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1. 6. 8. 09:56
그는 4선이자 마지막 임기 4년의 FIFA회장 직에 경쟁후보(Mohamed Bin Hamamm AFC회장)를 외통수(FIFA 윤리위원회의 자격정지조치)로 따돌렸다.
이는 손자병법 제 3 계  차도살인(借刀殺人)< 남의 칼로 사람을 해치는 전법>에 해당한다.

그는 단독후보 시나리오로써 투표권을 행사한 203개 회원국들 중 186개국으로부터 90%이상의 경이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다.
그는 참석한 208개 회원국 대표들로부터의 기립박수(standing ovation)속에서 화려한 "황제부활"에 성공한 셈이다.
그는 1998년 은퇴한  브라질의 Havelange 회장밑에서 사무총장으로서 FIFA의 구조와 인맥을 확실히 장악한 후 그해 처음으로 FIFA회장에 당선되었고 벌써 4선 회장이 되었다.
그는 2015년 FIFA회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step down) 공약하였다.

그는 본인이 처했던 위기상황도 절묘하게 빠져나간 국제스포츠 계 "손자병법"(The Art of War)의 달인, Joseph Blatter(스위스/75세)다.
그는 국제연맹(IF)회장 자격 IOC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금년 초  FIFA집행위원들 비리가 불거지자 IOC까지 끌어들여 투명성을 운운하며 FIFA에 쏟아지는 국제적 여론에 물타기를 시도한 바 있는데 이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승전계(勝戰計)  아군의 형세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 말을 타고 적을 압도하는 작전> 중 제 6 계  성동격서(聲東擊西) < 동쪽에서 소리지르고 서쪽으로 공격한다.>에 해당한다 

금년 초 Sepp Blatter FIFA회장은 월드컵 뇌물 스캔들로 인해 FIFA의 평판에 흠집이 나고 몇몇 FIFA 집행위원에 대한 부패 혐의보도에도 불구하고 FIFA가 IOC보다 훨씬 더 투명하다(FIFA is far more transparent than the IOC.)라는 발언으로 IOC에 일격을 가한 바 있다.

 
                                         FIFA President Sepp Blatter #1 (ATR)
<이러한 Blatter FIFA회장에 대하여 인터넷 외신 중 하니인 AroundTheRings는 세계 스포츠 계 영향력 1위 인물로 평가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Blatter FIFA회장의 IOC 폄하 발언(derogatory comments)에 대하여 로게 IOC위원장은 "경미한 사건"( a slight incident)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처리하였다고 한다.
현재 110명 중 한명의 IOC위원이기도 한 Blatter FIFA 회장은 IOC의 회계처리 방식(accounting methods)을 "마치 얼마 간의 돈을 받는 가정주부가 그 정도 수준으로 돈을 지출하는 것과 같다."(like a housewife who receives some money and spends some money)라고 비하하기도 하였다.
그후 며칠 뒤  Blatter회장은 로게 IOC위원장에게 이 같은 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고 한다.(절묘한 치고 빠지기 전법)
로게 IOC위원장은 "IOC의 FIFA와의 관계는 '돈독'(excellent)하며 내가 경미한 사건으로 치부한 일이 있었긴 했지만 이미 과거 속에 묻힌 일이다.(The incident that arose is the past.) 난 그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FIFA와 건설적인 관계로 협력할 것이다. FIFA는 IOC의 중요한 구성원이다."라고 결말 지었다고 한다.


(로게 IOC위원장과 함께)

한편 로게 IOC위원장은 BBC 파노라마 다큐가 제기한 FIFA 집행위원들이 1990년대 FIFA의 마케팅 파트너였던 ISL로부터 상납금(kickbacks)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하여 IOC윤리위원회가 조사토록 지시했다고 코멘트하였다.
아프리카 축구총연맹(Confederation of  African Football)회장인 Issa Hayatou 카메룬 IOC위원도 BBS TV 파노라마가 언급한 뇌물수수 혐의자 들 중 한명이다.


지난 6월 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된 제61차 FIFA총회 개회식에 뻔뻔스럽게도 금년 초 여론무마용 공격대상이었던 IOC의 수장 자크 로게 위원장을 초대하여 FIFA의 위상과 자기자신의 건재함을 동시에 과시함으로써 4선 회장선거에서 무주공산상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활용하였다.


Delegates at June 1- FIFA Congress in Zurich (WFI/M.Bisson)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개회식 연설에서 FIFA가 처한 위기탈출 조언과 격려의 메시지까지 전달케함으로써 "남의손 빌려 코풀기"작전까지 구사하였다.
이는 혼전계(混戰計)  <적이 혼란한 와중을 틈타 승기를 잡는 전략> 중, 제20계  혼수모어(混水摸魚) <물을 흐려 놓고 고기를 잡는 전법>과  제23계  원교근공(遠交近攻) < 먼 나라/IOC와 사귀고 이웃나라/FIFA내 반대세력를 공격하는 전법>을 혼용하는 고도의 전법에 해당한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FIFA총회 개회식 찬조연설 내용 요약>

     - 자크 로게 IOC 위원장, 5월 3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막한 FIFA 총회에서 개막식 축사을 통해 FIFA가 10년  전 IOC와 같은 개혁을 단행한다면 현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였다.

- 불붙은(under-fire FIFA) 논쟁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말을 골라가며 이어간 축사에서 그는 FIFA가 이번 “시련”을 분명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 로게 위원장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뇌물 스캔들을 겪은 IOC의 경험을 언급하며 “IOC가 13년 전 그랬던 것처럼 FIFA는 지금 여러 가지 혐의와 논쟁을 겪고 있다. IOC는 (그 사건을) 겪은 후 내적으로 더 단단한 조직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우리의 과거는 반성해야 할 부분이고 나는 여기서 누구를 지적하거나 가르칠 생각은 전혀 없다. FIFA 또한 이번 사건을 통해 내적으로 더욱 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 하기도 하였다.

- 또한 2014 브라질 월드컵이 2년 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FIFA와 IOC가 현재의 공고한 협조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였다.

- FIFA와 IOC는 반도핑 규제에 대해 이견을 보인 바 있으나 로게 위원장을 논란을 피하며 “WADA를 통해 함께 이어나간 도핑과의 싸움에서 특히 성과가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불법/탈법 도박을 근절하기 위한 협력에도 긍정적인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Rogge predicts FIFA will emerge stronger if they follow IOC lead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 President Jacques Rogge has claimed here today that under-fire FIFA will emerge from their current crisis if they copy the way the IOC reformed itself more than ten years ago.

Rogge was a guest at today's Opening Ceremony of the FIFA Congress in Zurich and chose his words carefully as he made sure he said nothing contentious to add to the war of words engulfing football's world governing body.

He told the audience of FIFA delegates at the cavernous Hallenstadion that he was confident FIFA would emerge stronger from their "ordeal".

The IOC suffered their own bribery scandal over the Salt Lake City Winter Olympics of 2002 and Rogge's short speech was timely to say the least.

"FIFA is now facing allegations and controversies," he said.

"Thirteen years ago we had to face the same ordeal in the Salt Lake City case. The IOC ultimately however emerged a stronger organisation - and from within. Our past of course calls for humility and I will definitely not point the finger or lecture you. I'm sure that FIFA can emerge stronger, and from within."

Turning to the World Cup in Brazil in 2014, Rogge said it was bound to have an impact on

the Olympics and Paralympics in Rio de Janeiro two years later.

"New experiences in Brazil can only serve to benefit the Rio Olympics," he said.

"It is imperative FIFA and the IOC build continue to build on our already very strong ties."

Although FIFA has not always seen eye-to-eye with the IOC over drug abuse sanctions, Rogge was not prepared to ruffle any feathers.

"Our work together in the fight against doping within WADA (World Anti-Doping Agency) has been particularly successful," he said.

"More recently we have positive inroads in our collaboration to combat illegal and irregular betting."

<외신종합>

미우면서도 어쩔 수 없이 FIFA Blatter회장에 대한 지원사격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한계이자 Blatter FIFA회장의 탁월함이다.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