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강로의 스포츠 학(Sportology)및 올림픽 학(Olympicology) 올림픽 표어(Olympic Motto)와 21세기 쿠베르탱 이야기 2편]
<올림픽 표어(Olympic Motto)와 21세기 쿠베르탱>
필자는 2006년 4월 27일~29일 대명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개최된 KOC 주최 제18기 올림픽아카데미 정규과정에 홍양자 KOC 부위원장 겸 KOC 올림픽아카데미위원회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첫날 한승수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강연1연사: 동계올림픽과 지역사회발전) 및 장주호 한국올림픽아카데미 회장(강연2연사: 올림피즘교육)에 이어 강연3연사/발표자로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략과 국제스포츠외교에 대하여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겸 2014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국제사무총장 자격으로 강연을 하고 돌아왔다.
그 당시 18년째를 맞이한 KOC 올림픽아카데미 정규과정은 김정길 KOC 위원장이 축사내용에 소개한 대로 올림픽이 그동안 사회, 문화, 교육, 철학 등 전 분야에 걸쳐 얼마나 인류발전에 기여해 왔는가를 강의와 토론을 통해 재조명하는 뜻 깊은 올림픽운동이론 및 현장교육 그리고 고찰시간을 갖게 하는 유익한 행사이다.
필자는 1986년 그리스, 올림피아(고대 올림픽발상지: 올림픽성화가 점화되는 곳)에서 개최된 국제올림픽아카데미(IOA)에 5명으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장 격으로 참가하여 전 세계에서 모인 젊은 올림픽 학도들과 2주간 걸친 올림픽운동의 지혜와 국제친선토론의 현장에 직접 참여하고 체험한 바 있다.
필자는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당위성과 2010 유치 당시 비화 등 알려지지 않았던 따끈따끈한 현장이야기를 비롯하여 2007년 7월 4일 제119차 IOC 총회에서 평창의 성공적 동계올림픽 유치를 달성키 위한 「과테말라 대첩」필승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하였고, 근대올림픽역사에 대하여 간략한 요약형식으로 되짚고 총괄적으로 재조명하는 유익한 시간을, 전국에서 참가 등록한 130명의 수강생(체육전공 대학생, 대학원생, 체육교사, 가맹경기단체 실무직원 등)들과, 함께 나누기도 했다.
근대올림픽을 부활시킨 주역인 쿠베르탱 남작이 주창하여 Faster or Swifter, Higher, Stronger<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힘차게>)에 대한 필자의 생생한 스포츠외교현장 체험이야기도 함께 나누었다.
2002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개최 ANOC(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 총회에 KOC 공식 회의대표 자격으로 참가하여 총회 4일째 IOC 집행위와의 연석회의(Joint Meeting Between IOC EB and NOCs) 시, 2001년도에 새로 선출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으로부터 발언권을 부여 받은 필자가 올림픽표어에 대하여 질문 겸 건의발언을 하였다.
필자의 건의내용은 기존 "Citius, Altius, Fortius"는 쿠베르탱 남작이 근대올림픽(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대회 정식종목은 육상, 사이클, 펜싱, 체조, 사격, 수영, 테니스, 역도, 레슬링 등 9개였음) 제6회 대회인 1924년 파리올림픽 당시 처음 도입하여 사용되어 왔으나, 스포츠의 진화(evolution)와 올림픽정식종목의 다양화 및 다변화에 따라 올림픽표어 내용도 상응하는 조율(Fine-Tuning)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한 것 같다고 전제하였다.
이와 관련된 예시 설명으로서 정교함, 정확성, 생동감이 부각되어 우승자를 가리는 사격이나 양궁, 피겨스케이팅 그리고 리듬체조 등에 “Citius, Altius, Fortius”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올림픽표어가 지향하는 메시지와 부합되지 않고 있음으로 해서 기존의 것은 살리되, 새로운 올림픽표어의 출현이 보완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하자, 로게 IOC 위원장은 필자의 새로운 올림픽표어 내용을 제시하지 않겠느냐고 자못 궁금해했다.
필자는 평소 생각해 왔던 ‘V .I. P.’론을 꺼냈다: “More Vividly, Impressively, Precisely”(보다 명확하게, 보다 인상 깊게, 보다 정교하게)
이 새로운 올림픽표어(안)를 경청하고 난 뒤 로게 IOC 위원장은 “귀하가 이 새로운 안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IOC는 검토할 용의가 있노라”(Unless you claim any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the IOC will consider it)고 답변한 바 있다.
동 회의가 모두 끝난 후 마리오 바즈케즈 라냐 ANOC 회장은 필자에게 “Coubertin in the 21st Century(21세기 쿠베르탱)”이 탄생했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는 요지의 현장이야기를 포함한, 제한된 시간에 여러 가지 스포츠외교 현장이야기 겸 강의를 끝내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