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0. 12. 10. 18:25
2016년 올림픽유치후보도시 선정 일보직전에 IOC로부터 버림 받았던 중동의 소국 카타르가 2022년 FIFA월드컵 유치를 발판으로 내친 김에 2020년 올림픽도 따내기 위하여 절치부심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
IOC는 훌륭한 올림픽유치조건을 표방한 카타르, 도하 2016년 올림픽유치신청도시 파일에 제시한 올림픽개최시기(10월)를 문제삼고 제1단계(Phase I/신청도시단계)에서 탈락 시켜 제2단계(Phase II/후보도시단계)진입을 원천봉쇄하였다.
이에 따른 카타르측의 예선탈락항의에 대하여 IOC는 올림픽개최시기가 8월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답변하였고 한달 후에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역대 올림픽개최도시의 인구가 최소 100만 명 규모가 되어야 원만한 올림픽개최가 가능했다고 예시하면서 다시 한번 IOC의 도하 예선탈락이유확정에 쐐기를 밖았다. 
반면 FIFA는 중동지역의 최고 혹서기인 6월과 7월에 FIFA월드컵을 치르겠다는 카타르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물론 카타르는 냉방완비(air-conditioned), 지붕뚜껑 열린 경기장(open-roof stadia)조건을 공약하였다.
IOC는 카타르에게 왜 올림픽후보도시가 안되는지를 설명하였다.(The IOC explained why not to Qatar.)
FIFA는 "왜 안되냐? 안될 것이 뭐있냐?(FIFA asked why not?)라고 반문한 셈이다.

카타르를 2022년 월드컵개최국으로 선정한 FIFA는 분명히 도전적 과제를 떠 안고 있다.
인구 백만 명 남짓한 소국, 카타르는 역대 월드컵개최국들 중 최소국(the samllest nation to host the World Cup)임에는 틀림 없다.

FIFA president Sepp Blatter makes the announcement Thursday. (FIFA)

중동국가로서는 카타르가 최초로  FIFA월드컵 개최국이 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1930년 월드컵 개최국이었던 우루과이도 카타르보다 인구가 더 많다.
2010년 월드컵을 개최한 남아공의 경우처럼 FIFA는 아직까지 IOC가 가기를 꺼려하는 곳(카타르)으로 과감히 진출하고 있다.
남아공은 금년 성공적으로 개최한 FIFA월드컵을 발판으로 2011년 9월로 예정된 2020년 올림픽유치신청 마감일을 앞두고 사상 첫 아프리카 대륙 올림픽 유치성공의 꿈도 동시에 실현시키고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FIFA월드컵 유치성공 추진력에 힘 입은 카타르가 올림픽유치경쟁자로서도 같은 호의적 시각을 영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 볼 일이다.
FIFA는 카타르가 향후 올림픽유치도전에 따른 국제적 신인도를 격상시켜 준 셈이다.
카타르의 도하(Doha)는 이미 2006년에 어떤 면에서는 올림픽에 버금갈 만큼 복잡하고 까다로운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국제적 메가스포츠이벤트(Mega-Sporting Event)조직능력을 검증 받은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동지역에는 도하뿐만 아니라 두바이(Dubai), 아부다비(Abu Dhabi)도 향후 올림픽유치희망을 표명하고 있다.
중동지역은 아니지만 무슬렘국가인 터키의 이스탄불 역시 최초의 무슬렘 올림픽개최도시가 되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Othman Al-Saad 사우디 체육청소년부 차관 겸 사우디 NOC사무총장<좌측>으로 중동 체육계 거물, 정몽준회장이 아시아 대륙 대표 FIFA부회장 선거에서 마지막 순간 정후보의 손을 들어 준 바 있다.)

카타르는 이제 또 다른 세계 주요 스포츠이벤트유치에 착수하였다.
카타르올림픽위원회와 카타르 핸드볼연맹은 2015년 세계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유치 신청서를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제출하였다.
유치명분은 "새로운 시장 개발(developing a new market)과 핸드볼의 세계확산과 발전에 대한 공약성취표방"(showcasing Handball's commitment to universality and worldwide development)다.
카타르는 정부가 스포츠와 맥락을 같이하는 "카타르 국가비전 2030"(Qarar National Vision 2030)계획을 통해 2022년 FIFA월드컵, 2015년 세계 남자 핸드볼 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스포츠에벤트유치와 함께 긍국적으로는 올림픽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카타르의 막강한 국제로비력은 2022년 FIFA월드컵뿐만 아니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유치과정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OCA아시안게임 수석조정관 시절 2006년 아시아게임 준비상황 점검차 개최도시인 도하 실사 방문 시 Al-Jazeera TV와의 인터뷰)


2015년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와 관련 지난 주 금요일(12월10일) 스위스 바젤(Basel)에서 유치 경쟁도시들 간의 첫 번째 기술적 측면의 프레젠테이션(technical presentation)이 있었고 오는 2011년 1월 중 스웨덴 말뫼(Malmoe)에서 개최되는 IHF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카타르는 그들만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홍보하고 있다.
"사상최초로 2015년 세계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는 공식적으로 필요한 모든 경기장과 훈련경기장 그리고 호텔들이단 한개 도시에 위치한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개최될 수 있다." (For the first time, the 2015 Handball World Championships could be hosted in a single city as sll of the required competition and training halls and hotels are available in the capital city of Doha.)
카타르는 2022년 FIFA월드컵 개최국으로서 2014년 FIFA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2016년 리오 올림픽유치에 성공한 브라질의 뒤를 이어 중동지역 최초의 무슬렘 국가 올림픽개최도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공산이 크다.
과연 오일머니가 FIFA월드컵에 이어 올림픽까지 싹쓸이할 수 있을 것인가?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