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1. 6. 8. 14:04
결국 4선 FIFA회장에 등극한 Sepp Blatter는 선거당일 D-day인 6월1일 아침 FIFA총회 회의가 시작되자 회장으로서 모두 발언을 통하여 그는 FIFA내부로부터(FIFA from within) 부패척결에 대한 그의 소신을 재천명하였다.
부패척결 미연방지 수단으로 발표한 계획이 월드컵 개최국 선정 방식 변경이다.



기존 24명 집행위원 투표방식에서 208개 전 회원국이 총회에서 월드컵 개최국을 투표로 선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Blatter회장은 고육지책까지 쓰면서 설득논리를 펴 보였다.

"We have been hit and I personally have been slapped."
 (우리 모두는 한 방 먹은 것이고 나는 개인적으로 뺨을 맞아 온 것이다.)
 
"We have made mistakes but we will draw conclusions with the lessons learnt."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잘못한 것이지만 교훈을 배웠고 그에 따라 우리 함께 결론을 도출할 것이다.)
 
"I am the captain weathering the storm."
(나는 이러한 폭풍을 잠재울 책임을 맡고 있는 선장이다.)
 
"Reforms will be made and not just touch-ups but radical decisions."
(개혁은 이루어 질 것이며 단순히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급진적 결정사항들로 단호할 것이다.)
 
"We must do something because I don't want ever again the institution of FIFA to face a situation which I must say is undignified."
(우리는 뭔가를 반드시 해내야 한다. 왜냐하면 나는 FIFA란 기관이 불명예스럽고 수치스러운 상황에 다시는 처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FIFA의 투명성과 보다 나은 지배구조(better governance)에 대한 요구에 대하여 그는 부패 무관용(zero tolerance)과 FIFA윤리위원회 조직과 기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1)검찰(rposecution) 기능기구와 2) 판결(judgement)기능기구로 개편할 것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Where does all this evil come from that is now in FIFA?"
(지금 FIFA내에서 횡횡하고 있는 이 모든 악은 도대체 어디서 오고 있는가?)

"It has to do with the popularity of the world cup."
(그것은 바로 월드컵이 그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Wave of accusations, allegations and criticisms... and they are still coming.
It is our duty to react."
(고소 고발, 혐의 주장, 비난... 이런 것들이 아직까지도 난무하고 있다.)

이때 Blatter회장은 향후 월드컵 개최국 선정방식 변경 계획을 선포하였다.
지금까지 24명의 FIFA 집행위원들이 선정권을 쥐고 있음으로해서 용이했던 투표뇌물 로비를 힘들게 하기 위해 208개국 회원국들 모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계획을 추진할 뜻을 비추었다.

이러한 발상은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과 관련 8명에 해당하는 FIFA집행위원들이 비리에 연루되어 곤혹을 치르고 있고 이들 중 2명은 활동금지 처분이 내려진데 대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The intention is to give more power to the national associations."
(그 취지는 회원국 축구협회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In the future, the organization of the World Cup will be decided by the FIFA Congress.
The Executive committee will create a shortlist but will make no recommendations, only a list.
And the congress will decide on the venue."
(향후, 월드컵 조직은 FIFA총회가 결정할 것이다. 집행위원회는 결선 진출 후보국 명단만 상정하되 추천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면 총회에서 개최국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개최국 결정방식은 IOC위원이기도 한 그가 IOC의 올림픽개최도시 선정방식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We must stop all these ugly allegations and insinuations of cheating left, right, and centre.
Our credibility and the reputation of all of us is at stake."
(우리는 이러한 추악한 혐의주장, 좌우 중앙 전방위에 걸쳐 속임수 암시행위 등을 근절해야한다.
이것에 우리 모두의 신뢰도와 평판이 달려있는 것이다.)

Blatter회장의 의중은 월드컵 개최국 결정권한을 24명의 집행원원회 대신 208개국 회원국들에 부여함으로써 집행위원회의 힘을 약화 시키고 로비 부정부패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지표명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총회에 작은 권한을 주고 FIFA 조직전체를 통체로 장악하려는 고도의 전법으로써 손자병법  공전계(攻戰計)<자신을 알고 적을 안 다음 계책을 모의하여 적을 공격하는 전략>  제16계  욕금고종(欲擒故縱)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풀어 주는 전법>과 혼전계(混戰計) <적이 혼란한 와중을 틈타 승기를 잡는 전략> 제20계  혼수모어(混水摸魚) <물을 흐려 놓고 고기를 잡는 전법>을 완벽하게 구사한 것이다.


이제 24명의  FIFA집행위원만 구워 삶으면 월드컵 개최국이 될 수 있는 길이 사실 상 봉쇄될 위기(?)다
앞으로 FIFA월드컵 개최국이 되려면 올림픽개최도시 선정 만큼 복잡미묘다단하고 험란한 여정에 유치 예산도 최소 10배 이상이 더 필요하게 되었다.
208개 전 세계 FIFA회원국을 가능 한 모두 순방(?)해야 할 뿐만 아니라 5대륙에 걸쳐 개최되는 각종 국제 축구대회에도 유치 대표단을 보내야 하는 더 골치 아픈 문제가 유치희망국들을 괴롭힐 것이다.
FIFA도 과연 IOC처럼 투표권자들인 208개 회원국에 대한 유치후보국들의 방문을 금지 시킬 것인가? 
또한 IOC윤리규정에 명시된 대로 투표권자들인 208개 회원국 축구협회관계자들의 월드컵 유치후보국 방문을 금지 시킬 수 있을 것인가?
IOC의 올림픽유치관련 윤리규정은 115명 IOC위원 개개인에 대한 행동강령이지만  FIFA의 경우는 회원국 전반에 걸친 유치관련 윤리규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2026년 FIFA월드컵 개최국 선정부터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기술적으로 윤리적으로 적용하기가 생각처럼 순풍에 돛단배가 되기는 어려울 공산이다.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이 2026년 FIFA 월드컵 유치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