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올림픽위원회의 통합체로서 올림픽운동의 수장 격인 IOC를 상원에 비유할 때 ANOC는 하원에 해당한다
스포츠의 유엔총회로 불리며 2년에 한번씩 전 세계 205개 NOC가 모두 함께 모이는 ANOC총회가 개최된다.
IOC, GAISF/SportAccord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거대기구 중 하나다.
이제 그 거대한 세계 스포츠 3대 기구 모두가 세게스포츠의 명당으로 자리매김한 스위스 로잔느로 총 집결하였다.
로잔느는 과연 명당자리인가?
(해가 지지 않는 세계올림픽운동의 총본산 명당자리인 로잔느 IOC 본부 정문 앞)
그 3대 기구 중 규모면에서 가장 큰 ANOC는 1979년 창립이래 31년 간이나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어 왔다.
6월 중순, 드디어 파리 중심부 샹젤리제(the Champs Elysees)근처에 틀었던 ANOC본부가 IOC본부와 GAISF/SportAccord가 함께 위치한 스위스, 로잔느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며칠 전 자크 로게 IOC위원장, 마리오 바즈케즈 라냐 ANOC회장 및 여러 명의 IOC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부 이전 축하 리셉션을 가진 바 있다.
(멕시코시티에 소재한 ANOC회장 집무실에서 마리오 바즈케즈 라냐 ANOC회장과 함께)
ANOC본부는 200평방미터 규모의 공간에 5명의 직원이 상주하는 사무실과 로잔느 방문 각국 NOC대표들이 함께 사용할 별도의 공동 사랑방 격의 사무실 공간으로 되어 있다.
정확한 위치는 IOC위원들의 공식 호텔 격인 로잔느 팔라스(Lasanne Palace Hotel) 건너 편 빌딩 3층이며 로잔느 시가지 스카이 라인이 한 눈에 들어 오는 전망 좋은 ANOC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셈이다.
(로잔느 팔라스 호텔 전경)
연혁을 보면 1979년 푸에르토리코 상환(San Juan)에서 열린 제9차 NOCs총회에서 ANOC가 창립되었다..
ANOC는 세계 각국 NOCs들간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올림픽운동에서의 NOC의 역할과 위상 강화 그리고 NOCs상호 간의 이해와 우의증진이 그 목적이다.
Mario Vazquez Rana(멕시코:1932년 생/ 78세) 1979년 당시 멕시코 NOC회장이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장기집권 중이며 2010년 10월 멕시코 아까뿔꼬에서 개최될 ANOC총회에서 연임이 확실시 된다.
창립대회인 1979년 총회에 참가국가 120개국, 차기 총회(1981년 7월 이태리) 131개국, 1986년 제5차 서울총회에는 152개국, 199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총회에는167개국, 1994년 12월 미국 애틀랜타 총회에는 193개국, 제15차 서울총회에는 198개국, 2008년 베이징 총회에는 205개국의 회원국으로 증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4차 멕시코시티 총회에서는 1980년 모스크바 와 1984년 LA올림픽이 미국과 구 소련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야기된 보이콧올림픽에 대한 올림픽가족들의 우려와 각성이 부각되었으며 더 이상 올림픽이 국제정치의 희생물이 되어서는 안되며 다음대회인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과 협력을 촉구하는 ‘멕시코 선언문’이 채택된 바 있다.
제5차 서울총회(1986년)에서는 올림픽 선수자격(eligibility) 및 상업주의화 문제가 거론되었으며 ANOC헌장개정 토론이 있었다.
(1986년 제5차 ANOC서울총회/소공동 롯데호텔)
1988년 제6차 총회(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올림피즘의 증진 방향, 올림픽대회의 보호와 안전대책, NOC의 발전대책과 ANOC위상강화방안, 선수보호조치와 함께 스포츠에 있어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결의문이 채택되었고 각국 스포츠 지도자 11명에 대한 ANOC공로훈장 시상과 마리화나를 IOC금지약물대상리스트에 포함시키는 것을 결정하였다.
2008년 제16차 총회(중국 베이징)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윤강로 KOC위원 겸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2008년 올림픽대회 IOC 평가위원 등 역임)이 ANOC공로훈장(한국인 제1호)을 수여 받은 바 있다.
ANOC공로훈장은 '세계 스포츠외교 공로훈장'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수상자 후보는 20년 이상 자국NOC에서 활동한 인사들 중 세계올림픽운동에 크게 기여한 자 들을 대상으로 해당국 NOC의 추천에 의해 ANOC집행위원회의 심사 후 적격 훈장 수상자를 선정한 후 2년마다 ANOC총회시 공식적으로 수여한다.
평생에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세계스포츠외교 금메달'이다.
한국은 서울에서 2회에 걸쳐 ANOC총회(1986년 및 2006년)를 개최한 바 있다.
우리도 향후 기라성 같은 세계 스포츠기구들 본부를 대한민국땅에 유치하는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미래 제2의 세계스포츠 최고의 명당자리로 재 정립하는 날이 오는 날 한국은 세계스포츠의 허브로 거듭 날 수 있다. 꼭 그리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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