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9. 8. 16. 13:17

[대한민국 스포츠외교실록 책 발간 준비에 즈음한 머리말/3]

 

 

몇 년 전 체육인재육성재단(NEST)이 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 교육 위탁한스포츠외교인재과정특강을 세 시간 넘게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강생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면서 한국스포츠외교의 앞날을 함께 진단하여 보았습니다.

 

수강생들은 2006Torino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메달리스트였던 변천사 선수를 비롯한 선수 출신 및 가맹경기단체 관계자들이었습니다.

 

모두들 스포츠외교관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불확실한 미래와 진로, 불안정한 스포츠외교관 양성 시스템 등으로 확신과 확고부동한 비전을 가슴에 품는 것조차 버거워 보였습니다.

 

현재로서는 스포츠외교관이 되려는 차세대 유망주들이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비상할 창공이 막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방법을 찾자면 활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현실적 대안의 부재가 작금의 상황이기도 하다. 강의를 진행하던 중 이러한 현실적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우선 필자가 2004 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ISDI: International Sport Diplomacy Institute) 명의로스포츠외교관인증서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하여 실낱 같은 희망을 심어주기도 하였던 바도 있었습니다.

 

물론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은 법인으로 보는비영리법인체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가적 공신력이나 신통력을 부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나서서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가지 고 임하려 합니다.

 

스포츠외교분야야말로 앞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진정한 ‘Blue Ocean’이 아닐까요?

 

한국 최초의스포츠외교관인증서발급은 미래의 스포츠외교관들에게 비전과 용기와 자신감을 부여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사업 역시 많은 분들께서 격려해주시고 동참해주셔야 올 바른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스포츠외교는 거저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스포츠외교는 복잡 미묘 다단한 국제스포츠 계의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되어 태동하고, 성장하고, 이어지고, 오고 가고, 주고받는 우정과 우애와 의리가 끈끈한 연결고리처럼 연쇄작용을 일으켜 상호간에 화학작용을 통해 진화·발전하는 살아 움직이며 숨 쉬고 느끼고 반응하는 유기체와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외교를 잘 하려면 우선 국제스포츠 계의 동향과 흐름을 잘 이해하고 국제스포츠단체의 성격과 기능과 역할 등도 잘 숙지해야 합니다.

 

스포츠외교의 최고봉은 역시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림픽운동의 이모저모를 잘 꿰고 있어야 스포츠외교관으로 대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2~3개의 외국어(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를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불편 없이 구사할 수 있어야 필요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고 상호간에 소통이 되어 국제스포츠 계에서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외교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으로 활동 시 Paris2008유치 현지 실사 점검 평가방문 중 Jacques Chirac당시 프랑스대통령이 Palais d"Elysees대통령 궁에서 IOC평가위원단을 접견하는 모습과 Chirac대통령애 보내온 자필 서명 사진)

 

 

본서는 대학에서 스포츠를 전공하는 많은 학도들과국제기구에서의 활동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있는 수많은 차세대 스포츠외교관들에게 국제스포츠 계와 그 무대, 올림픽운동의 면모와 패러다임, 그리고 국제스포츠기구와 연관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려는 의지와 열망을 가지고 대한체육회 100주년을 앞두고 스포츠외교에 대한 인식 및 스포츠외교역사 재정립 차원에서 기획·출판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국제스포츠현장 분석과 스포츠외교에 대한 패러다임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또한 2032년 남북한 올림픽공동유치를 대내외에 선포한 시점에서 아무쪼록 이 책이대한민국스포츠외교사를 본격적으로 집대성한 사상 첫 번째 실록으로서 스포츠외교사를 가늠해 보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스포츠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동시에 우리나라 스포츠외교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19년 여름

平山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