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하든 이제 2020년 올림픽은 일본 도쿄에서 개최키로 국제적인 계약(Host City Contract)과 공식적인 의견일치(consensus)가 이루어졌다.
한 외신은 도쿄가 2020년 올림픽유치경쟁에서 승리한 것을 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역사상 특이하고(unusual), 가공할 만하고(unnerving), 동요시키는(unsettling) 경쟁들 중의 하나로 마무리 지었다고 묘사하고 있다.
1) 2020년 올림픽 유치경쟁 결정과정과 배경:
(2020년 올림픽 개최도시 협약서 서명후 좌로부터 Abe Shinzo 일본총리, 자크 로게 IOC위원장, Takeda 도쿄유치위원장 겸 JOC위원장 IOC위원)
2차투표에서 도쿄는 이스탄불을 60:36의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를 쟁취하였다.
이스탄불은 1차 투표에서 도쿄가 42표지만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였고 마드리드와 26-26의 동표를 이루자 차점자 결정투표(tie-breaker)인 결선투표(run-off)에서 마드리드를 49-45 단 4표 차로 기사회생하여 최종 결정투표에 올랐다.
이스탄불은 IOC 투표의 복잡미묘다단함(complexities and nuance)을 이해 못하는 대다수에 의해 사망선고를 받았는데(left for dead), 특히 쿠웨이트의 Sheikh Ahmad OCA 및 ANOC회장이 구사한 서로 맞물린 영향력(interlocking influences)과 3일 후 예정되었던 IOC위원장 선거전에서 6명 후보들 중 Thomas Bach를 선호한 계산에 의해서 유럽-유럽 보다는 아시아-유럽의 구도로 아시아 후보인 도쿄지지 움직임이 주도한 것처럼 보여진다
도쿄2020은 "안전한 양손 론"(a safe pair of hands)을 들고 나와 마드리드2020의 불안한 경제와 이스탄불2020의 안전 불안 등 두 가지 우려 요인들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안전한 대안카드를 들고 나와 IOC위원들을 설득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2) 일본의 도약:
일본은 이제 동 하계올림픽 4회 개최국이 된다:
(1) 1964년 도쿄 올림픽
(2) 1972년 삿포로 동계올림픽
(3)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4) 2020년 도쿄 올림픽
3) 후보도시들 유치 경력:
금번 올림픽 유치후보도시들의 유치경력도 만만치 않다:
(1) 이스탄불: 총 5회 유치시도(모두 불발)
(2) 마드리드: 총 4회 유치시도(3회 연속 포함: 모두 불발)
(3) 도쿄: 총 3회 유치시도(2회 연속 포함: 3회째 성공)
4) 2020년 올림픽 유치후보도시 부정적인 요소 겸 약점:
(1) 도쿄(Tokyo):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누출(the leak at the stricken Fukushima reactor)
(2) 마드리드(Madrid):
-4명 당 1명의 실업율(one-in-four unemployment)
-질질끄는 경제침체(lingering recession)
(3) 이스탄불(Istanbul):
-치명적인 반정부 폭동시위(deadly anti-government riots)
-인접국가인 시리아 내전(the war in neighboring Syria)
-자체 스포츠 프로그램에 대규모 도핑 스캔들(in its sports programs, a massive doping scandal)
5) 올림픽 유치경쟁의 반전:
사실 2020년 올림픽유치경쟁은 지난 2012년 2월 가장 강력한 잠재후보도시였던 이태리의 로마는 Mario Monti 당시 이태리 총리가 이태리 국가정부차원에서 약 US$125억 불(약 14조 5천 억원)으로 추정되는 올림픽 프로젝트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하지 않겠노라고 발표함으로써 로마가 유치경쟁 대열에서 나가 떨어진 바 있다.
또한 미국 역시 유치에 뛰어들지 않기로(opted not to get in) 선택하였는데 공교롭게도 미국은 오래동안 끌어왔던 올림픽 방영권 및 마케팅 수입금 배분관련 논쟁에 대하여(on a longstanding dispute over certain broadcasting and marketing revenue splits.) 결의안에 도달한 상태였음에도 그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었다.
강력한 이태리 로마와 2012년 뉴욕과 2016년 시카고에 이어 3번쨰로 미국의 어떤 도시가 유치경쟁에 모두 합류하였었더라면 2020년 올림픽 유치경쟁의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 공산이 컸을 것이고 일본의 도쿄가 선정되기 어려웠을 또 다른 역학 구조의 유치시나리오가 전개되었으리라.
'스포츠 외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림픽운동의 핵점 거점대륙이 된 아시아 (0) | 2013.09.17 |
---|---|
도쿄의 2020년 올림픽 유치성공전략 집중조명 (0) | 2013.09.16 |
2020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 불공정하다? (0) | 2013.09.14 |
Bach 신임IOC위원장의 아킬레스 건 (0) | 2013.09.14 |
USOC 미국 올림픽 및 스포츠외교 상승기류 (0) | 2013.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