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가 수여하는 3대 상훈(賞勳) 중 “쿠베르탱 메달(Pierre de Coubertin Medal)”에 대하여]
IOC가 수여하는 상훈으로는 가장 잘 알려진 (1)올림픽 메달(Olympic Medals), (2)올림픽 훈장(Olympic Order), (3)쿠베르탱 메달(Pierre de Coubertin Medal) 등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올림픽 메달은 동 하계 올림픽 때 마다 각 종목 별 우승자를 비롯하여 2위, 3위선수들에게 수여하는 금메달-은메달-동메달입니다
올림픽 훈장은 올림픽 운동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데 올림픽훈장금장(Olympic Order in Gold)은 올림픽 개최국 대통령과 조직위원장에게, 올림픽훈장은장(Silver)은 그냥 올림픽 훈장(Olympic Order)으로 지칭하는데 올림픽개최국 조직위원회핵심지휘부 간부 몇 명에게 각각 수여합니다. IOC위원정년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보통 10년 이상 재직한 IOC위원들에게도 올림픽 훈장을 수여합니다.
올림픽 메달과 올림픽 훈장에 비해 덜 알려진 제3의 IOC 서훈이 “쿠베르탱 메달”(Pierre de Coubertin Medal)인데 상훈 대상의 범주가 비교적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수여하는 서훈으로 줄여서 쿠베르탱 메달이라고 통상 지칭됩니다. 명칭은 당연히 근대올림픽 창시자로 불리는피에르드쿠베르탱남작(Baron Pierre de Coubertin)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2019년 6월 Olympic House IOC신축본부 이전 전년도인 2018년 당시 IOC본부 현관에 근대올림픽 창시자인 Baron Pierre de Coubertin 제2대 IOC위원장 두상이 전시되어 있었던 곳에서 쿠베르탱과 함께)
IOC에서 수여하는 영예로운 이 상훈(賞勳)은 스포츠맨십(Sportsmanship)과 올림픽운동발전공로자를 선별하여 시상하는데 대한민국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쿠베르탱 메달(Pierre de Coubertin Medal)”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알아 보겠습니다.
1.수여 기준:
물론 올림픽에서의 경기력 성적은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수상자 명단을 보면 나름 성적을 낸 선수들이 많긴 하지만... 이 상을 받을 정도면 평범 이상의 정신력이나 인품을 갖췄다는 얘기이고, 그런 선수라면 어느 정도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또 선수는 아니지만 스포츠에 또는 올림픽운동발전에 뚜렷한 공적을 남긴 사람에게 수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포츠 정신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증표이다 보니 어찌 보면 금메달보다 더 큰 영예입니다. 올림픽메달은 올림픽 한 번에도 수두룩하게 배출되지만, 이 상훈(賞勳)은1964년처음 제정된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수상한 사람이25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올림픽 관련 메달 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크고 의미가 남다른 메달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따라서 수상할 경우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정도이며, 명예 그 이상이라고 합니다. (출처: 나무위키)
2.역대 수상자
이 賞이 제정된 1964년이래 지금까지 수상자는 25명에 불과합니다. 그들 중 시대를 초월하여 올림픽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수상자들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역대 25명의 수상자 중 가장 최근 수상 년도가 2015년이다 보니 2022년에 쿠베르탱메달(Pierre de Coubertin)수상자는 26번째이며 7년 만에 나오는 셈입니다.
1)Carl Ludwig “Luz” Long (나치 독일 육상 멀리뛰기 선수) <1943년 2차 세계대전에 독일군으로 징집되었다가 시칠리아 전선에서 전사함/ 1964년 사후 추서>
그는 올림픽정신과 스포츠맨십을 발휘하여 자신의 금메달획득의 기회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진정한 페어 플레이 정신으로 최초의 쿠베르탱 메달의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이 일화는 한국의 모 출판사 영어교과서에도 수록되었으며 2016년 Race라 제목으로 영화화 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좌로부터 Luz Long, 나치독일대표선수 Luz Long과 미국 육상 4관왕 Jesse Owens 시상대에서 가운데가 Jesse Owens 우측이 Luz Long)
1936년 나치독일이 개최한 베를린올림픽은 일제강점기 조선 청년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출전하여 8월1일 마라톤 우승자가 된 기사를 다룬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및 중앙일보가 옷에 달린 일장기를 지어 버리고 사진을 게재함으로 벌어진 사건의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그 올림픽에 나치독일 육상대표선수로 출전한 Luz Long선수는 라이벌이던 미국 선수 Jesse Owens가 멀리뛰기 예선에서 잇달아 구름판을 넘어서 도움딛기단게에서 실격 판정을 받으며 예선탈락 위기 상황에서 그때 이미 결선 진출을 확정 지은 Luz Long은 미국의 Owens선수에게 다가가 구름판과의 간격을 넉넉히 남겨두고 뛰면 Owens 선수실력이면 그렇게 해도 예선을 통과할 충분한 기록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그 조언이 없었다면 금메달은 단연 Luz Long이 차지할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Owens가 금메달이 확정되자 Luz Long선수는 제일 먼저 악수를 건네며 축하하였는데 시상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Owens다음의 은메달을 목에 걸은 스포츠맨십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포토타임을 마치고 라커룸(locker room)에서 다시 그는 Owens선수의 올림픽 육상4관왕달성 축하 인사를 건네었다고 합니다. 그 때 Owens는 “그러다가 큰 일 난다”고 걱정해 주었는데 Owenssm 1970sus 그의 자서전에서 “히틀러의 면전에서 나와 같은 흑인과 친구가 된 Long의 용기는 만금을 주고도 살 수 있는 것이었다”라고 술회하였습니다.
2)Eugenio Monti (이태리 봅슬레이 대표선수) <1964년 Luz Long과 함께 수상>
1964년 오스트리아 Innsbruck 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 출전한 그는 영국 팀의 봅슬레이 썰매가 고장이 나자 먼저 레이스를 마친 Monti선수는 자기 썰매 부품을 사용하라고 흔쾌히 제안하였고 그 결과 영국 팀이 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반면 Monti가 속한 이태리 팀은 동메달을 획득하였는데 이로 인한 논란에 대해 영국 팀이 내 덕분에 우승한 것이 아니라 가장 빨리 달려서 우승한 것이라며 답변하여 논란을 일축 시켰다고 합니다
3)Franz Josef Jonas 오스트리아 7대 대통령 <1969년 6월23일 올림픽의 날에 수상>
IOC와 오스트리아올림픽위원회에 기여한 공로로 메달 수여-1966년 노르웨이 왕립 성울라프 훈장 대십자가수상-1974년 대통령 재임기간 중 사망
4)Raymond Gafner(스위스 아이스하키 선수 은퇴 후 심판 및 IOC위원 겸 IOC행정사무총장<Administrator Delegate >역임)<1999년 수상>
5)Leon Stukel 슬로베니아 체조선수 <1999년 11월12일 사후 추서>
1924년 Paris올림픽부터 1036년 Berlin올림픽때까지 체조종목에서 금 3, 은1, 동 2개로 도합 6개 올림픽 메달획득- 1999년 11월8일 사망할 때 당시 향년 101세-사망 직후인 11월12일 추서
6)Emil Zatopek (체코슬로바키아출신 세계적인 육상 선수/ 별명: 인간 기관차 <2000년 사후 추서>
(사진 가운데가Emil Zatopek)
선수 시절 18개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기록이 있고,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는 5,000m, 10,000m,마라톤의 세 경기에 출전하여 세 경기 모두금메달을 획득한 어마어마한 장거리육상 선수였습니다.하지만 자토펙이 육상 훈련생 시절에는재능이 없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었습니다.당시만 해도 스포츠에서는 훈련보다는타고난 재능을 더욱 중요하게여겨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별다른 훈련을 받지 않아도바로 좋은 기록을 내는 선수들만 주목받고꾸준히 노력하는 선수들은 재능의그늘에 가려지곤 했습니다.하지만 자토펙은 재능이 있더라도연습을 통해서만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자토펙은 타고난 근력으로 경기에 임하던선수들과는 달리 자신의 몸을 훈련을 통해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달리기 선수는 그저 달리기만 하는 것이훈련 방법의 전부였던 그 시절,효과적인 훈련 방법을 찾기 위해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한다는 것은매우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려 근력을 높이는 방법이나,짧은 거리를 전속력으로 반복하는 인터벌 훈련법은지금으로서는 기본적인 훈련 방법이기는 하지만,당시에는 자토펙이 올림픽에서 신기록을 세우며금메달을 딸 수 있게 한 그만의노력의 흔적이었다고 합니다. (출처: 웹문서)
그는 20세기 육상 계 전설이며 선수 은퇴 후 민주화와 자유화 운동에 힘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 결과 강제노역에 시달려다가 2000년에 작고하였습니다
7)Wolf Lyberg 스웨덴 저널리스트 <2001년 사후 추서>
Berlin1936올림픽부터 27차례에 걸쳐 올림픽을 보도한 기자이며 올림픽역사학자로서 2001년 8월12일 작고한 뒤 추서
8)Spencer Eccles 미국(경영자, 행정가) <2002년 Salt Lake City동계올림픽 직후 수상>
2002년 Salt Lake City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겸 올림픽선수촌장으로 공로를 인정 받아 대회 직후 수상
9)Cecilia Roxana Tait Vilacorta 페루 배구선수<2003년 수상>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 은메달, 은퇴 후 1998년 정치에 입문하여 시장,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재능 있는 후진 양성 및 스포츠인 후원 공로
10)Vanderlei Cordiero de Lima 브라질 마라톤 선수 <2004년 8월29일 수상>
가장 유명한 수상자이며 Lima선수의 수상으로 이 메달의 존재가 더욱 크게 알려졌습니다. 2004년 Athens 올림픽 레이스 후반까지 선두를 유지하는 도중 난입한 몰지각한 관중(인종차별주의자)과 부딪히는 바람에 이후 페이스를 잃어 두 선수에게 추월을 허용하게 되었는데 보통사람이라면 이성을 읽고 분을 참지 못한 상황에서 Lima선수는 환하게 웃으며 경기장에 결승점을 통과하기 직전 비행기 흉내를 내며 익살맞은 장면을 보여주기까지 하여 아마도 가장 유명한 Coubertin메달수상자로 기록될 듯합니다. 대회 마지막 날인 8월29일 수상하였으며 이후 모국 브라질에서 열린 Rio2016올림픽 개회식에서 올림픽성화점화 영예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1968년 Mexico City올림픽부터 1980년 Moscow올림픽까지 다수의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펜싱 계의 전설입니다. 그녀의 수상 이유는 “Outstanding Services to the Olympic Movement” 이었습니다
12)Shaul Ladany 이스라엘 육상 경보 선수 <2007년 5.17일 수상>
1972년 Munich 올림픽 당시 이스라엘 육상경보선수로 출전하였다가 올림픽 흑 역사인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검은 9월단’(Black September)의 사태를 알아 차리고 이스라엘 대표단 동료들에게 위험한 상황을 알리고 힘쓴 덕분에 더 큰 참사를 막았다고 평가됩니다
13)Eric Monnin 프랑스 유도선수 <2013년 8월6일 수상>
유도 선수출신이나 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없으며 선수 경력과는 관계 없이 은퇴 후 역사학자와 사회학자로서 올림픽을 오랫동안 연구한 공로로 수상--평창2018동계올림픽 당시 대회 참관
14)Richard Garneau 캐나다 TV방송 리포터 <2014년 사후 추서>
50년 넘게 스포츠 방송보도업무 종사에 온 공로를 인정 2013년 사망 후 2014년 사후 추서- 캐나다훈장최고등급(Companions of Order of Canada)서훈자이기도 하다
15)Michael Hwang 싱가포르 변호사 (2014년 10월14일 수상>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ICAS)재직하면서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4년 10월14일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