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1. 4. 21. 13:16
고 사마란치 IOC명예위원장 1주기(4.21)를 맞이하여 그의 아들 사마란치 쥬니어 스페인 IOC위원이 IOC위원들의 올림픽유치후보도시 직접방문을 금지하는 IOC윤리규정을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주장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사마란치 쥬니어 스페인 IOC위원과 함께)


이규정은 2002년 솔트 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유치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스캔들로 인해 10명의 IOC위원들이 불명예 퇴출 또는 사임한 사건을 계기로 그의 아버지 고 사마란치 당시 IOC위원장이 도입했던 것이다.




 2016년 유치후보도시들 대표들이 2009년 10월 코펜하겐 IOC총회이후 2010년 4월초 다시 스위스 로잔느 IOC본부에 모였었다.


The debriefing for the 2016 bid cities took place at IOC headquarters in Lausanne. (ATR)

이들은 유치과정에서 느낀 점과 제안 및 건의사항 등을 IOC측에 피력하고 향후 올림픽유치과정의 올바른 개선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른바 디브리핑(debriefing)이 그것이다.

4개도시(도쿄, 시카고, 마드리드, 리오 데 자네이로)대표단은  각각 2시간씩 IOC측과 별도 디브리핑 시간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였다.


도쿄대표단이 첫 번째로 IOC와 만났다.
IOC는 주로 경청하는 입장이었다.
IOC는 올림픽개최도시를 선정하고 몇 개월 뒤 유치후보도시 대표들과 다시 만나 디브리핑이란 계기를 통해 기존올림픽유치과정에서의 개선점과 건의사항을 청취, IOC집행위원회에 보고하고 향후 올림픽유치과정에 반영코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둔단다. 

4개도시 중 올림픽유치과정과 관련 IOC측에 표명한 개선요망사항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도쿄가 유일하였다.


Dr. Ichiro Kono, head of the Tokyo bid, told the IOC that visits by members to the bid cities should be permitted. (ATR)
 

대표적인 건의사항은 투표권자들인 IOC위원들이 투표전에 유치후보도시들의 직접방문을토록 허용하는 것이었다.
IOC는 1997-1998년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유치 스캔들여파로 IOC위원들의 유치후보도시 방문금지조항을 포함한 IOC개혁안을 IOC총회에서 통과시켰다.

'Mr. Clean'으로 통하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그 동안 IOC총회에서 IOC위원들 다수가 여러 차례 제기 및 건의 한 바 있는   IOC위원들의 올림픽유치도시방문 재허용 요구를 한결 같이 묵살하였다. 
철저한 원칙론자 이면서 요지부동 융통성이 없는 사람으로 비추어 지는 대목이었다.


2014년 평창 유치 실패(과테말라 IOC총회/2007년 7월)후 몇 개월 후 로잔느 IOC본부에서 이와 똑 같은 사례의 디브리핑 초청이 있었다.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자격으로 2007년 말 경 개최된 IOC와의 디브리핑에서 당시 IOC측 수석대표였던 Thomas BACH IOC부위원장에게 IOC위원들 올림픽유치도시 사전방문 재허용요청건의를 한 바 있다.
그 근거와 이유 그리고 대안도 함께 제안하였다. 
귀국 직후, 문서로 재요약하여 이 메일로 Thomas Bach IOC부위원장에게 발송하였고 Bach IOC 부위원장은 좋은 의견이므로 실무위원회에서 검토하고 IOC집행위원회에 보고 하겠다는 회신도 받은 바 있다.


                                        Thomas Bach, No. 7 in Around the Rings' Golden 25

천문학적 규모의 올림픽프로젝트 수주 현장 후보지를 결정하는데 결정권자들인 IOC위원 100여 명이 단 한 차례의 현장 방문도 없이 단순히 IOC평가위원회의 실사 결과보고서 그리고 각색과 윤색이 가능한 최 첨단 프레젠테이션에만 의존하여 귀중한 한 표 한 표를 행사한다는 것 자체가 올림픽개최도시 결정과정에 결코 공정치 못하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혹 후보도시들이 현장 방문기간 동안 지나친 접대와 향응 등이 걱정되면 IOC본부가 IOC위원 100여명을 그룹별로 나누어 IOC경비(유치위원회와 분담도 가능)로 IOC가 지정한 등급, 수준, 규모, 기간, 규정 그리고 최소 예우기준에 상응하는 맞춤식 방문 프로그램을 사전 미세조율하여 진행 및 운영한다면 윤리행동강령과 관련 된 문제점도  불식 시킬 수 있다는 방법론까지 제시 한 바 있다.

그렇게 된다면 올림픽유치후보도시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우루루 일일히 국제스포츠행사에 참가하여  불필요한 과다 여행경비 등도 낭비할 이유와 필요도 없어진다.

기껏해야  서 너명씩 또는 10여명정도 참석하는 IOC위원들을 국제스포츠행사 공식석상에서나마 만나기 위해 지구 수십바퀴를 돌면서 이해관계도 흥미도 없는 국제스포츠행사참가를 위해  무작정 지출되는 무리한 유치예산낭비도 크게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 환경친화적 유치과정을 제안 한 바 있다.  통상 올림픽유치후보들이 가장 신경쓰는 대목 중 하나는 IOC및 IOC위원들 전체에게 보내지는 유치파일(3권 분량)의 작성, 번역, 제본, 발송이다.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으로서의 활동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결선에 진출한 3-5개 달하는 유치후보도시들이 제작 발송하는 유치파일(Bid File)은  그 비용면에서도 돈 먹는 하마다.

17개 주제 별 답변 및 세부설명내용(각종 사진 자료 포함)을 자국어, 영어, 불어로 작성 및 번역한 후 대개 초호화 양장 인쇄 및 제본작업에 들어간다.  그것도 각 권당 130-150페이지 달하는 3권짜리의 유치파일이다. 

114명의 IOC위원들 열람용(114 x 3= 342권)과 IOC전문가 검토용 (10-20권x3=30-60권)의 분량을 유치후보도시 별로 각각 특급 항공편으로 우송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또한 엄청나다.

IOC위원 개개인을 놓고 볼 때 3개 도시면 3권x3개도시=9권), 4개 도시면 3권x4=12권에 해당하는 지식과 정보 모두를 통독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분량을 통독하는 IOC위원들은 아주 드믄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들은 간편하게 편집된 요약본이면 충분하다. 또 통독을 원하는 IOC위원들에게만 발송하면 우송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매 2년 마다 동하계올림픽개최도시선정과정에서  유치파일 작성에만 소요되는 종이, 펄프는 곧 우리 인류의 허파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나무들이다.
이러한 유치파일 작성 및 우송분량을 실제로 크게 줄일 수 있다.
읽고 난뒤 폐기 처리할 때 생기는 쓰레기 분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는 각 올림픽 유치후보도시등의 유치 예산 역시 크게 절약해 준다.
환경친화와 예산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IOC는 아직까지도 이러한 건설적이고 환경친화적 제안을 검토수준에서만 매 만지고 있는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올림픽유치"가 지구상의 많은 "나무 먹어 치우는 하마"가 되는 일을 막아내야겠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스  배출량도 크게 늘어난다.
IOC환경과 스포츠위원회가 이 내용을 인지하여 심각하게 논의하고 IOC가 개선책을 채택한다면 올림픽유치과정이 한결 간편해 지고 또한 환경친화, 예산절감도 되지 않을까? 
각 유치도시 별 웹사이트에도 유치파일내용이 모두 상세히 게재되니까 가능하면 인터넷을 활용하자.

차제에 공사다망하신 IOC위원들은 이러한 복잡하고 많은 분량의 유치파일을 읽는 대신 직접 올림픽유치후보두시들을  방문하여 두 눈으로 적합성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실질적이고, 효과적이고, 환경친화적이고, 공평무사한 개선책이 될 것이다.

IOC가 위에 열거한 합당한 이유와 근거를 수용한다면 IOC위원들의 올림픽유치후보도시 방문은 반드시 재 허용되어야 한다.

<관련 외신보도 내용>
 

<사마란치 주니어, ‘IOC 위원들의 후보도시 방문 허용해야’>


 


- 故 사마란치 IOC 명예위원장이 사망한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의 아들 사마란치 주니어는 IOC 위원들의 후보도시 방문을 금지하는 규정을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주장


- 이 규정은 지난 솔트레이크시티 뇌물 스캔들로 10명의 IOC 위원들이 퇴출되거나 사임한 사건을 계기로 2001년 故 사마란치가 도입한 것


- IOC 위원들이 값비싼 선물을 받는 것이 윤리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으며, 후보도시를 방문하지 못하게 하면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물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도입된 규정


- 이 규정으로 인해 IOC는 “Evaluation Commission"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따로 후보도시들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도록 해


- 하지만 국제근대5종연맹 수석부회장인 사마란치 주니어 위원은 이러한 시스템이 불공정하며 구시대적이라고 비판


- “2011년이면 2000년에 단행된 개혁을 재검토할 때가 됐다”며 “후보도시 방문에 대해서는 규정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고 DPA 인터뷰 기사 통해 의견 밝혀


- 현재 제도 하에서 IOC 위원들은 최종 투표 전 로잔에서 후보도시들의 브리핑을 들을 기회가 있고, 이는 2년전 2016 개최지 결정 때 처음 도입되었음


- 사마란치 주니어 위원은 이것이 “큰 변화”라고 인정하면서도 통제가 따르더라도 방문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IOC members should be allowed to visit bid cities claims Samaranch


Visits to cities bidding for the Olympics and Paralympics by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 members should be reintroduced, the son of former President Juan Antonio Samaranch claimed today.

Juan Antonio Samaranch Junior, whose father died a year ago tomorrow, has claimed that it is time to re-examine the controversial rule which prevents IOC members from travelling to cities campaign for the Games specifically to inspect their bid.

The rule was introduced by Samaranch's father in 2001 following the Salt Lake City bribery scandal in which ten IOC members were expelled or forced to resign after it emerged that they had accepted favours to vote for the American city.

It was believed that acceptance of expensive gifts by IOC members was morally dubious and it would be harder for them to receive anything that might sway their judgement if they were prevented from travelling to cities to meet bid officials. 

A new system was introduced by the IOC which saw the creation of an Evaluation Commission, made up of a group of handpicked members and independent experts, who visit all the bidding cities and produce a report which is sent to the rest of the IOC to study.

But Samaranch Junior, a vice-president of the International Modern Pentathlon Union, claims that the system is unfair and outdated.

"By 2011, reform done in 2000 should be subjected to review," the 51-year-old Spaniard told the German news agency dpa in an interview published today.

"The issue of visits to cities is something that needs to be re-regulated."

IOC members now have an opportunity to hear the bidding city's presentations at a special meeting held in Lausanne in the build-up to the final vote.

This was introduced for the first time before the vote two years ago for the 2016 Olympics and Paralympics, which was won by Rio de Janeiro.

The three cities bidding for the 2018 Winter Olympics and Paralympics - Annecy, Munich and Pyeongchang - are due to give presentations in Lausanne on May 18.

Samaranch, who joined the IOC in 2001, admitted that this is "very big step forward" but that he still wants visits to be allowed, even if they are heavily regulated.

"In many cases it is still difficult to vote, to get an idea without having physically seen the facilities and the country," he told dpa.

"We are in a different world [to 1999], with a lot more information and transparency.

"There is a way to do it.

"Visits can be done in such a way that they are not personal, freely-chosen visits, so that there is every guarantee for it to be a normal process."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