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머나먼 중남미 멕시코에서도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가야 하는 해양휴양도시 아까뿔꼬(Acapulco)에서 1992년 ANOC총회이후 2010년 다시금 ANOC총회를 개최하였다.
1979년 푸에르토리코 상환(San Juan)에서 창립총회부터 ANOC회장 직을 맡아온 Mario Vazquez Rana회장이 205개 회원국NOCs 만장일치로 8선에 성공하여 향후 2014년까지 최장수 준 종신 ANOC회장으로 우뚝 자리매김하였다.
금번 아까뿔꼬 ANOC총회장에서는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후보 3개도시(평창, 뮌헨, 안시)가 IOC가 인정한 공식유치국제PR전 형식의 첫격돌을 하였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2011년7월6일 남아공 더반 IOC총회까지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는 교두보확보가 되는 것이다.
IOC가 정한 순서에 의거하여 뮌헨, 안시, 평창의 순서로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유치 설명회)이 진행되었다.
20분씩 각자 최선을 다하였다.
오늘은 평창2018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뮌헨2018 프레젠테이션내용에 대하여 알아보자.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뮌헨2018은 2013년 차기 IOC위원장 강력후보로 거론되는 Thomas Bach IOC부위원장이 영어와 스페인어로 연설하여 기선을 제압하였다.
Angela Merkel 독일총리가 비디오 영상을 통해 강력한 독일정부의 지지를 약속하였다.
이어서 동계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2연속(1984년 사라예보 및 1988년 캘거리) 금메달리스트이며 매력적인 미모의 Kataria Witt가 뮌헨 프레젠테이션을 주도하였으며 3개 후보도시들 중 미리 준비된 대본에 없는 최고의 즉흥연설로써(the best unscripted remark of the day) 평가되었다.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자료사진)
더운 날씨를 대비하여 중무장한 에어컨냉방이 빵빵하게 가동된 바람에 겨울날씨를 경험하게 했던 호텔내부 온도를 꼬집고 마침 뮌헨2018 비디오영상 및 사진 클립에 등장한 뮌헨의 설경배경을 배합하여 "이곳 호텔내부 온도를 감안하자면 당장이라도 천정에서 눈발이 내릴기세입니다. 지금 호텔 내부 회의장에 눈이 내린들 놀랄일은 아닐겁니다."(With the temperature in here, I wouldn't be surprized if there was snow coming down from the ceiling.)라고 여유있는 즉석 코멘트를 하기도 하였다.
카타리나 비트가 강조한 대목은 뮌헨의 새로운 슬로건(Slogan)인 "우정의 축제"(Festival of Friendship)이었다.
"뮌헨은 찾아보기 힘든 알파인 분위기를 창출하여 참가선수들이 그 분위기에 푹 빠지고 그럼으로써 어느때 보다 자신들의 기량을 최고조로 발휘할 수 있도록 기운울 북돋을 것이다."라고 홍보하였다.
뮌헨이 자랑하는 세계인의 축제인 Oktoberfest를 통한 파티분위기에 대하여 집중조명하기도 하였다.
국제스포츠무대에 첫 선을 보인 Christian Ude 뮌헨시장은 뮌헨이야말로 동하계올림픽을 동시에 개최하게되는 독특한 (unique)올림픽유치도시라는 한 가지 포인트만을 홍보하였다.
10,000여 차례 스포츠, 문화 그리고 연예행사를 개최하고 5억명 이상이 다녀갔다는 뮌헨 올림픽 파크와 경기장홍보 내용에 2006년 독일 FIFA월드컵에 대하여서는 언급하였지만 '검은 9월단 테러 비극이 서려 있는'1972년 뮌헨올림픽은 화제로 삼지 않았다.
70,000명 수용규모의 스타디움은 올림픽역사상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장 많은 라이브 관중들이 동계올림픽 개폐회식행사에 직접 참가할 수 있게 할 것이란다.
뮌헨2018프레젠테이션에 등장한 비디오내용에는 아랍어, 만다린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국적 분위기를 풍기도록 세심하게 구성되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독일선수단장을 역임한 Berhard Schwank 뮌헨2018 CEO는 two-park, two-village 개념으로 뮌헨(빙상)/Garmisch-Partenkirchen(설상) 경기장 및 올림픽선수촌에 대해 설명하였다.
뮌헨2018 대표단 일원이었던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선수출신 Claudia Bokel 독일여자 IOC위원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연설하지는 않았다.
뮌헨2018은 전 세계 모든 NOC선수단이 뮌헨2018의 '우정과 환대 프로그램'(friendship and hospitality program)을 통하여 동하계올림픽 경기력 및 기량향상을 도모하겠노라는 구체적 제안을 하기도 하였다.
뮌헨2018은 뮌헨뿐만 아니라 뮌헨이 속한 바바리안 지방의 십 수개 도시들이 이들 세계각국 선수단들의 전지훈련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포석을 펼쳤다.
뮌헨2018의 금번 ANOC총회 공식 프레젠테이션의 장점은 효과적인 글로벌어필이었다.
전 세계 올림픽무대에서 영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스페인어를 영어와 함께 Opening 연설에서 구사함으로써
스페인어권인 개최장소에도 어울리고 또한 글로벌 마인드를 부각시켜 시기적절하게 어필한 Thomas Bach IOC
위원장 겸 뮌헨2018 유치총괄회장의 국제적 센스와 분위기 장악력이 돋보였다.
국제PR 첫 무대에 등장시킨 메르켈 독일총리의 비디오 메시지 역시 허를 찌른 묘수였다.
대개 유치프레젠테이션의 경우 국가원수급을 등장시키는 타이밍은 주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무대가 상례였다.
UN이 지정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글로벌 도시 10개 중 1위로 선정 된 바 있는 뮌헨의 편안한 도시분위기, 전 세계인들의 축제인 Oktoberfest를 통한 파티분위기 전파 역시 글로벌도시 뮌헨의 특장점을 최대한 강조한 대목이었다.
205개 NOCs들이 운집한 ANOC총회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준비를 위한 현지적응 전지훈련을 겨냥한 뮌헨 및 십 수개 인근도시들(바바리아 주 소재)에 있는 훈련캠프장 제공 제안은 글로벌 스포츠 동향과 취향를 이해하고 전 세계NOCs들의 가려운 곳을 굵어 주는 갈증해소방편으로 적재적소의 기발한 발상이며 착상으로 분석된다.
아래 소개한 중앙선데이 기사내용을 보면 한 IOC위원이 뮌헨2018을 평창2018이나 안시2018을 뛰어 넘는 1위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다.
일희일비하지는 말자.
이제 평창도 글로벌 마인드로써 글로벌 어필 전략을 수립하고 지혜를 모아 전력질주하자.
1979년 푸에르토리코 상환(San Juan)에서 창립총회부터 ANOC회장 직을 맡아온 Mario Vazquez Rana회장이 205개 회원국NOCs 만장일치로 8선에 성공하여 향후 2014년까지 최장수 준 종신 ANOC회장으로 우뚝 자리매김하였다.
금번 아까뿔꼬 ANOC총회장에서는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후보 3개도시(평창, 뮌헨, 안시)가 IOC가 인정한 공식유치국제PR전 형식의 첫격돌을 하였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2011년7월6일 남아공 더반 IOC총회까지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는 교두보확보가 되는 것이다.
IOC가 정한 순서에 의거하여 뮌헨, 안시, 평창의 순서로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유치 설명회)이 진행되었다.
20분씩 각자 최선을 다하였다.
오늘은 평창2018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뮌헨2018 프레젠테이션내용에 대하여 알아보자.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뮌헨2018은 2013년 차기 IOC위원장 강력후보로 거론되는 Thomas Bach IOC부위원장이 영어와 스페인어로 연설하여 기선을 제압하였다.
Angela Merkel 독일총리가 비디오 영상을 통해 강력한 독일정부의 지지를 약속하였다.
이어서 동계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2연속(1984년 사라예보 및 1988년 캘거리) 금메달리스트이며 매력적인 미모의 Kataria Witt가 뮌헨 프레젠테이션을 주도하였으며 3개 후보도시들 중 미리 준비된 대본에 없는 최고의 즉흥연설로써(the best unscripted remark of the day) 평가되었다.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자료사진)
더운 날씨를 대비하여 중무장한 에어컨냉방이 빵빵하게 가동된 바람에 겨울날씨를 경험하게 했던 호텔내부 온도를 꼬집고 마침 뮌헨2018 비디오영상 및 사진 클립에 등장한 뮌헨의 설경배경을 배합하여 "이곳 호텔내부 온도를 감안하자면 당장이라도 천정에서 눈발이 내릴기세입니다. 지금 호텔 내부 회의장에 눈이 내린들 놀랄일은 아닐겁니다."(With the temperature in here, I wouldn't be surprized if there was snow coming down from the ceiling.)라고 여유있는 즉석 코멘트를 하기도 하였다.
카타리나 비트가 강조한 대목은 뮌헨의 새로운 슬로건(Slogan)인 "우정의 축제"(Festival of Friendship)이었다.
"뮌헨은 찾아보기 힘든 알파인 분위기를 창출하여 참가선수들이 그 분위기에 푹 빠지고 그럼으로써 어느때 보다 자신들의 기량을 최고조로 발휘할 수 있도록 기운울 북돋을 것이다."라고 홍보하였다.
뮌헨이 자랑하는 세계인의 축제인 Oktoberfest를 통한 파티분위기에 대하여 집중조명하기도 하였다.
국제스포츠무대에 첫 선을 보인 Christian Ude 뮌헨시장은 뮌헨이야말로 동하계올림픽을 동시에 개최하게되는 독특한 (unique)올림픽유치도시라는 한 가지 포인트만을 홍보하였다.
10,000여 차례 스포츠, 문화 그리고 연예행사를 개최하고 5억명 이상이 다녀갔다는 뮌헨 올림픽 파크와 경기장홍보 내용에 2006년 독일 FIFA월드컵에 대하여서는 언급하였지만 '검은 9월단 테러 비극이 서려 있는'1972년 뮌헨올림픽은 화제로 삼지 않았다.
70,000명 수용규모의 스타디움은 올림픽역사상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장 많은 라이브 관중들이 동계올림픽 개폐회식행사에 직접 참가할 수 있게 할 것이란다.
뮌헨2018프레젠테이션에 등장한 비디오내용에는 아랍어, 만다린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국적 분위기를 풍기도록 세심하게 구성되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독일선수단장을 역임한 Berhard Schwank 뮌헨2018 CEO는 two-park, two-village 개념으로 뮌헨(빙상)/Garmisch-Partenkirchen(설상) 경기장 및 올림픽선수촌에 대해 설명하였다.
뮌헨2018 대표단 일원이었던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선수출신 Claudia Bokel 독일여자 IOC위원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연설하지는 않았다.
뮌헨2018은 전 세계 모든 NOC선수단이 뮌헨2018의 '우정과 환대 프로그램'(friendship and hospitality program)을 통하여 동하계올림픽 경기력 및 기량향상을 도모하겠노라는 구체적 제안을 하기도 하였다.
뮌헨2018은 뮌헨뿐만 아니라 뮌헨이 속한 바바리안 지방의 십 수개 도시들이 이들 세계각국 선수단들의 전지훈련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포석을 펼쳤다.
뮌헨2018의 금번 ANOC총회 공식 프레젠테이션의 장점은 효과적인 글로벌어필이었다.
전 세계 올림픽무대에서 영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스페인어를 영어와 함께 Opening 연설에서 구사함으로써
스페인어권인 개최장소에도 어울리고 또한 글로벌 마인드를 부각시켜 시기적절하게 어필한 Thomas Bach IOC
위원장 겸 뮌헨2018 유치총괄회장의 국제적 센스와 분위기 장악력이 돋보였다.
국제PR 첫 무대에 등장시킨 메르켈 독일총리의 비디오 메시지 역시 허를 찌른 묘수였다.
대개 유치프레젠테이션의 경우 국가원수급을 등장시키는 타이밍은 주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무대가 상례였다.
UN이 지정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글로벌 도시 10개 중 1위로 선정 된 바 있는 뮌헨의 편안한 도시분위기, 전 세계인들의 축제인 Oktoberfest를 통한 파티분위기 전파 역시 글로벌도시 뮌헨의 특장점을 최대한 강조한 대목이었다.
205개 NOCs들이 운집한 ANOC총회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준비를 위한 현지적응 전지훈련을 겨냥한 뮌헨 및 십 수개 인근도시들(바바리아 주 소재)에 있는 훈련캠프장 제공 제안은 글로벌 스포츠 동향과 취향를 이해하고 전 세계NOCs들의 가려운 곳을 굵어 주는 갈증해소방편으로 적재적소의 기발한 발상이며 착상으로 분석된다.
아래 소개한 중앙선데이 기사내용을 보면 한 IOC위원이 뮌헨2018을 평창2018이나 안시2018을 뛰어 넘는 1위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다.
일희일비하지는 말자.
이제 평창도 글로벌 마인드로써 글로벌 어필 전략을 수립하고 지혜를 모아 전력질주하자.
<중앙 Sunday Sport/10월24일자 내용 소개>
겨울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세 번째 도전장을 낸 강원도 평창이 경쟁 도시인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안시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격돌했다. 멕시코의 아카풀코에서 25일(한국시간)까지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에서다. 21일 아카풀코 페어몬트 프린세스 호텔. 300여 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관계자들이 회의장을 메운 가운데 조양호 유치위원장이 공식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단상에 올랐다.
이건희(삼성전자 회장) IOC위원, 박용성(두산그룹 회장) 대한체육회장, 이광재 강원도지사도 참석한 이 행사는 3국 유치위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본격 레이스의 시작”이라며 무게를 둔 자리다. 뮌헨 유치위원장인 피겨 스타 카타리나 비트, 안시 유치위원장인 스키 금메달리스트 에드가 그로스피롱도 긴장한 표정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안시는 비장의 무기로 퍼스트 레이디인 카를라 브루니가 등장한 영상물을 내놨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뮌헨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등장한 영상을 선보였다. 기자는 유일한 한국 언론인으로서 행사를 지켜봤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한 IOC위원은 익명을 전제로 “뮌헨이 1등, 그 다음이 평창-안시 순”이라고 귀띔했다.
프레젠테이션 후 뮌헨의 비트 위원장은 “잘 끝나 안심이지만 자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바흐 부위원장은 독일 언론과 주로 인터뷰했다. 스벤 부슈 독일 dpa 통신 기자는 “바흐 부위원장이 뮌헨이 좋은 입지를 얻었지만 유치전은 마라톤”이라 말했다고 귀띔했다. 안시의 그로스피롱 위원장은 “부족했지만 다음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평창은 22일 조찬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10여 명의 기자가 참석했다. 기자들은 “강원도는 매우 한국적이다” “뮌헨·안시가 모두 유럽 도시이므로 아시아의 평창에 승산이 있다”는 덕담을 했다. 박 회장과 조 위원장은 “평창의 슬로건을 ‘뉴 호라이즌(새 지평)’으로 정한 건 아시아에서 겨울올림픽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도 “올림픽을 유치하면 특별법을 제정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회견 후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내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나온다. 그때까지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프레젠테이션의 기회는 수차례 있다.
우리말에 ‘삼세판’, 영어에는 ‘행운의 세 번째(third time lucky)’란 말이 있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건희 IOC위원도 분주히 회의장을 누비며 평창 유치를 호소했다. 이 위원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겹쳐 참석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올림픽의 유치를 위해서는 평창만 뛰어서는 부족하다는 게 현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본 기자의 생각이다. 정부와 국내 미디어의 지원도 절실히 필요하다. 한 IOC 위원은 기자에게 “한국은 정부 관계자나 기자나 모두 끼리끼리 몰려다니던데 왜 그러는 거냐”는 뼈 있는 농담을 했다.
이건희ㆍ조양호 현장 출동, 메르켈ㆍ브루니는 영상 반격
Sunday Sports Pub
아카풀코(멕시코)=전수진 기자 sujiney@joongang.co.kr | 제189호 | 20101024 입력
|
이건희(삼성전자 회장) IOC위원, 박용성(두산그룹 회장) 대한체육회장, 이광재 강원도지사도 참석한 이 행사는 3국 유치위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본격 레이스의 시작”이라며 무게를 둔 자리다. 뮌헨 유치위원장인 피겨 스타 카타리나 비트, 안시 유치위원장인 스키 금메달리스트 에드가 그로스피롱도 긴장한 표정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안시는 비장의 무기로 퍼스트 레이디인 카를라 브루니가 등장한 영상물을 내놨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뮌헨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등장한 영상을 선보였다. 기자는 유일한 한국 언론인으로서 행사를 지켜봤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한 IOC위원은 익명을 전제로 “뮌헨이 1등, 그 다음이 평창-안시 순”이라고 귀띔했다.
프레젠테이션 후 뮌헨의 비트 위원장은 “잘 끝나 안심이지만 자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바흐 부위원장은 독일 언론과 주로 인터뷰했다. 스벤 부슈 독일 dpa 통신 기자는 “바흐 부위원장이 뮌헨이 좋은 입지를 얻었지만 유치전은 마라톤”이라 말했다고 귀띔했다. 안시의 그로스피롱 위원장은 “부족했지만 다음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평창은 22일 조찬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10여 명의 기자가 참석했다. 기자들은 “강원도는 매우 한국적이다” “뮌헨·안시가 모두 유럽 도시이므로 아시아의 평창에 승산이 있다”는 덕담을 했다. 박 회장과 조 위원장은 “평창의 슬로건을 ‘뉴 호라이즌(새 지평)’으로 정한 건 아시아에서 겨울올림픽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도 “올림픽을 유치하면 특별법을 제정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회견 후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내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나온다. 그때까지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프레젠테이션의 기회는 수차례 있다.
우리말에 ‘삼세판’, 영어에는 ‘행운의 세 번째(third time lucky)’란 말이 있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건희 IOC위원도 분주히 회의장을 누비며 평창 유치를 호소했다. 이 위원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겹쳐 참석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올림픽의 유치를 위해서는 평창만 뛰어서는 부족하다는 게 현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본 기자의 생각이다. 정부와 국내 미디어의 지원도 절실히 필요하다. 한 IOC 위원은 기자에게 “한국은 정부 관계자나 기자나 모두 끼리끼리 몰려다니던데 왜 그러는 거냐”는 뼈 있는 농담을 했다.
'스포츠 외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리즈:18 점검-평창2018)對 IOC-PR전쟁, 유치성패의 Pace maker (0) | 2010.10.26 |
---|---|
(시리즈:17/동계올림픽유치경쟁)안시의고민과 부루니-사르코지 Magic?-국제PR전쟁, 유치성패의 분위기메이커(안시2018 편) (0) | 2010.10.25 |
(시리즈:15/동계올림픽유치경쟁) 슬로건(Slogan),누가 더 심금을 울릴까? (0) | 2010.10.22 |
스포츠외교와 ANOC(세계각국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총회 (0) | 2010.10.21 |
윤강로의 "총성 없는 전쟁", 생생한 스포츠외교현장 이야기 책 外... (0) | 2010.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