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0. 4. 27. 19:18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23(Olympic Congress와 국제스포츠기구 대한민국유치)]

 

 

 

필자는 2005725일 아침 국회에서 있었던 조찬 간담회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의 London2012올림픽 태권도 정식종목 연속채택에 따른 경과 및 발자취 그리고 싱가포르 IOC 총회 현장에서의 생동감 넘치는 활약과 긴박한 순간의 감회와 술회를 비롯하여 WTF가 제시한 향후 개혁안 실천방향, 태권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 향후 세계수준(Global Standard)에 걸 맞는 태권도의 미래 프로젝트 등에 대하여 경청하였으며 질의응답 시간에는 몇 가지 질의와 제안사항도 건의하였다.

 

지난 2005년 제117차 싱가포르 IOC 총회 제3일차인 78일 기존 28개 하계올림픽 종목 중 야구와 소프트볼이 제외되어 26개 종목만이 2012 런던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확정된 바 있으며, 총회 마지막 날인 79일에는 IOC 부위원장 2(Lambis Nikolau-그리스, Chiharu Igaya-일본)과 집행위원 1(Ser Miang NG-싱가포르)이 각각 경선을 통한 전자 비밀투표에 의해 선출됨으로써 IOC 집행부 15(위원장 1, 부위원장 4, 집행위원 10)중 아시아출신 IOC 위원이 4명씩이나(부위원장 1; Chiharu Igaya-일본, 집행위원 3; Toni Khoury-레바논, Zaiqing YU-중국, Ser Miang NG-싱가포르)IOC 수뇌부를 점유함으로써, 한국출신 IOC 위원이 빠진 상태에서도 사상 최대규모의 아시아 출신이 포진하게 되었다.

 

한편, Jacques Rogge IOC 위원장은 1999Lausanne개최 제 110 IOC 총회에서 IOC 개혁안이 선포되어 실행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인 2009년에 전 세계 올림픽운동 가족 구성원(IOC, IFs, NOCs, 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OCOGs, Sponsors, Media, 선수, 코치, 심판)등이 총망라, 총동원, 총출동하게 되며, IOC 개혁 10년을 돌아보고 올림픽운동의 향후 근간이 될 신 개혁 청사진을 새롭고 다채롭게 제시하게 될 세계올림픽 및 스포츠회의 만국 박람회 격인 올림픽 콩그레스를 개최하고자 그 의향을 묻자, 참석 IOC 위원 모두는 박수로서 만장일치 승인한 바 있다.

 

IOC 위원장은 이와 관련 당시 세계 각국 202 NOCs 들로부터 동 콩그레스 개최 유치 신청서를 접수 받아 2006Torino IOC 총회에서 개최국 및 개최도시를 결정하였다(덴마크의 코펜하겐이 결선투표에서 이집트의 카이로를 누르고 선정). Olympic Congress 1894년 파리에서 쿠베르탱 남작의 주도하에 근대올림픽 부활(Re-establishment of the Olympic Games)을 주제로 첫 회동이 이루어졌으며 이후 제2Olympic Congress 3년 뒤인 1897년 파리 인근의 르아브르(Le Havre)에서(주제:스포츠 보건 및 교육학 Sports Hygiene and Pedagogy)3차 회동은 8년 뒤인 1905년 브뤼셀(Bruxelles)에서 (주제: 스포츠와 체육 Sport and Physical Education), 4차 회동은 이듬해인 1906년 다시 파리에서 (주제: 예술, 문학 그리고 스포츠 Art, Literature and Sport), 5차 회동은 7년 후인 1913Lausanne에서 (주제: 스포츠 심리학과 생리학 Sports Psychology and Physiology), 6차 회동은 이듬해인 1914년 또다시 파리에서 (주제: 올림픽 제 규정 Olympic Regulation), 7차 회동은 7년 후인 1921Lausanne에서(주제: 올림픽 제 규정 Olympic Regulation), 8차 회동은 4년 후인 1925년 프라하(Prague)에서 (주제: 스포츠 교육학-올림픽 제 규정 Sports Pedagogy-Olympic Regulation), 9차 회동은 5년 후인 1930년 베를린(Berlin)에서 (주제: 올림픽 제 규정 Olympic Regulation), 10차 회동은 만43년 후인 1973년 바르나(Varna)에서 (주제: 평화의 세계를 위한 스포츠-올림픽운동과 그 미래  Sport for a World of Peace-The Olympic Movement and its future), 11차 회동은 8년 후인 1981년 바덴 바덴(Baden-Baden)에서 (주제: 스포츠에 의한, 스포츠를 위한 연합 United by and for sport  ①올림픽 대회의 미래 The future of the Olympic Games ②국제협력 International Cooperation ③미래의 올림픽 운동 The Future Olympic Movement), 그리고 가장 최근인 1994년 파리에서 4번째로 개최된 제12차 회동은 100주년 올림픽 콩그레스 (Centennial Olympic Congress), 단합의 콩그레스(Congress of Unity)란 주제하에 소주제로서 ①올림픽 운동의 현대사회에 끼친 기여도 The Olympic Movement's Contribution to Modern Society ②동시대의 선수 The Contemporary Athlete ③스포츠와 매스미디어 Sport and the Mass Media 등이 선정되어 전 세계 스포츠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활발하고 열띤 토의가 있었으며, Olympic Congress 기간 중 개최된 제103 IOC 총회에서는 우리민족의 자랑스런 태권도가 트라이애슬론 종목과 함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영광스럽고 역사적인 성과가 있었다.

 

1981년 당시 서독, Baden-Baden 개최 제11Olympic Congress 기간 중 개최된 제84 IOC 총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서울이 일본의 나고야를 52:27로 제치고 1988년 제24회 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스포츠 전성기 태동시기로 볼 수 있는 1980년대부터 개최된 Olympic Congress에서는 한국 스포츠 외교의 금자탑이 될만한 좋은 결실과 성과가 늘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2009년의 Olympic Congress는 덴마크 Copenhagen에서 제121 IOC 총회가 개최되면서,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도시로 브라질의 Rio de Janeiro 선출과 아울러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 잔류 대상 비밀투표도 병행하여 실시된 바 있다. 우리민족의 세계적 스포츠로서 (2019년 말 현재 210개 회원국)태권도의 2016년 올림픽 종목 유지 여부도 함께 묻게 되어 있다는 점과 국제 스포츠 외교의 중심역할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서,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개최한 바 있는 각종 주요 메이저 급 국제 스포츠 회의(IOC 총회 2, ANOC 총회, OCA 총회 7, GAISF 총회, AIPS 총회, ASPU 총회, GAASF 총회, FISU 총회, EAGA 총회, CISM 총회, IANOS/APOSA 총회 등) 2006 4월 및 2020 10 3차례 ANOC 총회, GAISF 총회, ASOIF 총회, AIOWF 총회, IOC 집행위원회에 이어 세계 올림픽 운동 및 국제 스포츠 회의의 확대 정상회담 격인 동시에 세계 최고, 최대 규모인 차기 Olympic Congress를 대한민국에 유치하여 성과를 도모한다면 한국 스포츠외교는 Olympic Congress를 대전환점으로 하여 다시 세계올림픽운동과 국제 스포츠 계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할 수 있는 명분과 근간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의 Convention 산업, 관광, 문화 관련 분야도 급성장을 할 수 있음은 물론, 차제에 정부 주도로 국제기구본부 유치 등과 관련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다수의 국제 스포츠 기구가 대한민국에 그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우리나라도 스위스의 GenevaLausanne 또는 Monaco 등과 같은 수준의 국제적 위상을 갖는 동시에 국제적 실리추구와 영향력의 증대도 도모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그 첫 단추로 차기 Olympic Congress를 대한민국에 유치하면 Paris2024 LA2028을 포함, 그 이후 올림픽에도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유지되는 토착화 작업의 무게중심을 부여 받을 수 있고,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공동개최를 위한 유치성공과업을 아울러 성사시키기 위한 거시적 국제홍보효과 및 한국의 국제스포츠 외교의 위상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향후, 가칭「국제기구유치 관련 특별법」제정에 준하여 국제스포츠기구 대한민국 유치사업을 첫 시발점으로 삼아 추후 점차적으로 각종 주요 국제기구본부 등의 대한민국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면 국제외교문화 컨텐츠 산업이란 새로운 장르를 통해 국가 위상 제고 및 국가 이익 창출의 핵심 테마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은 IT 등 국제표준(Global-standard)을 충족시키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세계스포츠 계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게 할 것이며, 이는 통일 대한민국의 국제적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해주는 일석 다조의 국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2003 6월 말,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결전장인 체코 프라하로 떠나기 직전,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이연택 KOC 위원장, 김운용 IOC위원, 이건희 IOC위원, 박용성 IOC 위원 등을 비롯하여 김진선 강원도지사, 공로명 평창유치위원장 및 동계 종목 경기단체장과 평창 유치위원회 대외 공동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던 필자를 포함한 평창 유치위원회 주요 핵심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격려 오찬을 베풀었는데, 개별 발언의 시간에 필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의 향후 사회 제분야 지속적 발전과 국가 위상 제고 및 국가 이익 창출을 위하여 우선 국제 스포츠기구 대한민국 유치를 건의 드렸고, 이를 위한 현존 관련 규정보완요청을 발의하자 노대통령께서 이를 즉석에서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함께 실행에 옮기자고 한 바 있다.

 

 

 

(에베레스트 안나 푸르나 최초 등정한 Maurice Herzog 프랑스 Alpinist출신 IOC위원과 필자 및 노무현 대통령/과테말라 IOC총회 2007년 평창2014유치현장)

 

 

정부, 국회, 체육계, 경제계, 정보통신계, 문화계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친 총체적이고 일치단결된 결속력과 5천년간 결집되고 응집된 한민족의 우수성(Excellence)을 우선 스포츠를 통하여 전 세계에 마케팅 하는 것은 어떨까?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