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오늘은 D-49일 되는 날이다.
현지 시각 오늘 오후부터 2018동계올림픽유치성공의 분수령이 되고 어찌보면 7월6일 남아공 더반 IOC총회 최종 공식 프레젠테에션보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훨씬 더 중요한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5.18-19/ 90여 명 IOC위원들 대상)이 시작된다.
뮌헨과 안시가 오전에 평창은 오찬 후 오후에 각각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다.
그야말로 피 튀기는 혈전으로 보면 된다.
45분 프레젠테이션 내용 표출도 중요하지만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45분짜리 질의 응답(Q & A)이 더 어려운 대목이다.
IOC현지실사평가단의 실무적인 질문수준이 아니라 기상천외한 질의와 질문 그리고 확인과 검증이 모두 포함 될 수 있는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잔혹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다음에 제시한 평창10가지 필승제안은 는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와 똑같은 패러다임으로 진행된 바 있는 2016년 하계올림픽유치과정을 벤치마킹하여 작성한 것이다.
<*2018평창유치성공제안 10가지>
하나. IOC와 KOC간의 유기적, 건설적, 상호 협조적, 우호적 지속적 상생관계유지
둘. KOC위원장, 사무총장 등 수뇌부의 국제 스포츠 계 핵심 인사들과 친근하고 우호적인
이미지 구축(스포츠외교 활성화)
셋. 초심의 자세로 1차 투표부터 확고한 기반 다지기 유치 활동
(OCA회장 및 아시아 대륙 IOC위원들로부터 신뢰성 있는 지지기반 구축)
넷.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뿐만 아니라 유럽전체를 대상으로 폭 넓은 지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스킨쉽 스포츠외교 및 눈높이 맞춤식 국제 홍보(소수정예)전개
다섯. 유치위원장 등 평창 유치활동 최전방 대표주자들의 전 방위적 개인적 친밀감과
신뢰감 확산을 통한 적극적 스킨쉽 로비활동 강화(국제적 친화력과 사교성 등이
뛰어난 인사 발탁 및 지속적 활용)
여섯. 2차 투표 대비 고단위 전략수립 및 해당책임인사 적재적소 배치
일곱. 각종 국제 프레젠테이션時 이미지 극대화 방안 수립 및 현장장악시나리오 사전 철저준비
(2011년 더반 IOC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내용은 지속적 개발/IOC친화적 인사들 적극 참여)
여덟. 동양인 특유의 겸손과 겸양태도(자신감 결여로 비춰짐)는 국제 유치 활동 時에는 가급적 지양
아홉. 직업적 철새형의 국제 컨설턴트 선별적 신중고용 및 차별적 활용(유치위원회 기밀사항은
절대 대외주의로 하여 경쟁도시 컨설턴트들과의 은밀한 상호고급정보교환 사전차단)
열. 평창만의 차별화된 이미지와 한국적인 특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전략적 유치 활동
방안마련 및 전개로 강대국 경쟁도시들을 제압할 수 있는 득표 작전 실행
(IOC위원 개개인별 성향 및 DNA 철저 분석하여 최적합 마크맨이 지속관리토록
게놈지도와 로드맵 작성 및 실행)
<*2016년 올림픽유치성공 신화(코펜하겐 대첩)를 쓴 리오의 사례>
척박한 국제 스포츠 세계의 냉혹한 환경을 극복하고 값진 승리를 일군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Rio de Janeiro)의 2016년 올림픽유치 성공을 다시 한 번 축하하고 싶다. 이번 리오유치의
일등공신인 Carlos Arthur Nuzman 리오유치위원장 겸 IOC위원 겸 브라질 NOC위원장은
살신성인하는 자세, 초지일관한 열정과 유머 그리고 인간적인 채취가 물씬 풍기는
스킨쉽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2012년 리오 예선 탈락 발표 직후 브라질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던
그 모습이 4년 후인 2009년 10월 코펜하겐에서는 백전불굴의 투지와 집념으로 고진감래의
환희에 찬 모습으로 환골탈태하여 보는 이의 가슴을 뿌듯하게 해 주었다.
2001년 당시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회 같은 위원으로서 몇 개월간 5개국 5개 올림픽유치도시들
(베이징, 오사카, 토론토, 이스탄불, 파리)을 실사 평가 차 방문하며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료이기도
했기에 남다른 감회와 기쁨이 교차했다.
당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영접하고 있음/ 맨 좌측이 Rio 2016 유치위원장 겸
브라질 IOC위원 Carlos Nuzman, 중앙이 IOC평가위원장 Hein Verbruggen,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악수 중인 필자)
코펜하겐 IOC총회현장에서 만났던 여러 명의 IOC위원들은 리오의 승리 직후 2018년 평창의
동계올림픽유치 성공을 위하여 리오를 벤치마킹하라고 우정 어린 충고를 하여 주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수뇌부가 코펜하겐에서 자크 로게 IOC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로게 IOC위원장은 “평창이 열심히 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리오를 벤치마킹할 것”을 권고했다고 한다.
당초 리오는 IOC평가위원회 보고 내용 상 경쟁도시들에 비해 여러 가지 잠재적 문제점이
세계 언론 등에 부각될 정도의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고 열성적인 맨투맨 IOC위원
개별공략과 IOC출범(1894년 6월23일) 115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남미에서 올림픽개최가
결정된 바 없다는 리오의 올림픽 역사적 유치 당위성 등도 크게 어필되었다.
실제로 코펜하겐 IOC총회 첫날 투표 전 실시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리오는 화면에 그려진
세계지도위에 역대올림픽개최 현황도표(유럽 30회, 북중미 12회, 아시아 5회, 오세아니아 2회) 등을
브리핑해 가며 올림픽운동의 건전한 확산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남미대륙에서도 올림픽이
반드시 개최되어야 한다고 Nuzman유치위원장이 동료 IOC위원들에게 호소하였다.
드디어 남미대륙에도 “1”이란 숫자가 빛을 발하고 있음)
<*2016년 4개 유치후보도시 별 최종 프레젠테이션(2009년 코펜하겐 IOC총회)내용 및 전략 분석>
2018년 동계올림픽 3수도전에 나선 평창의 경우도 20년 만에 아시아 대륙에 복귀하는 동계올림픽이란
점을 부각시키는 데 기술적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2016년 올림픽유치경쟁에서 탈락한 나머지
3개 도시의 유치활동면모를 잘 살펴보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유치활동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교훈이 드러나 있다.
지금까지 스포츠외교현장에서 느끼고 파악하고 정리했던 나름대로의 분석내용을 요약해 봤다.
1. 시카고
► IOC와의 불협화음(올림픽 수입금 배분 및 미국 올림픽 TV채널/ USON사업 일방적 발표 등) ► 신임 USOC위원장 및 사무총장의 對 IOC 및 국제 스포츠 계와 친근하고 우호적 이미지구축 실패 (전임자들과 차별적 이미지표출) ► 1차 투표에서의 확고한 지정학적 지지기반 구축 실패 (북미 지역 IOC위원 단 4명: 캐나다 2명, 미국 2명 외에 타 대륙지지 투표 확보미진 ) ► 유럽 IOC위원들 사이에서 잔존하는 반미 감정 불식 실패 ► 유치위원장의 외부에 드러난 차가운 이미지와 친근감 결여로 IOC위원들에 대한 개인적 우호적 신뢰구축 미약 ►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자격으로 앙금으로 남아있는 USOC와 IOC간의 불협화음 불식 적극노력메시지 내용전달 실패(프레젠테이션 연설내용 속에 IOC를 존중하면서 USOC로 하여금 IOC와 적극 협조토록 하겠다는 간접적이지만 효과적 전략적 메시지 전달 간과) ► 결과: 1차전에서 꼴찌로 탈락(마드리드: 28표, 리오: 26표, 도쿄: 22표, 시카고: 18표) |
2. 도쿄
► IOC여론조사(23%반대) 이외에는 별 다른 취약점이 없었던 도쿄유치 실사 평가 내용에도 불구하고 최종프레젠테이션 내용에 환경보호 측면을 너무 강조하여 선수중심 올림픽대회 개최라는 핵심 개념(Concept) 일부 간과 ► 프레젠테이션 등장인물들의 취약적인 영어소통과 소극적 메시지 전달로 자신감 결여 인상 ► 투표 전달 불거져 나온 일본 올림픽 운동 핵심 고위관계자를 둘러싼 내부 스캔들의 IOC위원들 사이에 은밀한 확산 ► 일본인들이 담당하고 책임져야 할 유치활동에 과다한 외국 컨설턴트 기용으로 일사분란하지 못한 유치로비와 이로 인한 전략적 판단 혼선 ► 동양인 특유의 겸손함과 겸양(자신감 결여로 해석), 유머 감각 부족 그리고 소극적 스킨쉽으로 IOC위원들에 대한 개별적 득표공세 미약 ► IOC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신뢰구축이 용이한 국제관계 친화적 일본인 출신 유치위 수뇌부 인사 발탁 및 활용 미흡 ► 결과: 2차 투표에서 탈락(리오: 46표, 마드리드: 29표, 도쿄: 20표) |
3. 마드리드
► 2010년 런던, 2014년 소치개최로 인한 올림픽 유럽 편중개최에 대한 부담감
► 사마란치 IOC명예위원장의 적극적인 호소(프레젠테이션 직접 참여) 등으로 결선까지 진출하였으나 리오에 역부족
► 후앙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소피아 왕비 등이 투표 전 날 밤 리셉션 장에서 의전과 경호를 뒤로하고 IOC패밀리 친화적 적극로비로 막판 표몰이 활동에 올인 하는 등 최선을 다함
►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 신청도시 국가 출신 IOC위원들(프랑스 및 독일), 2020년(로마/이태리 IOC위원 5명), 2022년(동계), 2024년(하계) 등 향후 올림픽유치 잠재적 신청 국 유럽 IOC위원들이 주축이 된 안 보이는 反 마드리드정서 등도 표몰이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
► 전통적 친 스페인 성향이었던 라틴계인 남미 출신 IOC위원들의 리오 선호현상으로 표몰이 뒷심 분산
► 결과: 결선 투표에서 66:32로 리오에 완패 탈락 (남미 첫 올림픽 리오 낙점)
<*자승자박은 제발, 그만하시길...>
2016년 올림픽유치 경쟁은 일찌감치 2년 전에 끝났다.
이제는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성공을 향한 스포츠외교의 ‘총성 없는 전쟁’의 피날레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국제사회는 냉혹하며, 약육강식의 무대이며, 불필요한 허점을 절대외부에 드러내서는 안 된다.
최근 유력 모일간지에 평창2018유치조직에 대해 "사분오열"이란 제목의 기사가 등장했다.
또한 모대학 교수가 인터넷 상에 기고한 글(평창 올림픽? 범죄자를 위한 저 거국적 헛발질)이 국내외애 회자되고 있다.
이 글 내용에는 "'숭고한 올림픽? 소가 웃는다", "다시 보자 올림픽, 속지 말자 올림픽", "서커스가 떠나고 나면", "유치위원회는 전과자 클럽?(Is bidding Committee a Club of Criminals?) 등 예민하고 극단적인 주장들이 포함되어 있다.
정부와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 평창2018유치경쟁 선 상에서 이는 별로 좋은 조짐이 아니다.
싫든 좋든 간에 오는 7월6일까지 국내에서 이러한 불필요한 허점이 더 이상 나오지 말아야 한다.
<*IOC평가 결과 평창 1등 선두주자자리매김과 1차 로잔 면접고사 그리고 막판 빙판길 조심>
물론 3수 도전이라는 배수진을 친 2018년 평창유치위원회가 확실한 정부지원과 92%가 넘는 국민적 지지 IOC가 현지실사 결과 공식최종 보고서에서 가장 의미심한 평가대목이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IOC실사평가단은 과거 두 차례 유치를 통해 이룩해 낸 유산을 바탕으로 발전된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아시아 동계스포츠 발전에 상당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장최대한의 효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Overall, the Commission believes the legacy from a 2018 Pyeongchang Games, building on existing legacies from previous Olympic Winter Games, building on existing legacies from a 2018 Pyeongchang bids, would be significant to further develop winter sport in Asia.)
자, 이제 "올림픽고시"의 "수능성적"은 자타가 공인하는1등이다.
지금 이 시점까지는 분명히 명실공히 선두주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OC는 세 후보도시 모두가 성공적으로 동계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고 유치경쟁을 3파전이라고 결론지어 놓았다.
따라서 투표권자들인 IOC위원들은 세 도시들 중 어느 도시에 투표를 해도 양심에 어긋난다던지 잘못된 판단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역전승이 나오는 것이다.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1시 경으로 예정된 "로잔 1차 면접고사"를 평창 대표단이 무난히 치러야만 한다.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벌어 놓은 점수가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 있다.
초지일관, 한마음 한뜻으로 사심일랑 일체 버리고 대동단결하여 달랑 49일 남은 7월6일 대한민국 평창의
‘남아공 더반 대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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