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1. 5. 30. 20:28
2010년 및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성공 일보직전에서 역전패당하고 나서도 3수도전에서 또 다시 실패한다면 한국 스포츠외교사에 씻을 수 없는 치욕이 될 것이다.
2011년은 1981년 9월30일 1988년 서울올림픽유치 대표단이 이룩했던 대한민국의 "바덴바덴 대첩" 30주년을 기리는 뜻깊은 해다.
이 뜻 깊은 해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가 되기위해 3수도전 출사표를 던지고 마지막 장정을 위해 막판 정지작업이 한창이다.



올림픽유치전은 21세기 "총성 없는 전쟁"이다.
올림픽유치전의 성패는 국가의 위상과도 관련이 있다.
올림픽유치전은 힘 있는 한 개인의 개인 플레이 장이 아니다.
따라서 유치 팀웍을 공고히 해야하는데 얼마 전 국네 유력지에서 기사화한 내용대로 "사분오열"의 조직력이라면 곤란하다.

다행이 평창의 유치 내용과 명분 그리고 IOC현지실사 평가결과보고 내용도 고무적이다.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 결과도 평창이 선두주자라는 사실을 재확인 시켜 주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왜냐하면 2014년 평창이 재수 할 때도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 뉴욕타임즈지는 한술더 떠서 투표 3일 전 쯤 "평창대세론"이란 사설까지 게재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불행이도 돌아온 결과는 별 볼일 없었던 러시아의 소치에 다시 역전패당한 것이었다. 

처음 경험해 보는 이들은 반신반의 할 수 있다.
혹자는 이렇게 평가가 좋은 평창이 또 다시 실패하면 IOC는 문을 닫아야한다고 언성를 높히기까지 한다. 
참으로 순진한 발상이다.
국제사회는 약육강식의 "The Law of the Jungle"(정글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먹느냐 먹히느냐의 비정한 현장을 순진한 발상으로 대처한다면 백전백패다.
국내나 국외나 선거는 선거요. 투표전은 투표전이다.
유치는 영어로 "Bid 또는  Bidding"인데 기업의 입찰도 역시 영어로 "Bid 또는 Bidding"으로 다를 바 없다.

기업이 국제입찰에 임할 때 그 해당 기업은 죽기살기의 자세로 수단과 방법 그리고 인맥을 총동원하여도 될지 안될 지 미지수인 것이다. 
 
그렇다면 일개 기업이 아니고 국가수뇌부와 정부까지 가세하고 있는 올림픽유치전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자세와 방식으로 임해야 할까?

특히 이제 37일 밖에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어찌해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함께 숙고해 보자.

*평창 유치성공 십계명:

1) 개인감정에 치우친 내편 네편 가리지 말고 흑묘 백묘 가리지 말자.
2) 사심에 의한 유치활동은 철저히 발본색원하자.
3) 유치활동 시 유치성공 후 논공행상 및 조직위원회 자리를 탐하는 행위나 발언은 경계하자.
4) 유치활동 화합에 독이 되는 사람이나 요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읍참마속'하자.
5) 유치성공에 도움이 된다면 사형수라도 활용하자.
6) 득표 친화적 방안이라면 무조건 수용하자.
7) 득표 관리에 끝까지 만전을 기하자.
8) 팀웍과 팀조화에 우선순위를 두자.
9) IOC위원들이 이구동성으로 회피하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배제하자. 
10) 식상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는 과감히 탈피하자.



<평창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 관련 IOC위원들 코멘트내용 요약>

IOC 위원

매체

일자

발언 요지

Mariso Casado

SportCal

5.19

평창은 P/T를 통해 IOC에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

Rene Fasel

AP

5.19

평창이 여전히 선두주자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정학적 논쟁은 아이스하키 종목을 아시아로 확산하고 싶어하는 그에게 매력적. “독일인들이 무언가 준비하면 물론 100% 정확하고 정돈되게 진행된다. 하지만 한국도 세 번째 도전이고 이제 아시아 쪽으로 갈 때가 되었다. 세 번째 도전은 분명 이점으로 작용한다.

Anita Defrantz

SportCal

5.19

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8명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그런 사실은 드림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보증(strong endorsement)

Craig Reedie

ATR

5.18

김연아가 유창한 영어로 한 연설이 “꽤 특별했다”고 칭찬

선두주자를 꼽지는 않았지만 평창이 세 번째 도전한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

5.19

세 차례 비드를 통해 평창이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중심지”를 개발한 점을 지적하며 “이제 (평창은) 우리 차례라고 말할 자격이 있다”

SportCal

5.19

“밴쿠버 최고의 피겨스케이터 김연아가 P/T의 일부로 참여한 것은 훌륭하다”

5.20

P/T 후 평창과 경쟁도시의 다른 점을 묻는 질문에, 평창은 “우리는 세 번째 비드를 하고 있고, 매번 발전했다. 여러분(IOC)은 우리에게 개선을 요구했고 우리는 해냈다. 이제 우리 차례”라고 말할 자격이 있다고 답변

Prince Willem Alexander

ATR

5.18

2003 실사에 참여했던 경험을 떠올릴 때 놀라운 점은, 드림 프로그램과 스키점프 경기장 등 그 때의 약속을 실제로 많이 이행했다는 점. 그리고 방문객 수도 증가.

Ser Miang Ng

ATR

5.18

평창 P/T가 인상적(impressed)이었다고 소감 밝혀

Dick  Pound

ATR

5.19

평창은 2010/2014 유치 승리 “직전까지” 갔었다고 언급

Gerhard Heiberg

Reuters

5.19

평창의 세 번째 도전이 경쟁도시에 비해 강점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IOC 투표는 간단히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답변

불특정 다수

ATR

5.18

88명의 IOC 위원이 P/T를 들었고, 여러 IOC 위원이 ATR에 평창이 잘 했다(performed well)고 언급



     
[평창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브리핑 주요 참석자 어록 (강원도민 일보 기사 중에서) 
2011년 05월 25일 (수) .
▲자크로게 위원장= 어느 후보도시가 이기더라도 아주 좋은 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 믿는다.88명의 IOC위원들이 세 후보도시에 27개 정도 질문을 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장 웅 IOC위원= 동정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것은 추측이다.축구경기할때 3초전에 골을 먹어 지는 경우가 있다.

▲그레븐 필립 IOC위원 =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런던점심먹고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평창도 이번에 점심먹고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이건희 IOC위원=그동안 잘 준비해왔고, 이대로 잘 가면 괜찮다고
본다. 이제 실수해선 안된다.

▲김성환 외교부장관= 같이 하셨던 분들이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아주 잘해서 IOC위원들이 지난번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김진선 특임대사=많은 IOC위원들이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축하한다, 좋았다고 한다. 유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박용성 KOC회장=프레젠테이션을 위해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원고를 외우다시피했다. 지금처럼 열심히 준비한 적이 없다.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