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위원되기까지 이회장과의 인연 Athens2004올림픽 에피소드]
이기흥 대한체육회(KSOC)회장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보다 어렵다는NOC자격 IOC위원으로 당당히 선출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그는 2019년 6월26일 열린 제134차 IOC총회에서 총 10명의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전체 64표 중 기권2표, 찬성57표를 획득하여 NOC자격 IOC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이기흥 NOC자격 IOC위원/출처: IOC website /좌로부터 José Perurena López Athens2004올림픽 당시 국제카누연맹<ICF>사무총장<현 ICF회장 겸 IWGA회장/IOC위원 역임>, 이기흥 당시 대한카누협회회장, ICF회장, 필자)
이기흥 신임 IOC위원은 한국최초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자격 IOC위원이자 대한민국 통산 11번 째 IOC위원으로 등극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그는 대한근대오종연맹부회장 중 한 명으로 체육 계에 입문하였으며 이후 대한카누협회회장과 대한수영연맹회장을 거쳐 대한체육회장이 되었다.
Athens2004올림픽 당시 그는 아테네올림픽한국대표선수단임원 자격으로 아테네에 와서 최만립 IANOC-APOSA회장(KOC부위원장 겸 명예총무역임)을 경유 필자에게 이기흥 당시 대한카누협회회장이 국제카누연맹(ICF)회장 및 사무총장 면담을 부탁한 바 있다.
거듭된 이 메일 요청으로도 면담성사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필자에게 토로하기도 하였는데 필자는 당시 Jacques Rogge IOC위원장 특별게스트자격으로 IOC본부호텔에 숙박하면서 올림픽 전 구역 출입 가능 AD카드소지와 IOC게스트 용 차량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마침 이회장이 한국선수단 차량을 가지고 와 그 차량 편으로 그와 함께 사전 연락이나 통보 없이 올림픽카누 경기장으로 갔다.
당연히 카누경기장에 있는 국제카누연맹(ICF)임원 실로 직행하여 그들과 아무런 제약 없이 만날 수 있었다. GAISF회장으로 활동했던 고 김운용회장을 단골로 수행했던 필자였기에 국제회의 시 안면이 많았던 그들은 먼저 필자의 이름(Rocky)을 먼저 부르며 반갑게 영접하여 주었다.
필자는 이회장을 적극적이고 호의적으로 소개해 주었으며 현장 통역과 사진사 역할까지 해 주면서 올림픽 이후 그 해 가을에 ICF회장 및 사무총장을 한국에 초청하는 것까지 이회장에게 권유하였었다.
(좌로부터 José Perurena López Athens2004올림픽 당시 국제카누연맹<ICF>사무총장<현 ICF회장 겸 IWGA회장/ IOC위원 역임>, 이기흥 당시 대한카누협회회장, ICF회장, 필자)
그들의 한국방문 시 이회장은 필자에게 무슨 이유에서인지 연락을 취하지 않았으며 그 후로도 14년 간 일체 연락이나 접촉이 없다가 대한체육회장이 되어 평창2018 동계올림픽 관련 공식석상에서 마주쳐 형식적인 악수 정도만 나눴을 뿐이었다. 1년 후인 2019년 그는 드디어 NOC자격 IOC위원이 되어 있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개인자격 IOC위원, 국제연맹(IF)자격 IOC위원 및 선수자격 IOC위원에 이어 국가올림픽위원회(NOC)자격 IOC위원 카테고리 모두를 아우르는 IOC위원 보유국이 된 셈이다. 2020년 현재 대한민국 IOC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2016~2024) 등 2명이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이회장은 지난 2016년 말 치렀던 대한체육회장 선거와 연관되어 동고동락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소수의 Inner Circle그룹에 의존하여 지속적으로 자문을 받고 있다고 한다. 2020년 말 대한체육회장 재선을 희망하고 있는 이회장은 이제부터라도 폭 넓은 행보와 통 큰 도량으로 세계 스포츠 계를 상대로 일취월장하기 위해 국제적 경험과 식견이 출중한 한국 내 스포츠전문가들을 계파를 뛰어 넘어 발탁하여 소통하면서 대한민국체육의 미래를 설계하고 경영하기 위해서는 “새 지평, 새 축복을 향하여 스포츠가 답”(New Horizons, New Blessings; Sport is the Answer.)임을 알고 실천하였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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