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0. 6. 29. 16:02
지난주 6월22일 IOC집행위원회는 예상대로 3개유치신청도시(평창, 뮌헨, 안시) 모두를 2018년 동계올림픽공식후보도시로 결정, 발표하였다.

The announcement of the three candidate cities came at a press conference in Lausanne. (ATR)


3개 신청도시 유치파일내용을 토대로 매겨진 결과는 뮌헨2018이 근소한 차이로 평창보다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계스포츠 전문가 그룹에 의한 파일분석 결과는 뮌헨이 1위, 평창이 2위, 안시가 3위다.
물론 이 결과는 2011년 더반 IOC총회 투표결과와 무관하며 2011년 1월 제출될 300페이지 분량의 유치파일(Bid File)심사 결과와 IOC평가위원회의 현지실사 방문 평가보고서 결과에 비하면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

총 11개 카테고리 중 4개 분야(총체적 구조/general infrastructure, 환경여건/environmental conditions, 스포츠 경험도/sports experience 및 재정/finance)에서는 뮌헨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 되었다.

평창의 경우 3개 분야(정부지원/government support, 올림픽선수촌/Olympic Village 및 수송 컨셉/transport concept)에서 우위를 점하였다.

나머지 4개 분야(스포츠 경기장/sports venues, 숙박/accommodation, 안전/safety and security 및 전체 컨셉/overall concept)는 뮌헨과 동일 점수를 받았다.

안시는 경기장 배치계획이 산재되어 있어 "운영상, 재정상 도전과제로 작용되며 모든 참가자들 특히 선수들의 대회경험에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의 평가였으나 경기장배치계획 등이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 결선진출기회를 부여하였다.

안시의 경우 정부지원/government support분야에서는 오히려 뮌헨보다 우위를 점하였고 스포츠 경험도/sports experience분야에서는 뮌헨과 대등한 점수를 받았으나 전체 컨셉은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조양호 평창2018유치위원장은  "평창이 가장 효율적이고 콤팩트(compact)한 경기장 계획을 제시하였다."고 언급하였고 실제로 IOC평가보고서에 평창2018의 경기장배치면에서 "효율적 밀집성"(compactness)에 점수를 주었다.

평창2018의 가장 치명적인 지적은 평창2018이 계상한 동계올림픽관련 국내스폰서 마케팅 수입금(domestic sponsorship revenue) 목표치가 $6억5천 만 불(약 7,800억 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IOC평가는 이 목표치를 "보수적"(conservative)이라고 판단하였다.
뮌헨2018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조양호유치위원장이 국내마케팅수입금 목표치를 2배 상향조정하겠다고 하였으니 다행이다.
올림픽개최권은 오직 1위를 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도시에게만 주어진다.
2010및 201유치경쟁에서 두번이나 은메달(2위)에 머물렀다.
유치경쟁에서의 은메달은 백개를 가져와도 아무런 가치가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2011년 더반 IOC총회에서는 반드시 1위를 하자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 신청도시파일이 공개 된 이래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경쟁도시인 뮌헨2018과 안시2018이 제안 한 호텔객실요금은 엇 비슷한 가격이데 평창2018의 그것은 너무 저렴하다.
1) 3성급(3-star)호텔 객실료(single 기준): 평창/$72(약 8만6천원), 뮌헨/$117(약13만원), 안시/$172(약 20만6천원)
2) 스위트 룸(5-star)호텔: 평창/$364(약43만7천원), 뮌헨/$1,800(약 216만원), 안시/$1,573(약 189만원)

3성급 호텔객실료의 경우 평창이 안시보다 2배 반 가량 저렴하다.
스위트의 경우 평창이 뮌헨보다 약 5배, 안시보다는 4배 가량 저렴하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 호텔가격이 훨씬 저렴하니까 평창이 유리할 것이라는 발상은 그리 설득력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
올림픽유치는 바겐세일 경쟁이 아니기 때문이다.


Newly constructed Alpensia resort is the site for the IOC hotel as well as the Olympic Village and Media Village. (ATR)(평창 알펜시아 뉴타운 IOC호텔 및 올림픽선수촌 기자촌 입주예정지)


The track in Koenigssee, 110 minutes south of Munich. (ATR)


Annecy launched its Club 2018 program. (Annecy 2018)

호텔 객실요금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어 있을 경우, 공통적으로 또한 객관적으로 볼때 세 가지정도의 의구심이 생긴다.
첫째, 얼마나 허름한 호텔시설이길래?
둘째, 동계올림픽유치에 혈안이되어 바겐세일 중?
셋째, 유치 파일작성 예산수지 책정수치 관련 통계에 혼선 또는 실수?

올림픽유치는 무작정 호텔비를 낮게 책정하고 예약제한규정도 관대하게 풀어 놓는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받을 것은 다 받되 합리적이고 업무처리는 융통성 있어야 하고 또한 공평무사해야 국제신뢰도가 생긴다.



올림픽유치는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에 충실해야 한다.
올림픽은 자선사업이 아니다.
올림픽은 수조원의 알토란 같은 국제수지가 창출되는 고부가가치 황금알 낳는 거위다.
올림픽유치는 유치파일(Bid File)내용이 아무리 선심성있게 작성되어도 득표고려 대상이 결코아니다.
올림픽유치성공 후 뒤 늦게 현실성 있게 하기위해  관련 항목계수조정을 시도하려 한다면 오산이다.
올림픽개최도시로 선정되면 당일 즉시 IOC와 개최도시 협약서(Host City Contract)를 서명하게 되어 있다.
이 계약서(HCC)내용에는 유치후보도시가 유치과정에서 제안하고 공약하고 보증한 모든 세부사항이 포함된다.
이 계약서(HCC)는 국제법상의 효력을 발생한다.
다시 말해서 유치파일에 담긴 모든 내용은 되돌릴 수도 되바꿀 수도 없는 법적구속력(legally binding)이 따른다.

지금은 숙박/accommodation점수가 뮌헨2018과 동일하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안심하고 예단하지 말자.
세계적 전문가들로 구성된 IOC실사평가단이 내년 2월 평창 현지방문 시에는 아직까지 지적되지 않았던 숙박 및 기타 취약점 관련 도전과제들을 철저히 해부하며 대책규명을 요구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후속조치를 강구하자.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