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0. 12. 17. 11:05

]아시안게임 2030년 및 2034년 중동(카타르와 사우디)지역에서 연거푸 개최 결정 투표 과정 촌극(?) 현장 스케치]


2030년은 Doha, 2034년은 Riyadh, 한국은 34년까지 아시아 스포츠외교 주도권 격리<Isolation>조치가 느껴진다.


"중국Hangzhou2022---일본Aichi/Nagoya2026--카타르Doha2030--사우디Riyadh2034" 한국은 2022년부터 2034년까지 한국의 존재감이 사라진 아시아스포츠외교판도 주도권 격리(isolation)?  아시아스포츠외교 헤게모니를 되찾기 위한 비상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01216 Oman 수도 Muscat 개최39OCA총회에서 예견된 대로 두개 유치 경쟁 도시들을 연거푸 아시안게임 개최도시로 동시 결정하였다.

 

카타르의 Doha2030, 사우디아라비아의 Riyadh2034년 아시안게임 개최도시로 확정하였다.

 

마치 2017Thomas Bach IOC위원장이 2024년 유치경쟁 최종 2개 도시들에게 2024(Paris) 2028(LA) 올림픽 개최도시로 동시 선출 결정을 내린 것의 복사판이다.

 


 

39 OCA총회에는 개별 참석(in person)과 온라인 참석(virtually online)이 교차되는 OCA 45개 회원국들이 투표에 참여하였는데 2030년 아시안게임 개최도시 투표에서 Doha203027, Riyadh203010, 기권(abstention)8표로 Doha2030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안게임개최도시로 확정되었다.

곧바로 Sheikh Ahmad Al-Fahad Al-Sabah OCA회장은 회원국들에게 두 개 유치도시들의 훌륭한 프로젝트들을 고려하여 최다 투표수 획득 도시(the city receiving the highest number of votes)2030년을 차점자(the runner-up)도시는 2034년아시안게임 개최도시로 선출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회원국들은 최종투표 직전 만장일치로 그 제안을 수락한 것이다.

온라인과 현장 참석 대표들이 선기인단으로 혼재된 가운데(with a mix of online and on site delegates among the electors) 정작 투표 과정은 기술적 어려움으로 얼룩지기(marred with technical difficulties)도 하였으며 그 결과 오랫동안 지체되는 바람에 여러 차례 투표 재 시도(restarted several times causing many delays)라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최종 투표는 원거리 불참 대표들은 온라인으로 현장 투표장에 참석한 대표들은 투표지를 통한 투표가 실시(conducted online for remote delegates and by paper ballot for those inside the auditorium) 되었다.

Reuters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측이 OCA에게 기술적 부정 가능성”(the possibility of technical fraud)을 제기하며 전자투표를 멈추자(to halt electronic voting)고 요구하기도 하였다.

의혹제기 상황은 투표 진행과정에서 회의 장 강당 전면 벽에 투사된 랩탑 스크린 위(on a projected laptop screen)에 브라우저 탭(a browser tab)윤리적 해킹을 배우자”(learn ethical hacking)라는 레벨이 표시된 페이지가 오픈 되면서 제기된 것이다.

Sheikh Ahmad는 부랴부랴 의문의 랩탭이 온라인 해킹 코스를 밟고 있는 기술자로부터 대여받은 기기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2017년 이래 외교분쟁에 휘말려온 숙적(bitter rivals)국가들이다.

Doha2030유치 슬로건은 여러분의 관문”(Your Gateway)로써 Qatar2022 FIFA월드컵 및 2006년 기 개최된 아시안게임 인프라를 활용하여 신설 경기장 없이 지속 가능한 대회개최를 통하여 대회 조직위원회가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당장 2021년부터 신개념의 소중한 유형-무형-인류 유산 초점 집중 가능 전략(to focus on new valuable intangible and human legacies for all of Asia starting as early as next year)을 구사하였다. 

 

(Image: Doha 2030)



카타르 대회를 위한 계획 예산은 US$13억불(1.56조원)인데 대회 수입금 US$14.6억불(1.752조원)임을 감안하면 실제로 US$1.51억불(1,812억원)의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발표되었다.

Royadh2030유치 슬로건은 미래 변혁”(Transforming the Future)였으며 기존 경기장 시설과 2030년 필요로 하는 최첨단 수준으로 이미 계획중인 시설을 활용하는 혼합한 형태(use a combination of existing venues and already planned facilities to be constructed that will be state-of-the-art when needed in 2030)로 대회를 치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두 도시 모두 2030년 아시안게임 개최가 중장기 목표달성을 겨냥한 국가 최우선 프로젝트라고 격상(elevated their projects to national priorities meeting long term goals) 시키기도 하였다

 

*References;

-GamesBids.com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12. 15. 11:26

[2030년 아시안게임 개최도시 중동 2개 국가 도시들(Doha vs Riyadh) 간 막판 유치 결과 1216() OCA총회 투표로 판가름]

 

2022년 아시안게임은 중국 Hangzhou에서, 2026년 아시안게임은 일본 Aichi-Nagoya에서 개최 예정인 가운데 2030년 아시안게임 개최도시가 20201216OCA총회가 열리는 오만의 Muscat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판난다.

카타르 Doha와 사우디 Riyadh가 유치경쟁 도시들인데 특이하게도 중동 이웃나라들끼리 맞붙고 있다.

이미 2개 유치도시 대표단은 OCA총회 개최도시인 OmanMuscat에 상륙하였으며 2030년 아시안게임 개최도시 확정을 위한 마지막 중요한 레이스 최종 라운드에 돌입하여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20201216()개최되는 총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되는데 카타르 Doha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안게임 유치를 노리고 있는 반면 사우디 Riyadh는 사우디 왕국으로 아시안게임 유치가 첫 번째 시도이다.

Doha2006년 아시안게임 개최 당시 사용하였던 기존 경기장 시설 및 2022년 개최예정인 FIFA월드컵 축구대회를 위해 개발된 신축 인프라를 총동원하여 신규 시설 없는 지속 가능한 이벤트(a sustainable no-build event)를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Doha2030유치도시가 개최지로 확정될 경우 시설 확충에 신경 쓰지 않고 2021년 새해 벽두부터 아시아 전체를 위하여 오롯이 소중한 유형 및 무형 유산(valuable tangible and intangible legacies)프로젝트에 초점을 두고 전진할 수 있다고 홍보해 왔다.

반면, Doha2030dml 유일한 유치경쟁도시인 사우디의 수도Riyadh2030유치도시는기존 경기장 시설과 이미 계획 중인 2030년에 필요한 최첨단 시설들을 결합한 시설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Doha2030 Riyadh2030 두 유치도시들은 아시안게임개최 프로젝트를 국가 장기 목표에 부합하는 국가최우선과제로 격상시켜(elevated their projects to national priorities meeting long term goals) 왔다.

2개 유치 도시 대표단들은 Muscat소재 JW Marriot Hotel에 대기 상태이며 결선 투표는 코로나 대유행사태와 연계되어 실시되고 있는 제약 및 건강 프로토콜로 인한 여행 불가 상태인(unable to travel due to restrictions and health protocols) 회원국NOCs들을 배려하여 온라인으로 실시된다고 한다.

금번 제39OCA총회의 핵심 안건은 2030년 아시안게임개최도시 투표이다.

코로나정국에도 불구하고 2030아시안게임유치과정은 202042개 도시가 유치 경쟁대상으로 확정되면서 신속히 진행되어 왔으며 2020년 하반기 유치경쟁 캠페인활동이 전개된 바 있다. 유치경쟁 초창기 유치의사를 표명하였던 인도-필리핀-한국(충북)의 유치는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OCA평가위원회 관계자들은 202011월 두개 유치 도시들(Doan2020 Riyadh2020) 현지실사 방문을 마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7년이래 테러를 조장한다는 혐의로(amid charges that the tiny nation supports terrorism) 중동의 소국인 카타르와 무역 및 여행금지(trade and travel embargo)조치를 취한 중동지역 국가군에 속해 있으며 반면 당사국인 카타르는 이러한 주장을 일축하여 왔다. 이러한 분쟁의 연장선 상에서 두 나라는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 경쟁에서 또 다른 대치국면에 돌입하고 있는 셈이다.

DohaRiyadh 두 도시는 2027년 아시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 경쟁에도 맞 붙고 있는 상태이며, Doha2032년 올림픽유치의사도 표명한 상태이다.

 

*References:

-insidethegames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12. 13. 21:31

<특별기고> 윤강로 국제스포츠 외교원장 “엘리트 시스템 해체가 해법인가?

People / 윤강로 국제스포츠 외교원장  / 2020-12-13 18:24:52

 

유럽식 클럽제도 현 세대 ‘체육인들 희생 불가피’
‘교육제도 혁신’ 스스로 진로 개척해야 진정 효과
글로벌 마인드! 전인적 실용적 인문학적 지식배양





                                       윤강로 국제스포츠 외교원장

 

● 엘리트 시스템 개혁 ‘진지한 성찰’

오늘은 연이어 엘리트 선수들의 교육 문제를 짚어 보고자 한다. 미국-소련(현 러시아) 냉전의 유산인 엘리트 시스템을 한국 스포츠계는 지금까지 이어 왔다. 여전히 분단국가이면서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국민의 세금으로 연금을 주고, 국가 대표 선수촌에 많은 예산을 할애하고 있는 한국 체육계는 투자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어 왔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도 여전히 높다.

그러나 이제는 구시대의 산물인 엘리트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성찰이 진행 중이고, 유럽식 클럽 제도에 기반한 엘리트 시스템의 해체가 모범 답안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유럽식 클럽 제도는 그들만의 문화와 토양 위에 자생적으로 발전해 온 것이고, 국가 주도로 급하게 들여오려는 것은 현 세대 체육인들의 희생을 강제한다. 그리고 엘리트 시스템 자체가 사회악인 것처럼 여길 이유도 없다.

체육인에 대한 우대는 각 민족과 나라들이 각자도생을 추구하는 냉혹한 경제전쟁 시대에 오히려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국민통합의 정신적 기재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엘리트 시스템을 해체하지 않고, 현 세대의 체육인들이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엘리트 시스템이 가지고 있던 맹점들을 해소할 방안들을 연속 소개하여 본다.

 


                                            ▲ 김연아 선수와 함께


● 스포츠 개혁안의 명암 ‘득과 실’

최근에 국가 주도로 진행된 스포츠 개혁안의 골자는 운동하는 선수들도 일반 학생들과 동일하게 수업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들이 언제든 운동을 그만 두더라도, 공부를 통해 스스로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좋은 방안이지만, 몇 가지 생각할 점들이 있다.

첫째로 유럽의 교육 제도는 한국보다도 훨씬 더 수업 분량이 적다. 그들은 교과 과정이 마친 이후 운동을 해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될 수 있는 수업량으로 편성되어 있다. 이웃인 일본도 20여년의 세월 동안 엘리트 시스템을 해체하고 클럽 제도로 바꾸었는데, 그 기반에는 방과 후 수업 제도가 있다.

방과 후 수업으로 프로 선수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하면 아주 이상적이다. 그러나 학교 수업으로도 부족해 사교육까지 받는 한국의 교육 문화 속에서 운동선수들이 정규 수업 시간을 다 채우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데에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

둘째로 이런 방안이 비현실적인 조치라고 생각되는 데 큰 원인은 바로 시설의 부족 문제이다. 한국은 개인 종목뿐만 아니라 올림픽 메달이 걸린 수없이 많은 단체 종목 등에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그런데 그 모든 종목의 선수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 부족하다. 개혁안에 따르면 수많은 학생들이 시합을 치를 수 있는 시기는 학교 수업에 지장이 없는 방학 기간이다.

그런데 그 기간에 그 많은 종목들이 기존의 경기들을 현재의 시설 한계 내에서 다 진행할 수 있는가? 불가능한 이야기다. 결국 학기 중 체육 시설들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물리적 한계이다.

셋째로 한국 교육의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유럽의 경우 중고등학교도 수없이 많은 과목을 다 공부하지 않고 선택한 몇 개의 과목을 공부하도록 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기본적으로 수업 분량 자체가 적다. 그리고 선수로 성장할 학생들은 체육 교과를 선택해서 운동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한국은 전체 학생이 전 과목을 공부하며, 운동선수를 위한 별도의 교과 과정이 없다.



                                                   ▲ 이건희 IOC위원과 함께



● 진정한 대안 ‘독립적 교과과정 신설’

이상 세 가지 사안들을 살펴볼 때 현재 운동하고 있는 선수들을 교실에 집어넣는다고 해서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필자는 운동선수들을 위한 별도의 교과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운동선수들을 위한 별도의 체육고등학교(체고)가 있긴 하지만 개인 종목에 그치고 있고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 연고제를 바탕으로 한 수많은 단체 경기 선수들은 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

또 각 팀 별로 학교에 분산되어 지원을 받고 있으므로 체고 시스템을 전체 종목에 적용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그들을 교육의 사각 지대에 두고 운동만 하게 하는 것도 구시대적 발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에 아래와 같은 방안을 제시한다.

▼ 운동선수들에게 적합한 과목을 선별하여 별도의 교과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에서 경기할 경우가 많으므로 ◇영어 과목이 필요하고, 기타 인문 사회적인 상식을 포함하는 ◇교양과목과 ◇간단한 기본 논술 과목 및 ◇기초적인 문서작성 과목도 보강해야 한다.

▼별도의 교과 과정을 담당하는 순회 교사 및 교수를 육성할 것을 제안한다. 운동하는 선수들을 전담하는 교사/교수는 각 지역별로 흩어진 팀들을 순회하면서 수업을 진행하되, 선수들의 운동량을 고려해서 전일 교과를 진행하기 보다는 학기 중 소요되는 일정 시간을 사전 조율 및 조정 후 배정해서 정해진 수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면 된다.

▼교과 과목이 다르므로 시험도 별도의 시험이 필요하고, 운동선수들 간 경쟁해서 성적을 매겨야 한다. 즉 운동하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특별 교과 진행 및 수업 이수 과정이 선별적으로 연구되어 확립될 필요가 있다.

● 백년대계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구축’

위와 같이 할 경우, 운동선수들은 운동에 집중하면서도 사회활동을 영위하는데 글로벌 마인드와 함께 필요한 언어와 상식 및 문서 작성 등의 필수불가결한 지식을 배울 수 있을 것이며, 인문 사회학적 수학을 통해 수직적인 권위 체계를 벗어나 대등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계라고 한다. 스포츠에 종사하는 체육인의 교육이라고 백년지계가 아닐 수 없다. 새로운 백 년 앞으로 내다보고,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부디 한국 체육계가 전 세계가 보고 배울 수 있는 새로운 선수 교육 패러다임을 수립하기를 고대해 본다. 이것이야말로 때마침 2021년에 맞이하는 대한체육회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체육주도성장’의 발판이며 ‘스포츠가 답이다’의 문제 해결방식의 한 축이다.

■ 프로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외대동시통역대학원 수학 / 대한체육회 26년근무(국제사무차장, KOC위원 겸 KOC위원장 특보) 2008년 올림픽 후보도시 선정 한국 최초 IOC평가위원 /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 및 평창2018조직위원회 위원장 특보 / 몽골국립스포츠아카데미 명예박사학위 및 중국인민대학교 객좌교수(국내 다수 대학교 겸임교수) / 세계각국올림픽위원회 총 연합회(ANOC)스포츠외교 공로훈장 한국최초수상 및 부산 명예시민(78) / *저서: 총성 없는 전쟁 및 스포츠 외교론 등 7(영문판 1권포함) 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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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강로 국제스포츠 외교원장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12. 11. 10:35

[Bach IOC위원장 2021년 두 번째 임기 4년 연임 단독 후보 확정]

 

2020121일자로 IOC윤리위원회 반기문 위원장을 대신하여 특별감사책임자(Chief Ethics and Compliance Officer)Pâquerette Girard ZappelliIOC위원들에게 현 Thomas Bach IOC위원장이 2021310~12일 그리스 아테네 개최 예정인 제137IOC총회에서 있을 IOC위원장선출 선거에 단독 후보(the only candidate/the sole candidate for the role)가 될 것이라고 통보하였다.

 

성명서를 통하여 Thomas Bach IOC위원장은 먼저 다른 후보자가 없다라는 것에 겸허하고 영광스럽다”( I am honoured and humbled by the fact that there are no other candidates)본인은 모든 IOC위원장들과 올림픽 운동 전제를 위하여 모든 역량을 집중, 최선을 다하여 올림픽 운동을 위해 계속해서 섬길 것이다” (I will continue to serve the Olympic Movement to the best of my abilities and will try to be a President for all the IOC Members and the entire Olympic Movement.)라고 천명하였다.

 

(Bach IOC위원장과 함께)


20138년 임기로 제9IOC위원장에 선출된 Bach IOC위원장은 단독 후보(stand unopposed)로 예상된 가운데 1130일 마감일까지 유일한 후보출마자로 재선을 위한 출마서를 제출하였다.

 

올림픽 헌장 규정에 따르면 Bach IOC위원장은 첫 임기 8년에 1회 연임(4)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2021310~12일 아테네 개최 제137IOC총회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영향에 따라 화상 총회로(virtually) 진행될 것이지만 상태가 호전되면 IOC위원들이 모두 참석할 수 도 있다는 옵션이 아직 논의 중이다.

 

Bach IOC위원장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임기는 1년 연기되어 2021723~88일 열릴 예정인Tokyo2020올림픽 폐회식(88)다음날부터 개시된다.

 


The IOC President will be given a second and final term at the helm next year ©Getty Images(Tokyo2020개페회식장을 둘러보는 Thomas Bach IOC위원장/출처: insidethegames)

 

 

Montreal1976올림픽 펜싱금메달리스트 출신인 Bach IOC위원장(66: 19531229일 생)37세에 IOC위원으로 선출되어 IOC부위원장 직 총 11년을 포함하여 IOC내에 고위직 역할로 다양하게 봉사해 오다가 2013IOC위원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Bach IOC위원장은 위원장 재직 시절 두드러지게 러시아 도핑 스캔들과 올림픽유치에 대한 관심 저하 가운데 올림픽유치도시들의 잇단 주민투표 실패(a series of referendum defeats amid a decline in interest in hosting the IOC's flagship event)를 비롯하여 사상 초유의 Tokyo2020올림픽개최 연기 사태(the first postponement of an Olympic Games)에 직면해 오고 있다.

 

Bach IOC위원장은 신출 직후 가장 난해하고 문제투성이(the most difficult and problematic)로 여겨진 바 있는Sochi2014-Rio2016올림픽을 포함하여 사상 초유의 연기된 Tokyo2020올림픽까지 관장하게 되었다.

 

Bach IOC위원장은 IOC집행위원장에 과도한 권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오기도 하였지만(criticised for centralising the power on the ruling Executive Board) Paris2024-LA2028올림픽개최지 동시 선출(the dual award)을 비롯하여 미국 NBC TV와의 미국지역 올림픽방영권 계약을 2032년대회까지 한꺼번에 체결하는 협상력을 보여 주었다.

 

*References:

-insidethegames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12. 10. 02:49

<특별기고>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엘리트 체육의 명암’

People / 윤강로 원장  / 2020-12-07 21:45:37

·         

‘과거 냉전시대 올림픽’은 군비경쟁만큼이나 치열
한국은 단기적 승부에 집중, ‘폭행 정당화 무방비’

엘리트체육 보완 생활체육 병행 ‘실사구시 묘책을’
공통의 의견을 수립하고, 내부적인 자정 노력진행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함께

 

● 엘리트스포츠! 폭력 정당화 토양

오랫동안 스포츠외교 분야에 몸담아 왔던 필자는, 최근의 스포츠계 동향을 보면서 지금 시점에서 한국 스포츠계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은 일련의 글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본 기고 칼럼을 제언하게 되었다.

오늘은 엘리트스포츠계의 문제인 폭력의 문제에 대해 다뤄 보고자 한다. 한국 스포츠계는 일제시대의 잔재인 폭력의 문화가 유산으로 남겨 지면서 그 폭력을 부추길 수 있는 몇 가지 환경적 요인들을 지녀왔다.

과거 냉전시대 하 미국과 소련 간 군비경쟁과 더불어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은 스포츠계에서도 보이지 않는 전쟁을 이어왔고, 올림픽은 곧 군비경쟁만큼이나 치열한 양진영 간 전쟁터가 되어왔다.

미국-소련(현 러시아)뿐만 아니라 동독, 서독 간에도 메달 다툼이 치열했고, 남북대치상황 하에서 우리나라도 메달 획득을 위해 노력해왔다. 냉전시대 하 올림픽메달을 위한 엘리트체육시스템은 생활체육을 국가스포츠시스템에서 분리하는 결과를 빚었고, 국가예산은 전문체육인을 육성하는데 주력해왔다.

운동을 하는 학생들은 수업을 듣지 않아도 괜찮았고, 그들을 위해서는 합숙 훈련이 일반화되었다. 합숙소에 들어가면 가정과 차단된 채 운동에 전념해야 했고, 그 결과 부모로부터 떨어져 지내는 선수들은 지도자와 선후배간 엄격한 규율 속에서 폭력에 노출되어 지내왔다.

특히 미국, 소련, 중국에 비해 인력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각 학교마다 성적을 내지 못하면 팀이 해체되는 일도 빈번하게 있었고, 그 결과 코치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적을 내는 데 집중했으며, 선수들은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자신의 신체를 관리하지 못하고 단기적인 승부에만 집중해서 운동을 해왔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지도자들은 폭행을 정당화해왔다.

가정과 부모로부터 단절된 채 합숙생활을 하다 보니 그 안에서 성폭행 관련 문제도 자주 일어났다. 자기에게 무엇을 훈련할 지를 결정해주는 지도자가 성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쉽게 맞설 수 없는 층층 위계질서 속에서 선수들은 오직 승부지상주의 냉혹한 환경 속에 고립된 채 각종 폭력에 노출되어왔다.

최근에 고인이 된 최숙현 선수의 사례만 보더라도 폭력이 얼마나 우리 스포츠 계에 만연되어 왔는지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한국선수단 입촌식 참가국 국기게양대에서 올림픽 마스코트인 코비(Cobi) 함께


● ‘반면교사’ 일본의 엘리트스포츠 해체

이러한 과거의 관행을 일소하고자 정권은 엘리트 체제 자체를 무너뜨리는 기획 안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통합시켰으며, 스포츠 계의 미래 계획안을 그리는 스포츠개혁위원회는 권고안을 통해 선수들도 일반학생들과 동일하게 수업을 들으면서 지낼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문제는 엘리트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 스포츠계에 만연한 폭력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인가 하는 것이다. 엘리트시스템 자체가 폭력의 근원이요, 악이라고 보는 시각은 수단과 현상을 동일시한 사고방식이다.

우리와 비슷한 스포츠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나 크게 개혁한 사례로 일본 사례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일본은 2000 8, “스포츠기본계획의 바람직한 방향; 풍요로운 스포츠환경을 목적으로”라는 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개혁정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유럽식 스포츠클럽 제도를 전국에 확산하고, 기존의 엘리트선수 위주 시스템은 해체되기에 이르렀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개혁안도 그러한 방향성을 일관되게 따르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일본이 성공했고, 일본에 잘 맞았다고 해서, 그 방안이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이다. 일본은 서양 세계에 대한 동경심이 많은 나라이고, 그들의 법과 체제, 사회 구조를 모방하고 자국에 적용하는데 익숙한 국가이다. 그러나 한국은 한국적 현실이 있고, 한국적 해결방안이 있다.

현세대의 선수들에게 지금 당장 클럽제를 도입할 터이니 엘리트시스템을 종식시키자고 말하는 것은 현 세대의 선수들을 희생시키고 대한민국스포츠의 수준을 단번에 강등시키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은 표현이다. 일본도 무려 20년이 소요되었다.

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엘리트시스템이 곧 폭력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비체육인들이 흔히 간과하는 문제가 하나 있는데, 클럽제가 활성화된 유럽에서도 소수의 정상급선수들은 공부를 하지 않고 운동에 전념하며 지내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한국의 엘리트시스템과 비슷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공교육 틀을 우선하면서 엘리트선수들을 그 속에 집어넣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결국은 뛰어난 선수들이 공적 지원과 도움 없이 사적 자원으로 운동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는 결과를 빚을 것이다.




축구황제 펠레(Pele) 함께


● 한국은 실시구시 제3의 길! 모색해야

따라서 현 시스템 하에서 폭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3의 방안들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필자는 아래와 같은 방안들을 제안한다.

▽ 엘리트시스템과 생활체육시스템은 공존할 수 있다. 엘리트시스템을 희생해야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 폭력의 문제는 환경의 문제가 크다. 합숙 문화는 되도록이면 지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부모의 거주지와 먼 곳에서 운동을 해야 하는 학생들도 있으므로 합숙은 선수와 부모들이 자율적으로 협의 하에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차차 시간을 두고 없애야 한다.

▽ 지도자들에 대한 폭행예방교육이 필요하다. 최근 직장인들에게는 성차별문제와 성폭력문제에 대한 강의가 해마다 진행되고 있다. 스포츠 지도자들에게도 해마다 반복하여 관련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바람직한 코칭법에 대한 연수 제도도 필요하다.

▽ 폭력사건이 발생했을 때 일벌백계하는 제도가 시행되어야 한다. 힘이 있는 지도자가 폭행을 저지르면 협회가 나서서 감싸는 것이 그 동안의 모양새인데, 이런 형태라고하면 정부는 물론이요, 국민들의 지지도 받기 어렵다.

▽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부가 나서는 것은 그 동안 체육계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체육계가 나서 자정 활동을 펼쳐야 한다. 해당 문제를 위한 조사 팀도 필요하고, 발전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나 연구 활동도 필요하다.

▽ 무엇보다도 상하위계질서에 의해 촘촘히 묶여있는 스포츠관행들을 해체해야 한다. 스포츠는 실력으로 겨루는 대등한 장이다. 그곳에선 후배, 나이, 출신지가 선수들에게 압박을 줄 이유가 없다. 이를 위해 보다 대등한 입장에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새로운 문화 형성을 위해 스포츠 계 전체가 노력해야한다.

이상 6가지로 방안을 적어봤는데, 이런 해결책을 도입하기 위해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각계협회들이 공통의 의견을 수립하고 내부적인 자정 노력도 진행하면서 정부와 협상하며 새로운 미래상을 그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추후 바람직한 미래상을 위한 지속적인 고민을 대한체육회가 나서서 진행해 주기를 기대한다.

● 프로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외대동시통역대학원 수학 / 대한체육회 26년근무(국제사무차장, KOC위원 겸 KOC위원장 특보) 2008년 올림픽 후보도시 선정 한국 최초 IOC평가위원 /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 및 평창2018조직위원회 위원장 특보 / 몽골국립스포츠아카데미 명예박사학위 및 중국인민대학교 객좌교수(국내 다수 대학교 겸임교수) / 세계각국올림픽위원회 총 연합회(ANOC)스포츠외교 공로훈장 한국최초수상 및 부산 명예시민(78) / *저서: 총성 없는 전쟁 및 스포츠 외교론 등 7(영문판 1권포함) 책 발간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12. 6. 16:50

일요주간에 소개된 2020년 12월5일 자 기사 내용공유합니다


[특별기고]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올림픽 김치전도사’

윤강로 원장  / 기사승인 : 2020-12-05 23: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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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샐러드 ‘파오차이’가 김치 원조 억지주장 분노
1984년 LA올림픽 선수촌 식당 식단메뉴에 깜짝 등장

1948년 런던 올림픽 참가 이래 당시로선 최상의 성적
이제는 동‧하계올림픽 공식 식단 단골메뉴 사랑독차지

[일요주간 = 윤강로 원장] 요즘 중국식 샐러드의 일종인 ‘파오차이’(泡菜)가 김치의 원조라고 무리하게 주장하는 중국언론기사를 보고 놀랐다. 이미 한국 김치는 한국 음식문화의 글로벌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지 1세기 가까이 지났는데 말이다. 과거 일본이 주장한 ‘기무지’파동이 떠오른다. 그 만큼 한국 김치의 역동적인 글로벌 파급력을 대변하는 증거다. 필자가 김치의 올림픽 식단을 점령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하여 본다.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 세계인 식단을 점령한 ‘영양의 보고’

김치는 대한민국, 우리 한민족의 혼과 얼과 정신과 문화와 지혜와 웰빙(Well-being)의 콘텐츠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인류의 식생활과 건강을 지켜줄 한국의 먹거리 인류문화유산(World's Food Cultural Heritage) 제1호이다.

미국의 지배계층인 WASP(앵글로 색슨계 백인 신교도)의 웰빙 식단의 단골메뉴로도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리 한국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인생동반자인 셈이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당뇨병, 고혈압, 각종 암은 물론 치질, 변비, 치매, 심장질환 등 생로병사 중 병(Disease) 발생을 사전에 예방(prevention)하고, 조절해주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김치를 먹고 있는 한국인은 근본적으론 건강체이다.

신토불이정신에 입각하여 보면, 요즘 즐겨 먹는 서양 음식 중 치즈의 영양 성분은 이미 김치 안에 다 들어가 있다. 김치의 영양 성분을 보면,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 칼슘, 젖산균(Lactic Acid Bacteria)등이 함유되어 있어 우리 체내의 병균 번식을 억제해 준다. 또한 면역체계를 활성화해줌으로써 에이즈(AIDS)나 사스(SARS) 그리고 조류독감(AI) 등도 물리쳐줄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 있어서 감기는 가벼운 질병이 아니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감기를 ‘고뿔’이라 칭하고, 뜨끈뜨끈한 온돌방에서 땀 흘리고 자고 나면 쉽게 낫는 병으로 취급해 왔다. 이는 우리민족의 체내에 축적되어있는 김치성분 중 마늘이 함유되어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마늘의 주성분 중의 하나인 알리신(Allicin)은 인체 내에서 단백질 또는 탄수화물과 결합될 때 강력한 살균제 겸 항생물질로서의 기능을 발휘하며, 항암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아무나 김치만 먹으면 단숨에 사스를 퇴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나, 우리민족처럼 조상대대로 김치성분이 체내에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체질의 소유자들에겐 AIDS나 SARS나 조류독감균이 침투하기 매우 어려운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김치는 고추 가루(Chili Pepper Powder), 마늘(Garlic), 소금(Salt), 생강즙(Ginger Juice) 및 젓갈류(Pickled fish foods with salt)등이 오묘하게 어우러져서 생성된 독특한 종합양념을, 절인 배추와 버무린 화끈한(fiery) 반찬(side dish)이지만, 완전식품이다.

▲ 동‧하계 올림픽 단골 메뉴! 한국의 먹거리 인류문화유산(World's Food Cultural Heritage) 제1호 김치

● 올림픽 김치 전도사(Olympic Kimchi Ambassador)

필자는 1984년 LA올림픽 한국선수단 선발대 임원으로 남가주 대학(USC)에 입촌해 선수촌 식당의 식단을 보고 깜짝 놀랐다. LA올림픽 대회의 메뉴에 김치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사연인즉 LA지역 한인들로부터 아시아대륙 대표 음식으로 김치가 추천된 것이었다.

선수촌 식단에 김치가 제공되기 때문에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들은 따로 김치나 고추장 등을 한국으로부터 공수해올 필요가 없어졌고, 스테이크에 김치를 얹어 먹은 우리 대표선수들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참가 이래, 그때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있었다.

한국 선수단은 당시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것을 ‘김치 금메달’로 명명하면 어떨까.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 대회에서는 주최국으로서 당연히 김치가 선수촌 메뉴로서 전 세계 참가 선수 임원들에게 소개되었지만, 이는 개최국 음식으로서의 프리미엄이었다.

실제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대회에서도 김치가 올림픽메뉴로 등장할 것인가는 미지수였다. 필자는 1991년 한국선수단 사전조사 단장자격으로 바르셀로나에 도착, 조직위관계자들과 각 부분별 협의를 하였다.

선수촌 급식담당자와의 업무협의 중 올림픽 선수촌 식당메뉴리스트를 보고 싶다고 하니까,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추천할 음식이 있느냐고 자문을 구하는 것이 아닌가? 필자는 그 날 저녁 조직위 급식담당관을 수소문하여 바르셀로나 시내 한국식당으로 초대하였다. 불고기와 쌀밥 그리고 김치 등을 주문하였고, 맛을 본 담당관은 김치를 샐러드로 적극 추천하겠노라고 귀띔했다.

사전 조사 협의를 마치고 귀국한 지 1주일가량 지나자 바르셀로나 올림픽 조직위로부터 팩스 한 장이 날아왔다. 회신 내용은 긍정적이었고, 다만, 김치물량확보와 조달방법 그리고 생산업체를 소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이종택 체육회 사무총장과 故 김종열 체육회장께 보고 드리고, 급히 김치 조달 및 공수를 위한 수소문에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김치 팩을 구입해 올림픽 공식 메뉴로 제공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한국선수단이 올림픽무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 뒤에는 항상 김치가 기운을 북돋워준 셈이다.

여자 공기소총의 여갑순 선수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김치로 컨디션을 조절하여 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 제1호 금메달을 조국 대한민국에 안겨주었고,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선수는 김치의 힘으로 올림픽 최고의 메달이자 대회 마지막 금메달인 마라톤 금메달을 쟁취함으로써 한국 스포츠의 황금기를 구가하는데 감격적인 기여를 하였다.

▲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 자격으로 Paris2008 유치 현지 실사 중 프랑스 대통령궁(Palais d'Elysee)에서 당시 자크 시락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 중인 필자

● 외국인에게 김치 담그는 법 영어로 설명하기

▽ 1. 배추를 깨끗이 씻고, 반으로 쪼갠 뒤 소금물에 절인다.(Clean the cabbage, and split in half and pickle in salt.)
▽ 2. 무와 파를 가늘게 썰어 둔다.(Slice radish and green onions into thin strips.)
▽ 3. 마늘과 생강을 갈아 둔다.(Ground garlic and ginger.)
▽ 4.고춧가루와 무채를 버무린다.(Mix ground red pepper with radish.)
▽ 5. 미나리, 갓, 파, 마늘, 및 생강을 버무린다.(Mix in dropwort, leaf mustard, green onions, garlic and ginger.)
▽ 6. 젓갈류와 소금을 양념으로 사용한다.(Use fermented sea pickles and salt for seasoning.)
▽ 7. 준비된 각종양념을 배춧잎 사이사이에 골고루 넣는다.(Put the prepared ingredients evenly between cabbage leaves.)
▽ 8. 배추 겉 잎사귀로 배추 전체를 싸고 땅에 묻힌 김장용 항아리 안에 넣어 보관한다.(Use an outer leaf to wrap the cabbage and pack the heads in an earthen jar)

▲ 북한 장웅 IOC위원과 IOC총회 현장에서

● 올림픽 김치 파트너 ‘한국 쌀밥’(Sticky Rice)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대회가 시작되기 직전 필자는 올림픽 선수촌으로 사용될 유타주립대학교(University of Utah)기숙사 식당주방에 초대받게 되었다. 이유인즉, 대회시작 전 선수촌 회의실에서 개최된 각국 선수단장회의에서 필자가 발언한 쌀밥, 그것도 찰밥(Sticky rice) 조리법에 대한 확인 요청과 관련되었다는 것이다.

도착 첫 날 배식된 밥은 뜸이 들질 않아서 설익은 밥이 여러 날 계속되었기 때문에 일일 단장회의석상에서 필자가 요청한 내용을 점검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원래 올림픽 선수촌 주방시설은 안전상 통제가 엄격한 지역인바, 필자는 색다른 특권을 부여받은 셈이었다. 주방장은 쌀을 씻고 조리한 과정을 필자에게 일일이 브리핑해 주었다. 쌀은 찰지고 질도 양호해 보였다.

주방기구도 훌륭했다. 그러나 밥은 여전히 설익은 맛이었으므로 주방에 1시간가량 머물면서 함께 직접 밥을 지어 보였다. 조리 과정에서 한 가지 미흡한 점이 발견되었다. 바로 뜸 들이는 과정이 생략되었던 것이다.

쌀에 적절량의 물을 붓고 익혔다가 불기운을 조금 낮추고 김을 조금씩 빼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만 쌀이 숙성과정(maturing process)을 거쳐 본래의 밥맛이 난다고 설명하면서 이 같은 조리법을 3일에 걸쳐 실습해 준 결과 밥다운 밥이 제공 되었던 것이다.

‘뜸 들인다’(to be patiently steamed to a proper degree at different heating intervals)는 말을 영어로 설명해도 ‘감’(feeling of awareness)이 오질 않을 수밖에. 그 비결은 5000년 역사가 살아 숨쉬는 우리 민족의 은근과 끈기, 참을성 있게 지켜봐 주고 정성을 드리는 과정인데. 그 이후로 조직위 관계자들은 필자 영어 이름인 로키(Rocky)에다 찰밥(sticky rice)을 붙여 ‘Sticky Rice Rocky’로 부르기도 했다.

입에 착 달라붙는 따뜻한 쌀밥에 김치. 이 맛은 기운을 북돋아주고 우리 선수들에게는 금메달이 착 달라붙는 올림픽의 맛이리라. 이 맛 영원하여라!

● 이젠 동하계 올림픽에 인기만점 단골메뉴 정착

이렇게 김치가 올림픽 한류 글로벌 음식문화 제1호 대사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김치가 공식 메뉴가 되었다고 해서 차기 대회에서도 공식메뉴로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

필자는 IOC 집행위원회와 NOCs(국가올림픽위원회)와의 연석회의, 각국 단장회의(Chefs-de-Mission Meeting) 등 각종 국제회의 때마다 KOC 대표로 참석해 해당 동‧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준비진척상황 보고 시 균형 있는 식단을 강조하면서, 아시아권의 음식이 올림픽 메뉴에 선택되도록 운을 뗀 뒤, 해당조직위원회들과의 사전협의회의 시 ‘김치와 쌀밥’(Kimchi and Sticky Rice)을 넣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덕분에 1996년 애틀랜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김치가 공식메뉴로 채택되어 한국선수들은 물론, 전 세계 올림피언들에게 김치를 전파하였고 앞으로도 올림픽 한국김치의 글로벌 제패는 대를 이어 지속될 것이다


● 프로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외대동시통역대학원 수학 / 대한체육회 26년근무(국제사무차장, KOC위원 겸 KOC위원장 특보) 및 2008년 올림픽 후보도시 선정 한국 최초 IOC평가위원 /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 및 평창2018조직위원회 위원장 특보 / 몽골국립스포츠아카데미 명예박사학위 및 중국인민대학교 객좌교수(국내 다수 대학교 겸임교수) / 세계각국올림픽위원회 총 연합회(ANOC)스포츠외교 공로훈장 한국최초수상 및 부산 명예시민(제78호) / *저서: 총성 없는 전쟁 및 스포츠 외교론 등 7권(영문판 1권포함) 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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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12. 5. 10:32

[여성국제연맹(올림픽)회장 3총사 대열에 골프 여제 소렌스탐(Sörenstam)국제골프연맹(IGF)신임회장으로 합류하다]

 

2020 12310차례 메이저 여자 골프대회 우승자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출신: Annika Sörenstam)이 장기간 국제골프연맹(IGF)회장이었던 Peter Dawson이 물러나면서 신임 IGF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로써 올림픽종목을 관장 하는 하계28개 국제연맹 및 동계 7개국제연맹 등 35개 올림픽종목 국제연맹 들 중 여성 회장은 세계트라이애슬론(World Triathlon)회장인 Marisol Casado(스페인 출신 IOC위원)과 세계컬링연맹(World Curling Federation)회장인 Kate Caithness 에 이어 국제골프연맹(International Golf Federation)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소렌스탐(Sörenstam)을 포함하여 총 3명이 되었다.




 

(Marisol Casado 스페인 IOC위원 겸 세계 트라이애슬론<World Triathlon>회장과 함께)

 

 

(Kate Caithness 세계 컬링연맹<World Curling Federation>회장과 함께)


(Anika Sorenstam 신임 국제골프연맹<IGF>회장과 함께)

 


소렌스탐 신임 IGF회장은 10년 재직 후 물러난 Dawson 회장 후임으로 202111일 부로 회장 직을 물려 받게(take over the reins) 된다.

 

Dawson(70) 직전 회장은 Rio2016올림픽에 골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시키는 데 기여하였지만, IGF집행위원회에 2020년 말 2년 임기 종료 후 재선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소렌스탐(50Sörenstam)신임회장 역시 골프가 112년의 공백 후 올림픽정식종목으로 복귀를 위한 캠페인과정에서 골프 글로벌 대사로 섬기면서 기여한 바 있다.

 

소렌스탐 신임 IGF회장은 올림픽종목 국제연맹 전체 회장들 중 세계 트라이애슬론(World Triathlon) 회장인 Marisol Casado와 세계컬링연맹(World Curling Federation)회장인 Kate Caithness에 이어 3번째 여성 국제연맹회장이 되는 셈이다.


Casado회장은 20201130() 세계 트라애슬론 회장으로 재선된 바 있다.


프로 골프 협회 중역인Ty VotawIGF부회장으로 재임 될 것으로 IGD집행위원회가 확인하였다.


골프여제 소렌스탐은 자신의 선수 시절 10개 메이저 대회를 포함하여 72차례 여자 프로골프협회(LPGA)타이틀을 석권한 바 있다.


2008년 은퇴하기까지 그녀는 ANA Inspiration, Women’s PGA Championship, 미국여자 오픈(US Women’s Open0 세 차례, 여자 영국 오픈 대회(Women’s British open)를 석권하였었다.

 

Thomas Bach IOC위원장 역시 IGF직전 회장인 Dawson에게 그의 봉사에 감사하였으며 IGF집행위원회에 올림픽운동에서의 골프의 지위에 대하여 최신정보(update)를 제공하였으며 이이서 Christophe Dubi IOC올림픽 수석 국장과 Kit McConnell IOC스포츠국장으로부터 Tokyo2020올림픽준비에 대한 최신정보를 들려주었다.

 

골프는 코로나바이러스 세계적 유행으로 1년 연기된 Tokyo2020올림픽 정식종목이기도 하다.


IGF집행부는 IOC에 대하여 골프 경기가 선수들 및 관계자 모두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담보하도록 지지와 공유된 약속’(its support and a shared commitment)을 표명하였다고 발표하였다.

 

IGF집행부는 Sörenstam을 신임 IGF회장으로 선출하면서 2021~2018년 전략적 사업계획(the strategic business plan)2021년 예산 및 IGF 정책 및 헌장 규정 개정안을 승안하였다.

 

*References:

-insidethegames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12. 3. 10:31

[한국 김치, 올림픽에서 Made In Korea 검증: 올림픽김치전도사(Olympic Kimchi Ambassador)]

 


요즘 중국식 샐러드의 일종인 파오차이’(泡菜)가 김치의 원조라고 무리하게 주장하는 중국언론기사를 보고 놀랐다. 이미 한국 김치는 한국 음식문화의 글로벌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지 1세기 가까이 지났는데 말이다. 과거 일본이 주장한 기무지파동이 떠오른다. 그 만큼 한국 김치의 역동적인 글로벌 파급력을 대변하는 증거다. 4년 전 필자가 김치의 올림픽 식단을 점령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 하자, 국내언론매체(한국일보 2016426일 자)김치가 올림픽 공식메뉴로 오른 사연이란 제목으로 기사화 하기도 하였다.


1.   올림픽 김치이야기


김치는 대한민국, 우리 한민족의 혼과 얼과 정신과 문화와 지혜와 웰빙(Well-being)의 콘텐츠(Contents)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인류의 식생활과 건강을 지켜줄 한국의 먹거리 인류문화유산(World's Food Cultural Heritage) 1호이다. 미국의 지배계층인 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s: 앵글로 색슨계 백인 신교도)의 웰빙 식단의 단골메뉴로도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리 한국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인생동반자(Life Partner)인 셈이다.


현대인의 고질병인(chronic disease)인 당뇨병(Diabetes), 고혈압(High Blood Pressure; Hypertension), 각종 암(Cancers)은 물론, 치질(Hemorrhoids), 변비(Constipation), 치매(Dementia), 심장질환(Cardiac disorder)등 생로병사 중 병(Disease)발생을 사전에 예방(prevention)하고, 조절해주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김치를 먹고 있는 한국인은 근본적으론 건강체이다. 신토불이(Our body and soil are inseparable each other)정신에 입각하여 보면, 요즘 즐겨 먹는 서양 음식 중 치즈의 영양성분은 이미 김치 안에 다 들어가 있다.


김치의 영양성분을 보면,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a variety of Vitamins), 칼슘(Calcium), 젖산균(Lactic Acid Bacteria)등이 함유되어 있어 우리 체내의 병균(pathogenic bacteria)번식을 억제해 준다. 또한 면역체계(immune system)를 활성화해줌으로써 에이즈(AIDS;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나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그리고 조류독감(AI: Avian Influenza/Bird Flu)등도 물리쳐줄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 있어서 감기(Cold; Influenza; Flu)는 가벼운 질병(slight disease)이 아니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from time immemorial) 감기를 '고뿔'이라 칭하고, 뜨끈뜨끈한 온돌방에서 땀 흘리고 자고 나면 쉽게 낫는 병으로 취급해 왔다. 이는 우리민족의 체내에 축적되어있는 김치성분 중 마늘(garlic)이 함유되어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마늘의 주성분(main constituents)중의 하나인 알리신(Allicin)은 인체(human body)내에서 단백질(Proteins)또는 탄수화물(Carbohydrate)과 결합될 때(when combined with) 강력한 살균제(tough disinfectant) 겸 항생물질(Antibiotic)로서의 기능을 발휘하며, 항암(fight against some cancers)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아무나 김치만 먹으면 단숨에 사스를 퇴치(SARS Fighters)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나, 우리민족처럼 조상대대로(handed down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김치성분이 체내에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체질(physical constitution)의 소유자들에겐 AIDS SARS나 조류독감균이 침투하기 매우 어려운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김치는 고추 가루(Chili Pepper Powder), 마늘(Garlic), 소금(Salt), 생강즙(Ginger Juice) 및 젓갈류(Pickled fish foods with salt)등이 오묘하게 어우러져서 생성된 독특한 종합양념(spices and condiments), 절인 배추(Fermented Chinese Cabbage)와 버무린 화끈한(fiery) 반찬(side dish)이지만, 완전식품이다.


2.   올림픽 김치 전도사(Olympic Kimchi Ambassador)


필자는 1984 LA올림픽 한국선수단 선발대 임원으로 남가주 대학(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 입촌해 선수촌 식당의 식단을 보고 깜짝 놀랐다. LA올림픽 대회의 메뉴에 김치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사연인즉 LA지역 한인들로부터 아시아대륙 대표 음식으로 김치가 추천된 것이었다. 선수촌 식단에 김치가 제공되기 때문에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들은 따로 김치나 고추장 등을 한국으로부터 공수해올 필요가 없어졌고, 스테이크에 김치를 얹어 먹은 우리 대표선수들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참가 이래, 그때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있었다. 한국 선수단은 당시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것을 ‘김치 금메달’로 명명하면 어떨까.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 대회에서는 주최국으로서 당연히 김치가 선수촌 메뉴로서 전 세계 참가 선수 임원들에게 소개되었지만, 이는 개최국 음식으로서의 프리미엄이었다


실제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대회에서도 김치가 올림픽메뉴로 등장할 것인가는 미지수였다. 필자는 1991년 한국선수단 사전조사 단장자격으로 바르셀로나에 도착, 조직위관계자들과 각 부분별 협의를 하였다. 선수촌 급식담당자와의 업무협의 중 올림픽 선수촌 식당메뉴리스트를 보고 싶다고 하니까,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추천할 음식이 있느냐고 자문을 구하는 것이 아닌가? 필자는 그 날 저녁 조직위 급식담당관을 수소문하여 바르셀로나 시내 한국식당으로 초대하였다. 불고기와 쌀밥 그리고 김치 등을 주문하였고, 맛을 본 담당관은 김치를 샐러드로 적극 추천하겠노라고 귀띔했다. 사전 조사 협의를 마치고 귀국한 지 1주일가량 지나자 바르셀로나 올림픽 조직위로부터 팩스 한 장이 날아왔다. 회신 내용은 긍정적이었고, 다만, 김치물량확보와 조달방법 그리고 생산업체를 소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이종택 체육회 사무총장과 故 김종열 체육회장께 보고 드리고, 급히 김치 조달 및 공수를 위한 수소문에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김치 팩을 구입해 올림픽 공식 메뉴로 제공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한국선수단이 올림픽무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 뒤에는 항상 김치가 기운을 북돋워준 셈이다


(Barcelona1992올림픽 당시 한국선수단 올림픽 선수촌 입촌식 직후 참가국 국기게양대 옆에서 바르셀로나올림픽 마스코트 Cobi와 함께)


여자 공기소총의 여갑순 선수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김치로 컨디션을 조절하여 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 제1호 금메달을 조국 대한민국에 안겨주었고,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선수는 김치의 힘으로 올림픽 최고의 메달이자 대회 마지막 금메달인 마라톤 금메달을 쟁취함으로써 한국 스포츠의 황금기를 구가하는데 감격적인 기여를 하였다.




[외국인에게 김치 담그는 법 영어로 설명하기(Kimchi Recipe)]


1. 배추를 깨끗이 씻고, 반으로 쪼갠 뒤 소금물에 절인다.

(Clean the cabbage, and split in half and pickle in salt.)

2. 무와 파를 가늘게 썰어 둔다.

(Slice radish and green onions into thin strips.)

3. 마늘과 생강을 갈아 둔다.

(Ground garlic and ginger.)

4.고춧가루와 무채를 버무린다.

(Mix ground red pepper with radish.)

5. 미나리, , , 마늘, 및 생강을 버무린다.

(Mix in dropwort,  leaf mustard, green onions, garlic and ginger.)

6. 젓갈류와 소금을 양념으로 사용한다.

(Use fermented sea pickles and salt for seasoning.)

7. 준비된 각종양념을 배춧잎 사이사이에 골고루 넣는다.

(Put the prepared ingredients evenly between cabbage leaves.)

8. 배추 겉 잎사귀로 배추 전체를 싸고 땅에 묻힌 김장용 항아리 안에 넣어 보관한다.

(Use an outer leaf to wrap the cabbage and pack the heads in an earthen jar)



3.   올림픽 김치 파트너 한국 쌀밥(Sticky Rice)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대회가 시작되기 직전 필자는 올림픽 선수촌으로 사용될 유타주립대학교(University of Utah)기숙사 식당주방에 초대받게 되었다. 이유인즉, 대회시작 전 선수촌 회의실에서 개최된 각국 선수단장회의에서 필자가 발언한 쌀밥, 그것도 찰밥(Sticky rice) 조리법에 대한 확인 요청과 관련되었다는 것이다. 도착 첫 날 배식된 밥은 뜸이 들질 않아서 설익은 밥이 여러 날 계속되었기 때문에 일일 단장회의석상에서 필자가 요청한 내용을 점검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원래 올림픽 선수촌 주방시설은 안전상(for security reason)통제가 엄격한 지역인바, 필자는 색다른 특권(privilege)를 부여받은 셈이었다. 주방장은 쌀을 씻고 조리한 과정을 필자에게 일일이 브리핑(briefing)해 주었다. 쌀은 찰지고 질도 양호해 보였다. 주방기구도 훌륭했다. 그러나 밥은 여전히 설익은 맛이었으므로 주방에 1시간가량 머물면서 함께 직접 밥을 지어 보였다. 조리 과정에서 한 가지 미흡한 점이 발견되었다. 바로 뜸 들이는 과정이 생략되었던 것이다. 쌀에 적절량의 물을 붓고 익혔다가 불기운을 조금 낮추고 김을 조금씩 빼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만 쌀이 숙성과정(maturing process)을 거쳐 본래의 밥맛이 난다고 설명하면서 이 같은 조리법을 3일에 걸쳐 실습해 준 결과 밥 다운 밥이 제공 되었던 것이다.「뜸 들인다」(to be patiently steamed to a proper degree at different heating intervals)는 말을 영어로 설명해도 감(feeling of awareness)이 오질 않을 수밖에... 그 비결은 5000년 역사가 살아 숨쉬는 우리 민족의 은근과 끈기, 참을성 있게 지켜봐 주고 정성을 드리는 과정인데. 그 이후로 조직위 관계자들은 필자 영어 이름인 로키(Rocky)에다 찰밥(sticky rice)를 붙여, Sticky Rice Rocky」로 부르기도 했다. 입에 착 달라붙는 따뜻한 쌀밥에 김치. 이 맛은 기운을 북돋아주고 우리 선수들에게는 금메달이 착 달라붙는 올림픽의 맛이리라. 이 맛 영원하여라!


4.   지속제공가능한 올림픽 김치가 한국대표선수단 올림픽금메달 활력소


이렇게 김치가 올림픽 한류 글로벌 음식문화 제1호 대사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1992년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김치가 공식 메뉴가 되었다고 해서 차기 대회에서도 공식메뉴로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 필자는 IOC 집행위원회와 NOCs(국가올림픽위원회)와의 연석회의, 각국 단장회의(Chefs-de-Mission Meeting) 등 각종 국제회의 때마다 KOC 대표로 참석해 해당 동ㆍ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준비진척상황 보고 시 균형 있는 식단을 강조하면서, 아시아권의 음식이 올림픽 메뉴에 선택되도록 운을 뗀 뒤, 해당조직위원회들과의 사전협의회의 시 ‘김치와 쌀밥’(Kimchi and Sticky Rice)을 넣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덕분에 1996년 애틀랜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김치가 공식메뉴로 채택되어 한국선수들은 물론, 전 세계 올림피언들에게 김치를 전파하였고 앞으로도 올림픽 한국김치의 글로벌 제패는 대를 이어 지속될 것이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12. 3. 09:35

[윤강로 신간 책 "스포츠외교론"(대한민국스포츠외교실록: 

New Horizons) TV 방송 책 일기 Script내용 소개]

 

국제 스포츠외교를 무대로 종횡무진 맹활약하며, 국위 선양에 선도적 역할을 하였던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의 스포츠외교론에 관한 소개입니다. 스포츠외교론은 대한민국 스포츠외교역사를 진솔하게 풀어 낸 스포츠외교사의 이론 및 실제를 모두 아우르고 있는 역저입니다.



저자인 윤강로는 현재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고,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시통역대학원을 거쳐 대한체육회 26년과 평창동계올림픽 3수 유치 10년 내내 국제 외교통으로 널리 활약하였습니다.


윤강로원장은 대한체육회 국제사무차장,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 그리고 한국 최초로 2008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평가위원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 OCA집행위원 등을 두루 역임하며 국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정통 스포츠외교관으로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또한 윤원장은 40여 년간 토마스 바흐 현 IOC위원장은 물론 3명의 IOC위원장들을 포함하여 수많은 국제스포츠계 지도자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여 왔습니다. 그는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올림픽과 평창동계올림픽 두 개 대회를 유치 및 조직 운영하는데 깊이 관여하였습니다. 또한 동‧하계올림픽,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종합대회를 위시하여 IOC총회를 비롯 200여 차례 각종 국제스포츠회의에 한국대표로 이름을 떨쳐왔습니다.




그러한 치열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한 스포츠외교론! 이 책에서는 국제스포츠외교무대에서 이곳저곳 땀 냄새를 물씬 풍기며 숨겨진 혁혁한 공로들이 활자화 되어 눈길을 끕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이어지는 모든 동‧하계올림픽 선수촌 공식메뉴로 한국이 자랑하는 김치와 쌀밥(sticky rice)이 매회 포함되도록 끈질기고 정성어린 협상과 설득으로 성사시켜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들이 더 이상 김치와 고추장을 따로 지참하지 않도록 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널리 회자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는 금년 대한체육회 100주년을 맞이하여 이 책을 출간하면서, 한국 체육의 새로운 백년에는 한국에서 유능하고 역동적인 스포츠외교관들이 많이 배출되어 한국스포츠외교관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스포외교관 양성 아카데미 개설 등 한국 중심 스포츠외교의 중흥을 계획하고 실행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포츠외교 분야야말로 앞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진정한 블루오션이 아닐까요? 향후 추진하려고 계획 중인 한국 최초의 스포츠외교관인증서 발급은 미래의 스포츠외교관들에게 비전과 용기, 자신감을 부여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포츠외교를 잘 하려면 우선 국제스포츠계의 동향과 흐름을 잘 이해하고, 국제스포츠단체의 성격과 기능, 역할 등도 잘 숙지해야 점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불편 없이 구사할 수 있어야 필요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고, 상호간에 직접 친밀한 소통이 되어 국제스포츠계에서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외교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대한체육회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스포츠외교에 대한 인식 및 스포츠외교역사의 재정립 차원에서 기획·출판된 이 책이 대한민국스포츠외교사를 본격적으로 집대성한 사상 첫 번째 실록으로서, 스포츠외교사와 현장의 생생히 살아 숨 쉬는 흐름과 체험사례들을 잘 살필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대한민국스포츠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우리나라 스포츠외교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적극 바라마지 않습니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
스포츠 외교2020. 12. 2. 17:42

[제41대 대한체육회장 후보들, “내가 체육인 위

한 적임자”(한겨레 신문 보도내용)]




등록 :2020-12-01 14:53수정 :2020-12-01 19:02

내년 1월 선거 앞두고 4명 출사표
이기흥 회장 현직 프리미엄 업고 출마
강신욱, 윤강로, 유준상 ‘개혁’ 도전장
장영달 전 의원도 출마 저울질 경쟁 가열
12월말 후보등록 뒤 선거전 본격화할 듯

대한체육회 회장 출마 선언을 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부터),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유준상 대한요트협회 회장.
대한체육회 회장 출마 선언을 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부터),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유준상 대한요트협회 회장.

체육계 ‘대선’인 대한체육회장 선거, 불꽃이 튄다.

체육인들의 변화 욕구가 그만큼 크다. 체육인들의 자존심과 체육단체의 자율성 회복 문제도 걸려 있다. 대한체육회가 재정적으로 국가로부터 독립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한국 체육의 구심점으로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조직해 내는 역할 등 할 일은 많다.

1일 현재 대권을 위해 출사표를 낸 후보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유준상 대한요트협회 회장 등 4명이다. 12월말 후보자 정식 등록이 이뤄지고, 선거는 내년 1월18일 열린다. 하지만 본격적인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한겨레>는 4명의 후보에게 체육 개혁의 주요 과제인 학생 선수 주말대회 전면화, 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 스포츠 인권, 체육인 일자리 등 4가지 사안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주말대회, 강신욱 “공론화 등 필요”

한국 엘리트스포츠는 그동안 학교가 대표선수 배출의 수원지 구실을 하면서 선수를 충원했다. 국가는 체육특기자 제도 등 상급학교 진학 특례를 통해 이를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학생선수의 수업 결손과 은퇴 후 사회 낙오 등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해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학생 선수의 주중대회 금지와 주말대회 전면화를 2021년까지 실행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주말대회를 하려다보니 장소 대관의 문제, 선수 휴식의 문제, 비용의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해 강신욱 교수는 “지도자 휴식권, 장소, 비용, 종목, 진로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급진적인 변화에는 크고 작은 저항들이 따르게 마련이다. 스포츠의 여러 분야에 있는 당사자들과 공론화를 통하여 심도 있는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시설 대관 어려움, 선수·지도자 부담 증가, 비용 등의 문제가 있다. 연구용역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라고 했고, 윤강로 원장은 “운동에 전념하고자 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유럽에서도 소수를 위한 길 열어주고 있다”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유준상 회장은 “학생 선수의 학습권은 보장돼야 한다”며 찬성 쪽에 가까운 의견을 냈다.

체육회-KOC 분리, 윤강로 “조건부 찬성”

대한체육회는 1920년 창립됐고,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대한체육회 산하로 194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하면서 결성됐다. 이후 분리, 통합, 완전통합 식으로 현재 하나가 됐다. 하지만 대한체육회가 KOC를 포괄하면서 예산이나 조직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의 성적에 집중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제 분리해서 KOC는 올림픽 선수단 파견, 국제대회에 주력하고, 대한체육회는 생활체육 등을 강화하면서 승부지상주의 문화를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강로 원장은 “대한체육회와 KOC의 분리는 체육행정의 전문화 및 바람직한 생활체육 문화 뿌리내림을 위해 도입 가능한 전향적 방안”이라며 원칙적으로 찬성했다. 다만 두 기관 분리 시 전문 체육 인력 분산, 전체 예산 감소 등의 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체육행정 전반에 소요될 예산을 먼저 확충하고, 생활체육이 고도화될 수 있는 세부 방안들을 연구한 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흥 회장은 분리보다는 흩어져 있는 체육담당 부처의 통합을 강조했고, 강신욱 교수와 유준상 회장은 분리 방안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선수인권, 유준상 “교육 최우선 과제”

정부는 8월 스포츠 인권센터를 설립했다. 스포츠 선수 인권보호의 독립적 기구가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제도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4명의 후보는 모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준상 회장은 “미투와 폭력 등의 사건은 인권보호 시스템의 문제이기 보다는 ‘인성’과 ‘교육부족’으로 인한 인재다.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성과를 강조하고, 단기계약 등 불안정한 고용관행 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신욱 교수는 “법과 제도 등 시스템은 돼 있다. 교육과 스포츠 문화의 개선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윤강로 원장은 “지도자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기흥 회장은 “2023년 건립예정인 체육인재개발원을 전문 연수원으로 활용해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 이기흥 “마케팅 자회사 연구”

체육인 일자리 문제는 체육 전문성과 인력의 활용, 체육인의 인간 존엄성 등과 관계가 있다. 새 체육회장이 가장 고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네 후보도 전적으로 동의했다.

이기흥 회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비대면 스포츠 등 새로운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체육단체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해 대한체육회 및 종목, 시도단체와의 공동 마케팅 사업을 통한 ‘스포츠마케팅 자회사’ 설립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강신욱 교수는 “학교체육, 전문체육, 생활체육 연계로 체육 활동이 일상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체육인 고용안전 재단 설립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강로 원장은 “일자리 창출은 생활체육 확산이 원천적인 동력이다. 국민의 체력 향상, 생활 체육 확산을 위한 예산 확충과 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한체육회가 단순 예산 집행 기관에 머무르지 않고 정부 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 뱅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준상 회장은 “체육인 복지사업 운영규정 심화, 효율성 있는 국가 예산과 지원, 선진국형 후생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국회 4선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장영달 전 의원도 곧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한겨레> 질의 내용과 답변문 전문

1.스포츠혁신위원회는 학생 선수의 주중대회 참가를 원칙적으로 금지할 것을 교육부와 문체부에 권고했습니다. 이행 계획은 2019년 세우고, 2020년 실행하되, 상황에 따라 2021년까지 유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주말대회 편성의 경우 장소 대관의 문제, 선수 휴식의 문제, 비용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득이 주중 대회를 할 경우 방과 후 허용토록 했는데, 역시 비슷한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후보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2.스포츠혁신위원회는 2021년 상반기에 대한체육회와 KOC의 분리를 권고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KOC를 포괄하는 현 형태에서는 예산이나 조직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의 성적에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혁신위는 분리를 통해 대한체육회가 생활체육, 엘리트 육성의 기능을 떠맡으면서 국민을 위한 ‘스포츠 포 올’을 좀 더 잘 구현할 수 있고, KOC는 올림픽 선수단 파견, 국제대회 유치, 상호 교류와 선린 등에 특화하면서 기존의 승부지상주의 문화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후보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3.8월 스포츠 인권센터가 설립돼 스포츠에 대한 인권보호의 독립적 기구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사후처벌보다는 사전교육이나 예방이 훨씬 중요합니다. 보완책이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기타 승부조작, 입시비리, 회계 불투명 등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4.체육인 일자리 문제는 체육 전문성과 인력의 활용, 체육인의 인간 존엄성 등과 관계돼 있습니다. 운동을 하거나 체육을 전공한 자원들이 은퇴를 하거나 졸업을 했을 때 갈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학교 스포츠 강사, 생활체육 클럽 지도자, 전문 클럽 지도자 등의 일자리가 있지만, 체육 문화의 변화에 따라 체육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야 할 것으로 봅니다. 국가의 예산 지원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후보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기흥 후보 답변>

1.정부와 대한체육회는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주중에 개최되었던 전국규모대회를 주말전환이 가능한 종목부터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주말대회에 따른 시설 대관 곤란, 선수 및 관계자 부담 증가(선수‧학부모 대회장 이동에 따른 경제적 부담, 관계자 주말 휴식권 등), 대회 개최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은 배드민턴과 세팍타크로 2종목이다. 주말 전환을 통한 효과성 분석 등 연구용역을 통해 수업결손 최소화를 유도하고 대회 운영방식 개선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 지금은 KOC 분리가 아닌 대통합이 필요한 때이다. 체육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만 13개다. 문체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으로 흩어진 체육 정책, 거버넌스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그래야 중복투자도 없어지고, 일자리가 생기고, 체육 전문가들을 통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일관성 있는 체육 정책을 세울 수 있다. 국무총리실 직속「국가체육위원회」설치를 통해 전 생애에 걸친 스포츠 관련 업무를 일괄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조율한다면, 국민기본권으로서 스포츠가 자리 잡게 될 것이다.

3. 스포츠 폭력 및 비위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체육인 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수이며, 이는 국민적 요구이기도 하다. 기존의 교육제도에 체육인을 맞추는 방식이 아닌 체육인(지도자, 심판, 행정가 등)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2023년 전남 장흥에 건립되는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이 체육인을 위한 스포츠 윤리, 인권, 진로, 은퇴선수 경력 개발 등 체계적인 전문 교육 연수시설이 될 것이다. 매년 11만명이상의 체육인이 직무역량 강화, 자격증 취득 과정 등을 통해 더 나아가서는 재취업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되는 시너지도 얻게 될 것이다.

4. 스포츠 환경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고려해야 할 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하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융복합된 새로운 스포츠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전통적인 스포츠로 일컬어지는 대면 스포츠가 감소하고 비대면 스포츠가 증가하는 등 스포츠의 모습이 시대적 흐름에 맞게 점차 변화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정책을 마련하여 발 빠른 투자와 꾸준한 지원으로 스포츠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고용 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체육단체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해 대한체육회 및 종목/시도단체와의 공동 마케팅 사업을 통한 ‘스포츠마케팅 자회사’ 설립도 하나의 방법이다. 향후에는 체육단체 마케팅 역량 강화, 후원자산 개발 및 공동마케팅 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여야 할 것이다

<강신욱 후보 답변>

1. 체육계에 어떠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전면 폐지, 금지라는 단어가 사용되곤 하였습니다. 학생 선수 주중대회 참가 금지 및 전면적인 주말대회 참가라는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 사항도 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폐지와 금지에 의한 스포츠의 급진적인 변화는 크고 작은 저항들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폐지와 금지보다는 스포츠의 여러 분야에 있는 당사자들과 공론화를 통하여 심도 있는 논의가 선행되어야 하고, 점진적인 변화가 요구됩니다.

전면적인 주말대회는 선수와 지도자의 휴식권, 대회 장소, 비용 등 다양한 문제들이 야기됩니다. 종목별 특성과 현장의 여건을 고려하여 주중 방과후 권역별 대회와 주말 전국대회를 함께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중 방과후 대회를 위해서는 학교 교육 시스템의 변화도 요구됩니다. 주말대회는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이지만 학습권에 대한 정의를 먼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정규 수업만이 학습권이라 볼 수는 없습니다. 미래의 진로로서 운동선수를 선택한 학생 선수들에게는 대회 참가 및 훈련 또한 현장 학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육부, 문체부, 대한체육회가 함께 논의하여 오전에 필수 교육을 진행하고, 오후에 진로 특성화 교육을 진행한다면 학습권이 보장되면서 운동권도 보장되는, 주중 대회와 주말 대회가 함께 가능한 환경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요리사가 되고 싶은 학생은 요리 실습 시간을, 연주가가 되고 싶은 학생은 악기 연주 연습 시간을, 학생 선수들에게는 운동 시간과 대회 참가가 진로를 위한 중요한 학습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주중 대회로 인하여 부득이 오전 교육이 불가할 경우 온라인 수업으로 충분히 보충이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코로나19 시대의 온라인 강의 진행으로 확인하였습니다.

2. KOC와 대한체육회의 분리 또는 통합 문제는 체육계의 오래된 과제입니다. 우리는 통합으로 출발해 분리되었다 다시 통합된 역사를 갖고 있고 세계 각국은 자국의 현실에 맞게 분리 또는 통합된 어느 한 편의 체육단체 조직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분리이든 통합이든 어느 일방이 완벽한 제도이거나 방안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KOC를 분리해 국제무대에서의 외교적 전문성을 높이자는 것도 충분히 일리 있는 주장이고, 반면에 KOC와 대한체육회를 통합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논리도 충분히 근거가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현재의 KOC 분리안이 정치적 영향력 행사에 의한 결정이 아닌지, 체육인의 충분한 의견이 반영된 결론인지를 되짚어 봐야 한다는 겁니다. 체육단체의 거버넌스 결정과 관련해 체육인의 의견이 수렴되지 못하고 정치적 영향력에 의해 결론이 맺어졌다면 이는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분명히 문제점을 지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대한체육회장이 된다면 공론의 장을 만들어 체육인의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또한 2021년 1월 18일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토록 무리하게 KOC 분리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기 회장에게 맡길 의제라고 봅니다. 또한 체육회와 KOC의 분리와 같은 체육계의 중차대한 이슈는 대한체육회가 그동안 내부 혁신에 소홀하고 실패했기 때문에 정치에 의한 외부 혁신을 자초한 사례입니다. 체육계의 변화와 혁신은 외부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체육인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체육인은 충분히 역량이 있고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3. 스포츠 인권과 관련돼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1. 법과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는 것 2. 법과 제도의 개선은 단기적인 대책일 뿐이고 교육을 통한 스포츠문화와 인식의 변화가 장기적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점입니다. 그동안의 수많은 인권침해 사건을 통해 매번 법과 제도를 마련했지만 결국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지 못했습니다. 최숙현 선수 사건을 통해 그동안 구축해왔던 인권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도 드러났습니다. 법과 제도는 지금의 시스템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감시하는 것인데요. 이것은 사람의 문제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고 봅니다. 피해자 또는 목격자가 신분 노출에 대한 불안감 없이 1년 365일 언제든 신고할 수 있고, 신고 즉시 안심번호가 부여되며, 신고자에 대한 법률적, 심리적 지원은 대한체육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또 이런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는지 상시 모니터링하고 인권 침해 사범에 대해선 엄중히 죄를 물어야 합니다. 더불어 악의적인 신고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다루어야 모든 스포츠인의 인권이 안전하게 보장될 수 있습니다.

또한 법과 제도 이전에 의식과 문화가 바뀌어야 합니다. 법과 제도는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라 할 순 없고, 의식과 문화의 변화는 시간이 걸리지만 근본적인 변화이자 개선입니다. 선수와 지도자, 체육관계자들에게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명예, 윤리를 교육하고 모범을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의식과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교육과 노력이 있다면 스포츠 인권 보장이 매우 당연한 것이라 모두가 느끼는 시기가 곧 올 것입니다. 제가 대한체육회장이 되면 제 임기 내에 반드시 이를 실현시키겠습니다.

4. 제가 가장 자신 있고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단기 아르바이트성 일자리 대책은 일시적인 일자리 대책에 불과합니다. 우리 사회 전체를 보는 거시적인 시각에서 체육의 역할, 가능성을 통찰해 체육의 비전을 밝힐 때 체육의 영역과 역할이 커지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민간 영역에서 창출된다고 봅니다.

독일의 Golden Plan과 같은 한국의 KS(Korean Sports) Plan을 수립하여 온 국민이 스포츠를 즐기는,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학교체육,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온 국민들의 삶 속에서 일상화가 된다면 체육인의 일자리는 더 이상 고민의 대상이 아닐 것입니다. 체육의 사회적 가치,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체육의 긍정적인 기여만 고민해 봐도 지금과 다른, 체육인이 할 수 있는 많은 분야의 역할이 주어집니다. 더불어 체육인 고용의 안정화를 위해서 계약 체계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체육인 고용 안전재단을 설립하여 선수부터 은퇴선수, 지도자까지 체육인의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윤강로 후보 답변>

1. 학생 선수들에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도록 한 것은 충분한 실력과 열정을 가지고 운동에 전념하기로 결정한 학생들에게는 좋은 결정이 아닙니다. 스포츠 선진 국가인 독일 등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탁월한 소수의 학생 선수들은 스포츠 학교를 다닌다거나 국가대표 훈련 캠프 등의 방법 등을 통해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주말 대회의 경우 그 좋고 나쁨을 떠나 현실적으로 충분한 경기 시설을 확보할 수 없다는 문제와 더불어,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들에게 휴식권을 박탈하는 문제가 있다. 이 결정은 운동 선수들이 치러야 하는 경기의 숫자와 규모,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시설 문제에 대한 현실적 검토가 부족하다. 또한 아직 익숙하지 않은 주말대회개최문화에 대하여 참여 대상 학생선수들의 현장 친화적이고 실질적인 예비타당성 조사와 인터벌을 두고 테스트 이벤트를 실행 한 후 반영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2. 대한체육회와 KOC의 분리는 체육행정의 전문화 및 바람직한 생활체육 문화 뿌리내림을 위해 도입 가능한 전향적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과거 체육행정이라고 하면 소수의 엘리트 체육인들에게 정부 예산을 집행하여 냉전시대 하 국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메달 획득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 전체의 체력 증진과 체육활동을 통한 문화 여가활동 확산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므로 현 대한체육회는 생활체육 문화를 확산시키고 뿌리내리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하며, 국가 대표로 나서 뛸 선수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한 전문 기관을 분리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두 기관을 분리하면 전문 체육 인력이 분산되는 문제가 있으며, 전체 예산의 확증 없이 진행할 경우 결과적으로 예산이 부족한 분야나 기관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기관과 역할 분리 이전에 체육행정 전반에 소요될 예산을 먼저 확충하고, 생활체육이 고도화될 수 있는 여러 세부 방안들을 연구한 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숙제로 오랫동안 떠밀려온 체육회-KOC분리문제는 필연적인 과제다. 현 체제는 선택과 집중의 초점이 다소 방만한 느낌이다. 전세계206개 NOC들 중 NOC와 체육 단체가 통합된 국가를 대륙 별로 살펴보면 총 26개 정도인데 아시아가 한국과 홍콩 단 2개 국이고 미주는 없으며 유럽의 독일-프랑스-홍콩-한국을 제외한 22개국(아프리카 및 오세아니아 포함)의 경우 해당국가올림픽위원회가 유사체육단체를 흡수하여 명칭도 체육단체명이 생략되고 그대로 해당 NOC위주로 지칭되고 있다(206:26) 한국은 이와 정반대로 대한체육회가 KOC(1946~1968)를 흡수 통합함으로 역기능이 생긴 사례다(대한체육회 90%: KOC10%지분) 2016년부터는 국민생활체육회(1991년 창설)까지 흡수 통합한 거대 조직이 된 대한체육회는 영문 명칭을 KSOC(Korean Sports and Olympic Committee)로 개칭하였다. 한글과 영문이 불일치하는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100년 역사의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 뿌리를 강조하는 형식에 치우친 전통적 명칭명분때문이다.

대한체육회가 해방 후부터 벤치마킹하여 조직과 운영 및 명칭 모두를 답습(KASA)하여 왔던 롤 모델인 일본의 경우 Athens2004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JASA(일본체육협회)-JOC(일본올림픽위원회)를 협력단체 성격으로 분리하였다. JOC의 경우 스포츠 외교 분야의 국제화와 활성화를 기하기 위한 방편으로 JASA로부터 분리 독립하면서도 체제는 JASA와는 상호협력단체로 그 기능과 역할을 규정화함으로써 분리독립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였다고 한다. 그 결과 일본은 지지부진하던 올림픽대회 성적(Athens2004올림픽세계5위)과 일본의 스포츠 외교 역량과 위상이 급부상하는 여러 가지 효과를 누리기도 하였다.

현 대한체육회(KSOC)는 순수한 NOC도 아니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집중하는 생활체육회도 아니고 학생선수들의 권익과 학교생활을 아우르는 학교체육회도 아닌 어정쩡한 거대 한국체육통할조직으로 효율성과 지배구조의 합리성에 있어서 합리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모든 기능을 효과적으로 관할(control), 지배(command), 조율(coordination)할 수 있는 총체적 역량과 리더십이 아직 역부족이다. 2016년 한국 체육단체 대 통합 당시 KOC분리문제는 사후 논의 과제로 남아 있어 왔다. 대한체육회-KOC분리문제는 정부와 전문가와 대한체육회가 3자 TF팀을 만들어 일본을 비롯한 유사 사례선진국의 사례를 면밀히 벤치마킹하고 한국 현실에 부합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연구함으로 합의점을 도출하여 미래지향적 체육 조직을 효율적 관점에서 조망한 후 KOC를 특별법인으로 재출범하도록 사심을 버리고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3. 스포츠 인권은 지도자에 대한 교육과 선수에 대한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지도자들의 선발 과정뿐만 아니라 연간 1-2회의 참여 교육을 실시하여 선수들에 대한 바람직한 지도 법을 지속적으로 숙지하도록 해야 하며, 선수들에게는 폭력에 대해서는 즉시 신고하도록 하고 이를 위한 핫라인 상담창구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우 2020년 10월 미의회를 통과한 “S. 2330” 법령 제목은 “미국 올림픽, 패럴림픽 및 아마추어 선수들 동기부여 관련 법” (Empowering Olympic, Paralympic and Amateur Athletes Act of 2020) 인데 동 법령은 Larry Nassar 여자체조 팀 닥터의 여자 체조선수들에 대한 성폭행 스캔들 이후 선수 폭행(athlete abuse)방지에 주된 방점이 찍혀 있다. 또한 동 법령은 다음과 같은 3가지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1)현역 선수 및 은퇴선수들의 USOPC에 대한 참여도를 확대시키고자 하는 것과, (2)미국올림픽 및 패럴림픽 위원회(USOPC)로 하여금 ‘미국 스포츠 안전 스포츠 센터’ (U.S. Center for SafeSport)에 매년 US$2천만 불(약 240억 원)기금을 의무적으로 출연시키도록 하는 것을 비롯하여 (3)USOPC의 가맹경기단체(NGBs)에 대한 관리감독 요구사항 확대와 4)’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상태 점검 위원회’(Commission on the State of U.S. Olympics and Paralympics)결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도 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해 볼 수 있다.

승부조작은 프로팀 입단이나 입시 문제 등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크게 보면 같은 맥락에서 다룰 수 있다. 승부 조작 사례가 있으면 일벌백계(one-strike out rule)규칙을 적용하여 지도자의 자격을 정지, 혹은 영구 박탈하도록 해야 하며, 이를 사주한 학부모에게도 법적 처벌을 하도록 해야 스포츠 정신이 지켜질 것이다. 회계 적인 문제는 각 학교나 팀 별로 상황이 다 다를텐데, 실제로 선수들을 육성해야 할 지도자들에게 너무 적은 급여가 배정되어 그런 회계부정 문제를 눈감아 주는 관행이 생긴 면도 있다. 앞으로 지도자들의 급여를 현실화 하고, 회계 적인 문제는 엄중하게 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4.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의 운동량이 너무 적다. 앞으로 학교 내 체육 시간을 개편하여 1시간 동안 옷 갈아 입고 운동한 후 샤워도 못 하고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을 지양하여 적어도 2-3시간 동안 충분히 운동을 하고 샤워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본다. 각 학교마다 체육 시간 배정을 늘리고 이를 도울 순회 교사 제도나 혹은 외부 체육인 연계 등의 방안이 도입되어야 한다. 또 학생들의 수가 줄어 빈 교실이 늘고 있는데, 이 교실들을 활용하여 탁구나 헬스, 태권도 등 여러 실내 스포츠 운동 장소로 활용 할 수 있으며, 방과후 스포츠 교실 등과 연계하여 학생들을 지도하는 외부 교사들을 늘려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의 체력도 증진되고 많은 체육인들에게 부가적인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다.

체육인들의 일자리 창출은 근본적으로 생활체육 확산이 원천적인 동력이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경기들이 취소되고 모임 자체가 어려우니 체육계 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되어 있는 상황인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스포츠계의 명맥을 잇고 국민들의 체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비상 대책이 시급하고, 앞으로 생활 체육 확산을 위한 예산 확충과 집행이 이루어 져야 한다. 특히 유럽의 클럽제를 벤치마킹한 한국적 클럽제가 각 종목마다 뿌리 내리는 것이 체육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가 단순 예산 집행 기관에 머무르지 않고 정부 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 뱅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다음과 같은 체육인 일자리 창출 방안도 제안한다

(1)안심 스포츠(SafeSport) 지킴이 체계적 정착을 통한 종목별 안심스포츠지킴이 자격증 소지자 대상 일자리 창출, (2) 경기단체(전문체육지도자)와 시도 체육회(생활체육지도자)주도 체육지도자들에 대한 혜택 폭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맞춤식 일자리 창출, (3)최초의 ‘한국 스포츠 및 스포츠 전문병원(Korea Sport Hospital)’ 신설을 통한 체육인 복지 강화 및 연계 일자리 창출, (4)최초의 ‘한국 스포츠 은행’(Korea Sport Bank)설립을 통한 국고-각종 기금-기부금-수익금 관리 운영 배분 전담 시스템 구축 및 스포츠 재정 백년대계 마련 및 실현을 통한 체육인 일자리 창출 확대, (5)최초의 ‘한국 스포츠 장학재단’(Korea Sport Scholarship Foundation)설립을 통하여 공부와 운동을 장려하는 학생 선수 스포츠 복지 중심 정책 실현과 연계 일자리 창출, (6)최초의 ‘한국 공익스포츠마케팅 센터’(Korea Public Sport Marketing Center)설립 운영을 통한 효율성 제고 및 부가가치 최대 창출 및 연계 일자리 창출, (7)최초의 ‘세계 스포츠 박물관 협회’(World Sport Museum Association)결성 및 운영을 통한 한국 스포츠 위상 홍보 및 세계 스포츠 이모저모 학습 체험 현장 마련으로 스포츠의 역할 제고와 국제적 볼거리 제공을 비롯하여 연계 일자리 창출

<유준상 후보 답변>

1. 학생선수는 ‘학습권’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 기존의 학습권보장은 ‘경기력저하’라는 인식으로 인해 ‘성적지상주의’와 ‘승리지상주의’적인 관습의 관행으로 최근 체육계 (성)폭력과 특기자 진학을 둘러싼 불공정과 비리가 도출되고, 경기실적을 위한 과도한 훈련과 부상은 물론 반인권적인 지도자들의 전횡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아울러, 학생선수들의 학습권보장은 체육계의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스포츠 생태계를 조성하는 초석이 될 것이지만, 반면, ‘경기실적중심 진학시스템’을 경기력, 내신, 출결, 면접, 인성교육 등이 반영된 종합적인 선발시스템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교운동부의 훈련관행개선과 불법적인 찬조금관련 활동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한,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는 태능선수촌과 장흥교육원, 진천선수촌과 지역별 유휴체육시설을 최대한 활용도를 높여 학생별, 종목별 ‘맞춤형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문체부, 교육부, 국방부 등으로 분산되어있는 교육지원 정책도 통합하여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에 따른 경기력향상 프로그램도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합니다.

2. 대한체육회와 KOC의 분리 권고는 2016년 대한민국 체육계 통합을 이룬지 불과 4년이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매우 신중하고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각 국가는 그 나라에의 정치적, 경제적, 영토 및 관습적인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스포츠와 국민체육진흥에는 어떠한 구속요소가 없이 인류는 동등한 혜택과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시키는 것이 올림픽 정신입니다.

예산이나 조직이 올림픽을 포함하는 국제대회에 집중되어있다는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사항은 국내체육과 국제체육 간 이원화에 따른 행정소모나 파열음 없이 유기적인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권고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이분법적인 논리보다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하나의 기관으로서 엘리트, 학생, 생활체육이 국가(정부)로부터 구속을 받지 않고 자주성을 행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선이 되어 통합운영이 가능해 지는 시점에서 체육인들과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합니다.

3. 체육회는 인권보호의 독립적기구가 운영 중이지만, 시스템은 물론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체육회의 다양한 인권보호 시스템의 문제이기 보다는 ‘인성’과 ‘교육부족’으로 인한 인재(人災)의 문제입니다.

대한체육회와 연관되어있는 미투, 폭력사건은 체육인들의 법적, 제도적 안정된 체계확립이 안된 상황에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예상되었던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종목단체나 시도 실업팀의 지도자와 선수들은 성과위주의 단기계약과 같은 불안정한 생활기반이 미투나 폭력사건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하며, 성과위주의 체육정책은 미투나 폭력사건과 같은 부작용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며, 경기의 성적이 모든 것을 대변하고 결과로 모든 것을 용서 받았던 성과위주의 체육정책이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승부조작, 입시비리, 회계 불투명과 같이 체육계 전반에 만연했던 문제의 요인을 인식하고 변화를 위해 경쟁에서 이기는 기술 습득을 위한 체육의 개념에서 과거를 되짚고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상상하며, 우리의 이상이 언제쯤 현실이 될 수 있을지를 염원하는 ‘스포츠의 기본’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세분화 되고 효율성 있는 인성교육과 소양교육을 통해 지도자, 선수, 체육관계자 모두가 함께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보장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지도자, 선수, 체육관계자들에게 스포츠인권의 사전교육과 전문화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승부조작, 입시비리, 회계 불투명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 입니다.

4. 체육인의 복지사업 운영규정을 심화하고 확장되어야 합니다.

전문체육과 학생체육, 생활체육 확산을 위해 말없이 묵묵히 자신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선수와 그 선수들을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꾸준히 지켜온 지도자, 학생, 동호인에게 우선적인 이익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체육인 복지사업이고, 대한체육회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체육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존의 경기력향상연구연금, 경기지도자연구비지원, 복지후생방안과 선수지도자보호지원금, 체육장학금, 국외유학지원금과 체육유공자 보상은 물론, 장애연금과 특별보조금사업을 통해 다양하게 정책이 수행중입니다.

하지만 체육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후생은 사업기간과 수혜자의 폭이 매우 좁다는 의견입니다. 지급대상의 선정과 지급절차도 대폭 간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체육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체육인의 ‘역량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이 심화되어야하며, 장기적으로는 사업기간과 수혜자를 확장할 수 있는 효율성 있는 국가 예산 및 지원정책을 체육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발전을 위해서는 체육인들의 외국진출과,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선진국형 복지후생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