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1. 7. 21. 14:03

"New Horizons"(새로운 지평)은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성공 대의명분을 유효적절하게 표현해 준 슬로건이자 표어다.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D-365일을 앞두고 유치 결의대회를 열었다.

2018년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이날 평창의 유치명분과 비전을 압축한 새 슬로건 'New Horizons'도 발표했다.
New Horizons은 동계스포츠 발전을 위한
'새로운 무대(New Stage)'
'새로운 세대(New Generation)'
'새로운 가능성(New Possibilities)'을 의미하며 아시아 대륙의 젊은 세대를 통한 동계스포츠의 확산을 강조하였다.

추가로, 
'새로운 동계스포츠시장'(New Winter Sports Market),
'새로운 올림픽유산'(New Olympic Legacy),
'새로운 성장의 씨앗'(New Seeds of Growth),

'새로운 올림픽 가치'(New Olympic Values),
'새로운 올림픽운동의 패러다임'(New Paradign of the Olympic Movement)의 기대치와 희망 그리고 비전을 모두 포괄적으로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원래 "New Horizons"란 슬로건은 IOC와 OCA에서 이미 사용했던 슬로건이다.
1999년 일명 Salt Lake City 스캔들로 그 위상이 엉망진창이 되었던 IOC는 당시  비리에 연루된 IOC위원 10명을 읍참마속(泣斬馬謖)하는 심정으로 퇴출시키고 또 다른 10명의 IOC위원들에 대하여서는 공식경고를 주기도 하였다.

그야말로 당시 IOC로서는 절대절명의 위기였다.
그 여파로 IOC는 IOC내부쇄신을 위하여 12개항에 달하는 IOC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역경을 벗어나 새롭개 출발하지는 취지의 "새로운 지평"(A New Horizon)이 IOC공식 월간지 격인 1999년도 "Olympic Review"지(위 사진 왼쪽 )커버 스트리(Cover Story)의 타이틀이었다.

두 번째로 등장한 "New Horizons"는 1982년 출범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Olympic Council of Asia)가 1990년 이라크의 무력침공의 여파로 쿠웨이트에 본부를 둔 관계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아시아 스포츠의 최고 실력자 였던 Sheikh Fahad Al-Ahmad Al-Sabah 초대 OCA회장 겸 쿠웨이트 IOC위원이 교전 중 전사하였다
.
같은 해인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기간 중 개최된 OCA총회에서는 당시 42개 OCA회원국 중 과반수가 넘는 22개(중동국가 17개 및 주변 약소국 5개)국의 표장악이 기정 사실화되어 있었던 Sheikh Ahmad(1961년 8월12일생)가 단합된 중동세를 등에 업고 작고한 부친의 뒤를 이어 OCA회장직을 밀어붙여 세습(?)을 관철 시키려고 했으나 OCA규정 상  30세가 넘어야 OCA회장출마 자격이 부여되는데 당시 29세였던 Sheikh Ahmad는 OCA선거 총회를 1년 연기하였다.
1년 뒤 1991년에 이르러 인도 뉴델리에서 임시OCA총회를 개최하였고 철저히 사전에 잘 짜여진 각본에 의해  Sheikh Ahmad 쿠웨이트 NOC위원장이 제 2대 OCA회장에 선출되었다.
그 후 금년까지 20년 간 OCA회장 후보 출사표는 그 어느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 금기영역이 되어 왔고 그야말로 언감생심인 셈이다.

아라크의 쿠웨이트 무력침공으로 쿠웨이트본부까지 강탈 당했던 OCA는 심기일전 침공의 상처를 씻어내고 도약을 위한 OCA위상구축에 나섰다.
그 첫 번째 작업이 OCA뉴스레터(Newsletter) 발간이었다.
바로 그 OCA뉴스레터 타이틀이 "New Horizons"(위 사진 우측)이었다.
따라서 평창2018유치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여 외국 컨설턴트사에 의뢰해 만들어 "더반대첩"에서 승기를 잡게 해준  슬로건것이 바로 "New Horizons"인 것이다. 

"새로운 지평"의 해석은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이러한 국제스포츠 계 역사를 숙지하고 있다면 평창2018의 야심작 슬로건 겸 비전인 "New Horizons"는 1991년 및 1999년 OCA와 IOC가 위기극복용으로 사용하였던 슬로건과 동일하다라는 것을 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초대 OCA회장 고 Sheikh Fahad의 아들 겸 뒤를 이어 20년째 OCA 2대회장을 맡고 있는 쿠웨이트 IOC위원 Sheikh Ahmad<우-1> ) 



 

1998 12,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촉발한 부패관련 주장이 불거짐에 따라 당시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즉각적으로 관련증거 수집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구성 6주일 후 IOC는 그 조사결과를 공표하고 연루된 IOC위원들의 징계를 IOC총회에 상정하였다. 그러한 IOC의 위기국면에서 4명의 IOC위원이 사퇴(resignation)하였고, 6명의 IOC위원이 퇴출(expulsion)되었으며, 10명의 IOC위원이 공식경고(official warning)를 받은 바 있다.


                                (IOC개혁 당시 故 사마란치 IOC위원장 캐리커쳐/caricature) 


이러한 위기로 말미암아 IOC위원들은 IOC 기존제도의 현대화를 절감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1999년 동안 단시간 내에(in a very short space of time) 파격적인 결정사항(radical decisions) 12개 항을 결의하게 이르렀다.

 

1) 2006년 올림픽후보도시 선출 절차 개정과 IOC위원들의 후보도시 개별방문 폐지

 

2) 올림픽대회 시 올림픽대회참가 동료 선수들에 의한 15명 선수자격 IOC위원 선출

 

3) IOC위원 직 선출을 위한 IOC위원후보추천심의위원회(Nomination Commission for IOC membership) 신설

 

4) IOC위원의 위임재직기간(mandate)을 매 8년씩으로 하되 재선절차에 의한 재 선출허용 규정제정

 

5) IOC위원 정원을 최대 115명으로 제한

 

6) 위원장 임기 8년으로 제한하되 1회에 한해 4년만 추가 임기재선가능

 

7)국제연맹(IFs)자격 15, 국가올림픽위원회(NOCs)자격 15명 및 개인자격(individual members) 70명으로 IOC위원구성( 115)

 

8) IOC위원 연령제한 70세로 하향조정(Age limit lowered to 70)

 

9) IOC윤리원회(IOC Ethics Commission) 신설

 

10) 세계 반 도핑 기구(World Anti-Doping Agency/WADA) 신설

 

11)올림픽운동 수입금 내역(sources)과 사용에 대한 재정보고서 공표를 통한 재정투명성(financial transparency)확대

 

12) IOC총회내용 보도진에 공개시작

 

1999 IOC 개혁 이후 IOC위원은 특권 귀족계급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고 공평무사하고 평등하고 차별대우가 없으며 일하는 무보수, 자원봉사, 선출 직 실무형 스포츠외교관으로 탈바꿈 되었다.



                                (전 세계 80개국 114명 IOC위원 전체 사진/ 올림픽박물관)

                                       (올림픽 훈장 금장/올림픽박물관 소장)


 


올림픽유치홍보타이틀 격인 유치 슬로건(Slogan)은 각 유치후보도시들의 캐치프레이즈(catch phrase)로써 중대한 홍보효과의 첨병이기도 하다.
평창2018의 유치 슬로건은 "New Horizons"(새로운 지평),
창2014의 유치 슬로건은 "New
Dreams@PyeongChang(평창에서 새로운 꿈을)
.
평창2010의 유치 슬로건은 "Yes! PyeongChang(그래요! 평창)이었다.




최후까지 평창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간주되었는 뮌헨2018의 유치출범 당시부터의 유치 슬로건은 "Die Spiele im Herzen" (The Games in Heart: 마음속 올림픽대회)였다.
뮌헨2018은 2018년 동계올림픽국제홍보전의 첫 무대인 지난 2010년 ANOC총회 프레젠테이션을 겨냥하여 새로운 슬로건(Slogan)을 소개하면서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킨바 있었다.
뮌헨2018유치위원장(국제홍보/국제관계)였던 Katarina Witt 동계올림픽 피겨 2관왕는  새로운 슬로건을 공개 하면서 "우리는 슬로건을 차리리 우리의 약속(our promise)이라고 부르고 싶다."라고 자신만만함을 표출한 바 있다.
뮌헨2018의 새로운 슬로건은 "Festival of Friendship"(우정의 축제)였다..



Munich's new slogan. (ATR)


이 슬로건은 뮌헨이 소재한 바바리안(Bavarian)지역의 '환대'(hospitality), '따뜻함'(warmth), '개방'(openness)의 3대 특징을 나타내 주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바바리안지역에서 스포츠, 문화와 비지니스 그룹들이 펼쳐온 국제적 종합축제유산의 표상이란다.
Katarian Witt 뮌헨2018위원장은 "우정(friendship)이 올림픽운동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동시에 뮌헨2018의 핵심가치 중 하나이기도하여 일맥상통한다."라고 설명하였다.
올림픽가치(Olympic Values)란 "Excellence(탁월함), Friendship(우정), Respect(존중)"을 지칭한다.

"We have a clear vision for the Winter Games in Munich in 2018: Welcoming the World to Munich for a Festival of Friendship."(우리는 '우정의 축제'를 위해 2018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를 뮌헨이 환영한다는 명백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라고 Katarian Witt는 철저하게 준비된 코멘트도 잊지 않았다.

Willy Bogner 뮌헨2018유치 CEO후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Bernard Schwank는 전 세계에서 600만명 이상의 지구촌 가족구성원들이 매년 뮌헨개최 Oktoberfest에 참가하여 즐기고 있다라고 뮌헨을 홍보하였었다.



1)평창2018: "New Horizons"(새로운 지평)



2)뮌헨2018: "Festival of Friendship"(우정의 축제)

3)안시2018: "Snow, Ice, and You!"(La Neige, la Glace, et Vous!: 눈과 얼음과 여러분 모두!)





베스트 슬로건(Best Slogan)의 "3-3 필요 충분 요건"이란 3 Easy(발음하기 쉽고, 기억하기 쉽고, 연상하기쉬워야 한다)와 3 Strong(의미전달이 강하고, 파급효과도 강력하고 최면 및 마취지속효과 역시 울트라 킹왕짱이어야 한다) 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슬로건(Slogan) 관상(Phrenological Interpretation)으로만 보면 안시2018의 그것이 가장 편안한 느낌이었지만 투표결과 달랑 7표밖에 획득하지 못해 치욕의 꼴찌로 유치전을 마감하였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