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65편(2032년 서울 평양 하계올림픽 서울시 유치특보 위촉과 추진 축인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별세)]
서울특별시 시장 박원순님(향년 65세)께서 2020년 7월 9일 별세하였다. 2020년 4월29일 생전 처음 들어가 보는 서울시청 청사 2층에 위치한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서울시 유치특보(국제/Special Advisor) 위촉장을 수여 받고 환담하였다.
개인적으로 처음 만난 박원순서울시장은 꼼꼼하고 계획성 있는 구상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 지도자의 인상을 풍겼다. 올림픽유치를 위한 첫 단추로 올림픽유치 관련 조직 발대식을 염두에 두고 필자에게 ‘서울1988올림픽 유치 성공을 발표한 날짜를 아느냐?’고 묻자 필자가 1981년 9월30일 서독 Baden-Baden이라고 하자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기억하느냐?’고 약간 놀랄 정도로 순수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2020년 4월2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필자에게 올림픽유치특보 위촉장을 수여하고 악수하고 있다)
이어서 9월30일은 의미가 있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으니 앞당겨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었으며 당초 7월2일로 예정하였다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다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에게 경험을 살려 올림픽유치활동에 애써 줄 것을 당부하였고 비상근 자원봉사직인 올림픽유치특보에게 제도 상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하여 송구하다고 하면서 배석한 담당국장에게 지원이 될 만한 방법을 강구하도록 지시하였다.
박시장의 따뜻한 배려의 마음이 느껴졌으며 고마웠다. 특히 서울-평양 공동 유치추진이 한반도 정세 상황 상 여의치 않으니 ‘先 서울시 단독 유치, 後 서울-평양공동개최’라는 Plan B가 합당한 계획으로 납득하고 있으며 그러한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노라고 이야기 하였다.
동 Plan B는 필자가 평소 국회 간담회 등지에서 여러 번 강조하며 대안으로 제안한 내용이기도 하다. 고인이 열정을 가지고 추진해 온 44년 만의 서울-평양2032올림픽유치가 그 빛을 발하여 성공함으로 고인의 유지에 부합되도록 추진되고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박시장과 필자는 1956년 원숭이 띠 갑장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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