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0. 4. 13. 17:27
2013년 차기 IOC위원장 유력후보 중 한명인 Thomas Bach IOC부위원장 겸 뮌헨 2018 총괄회장의 득표행보가 눈에 띤다.

최근(4.10/토) 비행기 추락사고로 Lech Kaczynski 폴란드대통령을 비롯, 동승한 탑승 사절단 전원(97명)이 사망하였다. 
사망자 명단에는 대통령영부인 Maria Kaczynski, 폴란드 군 총참모총장 Franciszek Gagor, 중앙은행장 Slawomir Skrzypek, 외교부차관 Ansrzej Kremer와 다수의 폴란드 국회위원일행, 폴란드 군 수뇌부전체 그리고 Piotr Nurowski 폴란드 올림픽위원회위원장 등이 있었다.


Piotr Nurowski, the President of the Polish Olympic Committee


이들은 1940년 구 소련군대애 의해 Katyn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의 지시로 무참히 집단 학살된 22,000여명의 폴란드 정부관리/장교 (다수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포함)등에 대한 추모행사 참석 사절단이었다.
사절단을 실은 전용비행기는 짙은 안개 속에서Smolensk 군공항에 무리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Piotr Nurowski (향년 64세)폴란드 NOC위원장(2009년 재선)은  2010년 11월 EOC(European Olympic Committees/유럽올림픽위원회)총회에서 EOC집행위원으로 선출되었고  EOC마케팅위원장이기도 하였다.

Patrick Hickey EOC회장 겸 아일랜드 IOC위원, Joseph Blatter FIFA회장, Thomas Bach IOC부위원장 겸 뮌헨 유치총괄회장 등이 깊은 애도를 표하였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Hickey EOC회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고 IOC본부에는 폴란드국기를 조기(at half mast)로 게양하였다. 장례식 참석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urowski위원장 장례식계획은 아직 미정(잠정적으로 5월 중순 예정)이다.
폴란드 NOC는 Nurowski 추락사망 당일인 지난 토요일 약식 애도식을 가졌다.

이 대목에서 Thomas Bach는 독일 올림픽체육회(DOSB)수장자격으로 독일스포츠 계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고 Adam Krzesinski 폴란드 NOC사무총장에게 친히 전화를 걸어 고 Nurowski위원장이 자신과 '절친한 친구이며 신뢰하는 동반자'(good friend and reliable partner)관계였으며 그의 성공적 스포츠 행적과 스포츠의 가치를 대변한 뛰어난 위원장이며 지도자였다고 인간적인 태도표명을 함으로써 폴란드 스포츠 계의 마음을 사로 잡은 듯하다.

또한  "독일 스포츠 계가 뛰어나고 신뢰를 구축한 파트너이자 훌륭한 인류애적 동지이자 개인적으론 좋은 친구를 잃게 되었다."(German sport has lost an outstanding and reliable partner, sport as a whole a wonderful human being and personally a good friend.)라고 비통해 했다. 얼마나 구구절절히 마음에 와 닿는 메시지인가!

폴란드에는 1964년 도쿄올림픽육상 금메달리스트로서 '철각의 여인'(올림픽 5회 출전:1964-1980)이라 불리는 IOC위원 Irena Szewinska(64세)가 있다. 그녀는 사망한 Nurowski위원장과는 각별한 사이다. 그녀가 선수시절 Nurowski위원장은 최연소 폴란드 육상연맹 회장(1973-1980)이었다.


Piotr Nurowski and Irena Szewinska at a European Olympic Committees meeting in 2005. (ATR)

Szewinska IOC위원은 그의 죽음과 관련 애도외 위로의 편지 몇 통을 받았노라고 말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 Thomas Bach IOC부위원장(독일/뮌헨), 미국올림픽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지인들로부터.
한국/평창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외신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Thomas Bach뮌헨 2018 총괄회장은 분명히 Szewinska IOC위원에게 직접 위로와 애도의 전화통화를 아끼지 않았으리라.

물론 진심에서 우러나와 조전도 보내고 전화통화도했겠지만 뮌헨2018에 대한 득표계산도 있었으리라.
올림픽유치전에서 상대방에게 간 한 표는 우리에게는 두 표 차이로 계산된다.

올림픽유치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이다.

올림픽 운동을 통해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Piotr Nurowski 폴란드 NOC위원장 고인과 그의 가족에게 늦게나마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Piotr Nurowski. (EOC)
(고인의 최근 모습)

"아! 님은 떠나갔지만 전 세계 올림픽 가족들은 그 위대한 친구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살아 생전 많은 훌륭한 업적을 이룩했던 Piotr Nurowski위원장이시여 영면하시라!"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윤강로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10. 4. 13. 10:57
국제 스포츠 계에서는 현재 평창2018이 최고 라이벌인 뮌헨2018에 이은 2위로 랭크되어있다.
3위인 안시2018의 추격도 최근 만만치 않다. 이대로 간다면 유치성공에 빨간 불이 켜질 수 도 있다.



ATR 2018 Olympic Bid City Rankings, as of March 15, 2010

  1. 뮌헨Munich
  2. 평창PyeongChang
  3. 안시 Annecy



뮌헨2018 대외유치위원장 격인 Katarana Witt(1984년 사라예보 및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피겨 2관왕 금메달리스트)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90여 명의 IOC위원들을 만나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효과적인 뮌헨2018의 IOC위원표심잡기 제1차 승부수였다.


Figure Skating legend Katarina Witt is part of the Munich 2018 team. (ATR)

평창2018에는 김연아가 홍보대사쯤으로 되어있는 것 같다. 김연아는 이제 단순히 이름만 걸어 넣고 평창2018 유치활동에 형식적으로 참여하는 홍보대사 타이틀만 부여하는 것 보다 뮌헨2018의 Katarina Witt에 필적하는 평창2018 유치 대외유치홍보위원장 정도의 대외직명을 부여해야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시상식 태극기 게양)

물론 김연아를 유치현장에 마구잡이식으로 투입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최고 기록의 피겨여제에 걸 맞는 국제적 위상을 부여하면서 김연아 개인의 향후 국제적 입지강화를 위한 초석쌓기와 동시에 평창2018의 수호천사역할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함께 효과적인 뒷 받침을 하자는 뜻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김연아 금메달시상식)

김연아를 유치로드맵 상에서 사안 별, 행사 중요도 별, 역할 중요도 별로 선별하여 평창2018를 통해 국제적 spotlight를 받도록 하자. 물론 김연아의 개인일정과 의견은 최대로 존중하는 선에서.

                                 (2014년 평창 유치위 국제사무총장 시절 필자와 김연아 선수)

지금부터 김연아가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본인이 평창2018유치활동에도 제반여건을 감안하되 사안 별로 적극참여케 하여 평창홍보선봉역할과 수호천사역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2014년 평창유치위 국제사무총장 시절 유치성공 기원 메시지 자필서명하고 즐거워하는 김연아) 


                                                       (김연아와 함께)

대한민국은 이제부터라도 연공서열적 구태의연함에서 탈피하여 김연아선수와 같이 국제적 인지도와 세계최고수준의 실력을 겸비한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파격적으로 발탁 및 등용하여야  '총성 없는 전쟁'에서 승리한다.  

또한 글로벌 기준에 상응하는 국제스포츠외교를 수행해 낼 수 있는 검증된 각 분야 별 스포츠인재들도 적극 발굴 전진 배치하여야  명실상부한 스포츠강국, 스포츠선진국으로 거듭 날 수 있다.


                                              (올림픽 박물관 소장 황금 월계관)

편파적, 편식적, 편향적 사람등용은 국익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으며 평창2018유치에도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것은 향후 대한민국 스포츠외교의  세계화와 국제화를 이루어 내기위한 숙제이기도 하다.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윤강로

(윤강로의 스포츠 세상: http://rockyoon.tistory.com)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10. 4. 13. 10:17


물론 이건희 IOC위원의 복권에 대하여 여러 가지 견해가 복합적으로 어느 정도 공존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동계올림픽 3수에 도전하는 평창으로서는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이건희 IOC위원의 지대한 영향력 또한 국제스포츠 무대에 시사하는 바 역시 크다.


 

                       (이건희 IOC위원과 자크 로게 IOC위원장: 윤강로 저서’총성 없는 전쟁’ 사진)


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는 IOC윤리규정이라는 제한이 걸려 있다. IOC위원 방문 금지, 선물 배포
금지조항 등이 표심을 잡아야 하는 유치위원회 관계자들과 스포츠외교관들에게는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IOC위원의 경우 실제로 이러한 제한규정이 특별히 적용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올림픽유치도시를 지원하는 자국 IOC위원수가 많고 영향력이 클 경우 활동 반경이 거의 무제
한적이다. 올림픽유치경쟁을 축구경기에 비유해 보자. 올림픽유치란 타이틀의 축구경기 중
IOC위원이란 직함을 가진 선수는 다른 선수들에게는 철두철미하게 적용되는 오프사이드나
핸들링 등 반칙행위에 대한 페널티가 이들에게는 설사 있더라도 어느 정도 간과되는 유리함이
보장된다.

따라서 금년초 사면 복권 된 이건희 IOC위원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대회시 최다 득표로 선출된 문대성 선수자격 IOC위원이 합심하여 투표 권을 행사하는 동료 IOC위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한다면 평창의 유치활동이 크게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여러모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건희 IOC위원이 발 벗고 소매 걷어 붙이고 열정적으로 유치
로비활동에 전념 한다면 그야말로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표현대로 ‘천군만마’에 비유될 수 있을
정도로 그 기대효과가 지대 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은 전 세계에 우수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놓고
있으며 IOC의 글로벌 올림픽 파트너로서 그 영향력 또한 막강하다는 사실은 부언할 필요도 없다.

이건희 IOC위원은 이미 밴쿠버 현지에서 많은 IOC위원 및 국제스포츠 계 지도자들을 상대로 이건희
회장 특유의 막후 ‘정중동’성격의 평창유치활동을 하였고 지금도 IOC위원 표심을 잡기위한 스포츠외교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다 득표로 선수들이 뽑은 선수자격 IOC위원(2008-2016)인 문대성 한국
 IOC위원(동아대 교수) 역시 여러 명의 IOC위원들을 상대로 조용하지만 나름대로의 스포츠외교
활동을 통하여 평창유치성공지원에 기여 하고 있다.
밴쿠버 현지 스포츠외교활동 중 접한 많은 IOC위원들을 통해 들은 바로는 문대성 IOC위원이 모든 선배 IOC위원들에게 깍듯한 자세와 공손함 그리고 늘 예의 바른 매너의 소유자로 IOC위원들 사이에 칭송이 있다고 전해들은 바 있다.  

국제유도연맹회장과 IOC위원을 역임한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국제스포츠 계와 올림픽운동을 두루
아우르는 인맥관리 노하우 또한 탄탄하며, 특히 IOC위원들 개개인에 대한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
투표권자들인 이들에 대한 유치활동전반에 걸친 현장중심 스포츠외교활동에도 유리하다.

평창 유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한진 그룹 및 대한항공회장 또한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기간 중인 2월13일 오전 11시에 거행된 밴쿠버 현지 코리아 하우스개막식 장에 참석한 많은 IOC위원들과 상견례를 하면서 면식을 넓혔다.

조양호회장은 국제스포츠 무대에 처음 등장하였지만 특유의 국제적 감각과 노하우로써 국제 동계종목
회장 및 IOC위원들을 상대로 스포츠외교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스포츠외교활동에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PyeongChang 2018 co-chairs Jin Sun Kim and Yang Ho Cho. (ATR)

IOC위원들 사이에서도 ‘올림픽 도지사’(Olympic Governor)로 통하는 김진선지사는 2018년 평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자격으로 지난 2월9일부터 일찌감치 밴쿠버 현지로 날아와 IOC본부호텔인
 Westin Bayshore호텔 로비와 커피숍 그리고 밴쿠버 올림픽 경기장 등 각지에서 그 동안 친분을
다져온 많은 IOC위원들과 맨투맨 스킨쉽 유치활동을 한 바 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맞추어 현지를 다녀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월13일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에 디자인이 돋보여 눈길을 끈 짙은 검정색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다니면서 한국스포츠와 전통문화를 두루 홍보하는 국제적 수준의 품격 높은 행보로써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 연설에서 평창이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동계스포츠 세계확산을
위해 겨울시즌이 없고 동계스포츠환경이 열악한 전 세계 국가 42개국 청소년(11세-15세) 800여명을
대상으로 평창이 개최하여온 ‘드림 프로그램’(Dream Program)에 대해 소개를 하면서 바로 지난 달
평창개최 금년도 드림프로그램에는 29개국에서 114명이 참가하여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는데 아마츄어
이상의 실력 보유자인 유장관이 드림프로그램 스키 강사로 참여하였다고 직접 밝혀 참석한 많은
IOC위원들과 세계스포츠 계 인사들에게 각별한 인상을 심어 준 바 있다.

 

                (2010년 평창 드림프로그램에서 스키 강사를 맡은 유인촌 장관과 각국 청소년 참가자들)

유인촌 장관은 밴쿠버 올림픽 경기장 및 여러 장소, 여러 계기를 통해 만난 IOC위원들을 상대로 유장관
특유의 자신감 넘치고 인상적인 스포츠외교활동을 전개하였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의 변함 없는 강력한
평창유치 지원의지를 재 천명하였고 유치 당위성도 설명하는 등 길지 않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체류일정을 타이트하였지만 결실 있는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하였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와 강영중 세계배드민턴연맹회장 역시 친분이 있는 IOC위원들을
상대로 평창유치에 역점을 둔 활발한 스포츠외교활동을 전개하였다.

국내동계종목회장들도 밴쿠버 현지에서 해당국제연맹회장단들에게 한국의 동계스포츠 저변확대
프로젝트 등을 홍보하고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지원을 호소하였다.  

평창의 경쟁도시들은 독일의 뮌헨과 프랑스의 안시등 단 2개 도시다. 2018년 동계올림픽개최도시결정은 2011년7월6일 남아공 더반에서 개최되는 제123차 IOC총회 첫날 IOC위원114명 중 유치당사국(한국, 독일, 프랑스) IOC위원 6명(각 2명씩)을 제외한 108명의 전바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Universal Sports의 올림픽전문기자인 Alan Abrahamson이 최근에 블로그에 쓴 구절이 인상깊다.
"In the international Olympic scene, relationshsips are everything.----Because when the right person isn't in the right job, you get what the USOC got in 2009, the first-round exit of Chcago 2016."
(국제 스포츠 및 올림픽 현장에서는 형성 된 관계/인적네트위크가  모든 것을 대변한다.--- 왜냐하면 <올림픽유치나 스포츠외교에>적합한 인물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지 있다면, 이는 미국올림픽위원회가 2009년 2016년 올림픽유치결정 투표에서 시카고2016이 투표 1차전에서 꼴찌로 탈락한 그 전철을 그대로 밟게되는 것이다.)
타산지석이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