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1. 7. 7. 16:16
평창의 "더반 대첩"이 눈부시게 성취되었다.
1981년 9월30일 당시 서독 바덴바덴 IOC총회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지 정확히 30년 만이다.
서울올림픽개최 후 정확히 20년 만에 아시아대륙에 하계올림픽개최권이 넘어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다.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지 만 20년 만에 다시 아시아 대한민국 평창에서 아시아 통산 세번 째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소위 아시아 대륙 올림픽 개최 20년 주기설이다. 


  


대한민국이 10년 만에 그 눈물 겨운 한을 풀었다. 
평창2018의 승리는 2010년 및 2014년 연이어 동계올림픽유치를도전하는 과정에서 IOC및 국제스포츠 계에 평창이 약속한 공약을 정말 충실히 이행하고 진정성이 농축되고 밑거름이 되어 이룩된 것이다.
2010년 과 2014년 유치과정에서 씨 뿌리고 싹 틔워  물주고 거름주어 가꾸고 정성들인 결실의 꽃망울이 지구촌 저너머 아프리카 남아공 더반에서 활짝 개화한 것이다.
63표는 뮌헨의 25표와 안시의 7표를 합친 32표의 1표 모자라는 2배의 득표수라는 경천동지의 숫자다.
10년 간 평창이 가꾸어 낸 "백만 송이" 땀방울의 유치염원 장미(Rose)가 63표로 응축되어 만개한 것이다.
평창의 "우담바라"꽃이다.
 


Ban Ki Moon was honored by the IOC for his work as U.N. Secretary General in May. (IOC) (반기문 UN총장이 지난 5월 IOC로부터 그의 업적을 기리는 공로패를 받았다.)

평창의 압도적인 득표로 이룩한 승리에 대하여 전 세계 외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평창이 2번의 실패 끝에 2018 동계올림픽 유치하였다.

평창은 비밀 투표로 이루어진 1라운드에서 뮌헨과 안시에 승리한 것이다.


승리를 위해선 투표 참가 IOC위원95명의 과반수인  48표가 필요했으나, 평창은 63표(66.3%)로 단순과반수(50%+ 1표)를 훨씬 더 상회하고  8.7%모자라는 절대 과반수(3/4, 75%)에 육박하였다. 

동계스포츠 세계최강국 중 하나인 독일의 뮌헨은 25표로 26.3%, 안시는 7표로  7.3% 밖에 안되는 표를 점유하는 참패를 기록하였다.

역대 올림픽유치 투표전 중 1995년 부다페스트 IOC총회에서 2002년 솔트 레이크 시티가 89명 IOC위원들 표 중 54표로 승리한이래 평창의 63표는 가장 엄청한 표 차이 승리결과다, 



독일과 프랑스는 이미 국제스포츠이벤트 Grand Slam(4관왕)을 이룩한 세계스포츠 초 강대국이다.
Grand Slam국가란 동계 및 하계 올림픽, FIFA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4대 국제대회를 모두 유치하여 개최한 나라들을 일컫는다. 

평창은 이제 3관왕(Triple Crown)국가를 뛰어 넘어 독일, 프랑스, 이태리, 일본, 러시아에 이어 6번 째 Grand Slam국가 Club에 정회원이 되었다.
                                     

세계 최강국들인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중국 등도 아직 Grand Slam국가대열에 끼지 못하고 있다.

평창은 아시아 통산 세 번째지만 일본에서 개최된 삿포로1972, 나가노1998를 제외하고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된 것이다.

Jacques Rogge IOC위원장이 평창을 호명할 때 한국 대표단은 환호하였다.


1995년 Salt Lake City가 1라운드에서 다른 후보도시를 제치고 2002동계올림픽 유치를 확정한 이후에 처음으로 1라운드에서 투표가 결정난 것이다.

평창의 슬로건 "New Horizons"은 세 번의 도전 만에 성공할 만한 가치 있는 주제였고, 이는 아시아의 새로운 시장과 그 지역 동계스포츠 허브의 의미를 담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 IOC실사 평가단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에 위치한 스키점프장 및 개 폐회식장 스타디움을 시찰하고 있다.)



한국의 승리는 소치2014, 리오2016 등 최근의 IOC의 트랜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 유치당시 첫 번째 실패로 평창은 고배를 마셔야 했고, 두 번째 실패인 2014년 재수 도전에는 국가적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지만, 세 번째 승리는 “한국의 가장 행복한 날”(one of the happiest days for Korea)로 기쁨을 만끽하였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내 생애 최고의 날”(This is one of the best moments in my life)이라고 밝히며, “대한민국과 국민, 동계스포츠를 꿈꾸는 젊은 세대들에게 제일 기쁜 날”이라고 덧붙였다.





         (2018평창호의 성공한 선장/유치위원장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전이경 올림픽 쇼트트랙 챔피언(동계올림픽 4관왕)은 “지난 유치 프레젠테이션 때 참여했고, 우리가 졌을 때 너무 슬퍼서 울었다. 그러나 지금은 울지 않았고 마치 꿈을 꾸는 듯하다”(The last time I was in the presentation and we failed. I cried and cried a lot. I didn't cry this time, It felt like a dream.)고 소감을 말하기도 하였다.


 

         (2010년 평창의 첫 도전 시 프라하 IOC총회 기간 중 외신기자회견 장에서 유치위 국제총장인 필자와 전이경선수)


2014년 유치경쟁 승자였던 소치 조직위원회는 한국에 첫 번째로 축하를 보내기도 하였다.

Dmitry Chernyshenko 소치2014 위원장은 “소치2014처럼 한국은 올림픽 무브먼트를 위한 ‘New Horizons'을 잘 전달(Like Sochi 2014, they offer an exciting "New Horizon" for the Olympic Movement.)했다고 평가하였다.
     
“올림픽의 힘을 새로운 지역으로 함께 전파하고 싶고, 평창은 훌륭한 개최도시가 될 것”(Together we'll take the power of Olympics to new territories. Pyeongchang will be an excellent host city and I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them in the future.)이라고 덧붙였다.

Colin Moynihan 영국 올림픽위원장은 평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의 첫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로서 평창은 새로운 관중에게 동계올림픽의 즐거움을 전달할 것이며”(As the first Asian city outside of Japan to host the winter Games, Pyeongchang will bring the excitement of the winter Olympics to a new audience.)  " 훌륭하게 조직될 것이 확실한 평창대회를 학수고대하고 있으며  평창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올림픽운동 구성원 모두를 자랑스럽게 해 줄것"(We look forward to what we are sure will be excellently organised Games that make Asia and the Olympic Movement proud.)이라고 그는 언급하였다.

한국은 이미 수년간 수억 달러를 평창에 투자했으며, 정부는 국가 우선사업(a top national priority)으로 간주하고 있다. 

“많은 한국인들은 오랫동안 열심히 노력해왔고,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So many Korean people and in Pyeongchang have been working so hard for so long. I am just happy, so happy.)고 김연아 선수는 밝혔다.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국제사무총장 시절 김연아와 함께)



Jacques Rogge IOC위원장은 인내와 끈기로 극복했다(Patience and perseverance had finally prevailed.)고 평가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과 함께)

 




박용성 KOC위원장은 다음 계획이 무엇이냐의 질문에 “파티 아주 큰파티”(A party, a big party)라고 답하였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기간 중 당시 이연택 KOC위원장<좌3>이 주최한 아시아대륙 IOC위원 초청 오찬 장면: 좌로부터 박용성 당시 IOC위원 겸 국제유도연맹<IJF>회장 현 대한체육회장,  C.K. Wu 대만 IOC위원 겸 AIBA회장, 이연택 KOC위원장, 오찬 진행 중인 필자, Francisco Elizalde 필리핀 IOC위원 겸 IOC위원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Tamas Ajan 헝가리 IOC위원 겸 IWF회장 부부, 김영환 당시 KOC 명예총무, Timothy Fok 홍콩 IOC위원, Shuniciro Okano 일본 IOC위원, Magvan 몽골 IOC위원<현 IOC명예위원>, 하진량 중국 IOC 부위원장<현 IOC명예위원>)




김진선 특임대사는 “우리는 축하했고 소리쳤고 울었다. 내 마음도 이와 같았다”(We cheered and we shouted out loud, and we cried, and that’s how I feel inside.)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기간 중 자크 로게 IOC위원장 과 면담 후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함께)



“험난한 역경을 딛고 여기까지 왔다”(We have walked through a very rough road coming here.)며 말한 김진선 특임대사는 앞선 두 번의 평창유치를 강원도지사로서 이끌었었다.

평창유치는 10년 전,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시작했으며, 무주-전주와의 경쟁해서 내부적으로 후보로 뽑히기도 했었다.

평창은 지도에서도 주목 받지 못해 처음 북한의 평양과 혼동되었으며, 대문자 C를 사용하여 평양과 구분토록 공식적으로 철자를 바꾸어 PyeongChang으로 영문 이름 철자를 재구성하였다.(The town was so off the map that many confused it with Pyongyang, North Korea – clearly an unfavourable identity crisis for the bid. To remedy that, Pyeongchang was officially renamed PyeongChang – with the capital ‘C’.)


2010때에는 지정학적인 정치적 이해관계로 유럽에서의 올림픽을 피하기를 원했고,  그 결과 많은 IOC위원들은 평창을 더 선호했지만, 3표차로 1라운드에서 승리를 놓치고, 평창은 2라운드애서 밴쿠버에게 패하였다.



 

             (2010년 평창의 동계올림픽유치 당시 IOC현지실사 평가단과 평창2010유치위원회와 연석회의 장면)



2014때에는 감자 밭(potato field)에 세계 정상급 리조트를 세운다는 공격적이고 화려한 계획으로 유치경쟁을 하였지만, 소치에게 패하고 말았다.


당시 김진선 특임대사의 결정으로  감자 밭은 파헤쳐졌고 (The field had been excavated and barricaded.)그 장소에 경기장들과 IOC호텔들을 포함한 리조트가 세워졌고(Hotels, downhill ski slopes, biathlon and cross-country arena, a ski jump tower, and an Olympic stadium.), 2018유치에 꽃피게 되었다.

평창은 ‘Drive the Dream' 프로그램을 디자인하고,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 유치의 첫 번째 살아있는 유산 (the first living legacy)이 되었다.

2018유치과정에서 조양호 위원장이 유치를 지휘하였지만, 김진선 지사는 유치의 핵심적인 일부(integral part)로서 두 번의 유치과정에서 구축한 관계를 잘 활용하였다.

선두를 달리던 평창은, 마지막까지 뮌헨의 도전에 시달렸지만 결국 승리하였다.



2018년 2월 세계는 조그만 산골 도시인 평창을 주목할 것이다. 그곳은 세계수준의 시설물들과 평창 특유의 문화환경으로 점철되어 있을 것이다. 새로운 고속철도 편으로 서울과 인천국제공항을 2시간 더 가깝게 연결 시켜 줄것이다. 그것은 평창 지역을 영원히 탈바꿈 시켜 줄 그 무엇이 될 것이다.(Now, in February 2018, the world’s attention will be on tiny PyeongChang – on its world class facilities and infrastructure and on its culture. New high speed rail links will bring Seoul and an international airports 2-hours closer – something that will transform the area forever.)


한편 한심한 패배로 낙심한 뮌헨은 2018 유치결정투표에서 평창의 압도적인 승리는 동정표 덕분이라고 밝혔다.(The landslide victory by South Korea's Pyeongchang in the race to host the 2018 winter Olympics was thanks to a sympathy vote,)

2010, 2014에 아깝게 분패한 평창은 63표로 뮌헨의 25표, 안시의 7표를 따돌렸다.

Thomas Bach IOC부위원장 겸 뮌헨 유치총괄회장은 “스포츠에서 이기는 것만이 모든 것을 뜻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며, 이번의 패배가 마지막을 의미하지 않는다”(We know that in sport winning is not everything and that defeat does not spell the end.)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Thomas Bach IOC부위원장 겸 뮌헨 유치총괄회장)

 “그러나 우리는 매우 실망했으며, 한국의 동정 전략은 잘 먹혔다”(But obviously we are very disappointed. It seems that the sympathy effect for the Korean proposal played its role.)라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뮌헨은 평창과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간주되었지만, 38표의 차이는 세 번째 도전인 평창이 선택된 것을 의미한다.

“이 레이스에서는 은메달이 없기 때문에 패배는 아무것도 의미 하지 않는다“(The margin of defeat does not really mean anything because there is no silver medal in this race.)라고 덧붙였다.

뮌헨유치위원장으로써 간판역할을 했고 패배의 충격에 눈물젖은(tearful) 
Katarina Witt는 “할말이 없다. 분명한 것 실망을 했고, 우리의 프레젠테이션전에 이미 결정은 난 것 같다”(At the moment I am at a loss for words," Witt told reporters. "Obviously we are bitterly disappointed but the decision seems to have been taken before our good presentation today and we could just not turn it around.)라고 말하였다.


평창에 초토화 되어 완패한 뮌헨의 얼굴 카타리나 비트는 개최도시 발표 후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

Ludwig Spaenle 바이에른 교육 장관은 “정말 수치스럽다 그렇지만 우리는 승복하고 다음 비드를 준비해야 한다”(It's a shame, but we should be sporting about it and make a new bid next time," said Ludwig Spaenle, the Bavarian minister of education.)고 말하였다.

Bach IOC부위원장은 “다음(동계올림픽) 투표는 4년 뒤이며, 우리는 심사숙고하겠지만, 지금은 말할 단계는 아니다”(The next (winter Games) vote is in four years," he said. "We will look at it carefully and analyse things but it is not something we are talking about at the moment.")라고 말을 아끼기도 하였다.

최하위로 패배의 쓴 잔을 든 안시는 실패하여 실망스럽지만, 평창의 “선전”(great competition)에 경의를 표하였다.

안시는 시종 순위 밖으로 간주 되었고, 7표 밖에 득표하지 못하였다. 




Charles Beigbeder는 “우리는 우리가 해온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올림픽 무브먼트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며, 이번의 실패로 절대 좌절하지 않을 것”(We are very proud of what we did and we think we have contributed to the Olympic movement but we lost and this is extremely disappointing.)이라고 밝혔다.



“평창의 선전에 축하의 뜻을 전하며, 우리에게 비드의 기회를 준 IOC에게 감사를 표한다”(We were hoping to be selected but we congratulate Pyeongchang because they were great competition and we thank the IOC for having given us the opportunity to bid.)라고 덧붙였다.



(문대성 IOC위원/선수)
<문대성 선수출신 IOC위원은 IOC위원들 사이에서 공손하고 예의바르기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15명에 달하는 선수출신 IOC위원들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펼쳤다.>


올림픽 알파인 스키 2관왕이며 전 스웨덴 선수출신 IOC위원을 역임한  Pernilla Wiberg는 “이것은 경기였고, 항상 승자가 있으면, 2위도 있는 법이다. 선수로써 나는 이 자리를 통해 어떻게 지고 어떻게 승리할 지를 배웠다”라고 말하며, “평창에 축하하며, 우리에게는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우게 했다”("It's a competition and there is always one winner and those that come second. I think as an athlete we learn from an early stage how to lose and how to win and it is the same here," the Swede said. "Now we celebrate with Pyeongchang. It's been an extraordinary journey for us and we've learnt a lot.")라고 마무리 하였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