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09. 9. 9. 15:03
 

스포츠외교관련


<2016년 올림픽 유치도시 선정 최종진단>


 

2016년 올림픽개최도시는 오는 10월2일 코펜하겐 개최 제121차 IOC총회 첫날 4개 후보들의 최종 프레젠테이션 후 재적 IOC위원106명 중 97명(IOC위원장1명 및 해당 4개국 IOC위원 8명 등 총 9명 투표 참가 안함)의 전자 비밀투표에 의해 과반수를 획득하는 후보도시가 올림픽개최도시로 선정됩니다.


IOC는 올림픽개최도시 선정 1개월 전인 지난 9월2일 2016년 제31회 올림픽 평가위원회 최종 보고서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평가위원회가 4개 후보도시인 시카고(미국), 도쿄(일본), 리오 데 자네이루(브라질), 마드리드(스페인)를 방문한 후 작성한 바 있습니다.


2008년 올림픽 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직접 경험한 바에 의하면 IOC평가위원회는 보고서상에 우선 도시 별 순위를 매기지 않습니다.


또한 공격적 비판적 직설적 표현사용을 지극히 자제합니다. 따라서 예를 들면 ‘무모한(Reckless)’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때는 ‘야심 찬(Ambitious)’으로‘

‘실현이 어려운(Unrealistic)’이라고 쓰고 싶을 때는 ‘도전적인(Challenging)'등으로 순화되고 부드러운 표현을 선택하는 취향입니다. 


이러한 IOC평가위원회의 최종보고서 작성 시 사용하는 ‘기술적(Artistic) 표현’에 상응하는 ‘행간 읽어내기(Reading between the lines)' 혜안(慧眼)을 동원해서 보고서내용을 음미해야 제대로 된 평가내용을 파악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가보고서 상에는 노골적으로 ‘철저한(out-and-out) 패배자(losers)’를 지칭하는 법이 없으며 ‘4개의 결선 진출 후보도시들 모두가 대회를 탁월하게 개최할 역량이 있다.’(All four finalists in the 2016 race are eminently capable of staging the Games)라고 결론짓게 되는 것입니다.


오는 10월2일 제121차 IOC총회 첫날 결정되는 2016년 올림픽개최도시 투표 직전에 4개 후보도시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IOC평가위원장이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최종평가보고내용은 전통적으로 “4개 도시가 훌륭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평가위원회가 보기에 모두 좋은 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판단되므로 IOC위원 여러분들이 현명한 결정으로 1개 도시를 선택해 주기 바란다.”라는 취지의 코멘트를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입니다.


2007년 6월 말경 로게 IOC위원장이 2014년 동계올림픽개최도시 결정 1주일을 앞두고 개최도시 결정을 좌우하는 것은 IOC평가보고서 내용상의 기술적 측면 보다는 ‘인간적 요인들(Human Factors)’이라고 공식 언급한 것을 되새겨 음미해 봄직 합니다.


다음은 각 도시 별로 장점 대신 취약점을 중심으로 요약해 놓은 것입니다.


1)도쿄2016:


-평가보고서 상에 명기된 기존 경기장들 중 상당부분이 실제적으로는 건설되어야 할 필요성을 안고 있음.


-평가보고서 상에 대형수산물시장(Major fish market)과 근접(Close proximity)해 있어서 ‘교통흐름과 소음’(Traffic flow and noise)우려표명을 하고 있으나 올림픽대회가 개최되는 한여름 대형수산물 시장에서의 악취가능성에 대하여서는 언급하지 않음.


-상기 도표(IOC여론조사)에 나타나 있듯이 도쿄는 23.3%(일본 전체는 19.4%가 반대)가 올림픽개최를 반대하고 있음.

(시카고 12.2%/미국전체 9%, 리오 9.2%/브라질 전체 15.6%, 마드리드 6.8%/스페인 전체 2.8% 가 각각 반대)


2)시카고2016:


-평가보고서 상에 시카고가 OCOG(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의 잠재적인 재정적자 보장 보증내용 부실과 올림픽선수촌 건립에 따른 재정보증 결여 등이 언급됨.


-주요 도전과제(Major challenge)로서 시카고 도시의 올림픽관중 수용 수송시스템 여파에 따른 우려도 함께 명시됨.


-후보도시들 중 최고규모인 마케팅 수입금 목표치(18억 불) 수치에 대하여 ‘야심적이지만 성취가능’(Ambitious but achievable)이라고 언급.


-시카고 시 당국과 OCOG 사이에 전반적 대회 운영재정과 대회필요 인프라 건설과 관련 대회와 직접 연관되지 않는 시설 항목들 간의 명확한 자리매김이 필요하다고 명시.

 

-2012년 뉴욕올림픽유치 당시와 비슷한 올림픽 개최도시 협약서서명에 대한 시카고 시측의 불분명한 입장(미세 부문에 대한 유보가능성)으로 위험요소로 지적되고 있음.(대회예산 부족 시 시당국의 재정 책임보증 부분은 예민한 사항으로 시민들 세금으로 충당해야하기 때문에 시민들 현재 84%<2월에는 76%가 반대 입장>가 반대표명 여론이며 이 파장은 오는 10월2일 IOC투표 시 치명적 장애물로 예상됨.



3)마드리드2016:


-평가보고서 상에 주로 조직구조 및 운영 관련 문제점 등에 따른 제반 우려 제기됨.


-카누 경기장과 올림픽 주경기장 건설과 관련 운영, 재정적 도전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지적됨.


-스페인 반 도핑 법안의 WADA코드 준수여부에 대한 불명확성의 이슈가 문제점으로 남아있음.


4)리오2016:


-2008년 당시 IOC의 리오에 대한 범죄부분우려가 어느 정도 부각된데(Crime in parts of Rio de Janeiro was considered to be an issue for the safety of people attending the Olympic Games. Should Rio be

selected...assurances regarding protection and safety of persons traveling through certain parts of the city would be required.) 반해 금번 평가 보고서 내용에는 리오 법집행당국 등이 포괄적인 안전대책 수립으로 안전문제가 최근 상당히 진전되어 있는 것(Rio de Janeiro recognizes that it faces safety challenges and is understanding an ambitious project to enhance the resources, technology and training of its police force by 2012, adding in the very next paragraph that bid leaders and law enforcement officials had offered a "comprehensive presentation" that showed "how increased public safety and reduction in crime have been achieved in Rio in recent years")으로 ‘현격한 차이’(Striking difference)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음.


-리오의 숙박시설과 관련 8,500실의 객실은 유람선 선박객실, 나머지 1,700실의 객실은  소위 ‘아파트 식 호텔’의 객실로 해결하는 것으로 평가보고서 상에 명시되어있고 유람선 객실 예약문제가 보증되어 있지 않으며 ‘아파트 식 호텔’도 개개인 소유 지분이므로 복잡성을 명시함.

또한 숙박비 보증을 명시한 시내 호텔들의 60%가 숙박요금과 관련 ‘재협상 문구’(Renegotiation clause)를 조건부로 달고 있음.


-리오의 111억 불에 달하는 대규모 자본투자예산(Capital investment budget) 규모도 2004아테네나 2008 베이징대회에서처럼 부풀려져 계상될 수 있는 소지가 있음.


-리오는 5개 광범위한 수송 인프라시설 개선계획 중 리오 국제공항 수용규모를 FIFA월드컵 개최년도인 2014년까지1,500만 명에서 2,500만 명 규모로 확장 건설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음.


-평가보고서 상에 리오 인근 상 파울로 공항을 국제승객을 연계수송하는 관문으로 활용한다는 문구가 있는 데 올림픽 가족들이 올림픽대회 개최도시공항으로 직접 출입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은 취약점임.


-2014년 FIFA월드컵 대회가 2016년 올림픽 마케팅계획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음.(준비기간인 7년 중 2014년 FIFA월드컵까지의 5년간은 축구의 지상낙원인 브라질의 마케팅시장을 올림픽마케팅이 거꾸로 잠식당할 우려가 크다고 할 수 있음.)


-리오 월드컵 후원자인 룰라 다 실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브라질대통령의 2번째 임기가 2010년 말에 끝나게 된다는 점 또한 리오의 정치적 취약점으로 비춰지고 있음.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윤강로 올림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세상2009. 9. 9. 14:57

<태권도의 향후 올림픽대책과 스포츠외교>


*2020년 올림픽에 태권도가 퇴출대상 1순위라니요?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 올림픽정식종목으로 대한민국 금메달 텃밭역할을 해오고 있는 우리의 국기 태권도가 2016년 올림픽에도 정식종목으로 우뚝 섰다.


물론 2012년 대회정식종목족보에 살아남아 있던 덕분에 2016년 종목에도 일괄 포함된 것이다.


우선 축하할 일이다. 이는 태권도의 그간 피나는 자구노력과 홍보효과의 결실이기도 하다.


태권도가 없었으면 한국 스포츠외교사에 문대성 선수 같은 선수출신 IOC위원탄생은 유럽중심의 배타적인 국제 스포츠 사회에서 언감생심(焉敢生心)이었을 것이다.


최근 IOC집행위원회는 2016년 올림픽정식종목 편입대상 종목으로 럭비와 골프를 각각 선정하여 IOC총회 승인대상으로 추천하였다.


IOC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흔적이 역력하기도 하다. 순수미국스포츠문화의 대표주자이며 태권도보다 먼저 영입된 올림픽종목이었던 야구와 소프트볼은 설자리를 잃고 말았다. 역시 탈락하였지만 가라데는 무서운 약진을 보여주었다.


항간에는 이를 두고 IOC수뇌부의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길들이기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USOC는 올림픽운동의 젖줄인 올림픽후원사 수입금 과다지분배분 및 미국올림픽네트워크(USON)설립문제를 놓고 IOC와 줄다리기 논란에 휩싸여 왔다.


오는 10월2일 코펜하겐 IOC총회에서 결정될 2016년 올림픽 유치후보들 중 하나인 미국의 시카고에 대한 IOC위원들의 지지여부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최초로 여자복싱종목이 추가 신설된다. 올림픽종목 중 격투기 종목(combat sport)으로는 현재 유도와 레슬링 그리고 복싱과 태권도 등 4개 종목에 국한되어 있다.


한 미국유력일간지는 최근 기사에서 IOC가 최근 태권도를 언급하지 않은 채  유도와 레슬링 그리고 복싱을 올림픽프로그램의 격투기성 붙박이종목(fixtures on the program)으로 정의 한 것으로 보도하였다.


또한 2013년 결정될 2020년 올림픽정식종목 추가 1개 종목을 위한 기존 올림픽종목 중 탈락대상으로써 ‘태권도가 가장 명백하게 골라질 것’(Just pick the most obvious: Taekwondo)이고 ‘발로 차는 스포츠로는 이미 축구가 있지 않는가?(And at that, a sport that's about kicking? Don't they do that already in soccer/football?)라고 태권도를 희생양으로 못 박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태권도의 미래는?


이제 태권도가 2016년 이후에도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은 바로 고급스포츠외교를 통한 해결책이다.


태권도의 체질개선, 세계화, 국제화, 홍보 등 기존의 자구노력만으로는 향후 IOC의 기준을 지속적으로 통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제부터 2013년 또다시 IOC 심판대에 오를 태권도를 살리기 위한 범국가적 ‘태권도 살리기 스포츠외교작전’에 돌입해야한다.


‘우물 안 개구리’식, ‘장님 제 닭 잡아먹기’식, 그리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국제적으로 잘 통하지 않는 스포츠외교방식은 지양해야한다.


보다 객관적이며 국내외적으로 명실상부하게 검증되고 실전 접목이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고단위 스포츠외교력 강화방안을 마련하자.


편 가름으로 소외된 적재적소의 숨은 인재발굴과 실전배치야 말로 태권도를 보다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첫 단추다.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윤강로 올림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세상2009. 9. 9. 14:41

안녕하세요? 윤강로입니다.

세계화, 국제화, 글로벌화, 국제소통 그리고 스포츠외교란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니랍니다.

저는 국제 스포츠 계에서 근 30년을 스포츠외교 업무에만 매달려 왔고요.
쑥스럽지만 자타공인 '스포츠외교 국가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포츠외교 외길인생'에서 터득한 바로는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입니다.

그야말로 88 서울올림픽의 주제가 처럼 "Hand in Hand"으로 시작해서 "Heart to Heart"으로 인맥형성을 하다보면 스포츠외교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지요.


세계 어느 나라를 가서 어느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 나라 인사 말 몇마디 던지기'로 시작하실 것을 강추합니다.

그리해 보세요. 그러면 소위 '어색함 깨뜨리기'(Ice-Breaking)가 단번에  와르르...  또한 덤으로 눈에는 안보이는 '인류애'(Humanity)의 기본적 우정이 싹트게 되는 거랍니다. 


그래서 저는 국제 스포츠 총회 등에서 패널리스트 등으로 영문 주제 발표 등을 할 때는 미리 준비한 12-15개국어 인사말 퍼레이드로 우선 작업을 겁니다.

 '인간적 점수'를 따고 들어가니 호기심과 인기가 저절로 창출됩니다.
그리고 나면 발표내용은 알아서 집중해 주니 자연히 성공적인 국제소통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뿐만 아니죠. 나중에 리셉션이나 장외대화 시에도 친근감 넘치는 인맥형성 우선순위가 된답니다.  "일석이조"(Kiliing two birds with one stone) 효과거양에는 그만이라고 할 수 있죠! 

필자와 김연아선수가 함께 체육관련 시상식장에서(2007년 필자가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국제사무총장 시절/ 김연아 우측에 이봉주 선수)
 

사실 저는 영문 타자 밖에 못치고 한글타자는 '독수리 타법'에 의존하는 외다리(?) 타자였습니다. 
거의 컴맹 수준에서 겨우  이메일이나 보내고 손가락 쥐나는 고초(?)를 겪어 왔지요.
.
 2004년부터 '스포츠외교 칼럼'을 지금까지 5년 간  이메일 상으로 스포츠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보내왔습니다. 그러다가 체육인재육성재단(Nest) 김필국 팀장의 권고로  블로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한마디로 '블로거 왕초보'입니다.

앞으로 여러분 들과 함께 스포츠외교 및  여러가지 스포츠이슈 관련 현장이야기를 진솔하게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의 약력을 간단하게 소개 드리고 싶군요.:


-KOC국제사무차장, OCA 규정위원, OCA 아시안게임 수석조정관, IOC올림픽대회(2008) 평가위원, 2010 및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국제사무총장,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관동대학교/서울시립대학교 겸임교수, 중국 인민대학교 객좌교수(현),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현), 대한 철인3종 연맹 부회장(현) 등을 맡고 있고요.

-몽골 명예박사(제1호), 부산광역시 명예시민(제78호) 이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76학번입니다. 2008년 한국최초 ANOC(세계각국 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공로훈장도 받았고요.

-저서로는 스포츠외교 현장 이야기를 다룬 "총성 없는 전쟁", 영문 판 스포츠외교 책 "When Sport Meets the World Over Five Rings", "스포츠 영어", "스포츠외교 마스터 플랜", "국제스포츠외교동향 정보집 2권" 등이 있습니다.

 

-1979년 12.12사태로 이듬해 석사규정(외국파견유학)때문에 군대를 우선 필해야 했습니다. 군대제대(육군병장 만기제대/ 최전방근무)후에는 '88서울올림픽 유치(1981.09.30)열기에 편승하여 82년 대한체육회(KOC)에 특채되어 지금까지 27년 간 전 세계를 누비게 되었습니다.

-화려하게(?) 경쟁을 뜷고 입학한 동시통역대학원(영-불과)복학은 결국 초읽기를 놓치는 바람에 운명적으로 스포츠 계에서 일생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금년 초부터는 '장르 상 세계최초'가 되는 친-스포츠 영문 인터넷 뉴스레터인 'SOS'(Spotlight On Sportlife)도 추가로 발행하여 전 세계로 한국스포츠문화 홍보 겸 스포츠지식 등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스포츠외교 현장의 따끈따끈한 아야기들을 효과적으로 보다 많은 여러분들과 함께 무제한 나누고 싶어 블로거가 되기로 마음먹은 셈이지요.

많은 성원과 가르침 기대합니다.

참고로 9월 초순 개설한 '스포츠 둥지'란 제목의 스포츠인재육성재단(NEST:이사장/임번장 서울대 명예교수)발행 블로그 웹진에 기고하였습니다. 스포츠외교관련 기고 제1호 (제목:2020년 올림픽에 태권도가 퇴출 1순위라니요? )는 www.sportsnest.kr 에서 '스포츠외교'를 클릭(click)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윤강로 올림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