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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올림픽 유치도시 선정 최종진단>
2016년 올림픽개최도시는 오는 10월2일 코펜하겐 개최 제121차 IOC총회 첫날 4개 후보들의 최종 프레젠테이션 후 재적 IOC위원106명 중 97명(IOC위원장1명 및 해당 4개국 IOC위원 8명 등 총 9명 투표 참가 안함)의 전자 비밀투표에 의해 과반수를 획득하는 후보도시가 올림픽개최도시로 선정됩니다.
IOC는 올림픽개최도시 선정 1개월 전인 지난 9월2일 2016년 제31회 올림픽 평가위원회 최종 보고서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평가위원회가 4개 후보도시인 시카고(미국), 도쿄(일본), 리오 데 자네이루(브라질), 마드리드(스페인)를 방문한 후 작성한 바 있습니다.
2008년 올림픽 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직접 경험한 바에 의하면 IOC평가위원회는 보고서상에 우선 도시 별 순위를 매기지 않습니다.
또한 공격적 비판적 직설적 표현사용을 지극히 자제합니다. 따라서 예를 들면 ‘무모한(Reckless)’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때는 ‘야심 찬(Ambitious)’으로‘
‘실현이 어려운(Unrealistic)’이라고 쓰고 싶을 때는 ‘도전적인(Challenging)'등으로 순화되고 부드러운 표현을 선택하는 취향입니다.
이러한 IOC평가위원회의 최종보고서 작성 시 사용하는 ‘기술적(Artistic) 표현’에 상응하는 ‘행간 읽어내기(Reading between the lines)' 혜안(慧眼)을 동원해서 보고서내용을 음미해야 제대로 된 평가내용을 파악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가보고서 상에는 노골적으로 ‘철저한(out-and-out) 패배자(losers)’를 지칭하는 법이 없으며 ‘4개의 결선 진출 후보도시들 모두가 대회를 탁월하게 개최할 역량이 있다.’(All four finalists in the 2016 race are eminently capable of staging the Games)라고 결론짓게 되는 것입니다.
오는 10월2일 제121차 IOC총회 첫날 결정되는 2016년 올림픽개최도시 투표 직전에 4개 후보도시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IOC평가위원장이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최종평가보고내용은 전통적으로 “4개 도시가 훌륭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평가위원회가 보기에 모두 좋은 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판단되므로 IOC위원 여러분들이 현명한 결정으로 1개 도시를 선택해 주기 바란다.”라는 취지의 코멘트를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입니다.
2007년 6월 말경 로게 IOC위원장이 2014년 동계올림픽개최도시 결정 1주일을 앞두고 개최도시 결정을 좌우하는 것은 IOC평가보고서 내용상의 기술적 측면 보다는 ‘인간적 요인들(Human Factors)’이라고 공식 언급한 것을 되새겨 음미해 봄직 합니다.
다음은 각 도시 별로 장점 대신 취약점을 중심으로 요약해 놓은 것입니다.
1)도쿄2016:
-평가보고서 상에 명기된 기존 경기장들 중 상당부분이 실제적으로는 건설되어야 할 필요성을 안고 있음.
-평가보고서 상에 대형수산물시장(Major fish market)과 근접(Close proximity)해 있어서 ‘교통흐름과 소음’(Traffic flow and noise)우려표명을 하고 있으나 올림픽대회가 개최되는 한여름 대형수산물 시장에서의 악취가능성에 대하여서는 언급하지 않음.
-상기 도표(IOC여론조사)에 나타나 있듯이 도쿄는 23.3%(일본 전체는 19.4%가 반대)가 올림픽개최를 반대하고 있음.
(시카고 12.2%/미국전체 9%, 리오 9.2%/브라질 전체 15.6%, 마드리드 6.8%/스페인 전체 2.8% 가 각각 반대)
2)시카고2016:
-평가보고서 상에 시카고가 OCOG(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의 잠재적인 재정적자 보장 보증내용 부실과 올림픽선수촌 건립에 따른 재정보증 결여 등이 언급됨.
-주요 도전과제(Major challenge)로서 시카고 도시의 올림픽관중 수용 수송시스템 여파에 따른 우려도 함께 명시됨.
-후보도시들 중 최고규모인 마케팅 수입금 목표치(18억 불) 수치에 대하여 ‘야심적이지만 성취가능’(Ambitious but achievable)이라고 언급.
-시카고 시 당국과 OCOG 사이에 전반적 대회 운영재정과 대회필요 인프라 건설과 관련 대회와 직접 연관되지 않는 시설 항목들 간의 명확한 자리매김이 필요하다고 명시.
-2012년 뉴욕올림픽유치 당시와 비슷한 올림픽 개최도시 협약서서명에 대한 시카고 시측의 불분명한 입장(미세 부문에 대한 유보가능성)으로 위험요소로 지적되고 있음.(대회예산 부족 시 시당국의 재정 책임보증 부분은 예민한 사항으로 시민들 세금으로 충당해야하기 때문에 시민들 현재 84%<2월에는 76%가 반대 입장>가 반대표명 여론이며 이 파장은 오는 10월2일 IOC투표 시 치명적 장애물로 예상됨.
3)마드리드2016:
-평가보고서 상에 주로 조직구조 및 운영 관련 문제점 등에 따른 제반 우려 제기됨.
-카누 경기장과 올림픽 주경기장 건설과 관련 운영, 재정적 도전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지적됨.
-스페인 반 도핑 법안의 WADA코드 준수여부에 대한 불명확성의 이슈가 문제점으로 남아있음.
4)리오2016:
-2008년 당시 IOC의 리오에 대한 범죄부분우려가 어느 정도 부각된데(Crime in parts of Rio de Janeiro was considered to be an issue for the safety of people attending the Olympic Games. Should Rio be
selected...assurances regarding protection and safety of persons traveling through certain parts of the city would be required.) 반해 금번 평가 보고서 내용에는 리오 법집행당국 등이 포괄적인 안전대책 수립으로 안전문제가 최근 상당히 진전되어 있는 것(Rio de Janeiro recognizes that it faces safety challenges and is understanding an ambitious project to enhance the resources, technology and training of its police force by 2012, adding in the very next paragraph that bid leaders and law enforcement officials had offered a "comprehensive presentation" that showed "how increased public safety and reduction in crime have been achieved in Rio in recent years")으로 ‘현격한 차이’(Striking difference)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음.
-리오의 숙박시설과 관련 8,500실의 객실은 유람선 선박객실, 나머지 1,700실의 객실은 소위 ‘아파트 식 호텔’의 객실로 해결하는 것으로 평가보고서 상에 명시되어있고 유람선 객실 예약문제가 보증되어 있지 않으며 ‘아파트 식 호텔’도 개개인 소유 지분이므로 복잡성을 명시함.
또한 숙박비 보증을 명시한 시내 호텔들의 60%가 숙박요금과 관련 ‘재협상 문구’(Renegotiation clause)를 조건부로 달고 있음.
-리오의 111억 불에 달하는 대규모 자본투자예산(Capital investment budget) 규모도 2004아테네나 2008 베이징대회에서처럼 부풀려져 계상될 수 있는 소지가 있음.
-리오는 5개 광범위한 수송 인프라시설 개선계획 중 리오 국제공항 수용규모를 FIFA월드컵 개최년도인 2014년까지1,500만 명에서 2,500만 명 규모로 확장 건설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음.
-평가보고서 상에 리오 인근 상 파울로 공항을 국제승객을 연계수송하는 관문으로 활용한다는 문구가 있는 데 올림픽 가족들이 올림픽대회 개최도시공항으로 직접 출입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은 취약점임.
-2014년 FIFA월드컵 대회가 2016년 올림픽 마케팅계획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음.(준비기간인 7년 중 2014년 FIFA월드컵까지의 5년간은 축구의 지상낙원인 브라질의 마케팅시장을 올림픽마케팅이 거꾸로 잠식당할 우려가 크다고 할 수 있음.)
-리오 월드컵 후원자인 룰라 다 실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브라질대통령의 2번째 임기가 2010년 말에 끝나게 된다는 점 또한 리오의 정치적 취약점으로 비춰지고 있음.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윤강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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