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0. 12. 8. 12:04
물론 평창2018의 이야기는 아니다.
솔직하기로 유명하고 다혈질이어서 감정표현이 자유로운 프랑스 IOC위원들의 걱정 섞인 푸념섞인 우려의 목소리다.
외신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프랑스 IOC위원 2명(Guy Drut 및 Jean-Claude Killy)은 최근 안시2018이 경쟁도시들(평창과 뮌헨)에 뒤쳐져 있다고 공공연히 속내를 드러내고 있단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육상 110m 허들 종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Guy Drut 프랑스 IOC위원은 프랑스 주요 일간지인 L'Equipe지와의 인터뷰에서 안시가 너무 늦게 유치 캠페인에 나섰으며 새로 재정비하여 발표한 밀집대형의 경기장계획의 참신함에 대하여 그 컨셉을 IOC위원들에게 제대로 설득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2008년 올림픽 IOC실사평가차 파리 방문기간 중 프랑스 IOC위원들과의 만찬/왼편 뒷쪽으로 세번 째가 Guy Drut 프랑스 IOC위원) 

한편 프랑스 스키 영웅이기도 한 Jean-Claude Killy 프랑스 IOC위원은 안시2018유치위원장인 Edgar Grospiron만 유일하게 열심히 유치활동에 전념하고 고군분투할 뿐이지 나머지 유치관계자들은 IOC위 요구조건이 뭔지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쓴소리를 하였다.
그는 심지어 "우리는 지금 추락하고 있다."(We are heading for a fall.)라고 자평하고 있다.
그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준비상황을 감독및 조정하고 있는 IOC조정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그는 "안시가 과감한 발본책이 요구된다."(Drastic measures are required.)라고 주문하고 있다.
프랑스는 1924년 제1회 샤모니(Chamonix)동계올림픽, 1968년 제10회 그레노블(Grenoble)동계올림픽 그리고 1992년 제16회 알베르빌 (Albertville)동계올림픽 등 세 차례 동계올림픽유치에 성공하고 개최한 바 있으며 안시가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에 성공하면 미국과 함께 동계올림픽개최 4관왕이 된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보면 안시2018의 동계올림픽유치는 물건너 가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는 것이 물 밑 국제적 평가일 수도 하다.


그렇다면 평창2018과 뮌헨2018의 2파전 양상일까?
현재 외형상은 그렇게 보인다.
그러나 IOC위원들의 표심은 그리 간단치 않다.
올림픽개최도시들의 통상적인 득표요인은 크게 3가지라고 생각된다.
첫 번째가 유치파일에 명시되고 인정받는 유치 제반 여건과 공식평가내용이다. 
두번 째는 국제홍보(PR)와 국제여론이다.
여기에는 각 유치위원회 유치홍보활동 키 멤버들의 면모와 진용 그리고 국제적 평판과 신인도 등이 고루 포함된다.
소위 국제적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
세 번째면서 가장 결정적요인은 인적 네트위킹, 즉 로비활동이다.
향후 남은 기간 동안 누가 맨투맨 로비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성패의 직접적 원인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안시2018를 그저 유치활동에서 뒤쳐진 2류 경쟁도시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안시 뒤에는 프랑스가 있다.
프랑스는 근대올림픽 주창자인 Baron Pierre de Coubertin IOC 제2대 위원장의 조국인 동시에 전 세계올림픽운동의 대 주주 국가다.
아프리카에 산재한 불어권 과거 식민지 국가들의 프랑스 유치 잠재적 지원효과도 간과 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2020년 하계올림픽유치를 이미 천명하였다.
이탈리아 유치후보도시가 될 로마의 유치성공을 위해 가장 큰 걸림돌은 안시2018이 실패할 경우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같은 유럽 도시인 파리다.
파리가 2020년 하계올림픽후보도시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최선책은 4명이나 되는 이태리 IOC위원들의 전략적 안시2018지원일 수 있다.
게다가 언더덕(under dog)신세(?)인 안시에 대한 1차 투표에서의 동정표 또한 위험요소로 작용 될 소지가 높다.
2016년 하계올림픽유치경쟁에서 왜 막강한 미국의 시카고가 1차 투표에서 맨 꼴찌로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하였을까?
대다수 IOC위원들이 판단컨데 시카고는 분명히 결선투표까지 간다고 미리 판단하고 1차투표에서 그렇지 못한 약세 후보도시들에게 선심성(?) 투표를 했다는 설이 있다.
그리되다 보니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시카고의 득표수가 가장 적었더라는 이야기다.
남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으니 이러한 상황도 감안하여 득표전략수립에 임하여 함은 불문가지다.
그래서 "투표는 마지막 순간 뚜껑을 열때까지  그 결과를 예측 할 수 없다."라는 말이 설득력을 갖게 되는 것이리라. 
스포츠외교와 마찬가지로 올림픽유치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이다.
그래서 실탄도 많이 필요한 것이고 베테랑들도 많이 동원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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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