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9. 6. 15. 14:38

[(특집) 남북한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동유치전망과 경쟁구도분석(2018년 말 현재 상황)]

 

 

다음은 2018년 스포츠과학 겨울호 판에 실린 필자의 글입니다:

 

[2018 스포츠과학 WINTER vol. 145]

*SPECIAL THEME* 2032
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유치가 주는 의미

특집3. 남북한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동유치전망과 경쟁구도분석(윤강로)

 

 

 

1.   남북한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동유치 발단 및 경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지도자는 역사적인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한반도 유치 사안을 포함하여 양측 간의 소통과 협력증진을 위한 몇 가지 조처에 대해 논의 한 바 있으며, 지난 9 19평양 공동선언에서 2032년 올림픽 남북한 공동유치 계획선언이 이어졌다. 양측 체육장관들은 10 15일 회담에서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동유치에 대한 추가 논의를 10월 하순 경 진행할 것임을 발표하였으며, 11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체육분과회담 개최 결과 남북한이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동개최의향을 담은 서한을 IOC에 공동으로 전달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아래는 공동선언문 채택 과정을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1)  9 19: 남북한 정상, 남북한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동유치계획 선언
(2) 10
15: 남북한 체육장관,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동유치 관련 추가 논의 10월 하순 경 진행
(3) 11
2: 남북한 체육분과회담 결과, 2032 년 남북한 공동유치의향 서한 IOC 에 공동발송 전달키로 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 채택


2.   Thomas Bach IOC 위원장의 남북한 2032년 올림픽 공동유치에 대한 입장

 

 

 

 

Thomas Bach IOC 위원장은 지난 9월 미국뉴욕개최 UN총회에서 문재인대통령과 남북한의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동유치와 관련한 회담을 가진 바 있으며, 2032년 남북한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동유치 사안은 기술적으로 전쟁상태(technically at war)인 남북한 간에 스포츠가 평화의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IOC는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였다 . 또한 그는 지난 달 9 19일 성명서를 통해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남북한 공동유치가능성에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welcomes very much’ the possibility of a joint bid in a statement on September 1)고 한 외신에게 언급한 바 있다. 이어서 10 8 IOC 총회 첫날 자신의 보고내용 서두에서 IOC가 현재 한반도에서 해빙무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진행 중인 남북한 간의 회담에 도움이 되도록 자신도 직접 관여한 사실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었다. Bach IOC 위원장은 제 133 IOC 총회의 자신의 활동보고에서 평창 2018 직후 IOC가 한반도에서 진행 중인 회담을 지원하고 있음을 밝혔으며, 당일 아침 문재인 대통령 안보보좌관과 통화한 바 있음을 공개 할 정도로, 본인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하여 어떠한 행동에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발언을 통하여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남북한 공동유치에도 보이지 않는 지원을 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사료된다.

Bach IOC 위원장은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남북한 잠재적 공동유치에 대하여 집중조명하여 지원의사를 표명하였으며 (highlighted and offered his support to the potential joint candidacy for the 2032 Olympic Games), 유치활동이 전개되고 진척되기를 희망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2032년 한반도 평화올림픽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이 예상되고 있다.

 

 

 

 

 

3.   2032년 올림픽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치 누가 누가 출사표 던질까?

 

가장 먼저 2032 년 올림픽유치 선언을 한 곳은 인도 New Delhi이지만, 공식적으로 유치확인 문서발송으로 첫 포문을 연 곳은 인도네시아 Jakarta이다. 이 외에 최근 2032년 올림픽유치타당성조사를 통해 유치합류가능성이 보도된 아르헨티나를 비롯하여 독일의 다수도시 연합유치가능성도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10 29에는 한 외신이 호주 올림픽위원회(AOC : Australian Olympic Committee)위원장 겸 IOC 위원인 John Coates (직전 IOC 부위원장 겸 현 Tokyo2020 올림픽 IOC 조정위원장) Thomas Bach IOC 위원장에게 호주 Gold Coast의 휴양도시이기도 한 Brisbane 2032에 대한 잠재적 올림픽유치언급이진지한 제안이라고 개인적 차원에서 통보하였음을 보도하면서, 호주의 Brisbane 2032가 올림픽유치전선에 뛰어 들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따라서 자천타천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잠재적 유치후보도시들은 현 시점에서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겠다.

1.
남북한 공동유치(Seoul - Pyongyang )
2.
호주 Brisbane
3.
인도네시아 Jakarta
4.
인도 New Delhi
5.
아르헨티나 Buenos Aires
6.
독일복수도시연합(German multi - city bid )
7.
중국 Shanghai
8.
남아공 Durban –Cape Town


Bach IOC
위원장은 10월 초 인도네시아로부터 2032년 올림픽유치에 대한 공식확인문건을 접수하였다고 발표한 바 있고, 지난 9월 남북한은 2032년 올림픽공동유치착수에 합의한 바 있다. 중국의 Shanghai 또한 2032년 대회 유치에 대해 숙고 중(also mulling over a bid)이며, 호주의 Brisbane 역시 Sydney2000 올림픽이래 32년 만에 올림픽을 가져올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의 경우 2032년 올림픽유치경쟁에 뛰어들 의향이 있음을 공공연하게 확인한 첫 사례이며 독일의 경우 여러 개 도시 연합 유치접근 방식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4.   남북한 2032공동유치에 막강 경쟁도시 호주 Briabane2032의 면모 탐색

 

문제는 호주 Queensland 핵심관광도시인 Brisbane 2032 유치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이끌어갈 것으로 확실시 되는 John Coates 호주 IOC 위원(IOC 부위원장 및 집행위원 역임) NOC 위원장 겸 현 Tokyo 2020 올림픽 IOC조정위원장의 스포츠 외교력과 영향력이 마음에 걸린다. 그는 Sydney 2000 올림픽유치전선에 합류하여 중국의 Beijing 2008을 압도한 유치대표단 일원이었으며, Thomas Bach IOC위원장과의 친분을 지렛대로 이미 개인면담을 통해 잠재적 유치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어 초반 유리한 고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형상으로 각인되고 있다.


Brisbane
이 위치한 호주의 Queensland주는 세계수준의 유수한 경기장을 이미 충분하게 확보하고 있으며, 2018 Gold Coast 영연방대회(Commonwealth Games)의 성공적 개최로 찬사를 받아 막강한 유치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지구 남반부에 위치하여 올림픽개최시기가 북반부와 정반대의 겨울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호주 Queensland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후(warmer climate)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림픽헌장규정에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오는 대륙간 순환개최원칙 규정이 심리적으로는 작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은 Sydney 2000올림픽만을 개최한 오세아니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볼 수 있어 남북한 2032 공동유치에 가장 막강한 경쟁도시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Rio2016(남미)-Tokyo2020(아시아)-Paris2024(유럽)-LA2028(북미)-2032(아시아? 또는 오세아니아? 또는 아프리카?)

 

Bach IOC 위원장이 2019 5 SportAccord Summit 국제회의 개최지로 예정되어 있는 호주 Gold Coast의 총회 참석차 Brisbane 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며, 차제에 Queensland 총리인 Annastacia Palaszczuk Bribane 시장(Brisbane Lord Mayor) Graham Quirkeh을 면담하게 되어 있는 상황 또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6.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남북한 공동유치 발표에 따른 향후 과제 및 서울 1988올림픽 당시 남북한-IOC 협상회의 요약

 

지난 9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평양 공동선언에서 2032년 올림픽 남북한 공동유치계획 선언이 이어졌으며, 최근 남북한 올림픽공동유치 의향서를 IOC에 공동발송하기로 합의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발표 2주전 도종환 문체부장관은 일본 Tokyo개최 한--일 체육부장관회의에서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남북한 공동유치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11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체육분과회담 개최 결과 남북한이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동개최의향을 담은 서한을 IOC에 공동으로 전달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평창 2018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경우 남북한 공동개최문제가 거론되었다가 촉박한 일정관계로 불발에 그친 바 있지만 대회개최 7년 전인 2025년에 개최도시가 결정되는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지금 시작할 경우 시간은 상대적으로 충분한 시점이다.


 

남북한 간의 경기장 배치문제를 비롯하여 개폐회식장-수송-숙박-내외신기자 수용을 위한 MPC/IBC -정보통신망 인프라구축 및 운영방안 논의-공동유치위원회 결성-유치파일 작성에 따른 남북한 정부의 보증서처리 방안-UN 북한 제재와 연계된 시설 투자에 따른 조기해결 등등 본격적인 유치활동 이전에 조종하고 조율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1981 9 30일 당시 서독 Baden-Baden 개최 IOC 총회에서 유치 성공한 서울1988 올림픽과 관련 남북 한 공동개최 안을 들고 나온 북한 측에 대하여 당시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분산개최 쪽으로 가닥을 잡고 IOC중재로 IOC본부가 있는 스위스 Lausanne 에서 수 차례 남북한- IOC 3자 회담을 이어 간 바 있었다. 이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남북한- IOC 3 자간의 협의 회의 겸 남북체육회담이 진행되었지만 양측의 현격한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것 이외에 아무런 성과 없이 회담이 결렬되기도 하였다.



/폐회식은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치르고 개최종목은 남북한 인구비례에 근거 하여 분산 개최하자는 주장으로 탁구 등 11개 종목 개최를 주장하기도 한 바 있었다. 이에 대하여 당시 IOC는 올림픽개최를 통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구현의 명분으로 올림픽헌장에 의거하여 북한과의 올림픽 공동개최는 불가하지만 일부 종목에 대한 북한 개최를 원한 개최국인 대한민국과 협의 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견해를 포함하여 남북한 당국이 팽팽한 대립으로 결국 결실을 맺지 못한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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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