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상2010. 7. 1. 18:00

2007년 바로 이맘때 과테말라 IOC총회에서 대한민국의 평창이 2010년에 이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권도 러시아의 소치에게 허망하게 빼앗긴 것은 또 다른 인생의 쓰라린 한 단면이다. 그때 당시 과테말라 귀국길 전세기에서 써 본 자작시 두 편인데 오늘 소개해 본다.

                               (IOC올림픽박물관 소재 작품: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제공)



                                           “꿈
I"


 

‘인생은 텅 빈 꿈,(Life is but an empty dream,)
소리, 소리, 악다구리 난무한 허무.(full of sound and fury, but signifying nothing.)

일장춘몽, 남가일몽,
너도 나도 구운몽
.(You're in a dream, and so am I.)

꿈에서 깨어나니 아뿔사, 또 다른 꿈속.(I wake up from a dream, and I'm still in another dream.)

넌 내 꿈에, 난 네 꿈에.(I'm dreaming of you, while you're in another dream.)

 

우린 평생 꿈만 꾸는 꿈꾼들.(We are simply  day-dreamers.)

난봉꾼, 나무꾼, 쓰리꾼, 사기꾼, 일꾼, 춤꾼, 노름꾼, 장사꾼, 정치꾼, 지게꾼, 구루마꾼, 막 노동꾼, 싸움꾼, 소리꾼, 투전꾼, 총회꾼, 모든 꾼 들이 다 헛꿈 꾸는 꿈꾼들 이라네.

 

인생은 일장춘몽, 꿈은 나비라네.

악몽, 흉몽, 길몽, 춘몽 모두가 매 한가지,

깨고 나면 그만 인걸, 꿈속에서 안달복달.

허무하고, 황당하고, 허무맹랑하다, 우리인생

그러나, 죽고 싶다 자살 말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제일 일세‘


                            (IOC올림픽박물관 소재 작품: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제공)

 

 

 

                                           “꿈 II"

 

 

꿈도 꿈 나름.

한사람 꿈 그냥 꿈

만인의 꿈 현실 비전(Vision)

만인의 꿈 움켜쥐고 칭기스칸 세계정복

에드가 알렌포어는 “ 아무도 감히 못 꾸어보았던

꿈을 꿈꾸면서(Dreaming dreams no mortals ever dared to have dreamt before)“ 생을 수놓았네.

셰익스피어는 한여름 밤의 꿈(Mid-Summer Night's Dream)속에서 인생허무(Life is but an empty dream) 설파했네.

 

꿈꾸듯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

빈부격차, 부귀영화, 무병장수, 불로장생,

만수무강, 벼락부자, 벼락출세, 영생불멸.

한순간 깨어나니 부질없는 “몽생몽사”.

 

“다시 못 올 꿈이라면 차라리 눈을 감고 뜨지 말 것을...

 

술 취하면 살아나고, 꿈꾸면 저승 가는 “취생몽사” 웬 말인가?

 

가져오세, 가져오세. 깨기 전에 가져오세.

2014 평창의 꿈, 평화의 꿈, 평생의 꿈.

꿈으로 끝나버린 2014 평창의 꿈.

 

다시 꾸세, 일궈 내세 2018 동계오륜.
(
2008년 3월10)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세상2010. 7. 1. 17:55

                                            (IOC올림픽 박물관 소장 미술 작품)

 

사람은 누구나 부귀영화, 무병장수, 만사형통, 벼락부자, 벼락출세 등 일신상의 영달과 명예를 추구하게끔 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서 나이가 들고 능력과 실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다 달아 태생적 유전자의 형질이 진화를 거듭하여 때를 잘 만나거나 주위여건의 이끌림에 혜택 받아 부와 명예를 성취하게 되면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지만 인정받거나 그렇지 못한 축에 속했건 간에 어느 누구든 인간으로서의 한계는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인간은 생. . . 사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으며 오욕(재물 욕, 색욕, 식욕, 명예욕, 수면 욕)과 칠정(. . . . . . )으로 즐거워하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하다가 생을 마감하게 되어 있는 가 보다.

 

탐욕, 물욕, 음욕에 집착하지만 우리 인간의 몸은 아침이슬이요, 목숨은 저녁노을 같고 오늘은 있을지라도 내일은 기약하기 어렵다는 성현의 말씀이 새록새록 뇌리에 와 닿는 그런 오늘이다.

 




인생을 축복받으며 살 수 있는 방법은 다섯 가지 건방짐의 굴레(오만/arrogance, 자만/self-conceit, 교만/pride, 거만/haughtiness, 방만/loose)에서 벗어나고, 세 가지 낮춤의 미덕(겸손/modesty, 겸양/humbleness, 겸허/humility)을 가까이 하는 것. 그리 되면 행복하고 존경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2008
년 올림픽 유치후보도시/베이징 IOC평가위원 방문 시 장쩌민 중국주석 예방/2001)

 

 

인생에 있어서 “피우는 것” (담배, 바람, , 연기, 소란, 옴살, 요령, 거드름, 게으름 등)과 “떠는 것” (내숭, 요변, 요란, 허풍, 너스레, 푼수, 오도 방정, 거만 등)은 별로 바람직스럽지 못하지만, “푸는 것” (, ,  밥, 오해, 피로, 회포, , , 앙금, 혈맥, 기혈 등)은 유익한 듯싶다.




 

인생을 해탈하시고 열반에 드신 부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 새겨 보고 푼 시간이다.

                     (네팔 NOC에서 평산 스포츠박물관에 기증한 부처님 자수/embroidery작품)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도는 안정에서 생기고,

명은 화창에서 생기나니,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기느니라.

 

이익 없는 말을 실없이 하지 말고

내게 상관없는 일을

부질없이 시비치 말라.

어른을 공경하고

덕 있는 이를 받들며,

지혜로운 이 미거한 이를

밝게 분별하여

모르는 이를 너그럽게 용서하라.

 

오는 것을 거절 말고,

가는 것을 잡지 말며,

내 몸 대우 없음에 바라지 말고

일이 지나갔음에 원망하지 말라.

남을 손해 하면 마침내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오고,

세력을 의지하면

도리어 재화가 따르느니라.


 

 

모질고 척박한 인생을 극복하여,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 황제, 로마제국, 히틀러가 정복한 땅을 다 합친 것 보다 도 엄청나게 더 광활한 영토를 정복하여 “20세기 최고의 인간(A Man of the 20th Century)"으로 선정된 바 있는 몽골제국의 초대황제 칭기스칸이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를 소개해 본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고향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내가 살던 땅에서는 시든 나무마다 비린내만 났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탓하지 말라.

내가 세계를 정복하는데 동원한 몽골병사는

적들의 100분의 1, 200분의 1에 불과했다.

 

나는 배운 게 없어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지만,

남의 말에 항상 귀를 기울였다.

그런 내 귀는 나를 현명하게 가르쳤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에 있다.

나 자신을 극복하자 나는 칭기스칸이 되었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10. 7. 1. 17:31
 

 

                                                                                    글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2018년 및 2022년 FIFA월드컵 축구대회 개최국을 선정하는 유치판도가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당초 9개국(공동개최 2개조포함)이 혼전양상을 띠우고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유치신청
국들이 2018년 및 2022년 양 대회 모두에 양동작전을 펼쳐온 바 있다. 그러나 FIFA내의 기류가
2018년은 유럽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 속에서 비 유럽 유치 국들은 2018년은 유럽에 양보하고
2022년을 놓고 격돌하는 양상으로 교통정리 되고 있다.

호주가 최근 2018년 대회 유치신청을 철회하면서 2022년 대회 유치로 선회하였다. 특이한 사실은
이러한 호주의 2018년 월드컵 유치 철회의사를 FIFA와 호주 축구연맹이 공동성명형식으로 발표한
것이다. 공동성명서에 따르면 FIFA는 호주 유치수뇌부와 수개월간의 대화를 지속해 왔으며 그 결과
호주축구연맹(FFA: Football Federation of Australia)이 2022년 월드컵 유치에만 초점을 맞출 것을 결정
하였다고 한다.

FIFA는 이러한 호주의 2018년 대회 철회수순을 FIFA집행위원 24명 중 8명의 유럽 집행위원들과도
조율한 바 있다고 언급하였다. Jerome Valcke FIFA사무총장은 “FIFA회장을 포함한 FIFA사무국은
2009년 가을이래로 호주의 유치의향에 대하여 지속적인 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FFA(호주축구연맹)는 유럽 및 유럽유치당사국들과의 모범적 수준의 연대감(solidarity)을 보여주었고 2018년 FIFA월드컵대회가 유럽에서 개최되어야 한다는 공감대형성이 분명해 진후 FIFA사무총장과
이와 관련 공개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에 참여한 첫 번째 그룹에 해당한다고 FIFA사무총장은 강조한다.

FIFA는 이례적으로 FFA(호주)가 2018년 월드컵 유치신청을 철회하고 2022년 월드컵유치에만 전념
한다는 발표를 FIFA수뇌부와 24명으로 구성된 FIFA집행위원회가 고맙게 여기고 있으며 환영 받을
만한 제스처라고 치켜 세우면서 Mr. Lowy 호주 FFA회장과 호주정부에 감사의 뜻까지 표명하였다.

호주 FFA회장인 Mr. Lowy도 호주의 2018년 월드컵유치 철회결정 사실을 공식 확인하였다. 그는
또한 FIFA와 수 개월간 지속적인 논의 끝에 FIFA집행부와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2018년 월드컵은
유럽 유치당사국들 중 결정하고 호주는 2022년 월드컵유치에 집중한다는 성명서내용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결정은 Sepp Blatter FIFA회장과 Michel Platine 유럽축구연맹회장이 2018년 월드컵 축구대회
는 유럽대륙 몫이라고 암시한 최근 수개월 동안의 행적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달 5월 Blatter FIFA
회장이 아시아는 2018년 월드컵유치 대상국으로 고려되고 있지 않다라는 충고가 있자 일본은 즉시
2018년 유치신청을 접고 2022년 월드컵에 전념하겠다고 방향전환 한 바 있다. FIFA는 FIFA의 이러한
결정이 2009년 10월 이래로 계획되어온 복안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아시아축구총연맹(Asian Football Confederation: AFC) Mohamed Bin Hamman회장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AFC임시총회에서 AFC는 2018년 월드컵의
유럽개최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연설을 한 바 있다.


실제로 FIFA는 2018년 월드컵이 유럽에 개최권을 확실히 부여할 것이라고 공식확인 시켜 주지는
않았지만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유치신청 국 9개국 중 2018년 월드컵유치 전에 아직 잔류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을 제외하면 모두 유럽국가들이다.


                                         Abramovich lends his support to the Russia bid. 
                                         Pictured with Shuvalov and Mutko (Russia 2018)


비 유럽유치국들(한국, 일본, 카타르, 호주, 미국 등 5개국) 중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양 대회 유치신청국은 미국뿐이다. FIFA관측 통에 의하면 미국도 FIFA의 충고를 받아들여 곧 호주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18년 FIFA월드컵은 영국, 러시아, 네덜란드-벨기에연합, 및 스페인-포르투갈 연합 등 4개조가 경합 양상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은 축구 icon 베컴을 합류시킴과 동시에  함께 축구종가의 프리미엄을 내세워 FIFA집행위원들로 하여금 2018은 영국이란 등식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선두주자로 앞서나가고 있다.

               Beckham gives AFC president Mohamed Bin Hammam a firm handshake (England 2018)
                            (베컴이 아시아축구연맹 함만회장과 의미심장한 악수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초 2022년 월드컵만 유치 신청한 한국은 호주, 일본, 카타르 및 미국 등과 처절한 유치
전을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모종의 밀약인가?

최근 호주와 FIFA의 밀월관계 지향적 행보를 지켜보면 2022년 월드컵 유치 전에서 가장 많은 유럽 세의 지지를 받게 될 후보 국은 호주로 짐작된다. 그러나 WFI의 월드컵 비드 파워 인덱스(World Cup Bid Power Index)에서 영국다음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카타르 또한 만만치 않다.

1위: 영국
2위: 카타르
3위: 러시아
4위: 미국
5위(공동): 한국 및 네덜란드-벨기에 연합
7위: 호주
8위: 스페인-포르투갈 연합
9위: 일본  

                                                   <세부 점수 도표>


2014년 FIFA월드컵 개최권이 브라질에 주어질 때까지만 해도 FIFA는 대륙별 순환개최규정에 의거
하여 남미 유치후보국들 중 선정하였다. 그러나 이 규정은 철폐되었다. 글로벌 흥행과 관심, 유치
열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리라.

또 다시 월드컵유치경쟁에 5개 대륙 전 회원국들이 공히 참여는 하지만 실제로 개최국 선정 시에는
대륙순환 심리에 의해 결정되는 건 아닐까?

물론 월드컵을 한번도 개최한지 않았던 호주가 혜택을 받게 될 공산이 크긴 하나 모든 투표가 그러
하듯이 뚜껑을 열 때까지 속단은 금물이다.

ⓒ 스포츠둥지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