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향후 올림픽대책과 스포츠외교>
*2020년 올림픽에 태권도가 퇴출대상 1순위라니요?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 올림픽정식종목으로 대한민국 금메달 텃밭역할을 해오고 있는 우리의 국기 태권도가 2016년 올림픽에도 정식종목으로 우뚝 섰다.
물론 2012년 대회정식종목족보에 살아남아 있던 덕분에 2016년 종목에도 일괄 포함된 것이다.
우선 축하할 일이다. 이는 태권도의 그간 피나는 자구노력과 홍보효과의 결실이기도 하다.
태권도가 없었으면 한국 스포츠외교사에 문대성 선수 같은 선수출신 IOC위원탄생은 유럽중심의 배타적인 국제 스포츠 사회에서 언감생심(焉敢生心)이었을 것이다.
최근 IOC집행위원회는 2016년 올림픽정식종목 편입대상 종목으로 럭비와 골프를 각각 선정하여 IOC총회 승인대상으로 추천하였다.
IOC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흔적이 역력하기도 하다. 순수미국스포츠문화의 대표주자이며 태권도보다 먼저 영입된 올림픽종목이었던 야구와 소프트볼은 설자리를 잃고 말았다. 역시 탈락하였지만 가라데는 무서운 약진을 보여주었다.
항간에는 이를 두고 IOC수뇌부의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길들이기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USOC는 올림픽운동의 젖줄인 올림픽후원사 수입금 과다지분배분 및 미국올림픽네트워크(USON)설립문제를 놓고 IOC와 줄다리기 논란에 휩싸여 왔다.
오는 10월2일 코펜하겐 IOC총회에서 결정될 2016년 올림픽 유치후보들 중 하나인 미국의 시카고에 대한 IOC위원들의 지지여부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최초로 여자복싱종목이 추가 신설된다. 올림픽종목 중 격투기 종목(combat sport)으로는 현재 유도와 레슬링 그리고 복싱과 태권도 등 4개 종목에 국한되어 있다.
한 미국유력일간지는 최근 기사에서 IOC가 최근 태권도를 언급하지 않은 채 유도와 레슬링 그리고 복싱을 올림픽프로그램의 격투기성 붙박이종목(fixtures on the program)으로 정의 한 것으로 보도하였다.
또한 2013년 결정될 2020년 올림픽정식종목 추가 1개 종목을 위한 기존 올림픽종목 중 탈락대상으로써 ‘태권도가 가장 명백하게 골라질 것’(Just pick the most obvious: Taekwondo)이고 ‘발로 차는 스포츠로는 이미 축구가 있지 않는가?(And at that, a sport that's about kicking? Don't they do that already in soccer/football?)라고 태권도를 희생양으로 못 박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태권도의 미래는?
이제 태권도가 2016년 이후에도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은 바로 고급스포츠외교를 통한 해결책이다.
태권도의 체질개선, 세계화, 국제화, 홍보 등 기존의 자구노력만으로는 향후 IOC의 기준을 지속적으로 통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제부터 2013년 또다시 IOC 심판대에 오를 태권도를 살리기 위한 범국가적 ‘태권도 살리기 스포츠외교작전’에 돌입해야한다.
‘우물 안 개구리’식, ‘장님 제 닭 잡아먹기’식, 그리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국제적으로 잘 통하지 않는 스포츠외교방식은 지양해야한다.
보다 객관적이며 국내외적으로 명실상부하게 검증되고 실전 접목이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고단위 스포츠외교력 강화방안을 마련하자.
편 가름으로 소외된 적재적소의 숨은 인재발굴과 실전배치야 말로 태권도를 보다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첫 단추다.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윤강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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