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천연색 비리와 뇌물공방전으로 만신창이의 FIFA가 예정대로 6월1일 FIFA회장 선거를 치렀다.
카리브 축구연맹 회원국들에게 $40,000 뇌물공여혐의가 불거져 도중 사퇴한 Mohamed Bin Hamamm AFC회장 겸 FIFA회장 후보만 망신당하고 FIFA내 에서 완전히 설 자리마저 빼앗긴채 쓸쓸한 귀국 비행기를 타야했다.
인생무상, 제행무상인셈이다.
조국인 카타르에 2022년 FIFA월드컵 개최권을 선사하고 FIFA회장 직까지 거머쥐려던 그의 야심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FIFA사무총장 및 회장으로 근 30년 간 FIFA를 떡주무르듯 휘어 잡아 온 Joseph Blatter(스위스) 현 FIFA회장을 권좌 밖으로 밀쳐내려는 시도 자체가 역부족이었으며 무리수 그자체였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묄세(흔들리지 않는 다네)"라는 용비어천가의 귀절을 실감나게 하는 상황이었다.
FIFA란 조직자체를 천길만길 낭떠러지로 몰락직전까지 몰고 갔던 갖가지 뇌물비리로 인해 얼룩무늬 조직수장으로 전락하고 있던 Blatter FIFA회장은 노련한 세트플레이덕분에 기사회생하였다.
6월1일 FIFA회장 선거를 앞두고 수세였던 Hammam AFC회장 겸 회장경쟁자는 만회를 위한 카리브 축구연맹회원국 지지표 확보를 위해 동지인 Jack Warner FIFA부회장 겸 CONCACAF회장과 합동작전을 전개하였으나 오히려 역풍을 맞은 꼴이 되어 버렸다.
지난 수요일(6.1) FIFA회장 선거일을 앞두고 FIFA윤리위원회는 조사를 통해 Blatter 회장의 경쟁자인 Mohamed Bin Hammam AFC회장과 Jack Warner CONCACAF(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회장에 대해 잠정적인 자격정지 조치를 전격 단행함으로써 두 사람의 발을 묶어 버렸다.
(출처: 위키 백과:Wikipedia/세계 대륙 별 축구연합회기구 분포)
CONCACAF member associations are in pink
금번 자격정지는 뇌물증여혐의에 대한 조사가 최종마무리 될때 까지다.
이로서 이 두 명은 모든 축구관련 활동금지가 선포되었다.
FIFA는 Hammam AFC회장과 Jack Warner FIFA부회장이 지난 5월10일~11일 트리니다드 개최 CONCACAF 25개 회원국대표들에게 오는 6월1일 FIFA회장 선거 투표확보를 위해 미화 4만불 짜리 지폐 다발(bundles)을 살포했다는 주장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이 여파로 막다른 골목에 내 몰린 Hammam 후보는 스스로 FIFA회장 후보포기란 자구책을 선택했으나 이미 모든 상황은 종료된 셈이었다.
맞불작전의 일환으로 뒤늦게 유사한 혐의조사를 위해 Blatter회장도 출두해야 한다는 Hammam AFC회장의 요구가 있었지만 더 이상 조사를 받지 않도록 조직적으로 조치되었다.
조직의 힘은 막강하였다!
외신에 의하면 Blatter FIFA회장도 FIFA재정위원회 결의 없이 카리브 축구연맹회원국들이 알아서 쓸 수 있도록(as it deems fit) $100만불을 에 해당하는 기금을 득표와 연관 선심성 뇌물수수행위를 자행한 것이라고 Hammam진영에서 고발 조치 한 바 있었다.
하지만 Petrus Damaseb FIFA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Blatter회장에 대한 더 이상의 조사행위는 없다."(no investigation is warranted .)라고 언급하였다.
처벌면죄부를 받은 Blatter회장은 6월1일 예정된 FIFA총회에서 네 번째 이자 마지막 임기의 FIFA회장 당선이 보장되어 있는 상태로 순항하는 듯 했다.
뜻밖의 복병은 2018년 FIFA월드컵 유치경쟁에서 1표를 획득함으로써 꼴찌로 참패한 영국의 축구협회 David Bernstein 회장이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206개국 FIFA회원국 대표들에게 혼탁한 상황에서의 회장선거를 연기하자고 호소하였으나 FIFA규정 상 회장 선거연기를 위한 선결조건인 회원국 전체(206개국)의 75%가 지지해야 했는데 172개국이 연기안에 반대함으로써 부결되었다.
회장선거 연기 지지안은 17개국이 찬성하였고 또다른 17개국은 기권한 바 있다.
이에 편승한 Blatter회장은 이어 속개된 회장선거에서 단일후보로서 취리히 FIFA본부에서 개최된 FIFA총회에서 203개국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186개국이란 압도적 지지를 얻어 4선이자 마지막 임기회장에 마침내당선되었다.
FIFA규정 상 Blatter후보는 참석한 203개국 투표 중 50%+ 1표, 즉 102표만 획득하면 당선안정권이었는데 186표를 얻었다는 것은 203표 중 나머지 17표는 기권을 의미한다.
드디어 파란만장했던 Blatter가 모든 역경(?)을 헤치고 서바이벌 게임(Survival Game)에서 살아 남은 것이다.
(손자병법으로 역경을 뚫고 4선 회장에 당선된 Sepp Blatter FIFA회장)
한편 Hammam후보를 중도하차 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밀고자(whistleblower) Chuck Blazer(미국) 북중미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 Confederation Of North, Central American and Caribbean Association Football) 사무총장은 Lisle Austin CONCACAF회장 직무대행에 의해 사무총장 직에서 퇴출 당 할 뻔 했으나 CONCACAF규정 상 집행위원회 논의 없이 회장 직무대행의 일방적인 조치는 유효하지 않아 그 역시 구사일생으로 사무총장 직을 유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상 Blatter 회장의 4선 골인의 일등 공신은 바로 Chuck Blazer CONCACAF사무총장인 셈이다.
이것이야말로 손자병법 36계 중 혼전계(混戰計) < 적이 혼란한 와중을 틈타 승기를 잡는 전략>로써 그 중 제21계인 금선탈각(金蟬脫殼) < 매미가 허물을 벗듯 위기를 모면하다.>과 패전계(敗戰計) <상황이 가장 불리한경우 열세를 우세로 바꾸어 패배를 승리로 이끄는 전략> 중 제33계 반간계(反間計) <적의 첩자를 역이용한다.>를 유효적절하게 구사한 상황으로 보인다.
세계 스포츠 계를 주름잡기위하여서는 손자병법 36계 또한 필독서인 모양이다.
제 1 계 만천과해(瞞天過海) 하늘을 가리고 바다를 건넌다.
제 3 계 차도살인(借刀殺人) 남의 칼로 사람을 해치다.
제 4 계 이일대로(以逸待勞) 쉬다가 피로에 지친 적과 싸운다.
제 5 계 진화타겁(軫火打劫) 상대의 위기를 틈타 공격한다.
제 6 계 성동격서(聲東擊西) 동쪽에서 소리지르고 서쪽으로 공격한다.
적전계(敵戰計) 아군과 적군의 세력이 비슷할 때 기묘한 계략으로 적군을 미혹시켜 승리를
제 8 계 암도진창(暗渡陳倉) 기습과 정면공격을 함께 구사한다.
제 9 계 격안관화(隔岸觀火) 적의 위기는 강 건너 불 보듯 한다.
제10계 소리장도(笑裏藏刀) 웃음 속에 칼이 있다.
제11계 이대도강(李代桃畺) 오얏나무가 복숭아을 대신해 죽다.
제12계 순수견양(順手牽羊) 기회를 틈타 양을 슬쩍 끌고 간다.
공전계(攻戰計) 자신을 알고 적을 안 다음 계책을 모의하여 적을 공격하는 전략이다.
제13계 타초경사(打草驚蛇) 풀을 헤쳐 뱀을 놀라게 한다.
제14계 차시환혼(借屍還魂) 죽은 영혼이 다른 시체를 빌려 부활하다.
제15계 조호이산(調虎離山) 호랑이를 산 속에서 유인해 낸다.
제16계 욕금고종(欲擒故縱)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풀어 준다.
제17계 포전인옥(抛磚引玉) 돌을 던져서 구슬을 얻는다.
제18계 금적금왕(擒賊擒王) 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는다.
혼전계(混戰計) 적이 혼란한 와중을 틈타 승기를 잡는 전략이다.
제20계 혼수모어(混水摸魚) 물을 흐려 놓고 고기를 잡는다.
제21계 금선탈각(金蟬脫殼) 매미가 허물을 벗듯 위기를 모면하다.
제22계 관문착적(關門捉賊) 문을 잠그고 도적을 잡는다.
제23계 원교근공(遠交近攻) 먼 나라와 사귀고 이웃나라를 공격한다.
제24계 가도벌괵(假途伐虢) 기회를 빌미로 세력을 확장시킨다.
병전계(幷戰計) 상황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적이 될 수 있는 우군을 배반, 이용하는 전략이다.
제25계 투량환주(偸梁換柱) 대들보를 훔치고 기둥을 빼낸다.
제26계 지상매괴(指桑罵槐) 뽕나무를 가리키며 홰나무를 욕한다.
제27계 가치부전(假痴不癲) 어리석은 척 하되 미친 척 하지 마라.
제28계 상옥추제(上屋抽梯) 지붕으로 유인한 뒤 사다리를 치운다.
제29계 수상개화(樹上開花) 나무에 꽃을 피게 한다.
제30계 반객위주(反客爲主) 손님이 도리어 주인 노릇하다.
패전계(敗戰計) 상황이 가장 불리한경우 열세를 우세로 바꾸어 패배를 승리로 이끄는 전략이다.
제31계 미인계(美人計) 미녀를 이용하여 적을 대한다.
제32계 공성계(空城計) 빈 성으로 유인해 미궁에 빠뜨린다.
제33계 반간계(反間計) 적의 첩자를 역이용한다.
제34계 고육계(苦肉計) 자신을 희생해 적을 안심시킨다.
제35계 연환계(連環計) 여러 가지 계책을 연결시킨다.
제36계 주위상(走爲上) 때로는 전략상 후퇴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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