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마음씀2019. 4. 18. 12:49

[우리들교회 매일큐티 시몬 베드로(Simon Peter)의 믿음여정(마가복음)중간보고서 축약스케치]

 

 

오늘(4.18 /마가복음 15:1~15/놀랍게 여기는 인생) 큐티내용은 유대 땅 로마 총독으로 최종결정권자이지만 현실에 빌붙어 자기 유익만을 위해 타협하는 빌라도(Pilate)가 정작 파렴치하고 형편무인지경의 죄인인 바라바(Barabbas)는 인민재판 식으로 제켜두고 대신 비겁한 판결로써 순백하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사정 없이 못박게 하는( 15:15) 역사적인 범죄를 감행합니다. 예수님은 어리석은 이들을 위해 묵묵히 십자가 보혈의 예표를 준비하십니다.

 

어제까지 베드로의 예수님에 대한 믿음 여정의 중간보고서를 묵상하면서 놀랍기도 하고 환경에 장사 없음이 체휼되었습니다. 이제 닭 울음 소리만 들어도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회개의 영이 임하길 소망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스카우트되고 나서부터 결국 3번씩이나 예수님을 부인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는 과정을 스케치 해 보았습니다.

 

갈릴리에서 예수님께 발탁되어 그물로 물고기 잡는 어부신분에서 말씀으로 사람 구원하는 예수님 수제자로 신분 상승한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을 추종하며 동고동락-생사고락-결초보은(“주님을 버리지 않겠다”/ 14:31)을 다짐하며 인간적인 결심으로 맹세합니다.

 

하지만 십자가 죽음을 미리 아신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 하나님께 마지막 기도를 드리는 동안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졸음을 참지 못하는 인간육체의 피곤함으로 잠에 빠집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악하도다’( 14:38/The spirit is willing, but the body is weak.")란 말씀으로 인간의 육체적 나약함의 한계점을 인정하십니다.

면쩍어하는 베드로지만 예수님에 대한 헌신과 충성심은 여전히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제자들 중 예수님을 팔아먹은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보낸 무장한 무리와 함께 예수님 잡아가려는 극악한 배신 현장에 등장합니다.

예수님은 미리 알고 계신 이 상황에서 충성된 베드로는 칼을 빼 들고 대제사장의 종 말고(Malchus)의 귀를 잘라버리기까지 합니다. 예수님은 다시 붙여 주십니다.

누구 보아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경호대장으로 보입니다.

잡혀가시는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이 앗 뜨거워!’하는 심정으로 너나 할 것 없이 뿔뿔이 줄행랑을 치는데 그래도 수제자이며 도원결의를 한 베드로는 잡혀가시는 예수님 뒤를 멀찌감치 나마 슬슬 따라 가지만 여차하면 도망갈 구멍은 마련하려는 듯 비겁해 보입니다.

하지만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 베드로에게 돌을 던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잡혀오신 예수님을 옭아 맬 죄의 구실을 변변히 찾아내지 못하자 대 제사장은 예수님이 찬송 받으실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14:61/"Are you the Christ, the Son of the Blessed One?")라는 질문에 침묵하시던 예수님은 내가 그니라…”(14:62/”I am.”)라는 대답을 트집잡아 신성모독죄(the blasphemy)를 뒤집어 씌워 십자가형에 처할 죄목을 억지춘향 식으로 가져다 붙입니다. 이것이 그제까지의 진행상황이었습니다.

어제 큐티말씀에서 베드로는 연거푸 3번씩이나 예수님을 부인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불과 며칠 전에 충성불변의 당당함으로 사자후(獅子吼)를 토해내며 예수님과의 의리를 지키겠노라고 자신만만해 하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14:30/"today--yes, tonight--before the rooster crows twice you yourself will disown me three times.")고 귀뜸 해주신 예수님의 예견하심이 기억나는 베드로는 그만 통곡하며 통탄해 마지 않습니다.

이것이 인간입니다.

위기상황에서 누가 베드로를 뛰어 넘을 수 있을까요? 그래도 베드로는 일말의 양심과 의리를 저버릴 수 없어 잡혀가시는 예수님을 나 몰라라 하지 못한 정황이 그려집니다.

연약하고 두려움에 사시나무 떨 듯 떨었기에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까지 한 베드로지만 그의 마음 한 켠에는 주님을 사랑함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베드로의 마음을 주님도 이미 아셨다고 합니다.

이것이 베드로가 평생회개하며 주님의 뜻을 따라 헌신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의 권능에 힘입어 인간적인 실수와 나약함을 극복하고 주님의 제자로서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철저하게 수행했다고 하십니다.

 

*적용과 기도:

 

가족이나 지체들이 실수하고 잘못하여도 주님을 수시로 부인했던 더 큰 내 죄를 기억하며 그들을 정죄하지 않고 이해하고 나도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함으로 포용함으로써 주님을 닮아가는 인생을 살겠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보여준 주님 부인(否認)과 통곡 사를 묵상하면서 인간의 연약함과 실수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하시고 보살펴주시는 주님의 그 하해(河海)와 같으신 은혜와 사랑을 붙잡고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베드로처럼 세 번이 아니라 하루에도 열 두 번씩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연약하고 보잘것없고 형편무인지경인 미물임을 고백합니다.

실생활에서 수시로 주님을 부인하는 마음의 요동침이 rollercoaster와 같은 죄인임을 다시 한 번 고백하고 회개하오니 불쌍히 여겨 주시고 용서하여 주옵소서.

평생 지은 죄를 부인(否認)하지 않고 주님 앞에서 통회자목(痛悔自服) 함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포용함으로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새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름 부어 역사하여 주옵소서.

나는 간 곳이 없고 주님만 자랑하게 하여 주옵소서.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