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상2010. 6. 21. 10:43

                                                                                               

지난 남아공월드컵기간 중 Sandton에서 개최된 FIFA총회에서는 두둑한 특별배당금 선심공세에 208개 회원국대표들은 희색이 만면하였었다.


 

 


전례 없는 금액의 배당금 배정계획은 2011년 4선을 노리는 Sepp Blatter FIFA회장의 선심공세의 일환
으로 보였다.

블라터(Blatter)회장은 FIFA회장으로 추진 중인 업무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내년 FIFA회장선거 4선에
출마한다고 확인한 바 있다.

                                              FIFA President Sepp Blatter #1 (ATR)

Blatter 회장은 FIFA총회 안건(Agenda)을 설명하면서 총회서두에서 약속한 208개 FIFA회원국 전체와
대륙 별 총연맹에게 모두 공히 배당금을 지불하겠노라고 언급하였었다.

FIFA는 지금까지의 건실한 재정운영의 결과로 이러한 배당금 지급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기금은 주로 FIFA재정보조금프로그램(FAP: Financial Assistance Program)을 경유하여 배분되어
왔다.

FAP는 회원국 축구 경기력 강화와 국가 별 축구협회 행정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FIFA의 이번 특별배당금은 작년 예산절감으로 마련되었다고 한다.

Blatter회장은 이번 한번에 한해 지급되는 배당금(one-off payments)액수는 FIFA208개 회원국 축구연맹
별로 각각 $25만불(약 3억 원)씩, 6개 대륙 별 축구연맹 연합회에 각각 $250만 불(약 30억 원)씩이라고
밝혔다.

FIFA의 2009년도 예산 절감 분은 예산의 18%에 해당된다.

FIFA총회에 참석한 208개 회원국대표들은 이번 배당금 지급계획에 대해 총회 전자투표방식으로 진행된
절차에서 열정적이고 만장일치로 승인하였었다.

희색이 만면한 총회참석 각국회의 대표들에게 던진 블라터 FIFA회장의 코멘트는 간단명료하였다.
“Are the federations happy?”

블라터FIFA회장이 이날 각국대표들로부터 가장 인상 깊은 박수갈채를 받았음은 불문가지다.

이러한 추세라면 블라터 FIFA회장의 2011년 4선, 2015년 5선도 그야말로 따논 당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잇달은 FIFA집행위원들의 뇌물수수 이슈등으로 도덕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Blatter FIFA회장이 과연 내년 총회에서도 연임이 가능할까?

정몽준 FIFA부회장의 최근 유럽 여론조사에서의 좋은 결과가 Blatter에게는 걸림돌로 발목을 잡을까봐  Blatter은 전전긍긍이다.

지난 10월 2 주간  1,602명이 참가한 한 여론조사(INSIDER)에 따르면 51.2%에 해당하는 825명의 응답자가 정몽준이 차기FIFA회장이 되어야 한다라고 집계되었단다.
Blatter 회장이 4번 째 FIFA회장이 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30.09%(482명)로 집계되었다.
한편 Mohamed Bin Hamman AFC(아시아 축구 총연맹)회장은 10.17%(163명)을 기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Michel Platini회장은 8.24%(132명)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얼마 전에 터진 FIFA집행위원 2명의 월드컵 유치 부패 스캔들이 FIFA를 뿌리채 흔들면서 Blatter의 평판에 흠집이 났으며 그 여파로 정몽준 FIFA부회장이 출마만 결심한다면 FIFA선거집단사이에서 그에 대한 지지가 상승할 것이 예상된다.

또한 "몰래 카메라"의 원조격인 영국의 BBC 파노라마가 또다시 "FIFA의 더러운 비밀사건들"(FIFA's dirtyu secrets)을 파헤쳐 보도하면서 FIFA는 점입가경의 신세다.
특히 아프리카 축구 총연맹(CAF)회장 겸 FIFA부회장 겸 카메룬 IOC위원인 Issa Hayatou가 ISL(Internaitonal Sports and Lsisure)로부터 10만 프랑을 받았다고 BBC파노라마 프로그램은 고발하였다.
ISL은 1980년대부터 IOC의 올림픽마케팅 대행사로도 활동했다. 

작고한 Horst Dassler 아디다스회장이 주도로 창설된 ISL은 특히 FIFA월드컵 마케팅 독점권을 부여 받았었다.
ISL은 2001년 누적된 부채와 소유권 논란 등으로 파산 붕괴된 바 있다.
수년 간에 걸친 스위스 당국의 범죄수사결과 ISL이 1989년부터 1999년 까지 10년간 뿌린 뇌물 액수만 미화1억불(약 1.150억 원)에 해당 한단다.
그러면서도 뇌물수수자 명단은 최근까지 공개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BBC파노라마 측은 ISL내부 관계자로부터 175건에 해당하는 뇌물수수 관련 리스트가 포함되어 있는 비밀문건을 입수하였단다.
이러한 영국 BBCTV의 폭로 방송은 2018년 FIFA월드컵유치전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던 영국유치위원회관계자들을 막판 당혹과 두려움에 떨게하고 있다.
이러한 폭로가 임박한 FIFA집행위원회 투표에서 영국유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Tages-Anzeiger 스위스 신문은 Teixeira 브라질 축구연맹회장 겸 FIFA집행위원 겸 2014년 브라질 FIFA월드컵 조직위원장이 리히텐슈타인 소재 회사로부터 $950만 불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주장하고 있단다.
BBC파노라마측도 Teixeira란 이름거명을 자제하고 있지만 이 브라질인이 돈을 받았다는 "강력한 증거"(compelling evidence)가 있다고 한다.
Teixeira FIFA집행위원은 2011년 5월 FIFA회장 출마의 야심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지만 이번 BBC 파노라마 폭로 방송으로 FIFA회장 출마에 대한 꿈은 물 건너 갈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CONCACAF회장인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인 Jack Warner FIFA집행위원의 이름도 함께 거명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미 자격정지로 투표권을 상실한 2명의 집행위원외에 3명의 FIFA집행위원도 함께 뇌물수수 혐의에 직면해 있다.
Blatter 현 FIFA회장은 이래저래 좌불안석일 수 밖에 없다.
FIFA대륙 별 회장 중 아시아의 Mohamed Bin Hamman AFC회장(10.17%), 유럽의 Michel Platini EUFA회장(8.24%), 아프리카의 Issa Hayatou CAF회장(ISL 뇌물 수수 혐의자), 오세아니아의 Reynaldo Temari OFC회장(월드컵 매표 그캔들로 자격 정지 중), 북중미의 Jack Warner CONCACAF회장(비리 혐의자), 남미의 Nicolas Leoz CONMEBOL회장(비리혐의자) 등 잠재적 FIFA회장후보 모두가 이러저래 흠집 투성이다.

이에 앞서 FIFA집행위원 24명 중 2명에 대한 뇌물관련 외신보도(영국 Sunday Times)와 FIFA윤리위원회의 결정에의해 자격정지가 결정된 타이티 출신 FIFA집행위원 겸 오세아니아 축구 총연맹회장인 Reynaldo Temari는 미화 $240만불(약 26억원)규모의 아카데미 건립기금을 요구한 바 있었던 FIFA 월드컵 유치국 결정 투표 매표(sale for voting) 비리 중심인물이기도 하다.


Reynald Temarii is president of the Oceania Football Confederation (OFC)

이에 반해 한국의 정몽준 FIFA부회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51.2%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차기 FIFA회장의 최적격자로 지목받고 있다.



The 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 (FIFA) is an association governed by Swiss law founded in 1904 and based in Zurich. It has 208 member associations and its goal, enshrined in its Statutes, is the constant improvement of football. FIFA employs some 310 people from over 35 nations and is composed of a Congress (legislative body), Executive Committee (executive body), General Secretariat (administrative body) and committees (assisting the Executive Committee).

(출처:취리히에 위치한 FIFA본부건물/  FIFA 홈페이지)


또 다른 잠재적 차기 FIFA회장 후보자가 될 수 있었던 독일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우어(Franz Beckebauer)는 세계축구통치기구인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 직을 벗어 던지고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고 최근 발표하였다.
베켄바우어는 내년 3월 FIFA집행위원에서 사퇴키로 했다.
이리되면 정몽준 FIFA부회장은 FIFA회장후보 경쟁자 씨가 마른 셈이다.
Blatter 현 FIFA회장과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Blatter 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FIFA의 총체적 부패, 혼돈, 혼란의 직접적인 책임자로서 그 거취가 오리무중이다. 불출마할 수도 있다.
정몽준, 그에게 일생일대 최고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IOC위원장 직과 버금가는 한국인 최초의 FIFA회장으로 정몽준회장이 선출되면 한국의 스포츠외교위상은 두 단계 이상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FIFA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당연직 IOC위원 1순위이기도 하다.
이리되면 한국은 또 다시 3명의 IOC위원 보유국이 된다.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U-17 여자월드컵대표 선수단을 초청해 가진 환영 오찬에서 정몽준 FIFA부회장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 2010.9. 29)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세상2010. 6. 18. 13:40
월드컵 축구는 지구촌 구석구석 '신 스포츠 종교적'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우리 모두의 밤잠을 설치게 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현대판 매직쇼다.

월드컵축구대회를 관장하고 있는 FIFA가 사상최초로 $10억 불(약1조2,000억 원)을 상회하는 재정지표를 나타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FIFA총회에서 공개된 2009년도 회계년도 재정보고서에 의하면 FIFA는 한해에 $1억9,600만 불(약 2,4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해 냈다.

그 결과 FIFA의 지분(equity)은 $10억610만 불(약 1조 2,500억 원)로 껑충 뛰었다.
각종 FIFA축구대회와 2010년 월드컵대회 수입금이 2009년 FIFA회계년도 수치에 영향을 준 것이다.
FIFA 가 주관하는 제반 대회개최경비와 축구발전 프로젝트비용이 FIFA 2009년 예산 중 73%에 달하며  축구에 직접 투자된 지출내역의 전부다.


FIFA chief Sepp Blatter is confident 2010 World Cup will not see a repeat of the recent Pakistan attack.(ATR)

FIFA 가 주관한 제반 대회에서 총 수입금  $10억 590만 불(약 1조 2,400억 원) 중 97%에 해당하는 $10억 220만 불(약 1조 2,200억 원)을 벌어 들였다.
이 수치의 막대한 출처는 TV중계권 판매($6억5,000만 불)과 마케팅권 판매($2억7,700만 불)다.
나머지 운영수입금($2,200 만 불)은 널리 알려진  FIFA브랜드와 라이센싱으로부터 파생된 것이다.
FIFA의 재정 수입금($1500만 불)은 주로 은행이자다.

FIFA의 총 지출금($8억 6,300만 불)중 53%($4억 5,600만 불)는 FIFA 제반 대회개최비용이다.
$1억7.200만 불이 축구발전 프로젝트에 사용되었고 $1억5,800만 불은 기타 제반 운영경비로 쓰였다.

FIFA의 재정지분($10억 610만 불)과 관련 FIFA 감사위원회 위원장(Franco Carraro 이태리 IOC위원)에 의하면 현재 FIFA의 재정지분이 높아 보이지만 향후 재정위험요소들이 현재지분보다 몇 배 더 클 수도 있기 때문에 재정지분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였다.
FIFA의 덩치를 볼 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정지분 수치는 향후 1년 반 정도만 카버할 수 있는 금액에 불과하다라고 보고하였다 한다.

엄살일까?
FIFA는 진정 지구촌 떼돈 벌어들이는 하마가 되었나?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윤강로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10. 6. 17. 14:48
1980년대 국제스포츠 계에 '라틴마피아'라는 단어가 인구에 회자된 바 있다.
IOC를 좌지우지한 스페인출신 사마란치IOC위원장, 세계축구를 쥐락펴락한 브라질출신 아베랑헤 FIFA회장, 세계육상과 국제대학스포츠를 주무른 이태리출신 네비올로 IAAF회장 겸 FISU회장, 그리고 205개 국가 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 종신총통 격으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며 아직까지도 건재한 멕시코출신 마리오 바즈케즈 라냐 ANOC회장 겸 IOC올림픽솔리다리티 위원장/IOC집행위원/PASO회장 등 '라틴 4인방'의 무소불위의 막강한 파워를 일컫는 말이었다.

                                          (사마란치 전 IOC위원장의 말년 시절)

                                       (아베랑헤 전 FIFA회장 겸 IOC종신위원/94세)

(국제대학스포츠위원회 로고)
                                         
이제 사마란치 전 IOC위원장과 네비올로 IAAF회장은 작고하였고 아베랑헤 FIFA회장(1916년생: 94세)은 은퇴하여 종신직 IOC위원활동만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국제스포츠 사회에서 쌓아놓은 저력과 인맥 덕분에 2009년 10월 코펜하겐 IOC총회에서 막강한 3개 후보도시들(시카고, 도쿄, 마드리드)을 모두 밀쳐내고 조국인 브라질이 리오데자네이로에 2016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게큼  견인차 역할을 한 바 있다.

마리오 바즈케즈 라냐 ANOC회장만이 철옹성의 파워를 자랑하며 아직 건재하다.
1932년 원숭이띠로 2012년 80세가 되면 IOC위원 임기가 만료되어 IOC위원으로서는 은퇴한다.
그러나 그의 힘과 영향력은 지칠줄 모른다.
ANOC회장 선거가 2010년 멕시코 아까뿔꼬에서 개최되면 다시 연임이 확실시 된다.
                                      (마리오 바즈케즈 라냐 ANOC회장과 띠동갑 필자)

다시 4년 후인 2014년에도 ANOC회장직을 고수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건강이 허락되는 한 라냐회장은 ANOC종신통령으로 노익장을 과시할 전망이다.
차기 후임ANOC회장을 꿈꾼다해도 그 위세에 눌려 수면아래에 맴돌 뿐이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그저 속만 태우고 있지..."

자크로게 현 IOC위원장은 2013년이 임기만료 시점이다. 그는 대체적으로 합리적이며 Mr. Clean으로 별 다른 마피아성 성향은 없었다. 다만 카톨릭 신자로서의 내부 서클(inner circle) 계보는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자크로게 IOC위원장과 필자)

지난 5월 러시아 NOC신임회장으로 선출된 Zhukov 러시아 정부의  실세 부총리가 본인 생각에 만만해 보이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으로 하여금 서양장기(chess)를 올림픽 공식종목에 포함시키기 모종의 압력을 가하고자 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 발표 직후 영국의 The Independent지는 Zhukov 러시아 부총리 겸 NOC위원장에 대하여 마피아식 술수를 쓰려한다고 힐난하고 나섰다.

Zhukov부총리는 러시아 언론을 통해 " 유감스럽게도 IOC는 서양장기를 올림픽프로그램에 넣기를 꺼려하고 있지만 우리는 밀어부칠 것이다."라고 의지를 천명하였다.


Zhukov will combine his NOC role with chairing the Sochi 2014 supervisory board (Sochi 2014)
(Zhukov 러시아 부총리 겸 NOC위원장)

이에 대해 The Independent지는 Zhukov부총리가 러시아 마피아에 버금가는 방식의 모종의 제안을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Mr. Zhukov(...) is making the sort of offer that sounds more in keeping with the Russian mafia.)라고 논평했다.

 Alan Hubbard 칼럼니스트는 "올림픽이 좀더 지성적인(cerebral) 대회가 되길 희망하는 부류가 있을 지 모르지만 그리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올림픽이 서양장기를 포함시킨다고 가정할 때 그 여파는 걷 잡을 수 없을거다. '끝말이어 점수내기 게임'(Scrabble)', '서양주사위놀이'(backgammon), 포카(Poker)는 어쩌라구? 스쿼시가 올림픽종목포함에 실패한 이유가 TV어필(televisual appeal)이 부족해서 라는데 서양장기따위는 어떨건가?"라고 힐난하였다나?

소위 정신게임(Mind Game)이라 분류되어 스포츠의 정의를 새롭게 해주는 것이 지금의 추세다.
바둑, 장기, 윷놀이 등도 이에 해당된다.
SportAccord/GAiSF(회장: Hein Verbruggen)가 World Mind Games를 구상 중이라니 차근차근 수순을 밟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들:좌로부터, Sergey Bubka, Hein Verbruggen 위원장, Carlos Nuzman 브라질 IOC위원/2016년 리오올림픽유치 및 조직위원장, 필자)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윤강로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