원 겸 EOC 회장, IOC 사무국 대표로 Gillbert Felli 올림픽 대회 수석국장, 국제연맹 대표 3(Els Van Breda Vriesman 국제하키연맹회장(IOC 위원 역임), Patrick Baumann 국제농구연맹 사무총장(2017Buenos Aires 청소년올림픽대회 Sport Climbing경기 관전 중 심장마비로 젊은 나이에 사망)   Catrin Norinda 국제승마연맹 사무국장) 전문가(specialist) 대표 3(Simon Balderstone 환경전문가/호주), Bob Elphinston 경기 및 시설전문가(2000 시드니 올림픽 조직위 경기총괄 부위원장) 10개 올림픽대회 한국선수단 단장대행을 역임한 필자(Rocky Kang-Ro Yoon), 그리고 장애인올림픽 대표 1(Robert McCULLOUGH) 등 총 14명과 Jacqueline Barrett IOC 유치도시관련 팀장을 비롯한 3명을 합쳐 총 17명이었으나 Mario Pescante 이탈리아 IOC 위원은 도중에 사퇴하였다.

 

필자가 IOC 평가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간 배경은 다음과 같다.

 

IOC 집행위원회에서 직능별대표들을 선정하는 가운데 전문가그룹 대표후보자들 중 아시아대륙을 거명하며, 적임자가 없는 상태라고 Felli 국장이 사마란치 IOC 위원장에게 보고하자 당시 IOC 부위원장이었던 김운용 KOC 위원장이 「무슨 소릴 하고 있느냐? 한국의 Rocky Yoon이 있지 않느냐?」라고 강하게 Felli 국장을 힐난하며 필자를 추천하자, 그때야 Felli 국장 및 집행위원들은 필자를 미처 생각 못했노라고 인정하면서 적격자라고 평가받아 뒤늦게 임명되었다는 이야기를 김운용 IOC 부위원장에게서 전해 들었다.

 

IOC는 근본적으로 귀족 백인위주의 클럽으로 시작하였고, 근본적으로 유럽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므로 편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제3세계로 분류되는 지역출신 사람들은 웬만큼 능력 있고, 기가 세고, 강심장을 갖고 세력 구축을 하면서 실력발휘를 하지 않는 한 IOC 등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가 「하늘의 별 따기」식이다.

 

따라서 김운용 IOC 부위원장의 경우는 특별한 예외이며 그만큼 능력과 실력과 세력 등 3력을 겸비했다는 뜻이다.

 

  (김운용 IOC부위원장 겸 KOC위원장과 필자)

 

 

국제 스포츠 무대에 아시아가 배출한 역사상 최고의 불세출의 스포츠지도자임에 틀림없다.

 

필자가 아무리 실력과 능력과 경험으로 무장이 되어 있었어도 당시 김운용 부위원장께서 IOC 집행위원회 회의석상에서 강력한 추천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IOC 30여개 분과위원회 중 가장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대표들로 포진된다는 IOC 올림픽대회 평가위원회 위원으로 발탁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김운용 IOC 부위원장께서 「후배를 잘 키우지 않는다」는 항간의 주장과는 잘 맞지 않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기회를 빌려 故 김운용 IOC 부위원장께 필자가 국제무대에서 그동안 축적된 모든 경험과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본격적으로 한민족의 저력과 「본때」를 보여주고 명성을 날리도록 추천해주신 한국 최고 불세출의 스포츠외교관 김운용 회장의 사려 깊은 배려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명복을 빈다.

 

 

2000 915일부터 101일까지 개최된 시드니 올림픽대회 시작 전인 2000 829일자로 IOC에서는 필자의 IOC 평가위원회 위원 임명사실을 통보하면서 2000 925일 호주 시드니에서 IOC 올림픽대회 평가위원회 위원 상견례 겸 제1차 회의를 소집하였다.

 

올림픽대회 기간 중 시드니 Regent호텔 볼룸에서 개최된 회의에는 당시 사마란치(Samaranch) IOC 위원장, 까라르(Francois Carrard) IOC 사무총장, 펠리(Gilbert Felli) IOC 국장, 쟈끌린 바레트(Jacqueline Barrett) IOC 유치도시 담당팀장과 IOC 평가위원장직을 맡은 베르부뤼겐(Hein Verbruggen) 네델란드 IOC 위원 겸 국제사이클연맹 회장을 비롯하여 엘리잘데(Francisco Elizaldes) 필리핀 IOC 위원, 리디(Craig Reedie) 영국 IOC 위원, 페스칸테(Mario Pescante) 이탈리아 IOC 위원, 누즈만(Carlos Nuzman) 브라질 IOC 위원, Tomas Sithole 짐바브웨 IOC 위원 겸 ANOCA 사무총장 등 평가위원 14명이 모두 참석하였다.

 

사마란치(Samaranch) IOC 위원장이 당부하는 인사말이 있었고 평가위원들 소개에 이어 IOC 평가위원회가 점검, 평가, 실사, 분석할 18개 분야에 대한 책임업무 분장이 있었는데, 필자에게는 주제3(Theme3/Customer and Immigration formalities; 세관 및 입국절차 세부사항)과 주제17(Theme17/Olympism and Culture; 올림픽대회 개폐회식, 올림픽 성화봉송, 시상식 등 제반 의전행사와 문화행사 등)이 책임분야로 지정되었고, 기타 분야는 공동참여하도록 정해졌다.

 

 

(IOC본부 IOC집행위원회 회의실에서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회 최종보고서 작성하기 위해 모인 IOC평가위원들/좌로부터 Carlos Nuzman브라질 IOC위원 겸 NOC위원장, Sergey Bubka 우크라이나 IOC집행위원-IOC선수위원장 겸 NOC, Tomas Sithole 짐바브웨 IOC위원 겸 ANOCA사무총장, Francisco Elizaldes 필리핀 IOC위원 겸 IOC후보선출위원장)

 

 

5개 유치후보도시에 속한 나라의 IOC 위원들은 투표권이 없으므로 이들 11(중국2, 일본2, 캐나다3, 터키1, 프랑스3) IOC 위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IOC 위원들은 IOC 평가위원회가 작성한 최종 평가위원회 보고서를 숙독한 후, 투표일인 2001 713일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었다.

 

…To Be Cont’d…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