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1. 6. 30. 17:57

 인터넷 외신매체인 GamesBids.com은 지난 5월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 이후 업데이트된 2018 후보도시 BidIndex를 발표하였다.
 

   

   * 안시: 54.86 (+1.01) : 1.01 올랐지만 여전히 다른 후보도시들에 비해 많이 뒤쳐짐

   * 뮌헨: 65.83 (+0.84) : 투표를 앞둔 최적의 시점0.84에 오르며 자체 최고점 기록

   * 평창: 66.17 (-0.12) : 지난 달 최고점에서 0.12 하락







GamesBids.com 발행인 Rob Livingstone는 “아주 막상막하의 경쟁이 되고 있다.
뮌헨이 이길 모멘텀을 받고 있긴 하지만 평창은 기본기가 매우 탄탄하다. 이기기 위해서는 더반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유치활동을 마무리해야 한다. 마지막 PT가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BidIndex는 기술적인 비드 플랜, 현장 답사, 그리고 역대 IOC 투표결과를 분석한 복합적인 통계 등을 바탕으로 산정하였다.

IOC가 반드시 기술적으로 일등인 비드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BidIndex는 IOC 위원들의 투표 경향에 “가장 적합한” 후보도시를 산출하려고 노력의 일환이다. 

BidIndex는 지난 5회의 올림픽 유치경쟁을 성공적으로 평가해 왔다. 


수요일 발표된 GamesBids.com의 가장 최근의 2018 후보도시 BidIndex는 평창과 뮌헨의 팽팽한 경쟁 속에 안시가 뒤쳐진 양상을 확인해 주었다. 

BidIndex는 IOC 위원들이 어떠한 통계적인 경향에 따라 개최지 투표를 한다는 전제로 과거 성공적인 비드들의 모델에 현재 비드들을 대조해가는 방식의 고유한 평가방식이다.

BidIndex 모델은 100개 이상의 기본요소들을 평가하며 매 비드 종료 후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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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BidIndex는 후보도시들이 각 요소들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성공적인 비드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규 시설물 건축에 대한 항목을 보면, IOC는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베뉴 재사용 등을 주장하고 리스크를 피하기 때문에 신규 건축 계획이 적은 비드를 선택할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 결과를 분석해보면 IOC는 많은 건축을 필요로 하는 비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BidIndex는 매번 발표되는 지수도 있지만, 그것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경향도 중요하다.


상단 그래프는 2018 비드 초기부터의 BidIndex 추이를 보여줌


안시는 계속 경쟁도시들과 멀리 떨어져 있고 불안정하게 왔다갔다하는 것이 보이는데, 이는 안시의 불안한 출발과 계획 수정, 이어지는 재정 문제 등을 반영하는 것이다.

평창과 안시의 그래프선은 유사한 지점에서 출발해 비슷하게 상승하며 이번 발표를 통해 거의 동일 지점에서 만나고 있다.

뮌헨은 주민투표와 토지사용문제 등으로 비드 중반 평창보다 많이 떨어졌지만 이들 문제들이 해소된 이후 확실히 반등하고 있으며 두 도시 모두 유치전 후반의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뮌헨과 평창의 BidIndex는 유치 초반과 비교해 거의 유사한 정도로 상승했고, 현재 평창이 0.34 앞서고 있지만 매우 작고 무의미한 차이라 평창의 승리를 점칠 수만은 없다.

65점 이상은 매우 강력한 비드를 의미하고 뮌헨(65.83)과 평창(66.17)의 점수는 과거 승리한 비드들이 받았던 점수의 범위에 들어가 있다.

흥미롭게도 과거 네 번의 유치전 중 세 번의 우승자가 마지막 주에 자체 최고점을 받았으며 경쟁도시 중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그렇지 않았던 예외는 2016리오였는데, 리오는 마지막 주에 점수가 살짝 내려갔지만 BidIndex 선두를 지켰다. - 현재의 평창처럼

하지만 리오가 다른 세 도시들과 같았던 점은 유치전 막바지에 모멘텀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BidIndex에 모멘텀이라는 지수를 결합해 평가한다면 더 정확한 결과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18 후보도시들에게 BidIndex 모멘텀 점수(BIM)를 부여한다면, 뮌헨과 평창은 모두 높은 평가를 받겠지만 뮌헨이 살짝 우위에 있을 것이다.

이를 평창이 리드한 이번 BidIndex 결과와 결합한다면 두 도시간 격차는 더더욱 좁아질 것이다.

선례를 보면 2018평창은 2016리오와 아주 비슷허개 높은 성적과 지속적인 모멘텀을 보이고 있는데, 평창 승리에 대한 결정은 IOC에게 맡기고 GamesBids.com은 BIM 산출식 개발에 착수해 2011 후반부터 시작될 2020 BidIndex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뮌헨은 국내 반대를 극복하고 정부 지지를 확보하며 IOC로부터 긍정적 평가 획득해 나가며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다가서고 있다.

현재 뮌헨은 서두로 꼽히는 평창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 겸 DOSB 위원장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스포츠맨이기에 경기 당일 최고의 성적을 내는 이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뮌헨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도시가 되고자 도전 중이며 2018뮌헨의 계획은 1972 뮌헨 올림픽 파크 활용을 포함하고 있다. 

독일 관계자들은 뮌헨의 옛 베뉴와 신규 시설을 결합해 수십년간 지속되는 올림픽 유산(legacy)을 남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뮌헨의 올림픽 유산(legacy)은 1972 뮌헨올림픽 당시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이 숨진 테러로 기억되고 있다.

1972년 뮌헨 하계올림픽 수영장을 컬링장으로 개조하고 1972년 올림픽 스타디움은 개•폐막식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란다.

2018뮌헨은 컨셉을 “선수를 위한 선수에 의한 대회”로 선전하며 독일의 동계스포츠 열정을 강조하고 있다. 

바하 뮌헨총괄유치회장은 “독일은 80년 동안 동계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했다”며 동계스포츠 뿌리로의 귀환을 설파하고 있다. 

뮌헨에서 열차로 90분 거리인 193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에서 알파인 스키 등 설상경기 개최하고, 뮌헨에서는 빙상 경기를, 뮌헨 인근 호수지역 퀘니세에서 썰매경기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뮌헨 유치는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 지역 토지소유주들이 부지 공여를 거부해 한 때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 분쟁은 최근 해소되었고, 이 지역의 올림픽 유치 찬반 주민투표도 찬성으로 결론이 났다. 

뮌헨 유치 반대자들은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 지역이 수용하기에는 너무 비대한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환경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해 왔다. 

뮌헨 유치는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강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지난 5월 로잔 브리핑 때 강한 인상을 남기며 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밝아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뮌헨2018 유치위원장인
카타리나 비트는 “우리는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로잔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언급하였다.

독일 뮌헨 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 '피겨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자료사진:연합뉴스)


IOC부위원장이기도 한 토마스
바하 뮌헨 유치 총괄회장도 “(IOC 위원들이) 우리 유치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로잔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견하였다. 


<IOC Member, Thomas Bach (ATR)
뮌헨2018 득표의 견인차 IOC부위원장 겸 뮌헨 유치 총괄회장인 Thomas Bach 독일 올림픽체육회(DOSB)회장은 2013년 차기 IOC위원장 유력후보다.>

독일은 또한 성장하고 있는 독일 경제와 많은 국제대회 개최 경험도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하였다.

독일은 스포츠를 즐기고 동계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나라며, 겨울에는 경기중계가 하루 12시간 이상 이어지기도 하며 바이애슬론, 루지, 봅슬레이, 스키점프 선수들은 전국구 스타로 대접받는다고 한다. 

뮌헨 유치위가 내세우는 여론조사 결과 전국민의 75%가 뮌헨 유치를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뮌헨은 다수의 고급 호텔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옵션, 훌륭한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요소 또한 동계올림픽과 연계가 없는 다수의 IOC 위원들의 투표에 반영될 전망으로 알려졌다.
이는 IOC위원 부인들의 투표지지성향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뮌헨은 독일의 2대 공항 중 하나를 보유하고 고속철도 연계망도 갖추고 있으며,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까지는 아우토반으로 연결된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