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1. 3. 14. 10:51
지난 2월 IOC현지 실사를 무난히 끝마친 평창2018유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크게 보면 평창 2018유치위원회는 향후 2011년 스포츠어코드(SportAccord:런던/4.3-8), 후보도시 로잔브리핑(Technical Briefing: 로잔/5.18-19), 제123차 더반 IOC총회(IOC Session: 남아공 더반/7.6 개최도시 결정 투표)등의 빅 3 국제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평창의 특장점을 최대한 홍보하는 동시에 실제로 당락을 결정 짓는 IOC위원들의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실적으로 보면 5월18일-19일 양일간 로잔개최 Technical Briefing을 승부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 행사 이후부터 더반까지 각 후보도시 별 득표활동은 쇠퇴기에 들어간다. 
따라서 지금부터 5월까지 IOC위원 개개인에 대한 맞춤식 로비를 마무리 하여야 한다.
개인적 호불호에 연연하여 동원될 수 있는 스포츠외교 인적자원을 사장시킬 경우 평창은 2010년 및 2014년 유치결과를 뛰어 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최근 모 일간지에 게재된 평창 관련 기사(상중하 3편)를 소개한다.





뉴스홈 >> 정치 >> 2018 평창동계유치    2011-3-9  

"평창, 컨트롤타워가 분명치 않다"

(중편)
평창의 특장점 IOC 위원 개개인이 공감 못하면 `무용지물'

5월 중순 브리핑 이전까지 대표 리더 있어야 `경쟁력 높아'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나선 평창에는 콘트럴 타워가 분명치 않다. 평창 유치 리더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속 없는 사공만 많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평창 현지실사 과정을 보면 하도봉 유치위 사무총장을 필두로 한 유치위 실무진용은 어느 정도 시스템을 갖추고 안착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국제스포츠계가 부인할 수 없는, 무수히 많은 평창의 특장점을 보여줬다.


평창은 올림픽 운동의 발전과 확산, 동계스포츠의 저변확대, 동계스포츠 시장개척 등 확실한
개최 명분을 지니고 있다. 주 선수촌으로부터 모든 경기장 간 30분 내 차량 이동이 가능한, 후보도시 가운데 최고의 콤팩트한 시설을 갖고 있다. 경쟁도시는 반대 움직임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평창의 뒤에는 전 국민 지지도 91.4%라는 든든한 지원군도 버티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황식 총리,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이 한 걸음에 현지 실사장으로 달려와 유치 의지를 표명한 것도 IOC에 감동주기에 충분했다. 대승적 차원의 대륙별 순환원칙도 평창에만 적용할 플러스 요인이다.


두 번이나 평창 주민들의 눈물을 지켜본 일부 IOC 위원들의 감성도 평창은 덤으로 안고 있다. 이처럼 평창은
기술적, 경험적, 재정적 측면에서의 IOC 기대치를 최고로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평창의 특장점을 IOC위원 개개인이 공감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평창은 세계에서
가장 불확실한 투표행태를 가진 IOC 위원들을 상대해야 한다.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일대일 로비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평창은 전반적인 유치 기능을 조율하고, 조정할 확실한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는 전문가가 많다. 평창유치위와 대한체육회 수장들은 각각의 시스템과 정보망을 가진 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2010과 2014를 지휘했던 김진선 평창유치위 대통령 특임대사와 2014평창유치위원장을 지낸 한승수 전 총리는 구조상 어쩔 수 없이 전면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있다.


독일체육연맹회장과 뮌헨유치위 수장을 맡고 있는 토마스 바흐 IOC수석부위원장의 존재가 더욱 두렵고 크게 보이는 것도 평창의 컨트럴 타워 부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제스포츠 전문가는 “IOC 위원들을 만나 유연하게 상대할 확실한 대표 리더가 없이 그저 산만하기만 하다는 느낌이 많다”며 “5월 중순 스위스 로잔 IOC 위원 브리핑 이전까지 이
문제를 마무리하지 않으면 평창의 운명은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창우기자cwookim@kwnews.co.kr




뉴스홈 >> 정치 >> 2018 평창동계유치    2011-3-11  

"뮌헨, 넘지 못할 산 아니다"

 (하·完)평창, 이제부터 시작이다
컨트롤 타워 정립 및 IOC 위원과 조금이라도 가까운 인사 적극 활용

대기업들도 올인하고 7월 IOC총회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총력 쏟아야



아직 4개월이 남았다. 평창이 오는 7월6일 남아공 더반에서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기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하는데 정확히 117일이 남아있다.


독일 뮌헨이 아무리 높은 산이라 해도 평창이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한다면 넘지 못할 산은 분명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컨트럴 타워 부재
문제를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안정된 시스템으로 현지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평창유치위 조직이 최근 갑자기 선장 잃은 배를 연상케 할 정도로 위태롭다.


선장 역할을 맡아야 할 유치
리더들이 각자 이해관계로 상호 교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따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이미 스포츠계에서는 거의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조기에 컨트럴 타워가 세워져야 하는 이유다. 이마저 어렵다면 2018동계올림픽 유치 대통령 특임대사를 맡고 있는 김진선 전 지사를 비롯해 이건희 IOC 위원, 한승수 유치위 특별고문,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이 총망라된 고위전략회의 상설화를 실행해야 한다. IOC 위원에 대한 각각의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각자의 역할을 논의, 조정하는 실질적인 고위 전략회의라도 수시로 열어야 한다. 국내외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총가동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 이해 관계나 친소 관계 등에 따라 배척하는 것은 위험하다. IOC 위원과 조금이라도 가까운 인사가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대기업들도 올인해야 한다. BMW 알리안츠 아디다스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대놓고 뮌헨 유치에 매달리고 있는 것과 평창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또한 5월18, 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IOC 위원 기술 브리핑은 물론 7월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뮌헨의 올림픽 `재충전론'과 스포츠 마케팅
극대화 전략을 단번에 무너뜨릴 평창의 새로운 대응 논리 개발보완이 절실하다.


국제스포츠계 인사는 “평창이 승리방정식을 만들기에는 4개월이 짧은 것 같지만 세 번째
도전하는 평창의 노하우를 감안할 때 아직 늦지 않았다”며 “유치 리더들과 정부, 기업 등이 마음을 비우고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머리를 맞대면 평창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창우기자 cwookim@

뉴스홈 >> 정치 >> 2018 평창동계유치    2011-3-8  

"뮌헨 넘어야 기쁨의 눈물 가능"

 [뮌헨을 넘어라] (상)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평창의 2018동계올림픽 승리 방정식이 명확해졌다. 뮌헨을 넘어야 산다. 4주 동안 실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지실사를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객관적으로 내린 결론이다. 뮌헨은 단순한 `평창의 라이벌'이 아니다. `경제대국 4위, 세계 최고의 스포츠 왕국, IOC 차기 황제의 도시'라는 강력한 무기를 들고 단숨에 평창을 절벽 아래로 밀어붙이려고 하는 `골리앗'이다. 평창이 총성 없는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골리앗을 한 번에 물리칠 다윗의 돌팔매 같은 `필승 전략'이 절실하다. 3회에 걸쳐 뮌헨과 평창이 처한 현실과 평창의 문제점, 향후 대책 등을 점검해 본다.


바흐 IOC 수석부위원장 앞세운 유치위 조직력 압도

글로벌 기업 11개 지원 막강


뮌헨은 강해 보였다. 평창이 유치위조차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고 자중지란에 빠져있던 2009년. 뮌헨은 이미 토마스 바흐 IOC 수석부위원장, `피겨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가장 먼저 유치활동을 펼쳤다.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사평가위원장이 뮌헨 현지실사 이후 가진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유치위 조직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현지실사
기간 보여준 뮌헨의 원만한 실사 진행을 평가한 것이 아니다. 토마스 바흐와 카타리나 비트 등 뮌헨유치 리더들의 IOC와 국제스포츠계 맨파워를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사실 IOC 수석부위원장이자 유력한 차기 IOC 위원장이 자국의 올림픽 유치를 위해 전면에 선 것 자체가 시작부터 불공정한 경쟁이다. 하지만 토마스 바흐는 이에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실사 기간 내내 조사평가단을 몰고다니며 장점은 확대하고, 단점은 가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평창이 넘어야 할 첫 번째 산은 이 같은 뮌헨의 강력한 맨파워다.


뮌헨은 동계스포츠 전통, 문화 중심지, 수려한 경관이 한데 어우러진 한마디로 세계인이
가보고 싶은 곳이다. 뮌헨유치위는 실사 기간 내내 해외언론들에 이를 알리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1909년 완공된 네오 고딕 양식의 뮌헨시청사에 미디어센터를 꾸렸다. BMW 본사와 BMW 월드센터, 2006 독일월드컵 개막전 경기가 열렸던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홈경기장까지 보여줬다. 뮌헨 도시 브랜드 자체가 그들이 자랑하고 싶은 장점이기 때문이다.


또 BMW 알리안츠 아디다스 등 세계 굴지의 11개 기업들이 전면에 나서 유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분명 평창과
대비됐다. 올림픽 월드컵 세계스키선수권대회 등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도 돋보인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1972년 뮌헨하계올림픽 악몽을 상기시키며 동계올림픽이 다시 뮌헨에서
개최되면 그날을 잊지 않겠다는 기념비를 세우겠다고 밝히는 등 IOC 위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물론 일부 토지주와 환경단체의 반대가 단점으로 부각됐지만 IOC 조사평가단은 이를 크게 문제삼지 않는 분위기다.


현지실사가 모두 끝난 상황에서, 뮌헨은 분명 평창유치위 리더들이 넘어야 할 거대한 산으로 다가왔다.


뮌헨=김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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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