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8. 12. 31. 11:20

[2018년도 세밑 스포츠외교결산 2(2032년 올림픽남북공동유치와 스포츠외교의 결정판 IOC위원 선출)]

 

*순서:

. 2032년 올림픽 남북한 공동유치선포 및 경과

. 서울1988올림픽과 평창2018동계올림픽이 잉태한 2032년올림픽 남북한 공동유치

. 올림픽유치에 IOC위원의 현장중요성 사례와 한국IOC위원 추가선출

 

*내용:

 

2018년 세밑 한파가 겨울을 실감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서울1988올림픽30주년 해인 2018 2월 열린 평창2018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Legacy)이 된 4.27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9.18 3차 평양남북정상회담에서 2032년 올림픽 남북공동유치계획도 함께 확정 선포되었습니다.

 

 

1.   2032년 올림픽 남북한 공동유치선포 및 경과

 

이런 맥락에서 남북 양측은 2018 11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제1차 체육분과회담을 개최하고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동유치 의향 서한을 IOC에 전달하기로 하는 등 3가지 내용에 대해 합의한 바 있습니다.

 

201812 7일 대한민국정부가 대북통지문을 통해 후속회의개최를 북측에 제의한 바 있으며, 다음날인 128일 북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1214() 2032년올림픽 남북공동유치 및 Tokyo2020올림픽 남북한 단일팀 구성에 따른 실무체육분과회담을 갖는다고 통일부에서 발표한 바 있었습니다.

 

1214일 회의에 남측은 노태강 차관, 북측은 원길우 북한체육지도위원회(체육부) 부상(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한 바 있습니다

 

남북 측은 Tokyo2020올림픽 참가에 따른 선수들의 출전자격 획득을 위한 공동진출과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남북한 공동유치를 위한 세부 추진 방안 및 세부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보도된 바 있었습니다.

 

2018년 여자 농구·탁구·조정(Jakarta-Palembang 아시안게임), 탁구(스웨덴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 유도(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가 남북한 단일팀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1214일 실무회담에서 남북한은 Tokyo2020패럴림픽 남북한 단일팀 출전 구성 및 개회식 공동 입장에도 합의한 바 있습니다.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차관>과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출처: 통일부)

 

 

 

2032년 올림픽 남북한 공동유치와 관련 남북한이 이른 시일 안에 공동 유치 의향서를 IOC에 전달하고, 2019 2 15일 스위스 Lausanne IOC 본부에서 IOC와 함께 남북한 양측관계자 간의 공동유치관련 합동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2.   서울1988올림픽과 평창2018동계올림픽이 잉태한 2032년올림픽 남북한 공동유치

 

 

올림픽은 지구촌평화와 화합의 전령사입니다.

 

서울1988올림픽은 손에 손잡고 동서냉전을 종식시켜 독일통일과 소련 위성국가들에게 독립과 자유를 선사한 밑 걸음이 되었습니다.

 

평창2018동계올림픽은 북핵과 미사일로 일촉즉발 위기의 한반도를 평화공존의 장으로 인도하였고 그래서 인류는 올림픽을 찬양하며 축하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과거 비약적인 스포츠 외교력을 발휘하여 동 하계올림픽, FIFA월드컵, IAAF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제전을 한 세대 30년이란 최단기간에 모두 개최한 유일무이한 국가반열에 오르게 되었으며 세계에서 5번째 국제스포츠 그랜드슬램 달성국가(G-5)가 되었습니다.

 

 

지구촌에서 하계올림픽을 같은 도시에서 두 번 이상 치른 나라는 그리스(아테네: 1896/2004), 프랑스(파리: 1900/1924/2024), 영국(런던: 1948/2012), 미국(LA: 1932/1984/2028), 일본(도쿄: 1964/2020) 5개국 인데,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을 개최하면 대한민국은 하계올림픽을 두 번 치른 6번 째 국가가 되며 동시에 미국 LA와 함께 최단기간인 44년만에 두 번씩 개최하는 나라가 됩니다.

 

 

3.   올림픽유치에 IOC위원의 현장중요성 사례와 한국IOC위원 추가선출

 

 

지난 36년 간 스포츠외교현장을 부지런히 뛰었습니다.

 

그 중에서 2008년올림픽 IOC평가위원활동시절과 평창동계올림픽 3연속 유치경쟁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과 교훈을 뒤돌아 봅니다.

 

올림픽유치과정에서 해당국 IOC위원의 위상과 역할은 유치성공의 51%라는 결론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과정에서 IOC위원으로서의 이건희 회장의 위상과 개인적 맨투맨 호소력과 흡인력은 투표권자인 IOC위원들의 마음을 평창지지로 이끄는데 단연 핵심이자 중심축이었습니다.

 

 

 

 

유치과정에서 해당국 IOC위원은 축구경기 중 결승골 넣는 과정에서 사실상 심판의 통제와 감시면제 특권이 주어지는 12번 째, 13번 째 선수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유리합니다. IOC위원에게는 유치관련 제재나 윤리속박도 면제입니다. 그래서 올림픽유치과정에서 IOC위원의 수는 다다익선입니다. 올림픽유치역사를 살펴보면 유치성패는 반드시 유치후보 국 IOC위원 수와 역량 그리고 활동 매커니즘에 정비례한다고 분석됩니다.

 

중국의 경우 2000년올림픽유치실패원인이 자국 IOC위원 수(당시 개인자격 1)열세도 포함되어 있음을 간파하고 스포츠외교에 진력하여 1(NOC자격) 더 추가한 후 전 방위적 유치활동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유치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18년 또다시 1(IOC지명 당연 직 선수)을 더 추가하여 지금 3명의 IOC위원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중국스포츠외교 3두 마차로 국익을 위해 직 간접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스포츠 최강국 미국이 2012(뉴욕), 2016(시카고) 올림픽 연속실패원인 역시 유럽 IOC위원들의 총체적 미국견제와 스포츠외교 부조화가 실패원인으로 분석된 바 있습니다.

 

IOCBach IOC위원장이 심혈을 기울려 완성한 Olympic Agenda 2020개혁권고안 만장일치통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열린 구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내면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이고 낯가림이 있는 편입니다. 정말 힘들고 까다로워서 아무나 받아들여지는 곳이 아닙니다.

 

그래서 IOC위원이 되려면 대략 십 년 가량 얼굴을 알리고 올림픽운동에 기여한 발자취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위원장이 NOC자격 IOC위원이 되는데 6년이 걸렸음은 이를 방증하고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정부가 몇 개월 전 이건희IOC위원 후임후보로 추천한 한 인사가 스위스 IOC본부에서 Bach IOC위원장을 면담하고 왔지만 결과는 실패로 귀착되었습니다.

 

그냥 추천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코드가 아니라 국제, 그것도 IOC코드가 관건이므로 새해 초 전략적으로 뭔가를 가속 추진해야 성사될 수 있습니다.

 

남북정상이 합의 발표한 2032년 올림픽남북공동유치취지와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필요한 것이 IOC위원의 스포츠외교력임은 불문가지입니다.

 

그런데 평창2018동계올림픽까지 치른 우리나라는 유승민 선수자격 IOC위원 한 명뿐인 것이 작금의 현실이며 스포츠외교력 강화방안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구촌 스포츠외교는 사실상 IOC위원이 주도하는데 중국이 3, 일본이 2명인데 반하여 한국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선수자격으로 임기8년의 IOC위원이 된 유승민이 유일합니다.

 

미국은 2018년 중후반기에 올림픽위원회(USOC) 위원장과 사무총장(CEO) 등 수뇌부 모두를 경질하여 여성일색이 되었으며 2명의 IOC위원 또한 모두 여성일색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그 동안 김운용 IOC부위원장, 박용성IOC위원 사임에 이어 작년 와병으로 자진 사임한 이건희 IOC위원의 공백 후 평창2018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도 여전히 개인자격 IOC위원이 증발상태를 답보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것이 한국스포츠외교의 현주소입니다.

 

2032년올림픽유치의 선봉은 IOC위원인데 한국은 스포츠외교에 관한 한 조용한 아침의 나라”(Land of Morning Calm)입니다.

 

선수자격 유승민 IOC위원 혼자만의 힘으로는 2032년 남북올림픽공동유치가 녹록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스포츠외교일꾼 발굴과 양성 그리고 국가차원의 지원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한 동안 3명의 IOC위원 보유국이었던 한국은 어느새 국제스포츠외교 변방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앞서는 심정입니다.

 

2019년 새해를 바라보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시금석이 될 2032년 올림픽을 가져 오려면 스포츠외교력이 절실한데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스포츠외교 미래의 전략적 로드맵(Roadmap)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018년도 해넘이를 마주하면서 또한 2019년 희망찬 해돋이와 함께 대한민국 스포츠외교가 부활하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댁내 하나님의 평강의 은혜가 차고도 넘치시길 간구합니다.

 

 

2018년 마지막 날 양평에서 올림픽과 스포츠외교지킴이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Olym.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