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0. 12. 4. 17:56
중동의 산유국, 우리나라 경기도 만한 면적의 소국 카타르가 내노라하는 스포츠 강대국인 한국, 일본, 미국, 호주를 모두 꺾고 2018년 FIFA월드드컵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되자 카타르를 비롯한 아랍권 국가들은 축제 분위기다.
아랍 최초의 FIFA월드컵 개최국이 된 카타르는 내친 김에 여세를 몰아 2016년 올림픽유치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2020년 올림픽유치에 나설 공산이 크다. 
아시아 스포츠와 올림픽운동을 관장하고 쥐락펴락하고 있는 쿠웨이트 역시 카타르와 같은 산유국으로부터 OCA(Olympic Council of Asia:아시아 올림픽평의회)본부가 있으며 OCA회장 역시 쿠웨이트 왕족출신인 Sheikh Ahmad Al-Fahad Al-Sabah다.
그는 1990년 아라크의 쿠웨이트 무력침공시 전사한 부친 고 Sheikh Fahad Al-Ahmad Al-Sabah의 뒤를 이어 오일머니를 앞세워 OCA회장직을 세습하여 1991년부터 지금까지 19년 간 장기 집권 중이며 본인이 고사하기 전에는 종신 직 OCA회장 연임이 가능한 상태다.

(1983년서울개최 OCA총회 후 기자회견 중: 좌로부터 고 Sheikh Fahad OCA창설회장, 필자, 고 정주영 KOC위원장)

그는 쿠웨이트 IOC위원직도 부친으로부터 승계하였다.
그는 아시아 핸드볼연맹(AHF)회장이기도하다.
그는 OCA 45개 회원국 NOCs들 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까지도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좌지우지한다.
OCA본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스포츠관련 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서는 꼬박 하루이상이 걸리는 피곤한 여정이며 사막국가에서의 국제행사는 종교, 문화, 관습, 생활 방식 및 엄청난 시차 등으로 말미암아 참가자들에게 즐겁고 보람된 여정이 되기는 애시당초 어렵다.  




쿠웨이트(Kuwait)

수도: 쿠웨이트 시
소개 공용어: 아랍어 - 통화: 디나르 (ISO 4217: KWD ) - 인구: 2,335,648명 (135위) - 1인당GDP: $22,100 (45위)
쿠웨이트(아랍어: الكويت 쿠웨이트 )는 중동에 있는 군주국이다. 정식 명칭은 쿠웨이트국(아랍어: دولة الكويت)이며 수도는 쿠웨이트이다.  크기는 레바논과 비슷하다.
출처 wikipedia.org



왜 아시아 스포츠 통할기구인 OCA가 엄밀히 말하면 아시아가 아닌 멀고 먼 중동땅 사막에 위치하여야 하나?
언제까지 아시아 스포츠외교가 중동세에 밀려 아시아 스포츠맹주 3인방국가인 한-중-일이 눈치나 보아가며 신하(?)노릇만 해야 하나?
같은 중동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유럽국가인가? 중동국가인가? 아니면 아시아 국가인가?
이스라엘은 현재 중동지역 국가면서 아랍권과의 갈등으로 유럽올림픽위원회(EOC: European Olympic Committees)회원국이다.

호주는 오세아니아 국가이면서 아시아축구총연맹(AFC: Asian Football Confederation)의 회원국이다.

호주는 몇년 전부터 아시아축구총연맹(AFC: Asian Football Confederation)의 회원국으로 가입이 승인되어 호주축구연맹은 이미 아시아의 회원단체이며 AFC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나 FIFA월드컵 대회 등에 아시아대륙의일원으로 편입되어 활동 중이다.
2001년 오사카 개최 동아시안게임(East Asian Games)에도 옵저버회원국으로 참가 한 바 있다.
호주가 아시아 편입을 노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호주는 세계적으로 스포츠강국이지만 오세아니아대륙에서는 그 적수를 찾을 수 없어 경기력이 세계수준이며 이웃 대륙인 아시아쪽 편입을 타진해 왔다.


                       
                (John Coates 호주 NOC위원장 겸 IOC집행위원과 함께/피지개최 ONOC총회시)


각 종목 호주선수들 역시 아시아와의 동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지속적인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는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종목 별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광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중 있었던 외신기자회견장에서 Sheikh Ahmad OCA회장은 OCA가 FIFA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였다.
호주의 아시안게임 참가로 발생되는 마케팅 수입 증대 및 경기력 수준 향상 등 "부가가치"(added value)는 100% 인정하지만 이로 인해 오세아니아 20여개 회원국의 입지를 고사시키는 행위가 되기 때문에 호주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사양하겠다는 것이다.
OCA가 IOC와 올림픽운동의 대륙별 조직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라는 논리다.
과연 그럴까?
실제로 필자는 이에 대해 몇 년 전 Kevan Gosper ONOC회장에게 이와 관련된 상생논리와 방법론도 제시하여 흥미롭고 진지하게 필자의 제안을 받아들였던 Gosper 회장이 그 당시 Sheikh Ahmad OCA회장에게 이 방법론을 제안하였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단다.

                      
                     (Kevan Gosper 전 ONOC회장 겸 호주 IOC위원 겸 IOC보도분과위원장과 함께)

필자가 제시한 상생논리는 OCA-ONOC이 조직체계와 회원국은  각자 그대로 유지하면서 별도의 대륙게임이 없는 오세아니아 대륙회원국들로 하여금 아시안게임에 참가케하여 "아세아니안게임(Asceanian Games)"을 개최하자는 것이었다.
그리되면 두 대륙이 전략적 제휴(strategic alliance)의 일환으로 대회만 함께 동참하는 신기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폐회식에 참가하는 양대륙선수단의 화려하고 다양한 문화와 가치공유, 글로벌 인지도 확산, 마케팅 수입 증대, TV중계권료 수입증대 등 혁신적이고 대륙간 우정확신의 계기로 승화될  수 있다.
IOC도 이에 반대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
오히려 참신한 발상으로 간주할 수 도 있다.
OCA는 28년 간 장기 집권 중인 쿠웨이트의 리더쉽이 상실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 반대의 이유일 것이다.
호주를 중심으로 오세아니아의 새피가 수혈되면 OCA조직과 리더쉽 아시안게임의 패러다임자체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되면 OCA는 더이상 무소불위의 안방마님 권력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이 OCA의 고민이다.

                 
                (좌로부터: 필자, Anne Beddow IOC 사무처 NOC관계팀장, Sheikh Ahmad OCA회장)




언젠가는 한중일 아시아 스포츠 3대 강국이 OCA리더쉽과 본부를 동아시아로 가져 와야한다는 스포츠외교적 책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아시아 스포츠가 바로 설 수있는 복안은 없을까?
중동는 영어로 Middle East다.
말그대로 지구 중간에 위치한 동쪽지역이란 뜻이다.
Middle East Asia가 아니지 않는가?
아시아는 그냥 Asia고 중동은 Middle East일 뿐이다. 
OCA가 1982년 태동때부터 근 30년간 아시아 스포츠와 아시아 올림픽운동을 관장하여 왔다.
앞으로도 그리될 것이 자명하다.
IOC위원장의 임기는 규정 상 최대 12년(8년+4년)이다.
OCA회장 임기는 경쟁자가 없을 경우 규정 상 무제한이다.
왜냐하면 사실상  대항마가 없기 때문이다.
현 OCA회장이 1991년부터 회장직 선출 OCA총회는 반드시 쿠웨이트 OCA본부에서만 개최한다.
왤까?
그래야 홈그라운드에서 철두철미한 선거대책을 세울 수 있고 그러한 상황에서는 그 어느누구도 감히 OCA회장직에 도전장을 던지기 어렵기 때문이리라.
쿠웨이트가 무제한 OCA회장 직을 보유하고 OCA본부를 쿠웨이트에 영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중동국가들의 블록 집단투표를 저지할 수 없기 때문에 OCA총회에서 헤게모니 장악이 어렵다면 대안를 제시하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
중동이 반드시 아시아는 아니므로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국가들이 함께 따로 연대할 수도 있노라고 배수진을 치고 협상한다면 OCA회장 직도 순환될 수 있다.
우선 OCA본부를 아시아 대륙 중간지점으로 가져다 놓아야 한다.


아시아의 강대국들이여, 현실에 안주하면서 중동 소국의 지배하에 놓여 언제까지 스포츠외교의 헤게모니를 빼았긴채 좌시하고만 있을 것인가? 
중동이 아시아라면 같은 지역에 위치한 이스라엘은 왜 유럽국가로분류되어 있는가?

카타르가 2022년 FIFA월드컵 개최국으로 부상하면서 FIFA헤게모니도 잡으려 할 것이 예상된다.
중동세는 단합과 담합의 달인들이다.
이제 중동이 정몽준 FIFA부회장의 내년 FIFA회장 출마에 걸림돌로 작용될 소지도 있어 보인다.
스포츠외교는 "Give and Take"다.
중동에게 줄것은 주되 챙길 것은 챙겨야 한다.
정몽준 FIFA부회장이 내년 FIFA 회장으로 출마하게 되면 아시아 몫 FIFA 부회장자리는 중동세가 노리게 될 것이다.
물론 중동세는 우선 오일머니와 상승로비력을 총 동원하여 어쩌면 정몽준FIFA부회장을 밀어내고 중동에서 FIFA회장후보를 내 세울 수도 있다.
우리가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여 중동세가 FIFA회장 자리를 넘보지 못하도록 총체적 외교전선을 구축하여야 함은 불문가지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