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0. 5. 25. 09:19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37(34대 및 36대 이연택 대한체육회장과의 만남)]

 

필자가 1982 9월 대한체육회(KASA)/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외국어 특채로 입사한 이래 제27대 정주영회장-28대 노태우회장-29대 김종하회장-30대 김종열 회장-31-32-33대 김운용회장에 이어 제34대 대한체육회장 겸 KOC위원장으로 이연택회장이 선출되었다. 이회장은 35대 김정길회장 잔여임기(2008.5- 2009.2 9개월간)를 채운 제36대 대한체육회장 직도 역임하였다. 필자는 국제사무차장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대회에 참가한 북한선수단과 만경봉호를 타고 내려온 박명철 북한 NOC위원장 겸 체육상과 건국이래 최초로 양측 NOC차원의 스포츠 교류협정체결성사에 막후 협상과 결실에 기여하였다.
이회장은 총무처장관과 노동부장관과 청와대 행정수석 등을 역임하였던 정통 고위관리 출신으로서 정계와 정부인맥이 탄탄하였으며 탁월한 행정력으로 대한체육회 재정 및 조직을 강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대한체육회장 선출직전 이회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역임하였으며 특히 서울1988올림픽유치현장인 서독 Baden-Baden에서 총리실 조정관자격으로 서울올림픽유치 단에 합류하여 유치 단의 살림살이와 조직관리를 총괄하며 만전을 기하였다. 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도 역임하였다. 타고난 건강과 부지런함으로 대한체육회 예산증액과 조직강화에 누구보다 솔선수범하였고 체육행정의 달인이란 칭호가 어울린다. 대한체육회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0 57일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12회 소강(小崗)체육대상 대상을 받았다. ()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을 기리기 위해 2009년 제정된 상인데 소강민관식육영재단(이사장 정대철) 10년 동안 체육 지도자를 대상으로 상을 주다가 작년부터 특별상 격인 대상을 신설했다고 한다.


 

(2002년 필자의 대한체육회 입사 20년 근속표창을 전수하는 이연택회장/34: 이연택회장<좌측>2002.5-2005.2/총무처장관, 노동부장관, 청와대 행정수석,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역임, 필자/우측)

 

(2004 12월 한국체육기자연맹<당시 박건만 경향신문 스포츠 칸 편집장이 회장>주최 체육기자의 밤 행사에서 공로 패를 받은 필자를 축하해 주며 기념촬영을 하였다)

 

(역도산 사위로 알려진 박명철 북한 NOC위원장 겸 체육상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참석차 만경봉 호를 타고 북한선수단과 함께 부산에 체류하였다/ 평소 국제회의 석상에서 친분이 있었던 필자<사진우측>)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5. 24. 19:03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36(故 노무현 대통령과의 만남)]

 

2020 5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11주기였다. 노 태통령과의 첫 만남은 2003년 평창2010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첫 번째 유치출사표를 던지고 체코 프라하 IOC총회장으로 출발하기 전 청와대 평창2010대표단 출정 격려오찬 회동에서였다. 필자는 당시 무신경해서인지 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가 창궐하던 중국 Beijing에서 중국 IOC위원(IOC부위원장) Zaiqing YUZhenliang HE IOC 당시 부위원장(작고)두 사람과 회동 약속을 해 논 상태라서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 심장부로 용감하게 돌진하여 평창2010유치표심잡기를 하고 귀국한 때였다. 청와대에서는 중국출장자는 청와대 오찬초청 제외자로 분류하였지만 당시 평창유치 국제관계 실무 총책임자(대외공동사무총장)인 필자를 배제하기 어려웠던지 청와대행사에 참석하되 노대통령과의 악수는 삼가라는 전제조건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입장 시에는 악수하지 않았지만 행사 후에는 노대통령이 출정자 전원을 일일이 찾아 만나며 악수를 하다 보니 필자도 얼떨결에 악수를 하게 되었다. 평창2010유치 석패 후 4년 뒤인 20072차 도전인 평창2014유치관련 당시 유치활동 중간보고 차 오지철(문체부차관 및 TV조선사장 등 역임 현재 단국대학교 예술대학원장)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보와 함께 청와대내실에서 유치전망에 대한 보고(변양균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배석)를 하면서 노 대통령의 다정다감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직접 체험하였다. 평창2014유치결정지인 과테말라 IOC총회에 노무현대통령이 직접 동행하였고 필자는 평창2014유치 국제총장으로 현지에서 노 대통령의 IOC위원 등 VIP접견배석 및 현지 리셉션에서는 직접 통역 역할도 하였다.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서거 11주기를 맞이하면서 그분과의 3번 회동을 사진으로 추억해본다.

 

 

(2003SARS를 뚫고 Beijing 출장 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필자)

 

(Zaiqing YU 중국 현 IOC부위원장/Zhenlaing HE IOC부위원장<작고>과 함께)

 

    (히말라야 Annapurna 봉 세계최초 등정 자이자 프랑스 IOC위원이었던 Maurice Herzog와 노무현 대통령과 가운데는 불어 통역하는 필자/2007년 과테말라 IOC총회 기간 중)

 

(나이지리아 IOC위원이었던 Henry Adefope와 노무현대통령/과테말라 2007)  

(과테말라IOC총회기간 중 리셉션에 참석한 외신기자와 노무현 대통령)

(과테말라IOC총회기간 중 리셉션에 참석한 외신 여기자와 노무현 대통령)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5. 23. 09:47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35(31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KOC위원장 겸 IOC부위원장으로 대한민국최고의 스포츠외교관과의 만남)]

 

27대 정주영회장-28대 노태우회장-29대 김종하회장-30대 김종열 회장 다음에 김운용회장이 제31대 대한체육회장 겸 KOC위원장에 선출되었다. 김회장은 막강한 국내외 스포츠 역량을 바탕으로 32대 및 33대 회장(1993.2~2002.3)까지 9년 간 연임하였다. 그는 IOC부위원장, IOC TV/Radio분과위원장, GAISF회장, WTF창설총재, 1999년 강원동계아시안게임 및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하여 대한민국스포츠외교사상 IOC부위원장-국제연맹(IF-WTF)회장-NOC(KOC/대한체육회)위원장 등 올림픽운동 3대 축의 최고봉에 올랐으며 2001년에는 IOC위원장에 도전하여 당선된 벨기에출신 Jacques Rogge IOC위원장(2001~2013)에 이어 차점자로 석패할 정도로 전세계스포츠 계에 금자탑을 높게 쌓았다. 그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거목이자 거인이었다. 필자는 김회장을 보필하며 김회장의 영향력에 힘입어 국제스포츠 무대에 일취월장하여 국제스포츠 계 성층권과 교감할 수 있었으며 스포츠외교의 내공을 다질 수 있었다. 김회장의 국내직분(SLOOC부위원장-대한체육회장-KOC위원장-국기원원장-대한태권도협회장)까지 더하여 김회장 덕분에 KOC위원장 재직 9년 간 필자 역시 국제스포츠무대를 종횡무진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IOC평가위원(2008년 올림픽)으로 활약한 것도 김회장의 IOC집행위원회에서 Samaranch IOC위원장이 직접 발탁할 수 있도록 공식석상에서 적극 천거한 덕이었다. 김 회장은 필자의 스포츠외교 활약에 물꼬를 터준 Mentor였으며 그의 인맥과 탁월한 그의 내공을 고스란히 전수받은 혜택 자이자 전수자인 셈이다. 김회장이 2017 103일 타계하기 몇 년 간 필자와 2~3일이 멀다 하고 전화통화로 교감하였으며 1주에 한번 정도 점심회동을 통해 그의 마지막 시절을 가장 빈번히 함께하였다. 우리나라국기인 태권도가 올림픽메달정식종목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성취하였고 Sydney2000올림픽개회식 남북한선수단 공동입장의 효시 역시 그의 작품이었다. 다시 한번 김회장님의 명목을 빌며 그의 영전에 2032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성공신화를 올려드리길 원한다.

 

(김운용 IOC부위원장과 필자)

 

(1999년 제109 IOC서울총회 준비상황을 IOC집행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는 김은용 KOC위원장과 조직총괄운영책임을 맡았던 KOC국제사무차장시절 필자)

 

(1985년 동 베를린 개최 IOC총회 서울1988올림픽조직위원회<SLOOC>부위원장 자격으로 SLOOC대표단에 합류한 김운용 WTF총재와 이영호 체육부장관 겸 SLOOC집행위원장 특보자격으로 수행한 필자는 당시 KOC에서 SLOOC파견 중이었음)

 

(Atlanta1996올림픽 당시 한국대표선수단 전세기 편으로 공항에 도착한 김운용 KOC위원장 겸 IOC부위원장과 현지상황보고 차 한국선수단 공항영접 중인 필자, 가운데는 백성일 비서실장)

 

(무교동에 임시로 설치한 한국체육박물관개장식에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운용 KOC위원장과 필자, 뒤편으로 배순학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이응식 공보실장이 보인다)

 

(2001년 북한 평양 공식방문 시 숙소로 제공된 모란봉 초대소 인근 을밀대에서 좌로부터 이금홍 WTF사무총장, 김운용 WTF총재 겸 IOC부위원장 겸 KOC위원장, 최재승 국회문광위원장, 필자)

 

(Vitaly Smirnov러시아 NOC위원장 겸 IOC부위원장과 김운용 KOC위원장 겸 IOC부위원장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양국 NOC 간 스포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좌측으로부터 KOC국제부장이었던 필자, 장주호 KOC부위원장 겸 사무총장, 김성규 KOC국제본부장)

(1998년 서울올림픽개최 10주년 기념식 참석차 방한한 Samaranch IOC위원<가운데>과 김운용KOC위원장<좌측> 및 필자<우측), 이응식 공보실장과 최대웅 WTF경호실장, 백성일비서실장 등이 보인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5. 22. 10:07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34(30대 김종열 대한체육회장과의 만남)]

 

27대 정주영회장-28대 노태우회장-29대 김종하회장에 이어 제30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대한럭비협회 회장이었던 김종열회장(1989.2-1993.2)이 김운용 IOC위원 겸 WTF총재와의 대한체육회장 선거경쟁에서 당선되었다. 대한민국 럭비의 대부 격인 김종열회장과도 방한하는 국제스포츠 계 인사들 및 각종 국제회의에 단골 통역 겸 수행으로 섬겼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장으로 활동하실 때부터 통역 겸 국제업무를 보좌해 드렸다. 대한민국 체육 계의 명실상부한 거물급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었다. 의연하고 담대하며 조직을 아우르는 배포와 배려가 남달랐다. 고인이 되신 김종열회장 영전에 함께 했던 사진을 올리며 다시 한번 고인의 헌신적 기여를 기리며 명복을 빈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만난 Balandra Singh 당시 인도 체육장관 겸 IOC위원과 김종열 한국선수단장이 만나 환담하고 있으며 한국선수단 섭외임원으로 참가한 필자가 통역하고 있다.)

 

(New Delhi 1982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입촌식에서 김종열 선수단장이 입촌 소감을 발표하고 있으며 통역을 위해 필자가 뒤에서 머리 속으로 통역할 문장을 구상하며 서 있다)

(뉴델리1982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입촌식 직후 김종열 선수단장이 선수촌장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30대 김종열체육회장이 Barcelona1992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IOC가 보내온 Olympic Champion Pin을 전수하고 있다. 가운데가 필자)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5. 21. 16:17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33 (29대 김종하 대한체육회장과의 만남)]

 

 

1984년 정주영 대한체육회장 후임으로 대한핸드볼연맹회장인 김종하 회장(1985~1988)이 대한체육회장/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으로 취임하였다. 김회장은 대한민국 핸드볼의 대부이며 '우생순'의 최고 후원자였다. 김회장님과 서울올림픽대회를 포함하여 전세계 스포츠관련 각종 국제회의와 회합과 행사에 붙박이 수행 및 통역으로 섬겼다. 김회장의 섬세하고 다정다감한 성품에 국제스포츠지도자들이 좋아하고 칭송하였다. 1987 Lausanne Palace Hotel에서 Seoul1988올림픽 초청장을 조직위원회(SLOOC)대신 사상처음 IOC가 초청장 발송 식을 주관하였는데 그 이유는 전세계 국가들 중 대한민국이 당시 정식 수교한 나라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북한도 의식해서 였다. KOC를 대표해서 김종하KOC위원장이 제1호 공식초청장을 현장에서 Samaranch IOC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수령하였다. SLOOC 집행위원장을 겸임한 이영호 체육부장관 국제비서관으로 1985~1986 1년 파견 후 김종하회장을 비서실장으로 섬겼으며 1989 1월 필자 결혼식 주례를 서주셨다. 고인이 되신 김회장 영전에 사진과 추억을 헌정한다. RIP!

 

(Calgary1988동계올림픽기간 중 대회마스코트와 함께 좌로부터: 필자, 김종하회장, 허자은 서울1988올림픽 우정의 사절단 멤버, 최만립 KOC부위원장)

 

(1987년 스위스 Lausanne Samaranch IOC위원장이 서울1988올림픽 초청장 발송식에서 김종하 KOC위원장에게 제1호 공식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좌로부터 박세직 SLOOC위원장-Samaranch IOC위원장-김종하 KOC위원장, 김운용 IOC위원)

 

(Beijing1990아시안게임당시 중국 만리장성에서 김종하회장과 함께)

 

(2001~2013 IOC위원장을 역임한 Jacques Rogge IOC명예위원장이 1988년 당시 벨기에 NOC위원장 겸 서울올림픽 자국 올림픽선수단장자격으로 서울방문 시 KOC 김종하 위원장을 예방하였으며 Plaza호텔 3층 중식 도원에서 오찬 후 기념품 증정 장면)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5. 20. 17:28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32(28대 노태우 대한체육회장 겸 KOC위원장 겸 SLOOC위원장 겸 제13대 대통령과의 만남)]

 

27대 정주영 대한체육회장과 제29대 김종하 회장 중간에 단 7개월의 짧은 임기(1984.10-1985.4)를 역임한 제28대 체육회장 겸 KOC위원장인 노태우 제13대 대통령이 있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당시 초대 체육부장관을 역임하고 나서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SLOOC)위원장 직을 맡았었고 정주영회장의 사임에 이은 후임 체육회장 겸 KOC위원장이었다. 재임 당시 그는 Samaranch IOC위원장 및 Mario Vazquez Rana ANOC회장과 특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였다. 성층권 스포츠외교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셈이었다. 그는 SLOOC위원장으로서 서울올림픽대회 성공의 견인차 역할을 다 하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필자가 당시 정주영 체육회장 겸 KOC위원장과 염보현 서울시장 및 이원경 제2대체육부장관(KOC명에총무 및 외교부장관 역임) 모두 순회영어-불어 통역으로 명성(?)을 날리자 국제스포츠 계 인사들의 SLOOC위원장 공식 예방 및 오 만찬 시에 필자가 그분에게도 초빙통역 요청이 쇄도하여 당시 한 때 통역인기가 상한가를 유지하던 시절이었다. 연이은 VIP들 통역이 연속되면서 통역하다가 밥 때도 놓치다 보니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되어 노태우 SLOOC위원장 예방 외국 인사 중 초대 OCA회장 겸 쿠웨이트 IOC위원인 고 Sheikh Fahad Al-Ahmad Al-Sabah회장 통역 중 말이 빨라졌는데 그 때 노태우 SLOOC위원장께서는 슬며시 귓속말로 자네 말이 너무 빠르지 않나?”라고 타이르듯 코치하셨다. 그 지도편달의 사회적 배려가 너무 고마웠고 사회 초년병 시절 기라성 같은 많은 선배 스포츠외교관들의 후배사랑이 국제스포츠외교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었음은 불문가지다. 그러한 배려가 서울1988올림픽 직전 6.29민주화선언으로 이어졌으며 보통사람의 시대를 연 노태우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밑 걸음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노태우 SLOOC위원장 겸 제13대 대통령(1932년생), Samaranch IOC위원장(1920년 생) Mario Vazquez Rana ANOC회장 겸 IOC집행위원(1932년 생) 및 필자(1956년 생)는 모두 나이는 달라도 같은 원숭이띠동갑이다.

 

(좌로부터 이영호 당시 체육부차관 후 체육부장관 역임, 노태우 당시 SLOOC위원장, 불어 통역 중인 필자, 방한 한 모리타니아체육장관/소공동 롯데호텔 3층 아테네 가든 오찬 장)

 

(좌로부터 이영호 체육부차관 이후 체육부장관<얼굴 옆모습 일부>, 노태우 SLOOC위원장, 방한 중인 Samaranch IOC위원장, 통역 중인 필자, 정주영 대한체육회장 겸 KOC위원장/무교동 체육회관 9층 회장 집무실)

 

(1983 Samaranch IOC위원장이 고 김택수 IOC위원 올림픽훈장 추서 겸 서울올림픽준비상황점검 차 방한하여 KOC위원장 예방 시 운집한 국내외 스포츠지도자들이 함께 자리하여 Samaranch IOC위원장의 위트 섞인 멘트에 파안대소하고 있다.당시 필자는 Samaranch좌측, 정주영회장(사진 상 가려져 있음)우측 뒤에 않아 통역 중이다. 필자 뒷모습 좌로부터 정주영회장-이원경 체육부장관-조상호 SLCCO사무총장(추후 체육부장관 역임)-김세원 KOC부위원장-김집 대한체육회부회장-네팔 NOC위원장 Shara Chandra Sha-Sheikh Fahad OCA초대회장 겸 쿠웨이트 IOC위원-Alain Coupat IOC위원장 비서실장-이상찬 유도대학장<용인대학교 전신>-이영호 체육부차관(직후 체육부장관역임)-노태우 SLOOC위원장(이후 제13대 대통령) )

 

(Barcelona1992올림픽 대한민국대표선수단 섭외임원으로 참가 후 청와대 귀국 환영리셉션 장에서 해후한 노태우 제13대 대통령과 함께)

 

 

 

 

(1985년 동 베를린 IOC총회 이후 해후한 김옥숙 노태우대통령 영부인과 함께)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5. 18. 10:46

[2032년하계올림픽 개최지 빠르면 2021년에도 선출가능성 시사]

 

2020 514일은 IOC COVID-19여파로 IOC집행위원회를 사상처음 원격화상회의로 진행하였으며 이어지는 기자회견 역시 음성 전화로 이어졌다.

 

Thomas Bach IOC위원장은 514() COVID-19대유행병 창궐로 인해 전세계 주요스포츠캘린더가 교란되고 Tokyo2020올림픽을 2021년으로 연기시킨 와중에서 조차도 다수의 관심대상 후보도시들이 2032년 하계 및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향한 토의가 현재진행형이며 지속적으로 이어져 가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IOC President Thomas Bach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the Lausanne Palace Hotel on June 20, 2019 (IOC Photo)

 

Lausanne에서 첫 원격화상 IOC집행위원회회의 후 이어진 전화기자회견 동안 Bach IOC위원장은 질문에 답하였는데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A.  미래 동 하계 올림픽개최지선별위원회(Future Host Commissions)가 올림픽개최를 겨냥하고 있는 많은 수의 도시들, 지역들 및 NOCs들과 계속 접촉을 유지하고 하면서 전개되고 있음에 기쁘게 생각함”(future host commissions for Summer and Winter continue to be in contact with a number of interested cities, regions and National Olympic Committees with a view to hosting the Olympic Games and we are very happy with this development)

B.  이러한 접촉활동은 우리가 정립한 새로운 절차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음” (These contacts continue by ways of the new procedure that we have established.)

Bach IOC위원장은 IOC가 잠재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에서 조차 올림픽유치경쟁의 건전성을 높이 평가하였는데 IOC는 지난 10년 간 Bach IOC위원장의 지휘하에 일련의 개혁방안을 펼쳐낸 바 있다.

C.   우리가 지금 2032년 올림픽을 12년 앞두고 있으며 짐작하는 대로 우리는 Olympic Agenda 2020개혁실행의 결과와 특히 Paris2024-LA2028올림픽개최지 동시선정이 얼마나 선견지명이었는지에 대하여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고려해야 함”(You have to consider we are now 12 years ahead of the Games in 2032 and as you can imagine we are also very happy that with our result of Olympic Agenda 2020 reforms and in particular the double allocation for Paris and Los Angeles)

D.  그러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쯤 이러한 위기가운데 2028년올림픽개최후보지 선정절차를 시작해야 했었을 시점이며 외교적으로 말하자면, 이것은 이러한 후보지선정절차진행의 최적 기가 되기는 어려운 상황일 것임”(Otherwise we would now in this crisis time have to start the candidature procedure for the Games in 2028, and this, to say diplomatically would have not likely been the best moment to do this.)

 

주지하다시피 2017년당시 2024년 올림픽유치경쟁와중에 3개 유치후보도시들이 좌초한 후 IOC는 나머지 생존후보도시들이었던 Paris2024 LA2024후보도시 둘 모두에게 올림픽개최권을 부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각각 Paris2024, LA2028로 한꺼번에 올림픽개최지를 선출한 바 있다.

Paris2024-LA2028 두 도시 모두 IOC의 개혁지향 방식에 따른 대회개최를 제안하였었으며 그 결과 신설이 아닌 기존 경기장활용과 최소한의 기반시설건설 및 올림픽대회개최에 따른 전반적인 비용과 위험도를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2019IOC는 올림픽유치과정진행과 관련 엄격했던 (7년 전 대회개최지선정)시간표를 포함하여 유치관련 올림픽유치과정 형식적 요소들의 많은 부분을 대폭 추가 삭제한 유치과정개혁패키지를 통과시킨 바 있다.

미래올림픽개최지선별위원회(FHC: Future Host Commissions)신설로 기존 IOC올림픽개최후보도시 평가위원회를 대신하는 상설기구로 실체적 작업에 돌입하게 하였으며 FHC는 올림픽개최지선정과정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협업적인 접근방식으로 관심 있는 유치후보도시들과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제도변혁이 없었다면, 지금쯤 2028년올림픽유치경쟁이 기존 규정대로였다면 2021년올림픽개최지선출투표를 앞두고 코로나 대유행사태가 겹쳐 일대 혼잡과 갈팡질팡 홍역을 치르고 있을 타이밍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Bach IOC위원장의 초인적 선견지명과 과감한 개혁조치 단행에 감탄하며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Bach IOC위원장은 올림픽개최도시 조기선출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었음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2032년올림픽개최선출 역시 이르면 2021년에 이루어질 수도 있음에 여러 외신들과 함께 점쳐본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들은 현재의 위기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동적일 수 있다.

2020 1Sapporo JOC로부터 2030년동계올림픽유치신청승인을 득하였는데 Bach IOC위원장은 과거올림픽 개최도시의 올림픽 재 개최 잠재적 현상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은 바 있다.

2020 1 IOC의 미래올림픽개최지선별위원회(FHC)은 일본의 Sapporo-스페인의 Barcelona-미국의 Salt Lake City3개 도시들을 동계올림픽유치논의대상으로 리스트화하는 최신정보를 보고한 바 있다.

LA2028과 맞물려 연속적으로 동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Salt Lake City 2030년보다는 전략적으로 2034년동계올림픽을 겨냥할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후기)

2020514 IOC집행위원회 후 원격전화기자회견에서 행한 Bach IOC위원장의 발언대로 2020년은 2032년 올림픽을 12년 앞두고 있으며 짐작하는 대로 IOC Olympic Agenda 2020개혁실행의 결과와 특히 Paris2024-LA2028올림픽개최지 동시선정이 얼마나 선견지명이었는지에 대하여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고려해야 하며 그러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쯤 이러한 위기가운데 2028년올림픽개최후보지 선정절차를 시작해야 했었을 시점이며 외교적으로 말하자면, 이것은 이러한 후보지선정절차진행의 최적 기가 되기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 내리며 스스로 자신의 선견지명에 대해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이러한 Bach IOC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외신은 2032년올림픽개최지 결정이 2021년에 내려질 수 있는 암시라고 분석하고 있는 데 외신은 호주의 Queensland가 현재 확실한 선두 선호주자 (the clear early favorite)라고 지칭하고 있지만 Bach IOC위원장은 이에 대하여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 what the world look like tomorrow)고 발언함으로 서울-평양2032올림픽유치 쪽에도 무게를 두는 듯한 암시로 해석된다. Bach IOC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분명히 동계 보다는 하계올림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판단되며 어쩌면 이번에는 Paris2024-LA2028의 연장선 상에서 자신의 IOC위원장 4년 재선이라는 변곡점 적 시점인 2021 IOC총회에서는 회심의 2030동계올림픽-2032하계올림픽 동시선정 카드를 만지고 있을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References:

-insidethegames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5. 17. 17:16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31(정주영 제27대 대한체육회장 겸 KOC위원장과의 만남/사진 갤러리)]

 

1982년 대한체육회 특채 후 1984 LA올림픽까지 재직하셨던 정주영 제27대 대한체육회장 겸 KOC위원장이 당시 Baden-Baden IOC총회 서울1988올림픽유치위원장을 역임한 관계로 유치성공 후 맞이한 Samaranch IOC위원장, Monique Berlioux IOC사무총장 및 올림픽종목 국제연맹회장단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 체육장관들 등 방한한 수 많은 국제스포츠인사들의 KOC예방 및 오 만찬 시 통역과 국제스포츠회의 등 해외출장 수행을 통해 그분과 교분을 유지하였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회장(대한수영연맹회장)이었는데 당시 그리스 출신 국제수영연맹(FINA)회장과의 면담을 통역하러 당시 광화문 현대사옥 회장실 대기 중 현대그룹회장단 회의 석상에서 정주영회장이 대한체육회 윤군에 대한 공식칭찬을 했다며 비서실로 찾아와 이야기를 걸기도 했다. 대통령출마 시절 시간이 남으면 대한체육회 회장 비서실에 들러 당시 비서실장을 맡고 있던 필자와 차 한잔과 더불어 인생이야기와 정담을 나누었던 정주영회장과의 인연이 그리워 지기도 한다. ~ 옛날이여!

 

(정주영회장과 함꼐)

(좌로부터 이영호문체부장관<옆얼굴>, 노태우 당시 SLOOC위원장, Samaranch IOC위원장, 필자, 정주영회장/무교동 체육회관 9층 대한체육회장/KOC위원장집무실)

(좌로부터 Mme. Monique Berlioux IOC사무총장, 필자, 정주영회장)

 

(LA1984올림픽 당시 섭외임원이었던 필자와 정주영 회장)

(좌로부터 Sheikh Fahad Al-Ahmad al-Sabah 초대 OCA회장 겸 쿠웨이트 IOC위원, 필자, 정주영회장)

(좌로부터 하진량 중국 IOC부위원장, 필자, 정주영회장)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5. 16. 20:08

[대한민국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30편(김연아 피겨 퀸과의 만남/ 사진 갤러리)]

 

2007년 필자가 평창2014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총장재임 시 프레스센터에서 있었던 한 스포츠관련 시상식에서 김연아선수와 옆자리에 앉아 담소 중 필자에게 평창승리기원 메시지를 써주었다. 김연아는 3년 후 Vancouver2010에서 한국 피겨사상 최초로 올림픽금메달리스트 피겨퀸이 되었고 다시 2011년에는 평창2018유치성공에 기여한 공로자, 그리고 이후 평창2018홍보대사로 또 동계올림픽 개회식 성화최종점화자로 평창2018평화올림픽개최에 주역이 되었다. 한국최초의 여성 IOC위원으로 스포츠외교관이 되기를 희망하며 성원한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5. 14. 10:17

[대한민국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29(평창2010동계올림픽유치秘史 및 IOC평가단 상대로 펼친 환경친화적 에피소드/Episode)]

 

필자는 대한민국최초로 2008년올림픽 IOC평가위원회위원으로 발탁 임명되어 당시 5개 결선진출 후보도시들(Beijing-Osaka-Toronto-Istanbul-Paris)현지실사평가 방문을 비롯하여 스위스 Lausanne IOC본부에 모여서 2008년 올림픽유치후보도시실사평가 최종보고서 작성에도 깊이 관여한 바 있다.

그런 경험과 지식 및 국제스포츠 계 폭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평창2010-평창2014-평창2018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치최전선에서 총성 없는 전쟁에 참여하였다.

평창2010과 평창2014유치 당시에는 국제사무총장으로 각종 국제스포츠총회 및 이벤트를 계기로 IOC위원 전체를 상대로 득표활동목적으로 종횡무진 지구촌 5대륙을 시차를 건너 뛰면서 스포츠외교현장에서 활약하였다.

유치파일작성뿐만 아니라 프레젠테이션 원고를 비롯한 각종 유치관련 제반 국제문서작성 및 IOC실사평가단 프레젠테이션대비 모의실사평가에서 각 분야 별 국내외교수진을 포함한 전문가 들로 구성된 평창드림 팀에게 IOC평가위원으로 경험하고 습득한 지식을 총 동원하여 혹독하게 IOC실사평가대비 리허설연습(2010-2014-2018유치 전 과정)에도 스파르타 식으로 전념하였다.

이 과정에서 영어로 질문공세를 퍼 붓는 필자에게 즉각적인 대답이 미흡했던 해당교수진 중 몇몇 분은 자존심이 상한 바람에 노골적인 불만을 뒷담화로 표출하기도 하였지만 실제로 정식IOC평가위원회의 평창현지실사 평가회의를 겪으면서 사전 모의 강 훈련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면서 나중에는 필자에 대한 인식도 좋은 방향으로 제고되었다.

평창2018유치 당시에는 한국체육 계를 대표하는 지도자 한 분에게 집요하고 지속적으로 미운 털이 박혀 3연속 평창유치위원회국제사무총장 직은 물 건너 갔고 대신 국제자문역이란 직위로 IOC실사평가단 대비 프레젠테이션 모의실사 연습과 IOC위원 국제득표활동에만 제한적으로 전념하였다.

그 이유는 필자의 교만하게 보이는 국내외 스포츠외교활동에서 비친 것에 기인하였을 것으로 사료되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그 분에게 내 교만에 대해 사죄하고 주님께 회개한다. 모든 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내 삶의 거울이고 결론이라는 고백이 나온다. 모두 내 탓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 Pride goes before destruction, a haughty spirit before a fall.)

평창2010유치활동 당시 국내와 국제적으로 유치위원회가 필자의 자문을 반영하였더라면 강원도와 평창 및 강릉은 일찌감치 2010년에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개최하고 지금쯤 동계올림픽유적지로 개발된 경기장 등 관련 시설들에 대하여 전 세계 방문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올림픽유산을 만끽하였을 것이라고 상상해 본다.

 

당시 평창2010은 국내에서 전북무주(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개최지)와 피 말리는 유치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KOC가 국내후보지대상 유치실사평가 단을 구성하여 무주-전주와 평창-강릉을 방문하였다. 실사평가결과 무주-전주2010의 경우 동계올림픽 스키종목 중 스키활강(Downhill-Ski Alpine으로 개칭)경기장 후보지인 덕유산 활강장의 표고 차(vertical drop)가 국제스키연맹(FIS)기준에 맞지 않았다. 반면 평창-강릉2010의 경우는 스키활강경기장(정선 중봉의 가리왕 산)의 표고 차는 합격적인데 반해 스케이트종목 경기장을 기존 태릉소재 국제빙상 장을 대신 사용할 요량으로 당시 IOC가 높은 점수를 주는 경기장 간의 조밀 성(compactness)평가에는 뒤쳐지는 유치후보제안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필자는 사전에 양쪽 실사평가방문 당시 이 문제점을 각각 지적하여 자문해 주었지만 두 군데 다 이를 적용하지 못한 것이었다. 무주 덕유산 스키활강경기장의 경우는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었겠지만 평창2010의 경우 태릉국제빙상 장 대신 강릉에 올림픽 스케이트장을 건립하여 조밀한 올림픽경기장 배치계획서(compact Olympic venue lay-out plan) KOC에 제출하였더라면 평창2010/2014-무주2010/2014간의 치열하고 소모적인 2차례(2010년 및 2014년 국내유치경쟁)의 불협화음을 없었으리라.

 

평창2010의 경우 당시 동계올림픽 경쟁후보였던 Vancouver2010 Salzburg2010의 동계스포츠 시설 및 경기력 수준만 보았을 때 경쟁상대로 미흡하였다. 따라서 IOC실무기술진에서 유치신청도시들이 제출한 동계올림픽신청도시파일(Applicant City File)에 적시된 내용에 근거하여 신청도시들 중 후보도시로 결선에 진출할 대상도시선정과정에서 Vancouver2010-Salzburg2010-Bern2010에 이어 4위로 턱걸이하여 겨우 후보도시 반열에 오른 것이었다. 하지만 스위스의 Bern2010이 중도후보사퇴로 3파전 양상이 되었다. 평창2010은 절치부심 최선을 다하여 미흡하게 간주되었던 동계올림픽유치후보도시파일(Candidature File)을 보완 및 보강하고 IOC평가위원회 현지실사평가도 강도 높은 리허설을 소화하여 무난히 통과함으로 2003년 프라하 IOC총회 투표직전 최종평가결과보고 발표 당시 3도시가 모두 공히 훌륭한 동계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는 Heiberg IOC평가위원장의 최종평가로 동일선상에 서게 되었다.

 

2003년 프라하 IOC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에는 필자가 IOC 1공식언어인 프랑스어로 설명하였고 뒷부분에는 영어로 추가적으로 호소하였다.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 평창2010 프레젠테이션 팀 모두가 최선을 다하여 효과적으로 임무를 완수하였지만 특히 김진선 강원도지사 겸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의 프레젠테이션은 백미로써 IOC위원들 전체에게 진한 감동을 주어 투표에 평창친화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였다. 질의응답은 모두 영어로만 질문이 나와서 이에 맞춰 필자와 도영심 STEP스포츠관광재단이사장이 시의 적절하게 영어로 답변하였다. 이렇게 3개후보도시들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곧바로 투표에 들어갔다. 1차투표결과 과반수를 득한 후보도시가 없어 가장 적게 득표한 Salzburg2010이 탈락하였다. 1차 투표결과는 평창2010-51, Vancouver2020-40, 그리고 Salzburg2010-16표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평창2010 3표가 부족하여 과반수 득표에 못 미쳐 최소투표를 받은 Salzburg2010이 탈락하고 Vanouver2010과 맞붙은 평창2010은 최종 2차 결선투표에서 2표 추가득표에 그친 반면 Vancouver2010 16표를 흡수하여 53:56으로 Vancouver2010에 통한의 그러나 아름다운 패배를 하였다

 

필자는 평창2010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외 공동사무총장(Co-Secretary General)으로 파견 근무하면서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났다. 공로명 전 외무부장관은 당초 평창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가설의 위험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치위원장 직을 수락하였다고 한다. 왜냐하면 유치가능성이 높으면 서로 앞 다투어 쟁탈전이 벌어졌겠지만, 본인이 유치위원장 직 제의를 거절한다면 가능성이 별반 없기 때문에, 시체말로 「영양가」가 없기 때문에 피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관계로, 또 본인자신이 중학교 시절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전국규모 학생빙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경력(당시 진짜 실력 파들이 미끄러져 넘어진 덕분에 어부지리 했다고는 하지만…) 등으로 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으로는 필요충분조건과 자질을 골고루 갖춘 적재적소의 덕장으로서 어디 한 군데 흠잡을 데 없고 비길 데 없는 유치위원장이었다. 이분을 모시고 십 수 차례이상 유치활동 차 해외출장을 함께 다녔다.

2002 12월 초순 간헐천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개최된 유럽 올림픽위원회(EOC) 연례총회에는 공로명 평창2010 유치위원장, 최만립 유치위원회 부위원장, 최승호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주 이집트 한국대사역임), 필자, 그리고 문동욱 유치위원회 국제팀장 등이 참석하였다.

경쟁도시인 캐나다의 Vancouver2010유치대표단과 오스트리아의 Salzburg2010 대표단 등과 함께 치열한 로비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Jacques Rogge IOC 위원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IOC 위원들 및 유럽 각국 올림픽위원회 회의대표들과 오찬, 만찬회동 등 많은 만남과 대화의 장이 이어진 어느 날 밤 리셉션 장에서 Francisco Elizalde 필리핀 IOC 위원과 대화 도중 Elizalde 위원은 필자와 함께 2008년 하계 올림픽 대회 IOC평가위원회 위원으로서 3개월가량 동고동락했던 사이인지라, 평가위원회의 5개 후보도시 방문 시 필자의 유치도시들에 대한 총알같이 신속하고 다양한 질문공세와 각종 스포츠프로그램 참여 장면들을 떠올리며 공로명 유치위원장에게 “Rocky is a real sportsman.”「로키(필자의 국제 스포츠 계 이름)는 진정한 스포츠맨이랍니다」라고 하자 약간 의외라고 생각했던 공 위원장께서 반신반의하듯이 필자에게 「무슨 운동하는데?」라고 물었고 필자는 동문서답 식으로 「저는 매일아침 push-up(팔 굽혀 펴기)을 합니다.」라고 응답하자 공 위원장은 박장대소하면서, push-up도 올림픽 스포츠인가」하는 것이었다. 해명을 하느라고 진땀을 뺐지만, 공 위원장은 틈만 나면 이 이야기를 즐기곤 했다.

 

(좌로부터 최만립 IANOS-APOSA 회장, 공로명 평창2010유치위원장, Mario Peascanste 이태리 IOC위원, 평창2010 대외공동사무총장이었던 필자)

 

올림픽 유치활동 중에 가장 중요한 3대 공식행사는 유치신청파일작성 및 제출과 IOC평가단방문, 그리고 IOC총회에서의 결선투표 전에 행하는 설명회(Presentation)이다. 2003 2월 초 2010 동계올림픽 대회 IOC 평가위원회 16명 조사단이 현지 실사 차 강원도 평창, 강릉, 원주, 정선 등을 방문하였다. 결선에 오른 3개 도시 중 첫 번째 현지 조사평가활동이었다. IOC 평가위원장은 IOC마케팅 분과위원장이며 Lillehammer1994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을 역임한 Gerhard Heiberg 노르웨이 IOC 위원(IOC집행위원역임 현 IOC명예위원)이었다.

 

 

(노르웨이 Oslo 방문 시 재회한 Gerhard Heiberg 당시 IOC집행위원 겸 2010년 동계올림픽 IOC평가위원장과 함께)

 

 

Heiberg 위원장은 1998년 당시 김운용 KOC 위원장 겸 IOC 부위원장의 초청으로 KOC가 매년 개최하는 올림픽아카데미 행사의 특별초빙 강사자격으로 방한하였고, 필자와 함께 이태원의 한 양복점에 가서 24시간 속성 양복을 한 벌 맞춘 적이 있었다. Heiberg 위원장은 평창의 IOC 실사 첫날 회의에서 바로 그 양복을 입고 나와서 「Rocky와 함께 맞추었던 한국의 이태원 산 양복을 오늘 아침 회의에 입고 나왔다」고 밝히면서 본인의 한국 사랑을 간접적으로, 그러나 자신만만하게 공개적으로 밝혔다.

필자는 평창 유치위원회 측의 회의 진행자(Moderator)로서 IOC평가 단 측과의 회의진행 절차 등 조율임무를 포함한 제반 협상업무를 담당하고 있었고, 실사 1일차 늦은 오후 무렵 18개 조사평가항목 중 난해하고 지루한 느낌을 주는 「환경 보호와 기상상태(Environmental protection and Meteorology)」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2008년 하계올림픽 대회 IOC 평가위원회(IOC Evaluation Commission for the 2008 Olympic Games)위원을 역임하였던 필자는 IOC평가 단의 질의내용(Contents), 범위(Scope), 성향(Trend), 정도(degree), 절차(procedures), 결과보고서 작성(Draft of report on Evaluation Results) 등 모든 과정(Process)을 참여와 체험을 통해 너무 잘 알고 있고, IOC평가 단 전체의 분위기, 심지어 평가항목별 지루한 대목까지 인지하고 있던 터라, 마침 「환경…」 운운하는 대목이 거의 끝나갈 무렵 딱딱했던 분위기 조절차원에서 Heiberg 위원장에게 질문을 위한 발언권을 요청하였다.

Heiberg 위원장은 관례상 평가 항목에 대한 질의는 IOC평가 단이 하는 것이지 평가를 받고 있는 해당 유치위원회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 필자가 엉뚱하게, 그것도 공식적으로 발의하자 의아스러워하면서도 재미있겠다는 표정으로 흔쾌히 질의용 발언권을 승인하였다. 필자는 「이 질문은 IOC 평가 단 중 환경전문가에게 하겠다. (This question is directed to an environmental specialist)」라고 하면서 IOC평가 단 중 일원인 노르웨이 출신의 환경전문가인 Mr. Olav Myrholt를 쳐다보았다. 「아닌 밤에 홍두깨」격으로 시나리오에 없었던 상황이 연출되자 IOC평가 단은 물론 김진선 강원도지사 및 공로명 유치위원장을 비롯한 평창 유치위원회 관계자 모두가 불안해하면서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모든 시선이 필자에게 집중되었다.

Heiberg위원장은 분위기 장단에 맞추듯 「Mr. Myrholt, are you ready?(미르호르트 씨 준비됐소?)라고 하시면서 필자에게 「Rocky, now you may ask your question(로키, 자 이제 질문 보따리를 펴시게)」라고 하였다.

필자는 다짐을 받는다는 의미에서, Can I say one joke?(농담 한마디인데, 괜찮겠죠?)라고 하면서 질문을 시작하였다.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Heredity(유전) and Environment(환경)? (유전과 환경의 차이점은 뭘까요?)

Myrholt위원은 필자의 질문의 의도가 뭔지 갸우뚱하면서, 한편으로는 Heredity(유전)라는 단어의 뜻을 그 순간 못 알아들었는지, 아무런 대답을 못하자 Heiberg 위원장은 「Rocky, you answer the question, too. (로키, 그대가 대답도 하시지)」라고 답변권한도 필자에게 부여하였다.

필자의 대답내용: When you get married, you will have your son. If your son looks like you, it is due to ‘Heredity’. But if he looks like your neighbor, it is due to Environment. Therefore we call him an Environmentally - Friendly son. (당신이 결혼을 하게 되면, 아들이 생긴다고 합시다. 만약 당신 아들이 당신을 닮았다면, 그건 유전에 기인하죠. 하지만 당신 아들이 당신 이웃집 남자를 닮았다면 그건 환경 때문이라고 하죠. 따라서 우린 그를 「환경친화적 아들」이라고 부른 답니다.)

필자의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IOC평가 단은 물론 영어 유머를 알아들은 동시통역사와 유치 관계자들 모두가 박장대소하였다. 이렇게 해서 딱딱하기만 했던 분위기 조절 임무는 성공리에 끝났다. 비록 공식적이고 엄숙하고 진지하고 중차대한 국제적 논의를 하는 자리이지만 주제와 연관된 농담(joke) 한 마디가 즐거운 웃음 한마당을 선사함으로써 지루함도 달래주고 IOC평가 단 모두에게 평창2010 유치위원회의 여유로움도 함께 심어준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날, 경기장 실사 방송 중,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사용될 컬링(Curling) 경기장 입구에 도착해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원도 소년·소녀 국악취악대의 환영 연주공연이 시작되었다. 필자는 연주가 끝난 뒤 IOC 평가 단 중 일원이 “연주 대 소년·소녀들이 중학생들이냐?”라고 묻자, 필자는 “Yes, and they are also Environmentally - Friendlysons and daughters(그렇죠, 그리고 쟤들도 「환경친화적」아들, 딸들이요)”라고 설명하자 그 전날의 Joke를 상기해낸 IOC평가 단 모두는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필자가 지칭한 「환경친화적」이란 단어는 두 가지 뜻을 함축한다. 원 뜻은 학생들이기 때문에 「환경친화적 의식을 가지고 있다」와 그 전날 했던 「농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표출해 낸 것이었다.

「환경친화적/Environmentally - friendly 아들, 딸들」이란 말은 취악대 학생들 당사자에겐 좋은 의미(환경친화적 의식을 가지고 있는)로 한 것이므로 독자들께서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이해해주시기 바라면서, 2020 110 IOC총회에서 결정되는 강원도 평창과 강릉이 2018년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이어 열리는2024년 제4회 청소년동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개최토록 다 함께 성원할 것을 부탁 드린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