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1. 3. 20. 12:21
이제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성공을 향한 3개 후보도시들(평창, 뮌헨, 안시)의 막판 레이스가 치열해 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보면 3도시 모두 동계올림픽을 충분히 훌륭하게 조직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3도시들은 원점에서 표사냥을 위한 별도의 임무수행에 전념하고 있으리라.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으로 경험해 본 관점에서 보면  그 당시  결선에 진출한 5개 후보도시들(베이징, 오사카, 토론토, 이스탄불, 파리) 현지 실사 방문과 현지 평가, 17개 각 항목 별 질의 응답 등 모든 과정을 거치고  IOC본부에서 최종 평가결과 보고서를 작성하여 IOC위원들에게 제출하였으나 투표직전 IOC평가위원장의 최종 코멘트는 항상 천편일률적이었으며 그 후도 마찬가지였다.
통상 3개  결선 진출후보도시들에 대해 "각 도시 별 장단점은 있으나 올림픽을 훌륭하게 치를 수 있다."라는 것이다.
"금메달은 오직 한개이나 최종 개최도시는 여러분 판단에 달려 있다.(Now it's up to you!)"라는 것이 단골메뉴 성 결론인 것이다. 

(2008년 올림픽 IOC평가단 5개 후보도시 현지실사 방문 후 로잔 IOC본부 2층 집행위원회회의실에 모여 최종 평가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좌로부터 Carlos Nuzman브라질 IOC위원 겸 NOC위원장 겸 2016년 리오 조직위원장, Sergey Bubka 우크라이나 IOC위원 겸 NOC위원장, 필자, Tommy Sithole  전 짐베브웨 IOC집행위원 겸 현 IOC국제협력국장, Francisco Elizalde 필리핀 IOC위원 겸 IOC위원후보추천위원장)

언론의 평가와 예측은 실제 투표결과에 있어서는 대개의 경우 단지 참고사항일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언론보도는 실제로 올림픽유치후보도시들의 면면과 향후 추이를 정확히 간파해 알려 주고 있는 지표임에는 틀림 없다.

다양한 국내 언론의 보도내용을 살펴보자.


실사단 “뮌헨 겨울올림픽 실현 가능”

토지수용 주민 반대 해결가능 판단 … 독일 정부서도 강력히 지원

뮌헨=전수진 기자 sujiney@joongang.co.kr | 제208호 | 20110306 입력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놓고 강원도 평창과 경쟁하던 독일 뮌헨이 한 고비를 넘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이 뮌헨의 ‘아킬레스건’인 농민의 토지수용 반대 문제에 대해 5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뮌헨 유치위원회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길버트 펠리 IOC 수석국장은 “반대자들을 만났고 그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검토했다”며 “토지수용을 거부하는 곳은 경기장 부지의 단 한 부분일 뿐이고, 대안도 찾을 수 있다. (뮌헨의) 겨울올림픽은 실현가능(feasible)하다”고 말했다. 문제의 지역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의 농민과 녹색당은 환경·생태문제를 이유로 ‘노(No)올림픽’이라는 의미의 ‘놀림피아(Nolympia)’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7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올림픽 유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다. 7월 6일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 총회까지 뮌헨을 괴롭히는 주요한 변수다.

IOC 실사단장인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IOC 위원은 “독일은 겨울스포츠 강국이고 많은 스포츠 이벤트를 치러낸 국가”라며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지역도 얼마 전 스키 월드챔피언십을 치렀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올림픽에 대한 절대적인 열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진 유치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은 “겨울스포츠 강국인 독일에서 올림픽을 치름으로써 올림픽의 배터리를 재충전할 때”라며 “지금은 새로운 지역이 아니라 겨울스포츠의 뿌리가 있는 곳에서 올림픽을 치러야 할 때”라는 논리를 폈다. ‘새로운 지역(new territories)’이라는 표현은 평창의 슬로건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연상시킨다.

그의 발언이 ‘새로운 지역’인 러시아 소치에 2014년 겨울올림픽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2016년 여름올림픽을 안겨준 IOC의 결정과 배치되지 않느냐고 본지 기자가 질문했다. 바흐 부위원장은 “항상 새로운 곳으로 갈 수는 없는 게 세상의 이치 아니겠는가. 다른 곳과 올림픽 정신을 나누는 때도 있지만 원래 힘의 원천으로 돌아가는 사이클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평창과 접전 중인 뮌헨 ‘김연아 언제 등장하나’ 촉각

안시·평창 이어 뮌헨도 IOC 실사 종료 … 7월 6일 최후의 승자는?

뮌헨=전수진 기자 sujiney@joongang.co.kr | 제208호 | 20110306 입력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전의 하이라이트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지 실사가 5일(한국시간)로 모두 끝났다. 구닐라 린드베리 IOC위원을 단장으로 한 14명의 실사단은 2월 둘째 주 프랑스 안시를 시작으로 셋째 주 강원도 평창, 3월 첫째 주엔 독일 뮌헨에서 일정을 진행했다. 결과는 보고서로 만들어 5월 10일 IOC위원들에게 배포된다. 이 보고서는 5월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위원 전원이 참석해 열릴 후보도시 브리핑에 주요 참고자료로 쓰인다.

린드베리 단장은 보고서 발간 이전엔 세부 사항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낀다. 사정을 잘 모르는 독일 기자가 4일 “어떤 도시가 특별히 좋은지 말해달라. 뮌헨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노(No)”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나오는 말의 행간은 읽을 필요가 있다. 그는 안시에선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고 발언해 ‘뮌헨 대 평창’으로 굳어지는 양상에서 안시에도 기회가 살아있음을 비쳤다. 평창에 대해선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한 그는 뮌헨에선 “겨울스포츠 강국인 독일에서 열정을 느꼈다”며 “유치위원회의 팀워크가 좋고 매우 프로페셔널하다”고 말했다.

현재 스코어는 뮌헨과 평창의 접전이다. 뮌헨은 겨울스포츠 강국에다 토마스 바흐 IOC부위원장이라는 배경이 든든하다. 평창은 세 번째 도전이라는 열정, 경기장 건설 등 약속을 지키는 성실함에 아시아라는 ‘새로운 겨울스포츠 시장’을 부각한다. 바흐 부위원장이 “새로운 지역이 아닌 겨울스포츠의 뿌리인 뮌헨에서 2018년 올림픽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평창이 신경 쓰인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뮌헨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의 토지 수용 거부 움직임과 ‘노(No) 올림픽’이란 의미의 ‘놀림피아’ 시위다. 바흐와 가까운 독일인 IOC 전문기자는 “바흐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속으론 시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표면적으론 아무런 문제가 아님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크리스찬 우데 뮌헨 시장은 놀림피아의 1일 시위에 대해 “그렇게 작은 규모의 시위대는 난생 처음 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치위는 또 ‘예스(yes) 올림픽’이란 의미의 ‘올림피야(Olympija)’ 그룹도 소개하며 반대 세력에 대한 반격을 펼쳤다. ‘올림피야’ 그룹의 페터 우테슈나이더는 “반대 시위는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일부의 목소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뮌헨의 또 다른 강점은 ‘올림픽 유산’이다. 1972년 여름올림픽의 유산인 올림픽파크 내 수영장을 컬링경기장으로 바꾸는 등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올림픽 유산(legacy)’은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강조하는 용어다. 1972년 올림픽이 테러로 끝났던 아픈 기억마저 활용하는 노련함도 보였다. 바흐 부위원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겨울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당시 비극을 추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능란하게 대응했다.

7월 6일 개최지 결정까지 넉 달을 남겨둔 이제부턴 본격적인 스포츠 외교 싸움에 돌입한다. 세 도시 간 신경전은 이미 불붙었다. 안시 측은 뮌헨 실사가 한창이던 지난 3일 몇몇 기자들에게 “4일 오후 샤를 벡베더 유치위원장과 전화 인터뷰를 주선하겠다”고 했다. 뮌헨 실사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IOC실사단 기자회견과 겹치는 시간이다. 인터뷰를 거절한 영국인 IOC전문기자는 “뮌헨에 대한 방해 공작”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인 전문기자는 “이제 진짜 싸움의 시작이다. 물밑에서 치열한 스포츠 정치·외교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점쳤다.

한국의 히든카드는 김연아 선수다. 그의 프레젠테이션 합류 가능성에 대해 뮌헨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피겨 여제’로 불렸던 카타리나 비트 뮌헨 유치위원장은 본지와 단독으로 만나 “연아와 만나기를 고대하겠다”며 “하지만 연아는 이제 막 유치전에 뛰어드는 것이고 나는 유치위원장으로 1년 넘게 활동해 왔음은 분명 다르다”고 은근히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창·안시·뮌헨 올림픽 치를 능력 있다"

  IOC 후보도시 3곳 현지 실사 마무리 `총평'
린드버그 조사평가위원장 “세 도시 모두 올림픽 치를 능력 있다”

5월 후보도시 브리핑 거쳐 7월 총회서 IOC 위원들 최종 결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단의 2018동계올림픽 공식후보도시 현지실사가 지난 4일(현지시각) `3곳 모두 대회를 치를 능력이 있다'는 평가 속에 독일 뮌헨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 됐다.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사평가위원장은 이날 뮌헨시청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필두로 한 독일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모든 후보도시기술적으로 분석한 결과 세 도시 모두 올림픽을 치를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결국 `IOC 요구에 따라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프랑스 안시와 `4년 전에 비해 크게 발전된 평창 비드, 강력한 정부 지원, 주민들의 대단한 유치 열정을 확인했다'는 평창에 이어 뮌헨까지 대회 개최 기준을 통과한 셈이다.


조사평가단은 국내외 현안을 잠시 접고 장관들을 대동한 채 뮌헨을 찾은 메르켈 총리의 관심에 흡족해 했으며, 오는 2013년 IOC 위원장 등극이 유력한 토마스 바흐 IOC 수석부위원장과 `피겨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가 이끄는 뮌헨유치위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특히 뮌헨의 단점인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지역 농부들의 토지 수용 거부 사안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후보도시에 대한 현지실사를 모두 마친 IOC 조사평가위 보고서는 오는 5월18, 19일 이틀 동안 스위스 로잔에서 IOC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에 앞서 발표된다.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오는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독일 뮌헨=김창우기자


 
동계올림픽 유치전 이젠 물밑 ‘맨투맨’ 작전
실사 마친 3개 후보도시 IOC평가단 설득 득표전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 | 게재 일자 : 2011-03-07 14:15
2018년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평창과 후보도시 간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독일 뮌헨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회의 현지 실사가 5일 끝나며 4주간에 걸쳐 실시된 프랑스 안시와 평창, 뮌헨 등 후보도시에 대한 현장조사가 모두 끝났다. 이로써 3개 후보도시는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의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막판 득표전에 나서게 된다.

특히 총회 개막일이 시시각각 다가올수록 각 후보도시들은 공식·비공식자리에서의 ‘맨투맨 설득’ 등 치열한 표심잡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도 뮌헨은 요주의 대상이다. 뮌헨은 IOC 부위원장인 토마스 바흐(58)와 동계올림픽을 2연패 한 특급 피겨스타 카트리나 비트(46)로 이뤄진 ‘강력한 맨파워’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이 분명하다.

뮌헨은 이번 실사에서도 “독일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뮌헨유치위원회의 뛰어난 조직력이 돋보였다”며 후한 평가를 받았다. IOC 평가단은 뮌헨의 ‘아킬레스건’인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지역 농부들이 토지 수용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또 이번 실사를 통해 안시 또한 무시 못할 복병으로 떠올랐다. 안시는 현재 선수 중심의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사르코지 대통령까지 이에 가세했다.

여기에 맞서 평창은 더욱 뜨겁게 전개될 막판 득표전에서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과 이건희 IOC 위원,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을 주축으로 하는 ‘삼두마차’체제가 전면에 나선다. 그리고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피겨 퀸’ 김연아(21·고려대)가 3월 말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후 ‘평창 돕기’에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5월18~19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도 유치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행사이기에 3개 후보도시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도시들은 투표권을 가진 110명의 IOC 위원들을 상대로 이틀 동안 동계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며 성공적인 개최 능력을 집중 홍보하게 된다.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