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0. 4. 29. 10:21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24(은퇴선수일자리창출 프로젝트)]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래 올림픽에 참가했던 유럽 선수들을 중심으로 시험가동에 들어갔던 「올림픽선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the Athletes' Career Programme)」프로젝트가 IOC의 정식 후원 하에 스위스 Adecco Group사와 함께 전 세계를 대상으로 그 본궤도에 들어섰으며 벌써 20년이나 흘렀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대표로 선발된 수많은 선수들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피땀 흘리며 국위선양을 위해, 또한 자신들의 성공을 위해 불철주야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올림픽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에만 그들은 선수생활 하는 동안 누적된 점수에 따라 규정된 연금을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받는 것이 고작이다.

 

선수생활을 마치고 지도자의 길을 걷는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스포츠 외에는 문외한으로서 구체적인 대책도 없이 제2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IOC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은퇴 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 각국마다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미지수지만 이러한 발상을 실천에 옮긴 IOC에 찬사를 보낸다.

 

대한민국도 한국스포츠를 「세계 TOP 10」의 반석에 올려 놓고 은퇴했거나 은퇴를 고려 중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수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국가차원에서 심도 있게 검토하여 국가대표 선수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공적에 대한 응당한 배려로서 연금뿐 아니라 안정된 직업을 보장해 노후 인생설계의 바탕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이것이 현재 국제추세이기도 한다.

 

필자는 2000년 한국체육대학교 사회대학원, 2004년 강릉소재 관동대학교, 이후 서울시립대학교 등지에서 겸임교수직을, 2005~2008년에는 중국 베이징 인민대학교에서 객좌교수(Guest Professor)직을 맡아 대학강단에 선 바 있었다.

 

스포츠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경우 졸업 후 진로를 묻는 설문에서 1%가 체육관 운영, 2%가 대학원 진학, 5%가 체육교사 자격증 취득 후 체육교사가 되는 것이었고 나머지 92% 정도가 진로에 대해서 불확실한 상태였다.

 

우리나라 전국의 체육대학 수는 82개에 이른다.

이들 체육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취업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기」보다 어려운 실정이다.

 

차제에 「한국 스포츠 발전 백 년 대계」의 일환으로 IOC가 주도권을 잡고 착수한 「국가대표 선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에 버금가는 한국형 프로젝트수립과 아울러 스포츠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 그리고 한국 스포츠 중흥의 기치를 살려 주 국가 차원의 정책개발 및 실천 방안 마련이야말로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드는(A sound mind in a sound body)」 건강한 대한민국 발전에 굳건한 버팀목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일전에 필자가 건의 한 스포츠외교관아카데미(사관학교)’프로젝트에 기름 부어 결실이 맺어지기를 하나님께 간구한다.

 

(Korea Herald 주최 제11회 청소년외교아카데미 특강 후 참가 청소년들과 함께)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