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0. 7. 8. 16:37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63(국제회의공식발언은 외국어실력에 내공 접목이 필수불가결)]

 

필자가 40년 간 IOC총회, ANOC총회, OCA총회, 올림픽대회 각국단장회의 등 국제스포츠관련 각종 회의에 대한민국회의 대표로 참석하면서 수 많은 제안과 발언을 공식적으로 하였다. 전임 IOC마케팅국장인 영국의 Michael Payne은 지금까지 공식회의 발언 개입 빈도수 면에서 필자가 기록 보유자(Rocky, you are a record holder in terms of the number of interventions.)이라고 평가해 주기도 하였다.


(Nagano1998 동계올림픽 기간 중 매일 아침 열리는 세계각국 선수단장회의에서 단골 발언자로 명성(?)을 떨쳤던 필자의 발언 모습)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스포츠외교관이자 필자의 스포츠 외교 Mentor인 고 김운용 IOC부위원장은 필자에게 자신도 국제스포츠 계에 10년이 지나고 나니까 국제회의 돌아가는 정황에 따른 말문이 트일 정도로 어려운 것이 국제회의에서의 발언이라고 개인적으로 토로할 정도다.


 

십 수차례 동하계올림픽 한국선수단 섭외임원으로 매일 아침 열리는 각국선수단장회의에서 단장대행자격으로 쏟아 내는 각양각색의 유용한 질문과 제안이 이어지자 미국 선수단 단장은 사석에서 필자 더러 자기보다 영어실력이 휠씬 출중하다고 혀를 내 두르며 칭찬을 받은 적이 왕왕 있었다.

 


겸연쩍기도 했지만 이처럼 아무리 원어민이라고 해도 회의 콘텐츠 성격이나 현장경험과 대처능력 등 상황 파악의 깊이가 수준급이 안 되면 한 마디의 적절한 회의 발언을 할 수 없다라는 뜻이다. 국제회의 발언은 언어구사능력뿐만 아니라 내공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