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Istanbul 방문기(IOC올림픽평가위원-IOC Evaluation Commission Member) 경이로운 실사 현장과 이스탄불 탐방 이야기(Istanbul2008올림픽유치결선도시)]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 9일 째가 되는 14일(현지시간)에 17세 소년과 한 남성이 지진 발생 198시간에 구조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한국의 형제 나라로 여겨지는 튀르키예에 한국정부와 기업과 국민들의 남다른 온정의 손길이 현지 지진 이재민들에게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생존자 구조와 피해지역 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두 차례 방문한 바 있습니다.
튀르키예의 현재 수도는 앙카라(Ankara)지만 Istanbul은 로마 44대 황제이자 313년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Constantinus 1 Magna)의 이름을 따서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로 명명되기도 했던 터키의 가장 대표적인 역사 문화적 명소 도시입니다.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주의 진앙지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30㎞밖에 떨어지지 않아 이번 지진의 직접적 영향을 받아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를 입었던 곳인 안타키아 와는 정반대에 위치한 도시가 이스탄불입니다.
그리스 시대에는 비잔티움(Byzantium)으로 불렸는데 Bosporus해협 남쪽 입구이며 그러한 지리적 위치로 2008년 올림픽유치 당시에는 ‘동서양이 만나는 곳’(Istanbul, where East and West meet)이란 Slogan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Istanbul은 Bosporus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시아와 유럽을 한데 이어 아우르는 지역으로 형성되어 있는 도시로써 고대사와 현대사가 점철되어 있는 유서 깊고 매력 만점의 튀르키예 대표 도시입니다.
튀르키예는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를 전파했던 주요 사역지로써 터키 남서부 이즈미르(Izmir)근방은 기독교의 초대 7대교회가 고스란히 소재하고 있는 성지이기도 하여 튀르키예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유일한 국가이며 과거 오스만 투르크는 남부 유럽을 정복한 강력한 고대 국가였습니다.
고대와 현대 세계의 교차로(crossroads)이기도 한 Istanbul은 IOC실사평가던에게 매혹과 유혹을 선사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Beijing2008-Osaka2008-Toronto2008을 거쳐 네 번째 올림픽유치결선진출후보도시인 ‘튀르키예’(Turkiye)의 Istanbul2008을 실사 평가 방문하였습니다.
“Seni Seviyorum/세니 세비요룸”(튀르키예 어로 ‘당신을 사랑합니다’)에 얽힌 일화를 먼저 소개합니다
Istanbul2008 IOC평가위원회 현지실사방문 중 튀르키예 핵심 언어를 습득하여 이동 중 유머와 더불어 사용하며 친숙해 지자 필자가 단골 튀르키예어로 ‘사랑합니다’란 뜻의 “Seni Seviyorum<세니 세비요룸>”이 현지언론에 먹혀 들어갔으며 현장 방문 時 Istanbul2008유치위원장이 필자의 IOC평가위원 유니폼 등뒤에 Istanbul2008유치 로고 스티커를 몰래 붙이는 장난 어린 제스처를 현지언론이 촬영하여 다음 날 신문에 대서특필되기도 하였습니다.
(Istanbul2008 IOC평가위원회 현지실사 IOC평가위원회 방문 중 튀르키예 핵심 언어를 습득하여 이동 중 유머와 더불어 사용하며 친숙해 지자 필자의 단골 튀르키예어인 ‘사랑합니다’란 뜻의 Seni Seviyorum<세니 세비요룸>앞에 튀르키예(Turkiye)를 붙여 발음한 것이 현지언론에 먹혀 들어갔으며 현장 방문 時 Istanbul2008유치위원장이 필자 등뒤에 Istanbul2008유치 로고 스티커를 몰래 붙이는 장난 어린 제스처를 현지언론이 촬영하여 다음 날 대서특필되기도 하였습니다.)
(Istanbul 시내 지하철 시승 현장에서 필자 유니폼 등뒤에 부착된 장난 섞인 문구를 보고 박장대소하고 있는 IOC평가위원회 위원들/Istanbul 현지 신문 등 언론은 매일 IOC올림픽유치실사평가단 동정을 보도하였는데 필자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지실사 방문 중 필자는 Istanbul에서 인기 만점(?)의 한국에서 온 터키를 사랑하는 올림픽 한류(Olympic K-Wave) 유명인사가 되기도 하여 특히 현지 언론의 취재 대상으로 IOC평가위원회 실사 단 현지실사방문기간내내 각광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필자가 유명인사가 되어 버린 Istanbul2008올림픽유치 IOC평가위원회 현지 IOC평가실사단 관련 소식 현지언론 사진/튀르키예 Istanbul 중심가 聖 소피아 대성당 앞에서 IOC평가위원들과 함께/좌로부터 Robert Mccoullough IPC대표, Francisco Elizalde 필리핀 IOC위원 겸 IOC위원후보추천위원장, Sergey Bubka IOC집행위원<우크라이나>겸 IOC선수위원장, Simon Balderstone 호주 환경전문가, 필자, Carlos Nuzman 브라질 IOC위원 겸 NOC위원장<추후 Rio2016올림픽 조직위원장 역임>, Tommy Sithole짐바브웨 IOC집행위원, Hein Verbruggen IOC평가위원장 겸 UCI회장 겸 네덜란드 IOC위원<추후 SportAccord회장 역임>)
Istanbul2008공식만찬에서는 튀르키예 최고의 벨리 댄서(belly dancer)가 등장하여 흥을 돋우기도 하였고 필자는 여전한 방식으로 분위기메이커 노릇을 다 하였습니다.
(IOC평가위원회 대표로 초대되어 함께 Belly Dancing 삼매경 중인 필자, 필자는 국제관례에 따라 튀르키예 Belly Dancer에게 1불짜리 팁을 주면서 IOC평가위원회 바로 앞자리 짝꿍이었던 스위스 출신 국제농구연맹<FIBA>사무총장<우측: 이후 IOC위원 및 GAISF회장 역임 중 2017년 Buenos Aires개최 청소년올림픽대회 Sport Climbing경기 관전 중 심장마비로 사망함-이 사진과 함께 다시 한번 명복을 빕니다/Rest in Peace!)
IOC실사평가단이 Istanbul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거리에 덮인 올림픽유치표지물이 즐비하여 우리 IOC유치 평가위원회위원들을 맞이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Bosporus해협 인근에 위치한 숙소호텔로부터 펼쳐지는 기상천외의 특별한 광경들은 틔르키예와 Istanbul2008이 왜 올림픽을 유치하려 하는지에 대해 적절히 대답을 대신해 주고 있었습니다.
Istanbul2008의 올림픽유치열망은 아직까지 한번도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2020년 올림픽유치까지 5번 도전(2000년-2004년-2008년-2012년-2020년)의 은근과 끈기가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또다시 2036년올림픽유치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Istanbul2008유치관계자들은 물론 튀르키예 정부와 Istanbul 시 당국 관료에 이르기까지 일관성 있는 메시지는 튀르키예의 청소년 인구 전체가 올림픽대회의 영감(inspiration)을 고스란히 전달하는데 충분하였다고 느껴졌습니다.
Istanbul2008유치위원회에서 가장 기억나는 터키스포츠외교관으로는 Yalcin Aksoy인데 그는 튀르키예 올림픽유치총괄 국장이며 유머도 풍부하여 특히 필자와 죽이 잘 맞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는 2020년올림픽유치까지 총 5회 Istanbul유치의 중심 인물이기도 하였습니다.
(Yalcin Aksoy)
터키를 넘어서 Istanbul에서의 올림픽이란 이 지역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첫 번째 무슬림 공동체(Muslim Community)에 영감을 불어 넣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좌로부터 Togay Bayatli 터키 NOC위원장 겸 AIPS<국제체육기자연맹>회장, Gilbert Felli IOC올림픽 수석국장, Tommy Sithole 짐바브웨 IOC집행위원, 필자, Hein Verbruggen IOC평가위원장)
2008년올림픽유치 슬로건 “Istanbul, where East and West meet”에 이어 2020년 올림픽유치 슬로건 역시 “Bridge Together”로써 유럽과 아시아를 한데 아울러 팽창하는 지도의 이미지와 산뜻하게 겹쳐지는 통합적인 힘(a unifying force)으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는 유치 수뇌부의 비장한 각오가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IOC평가위원회 최종보고서에서는 Istanbul2008의 교통 수송대책 필요성(transport needs)문제를 지적하고 코멘트를 한 바 있었지만 IOC현지 실사 기간 중 이동하는데 별 애로사항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5수 도전을 하였던 Istanbul의 유치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열정으로 더 이상 만년 올림픽유치지망생(Olympics wannabe)수준이 아니며 만만한 상대가 아닌 명백한 경쟁 도시(a clear contender)로써 언젠가 반드시 올림픽 개최도시로 우뚝 설날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튀르키예어는 우리말과 같은 우랄-알타이어족의 알타이어군에 속합니다. 그래서 우리말과 문법이나 어순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공식언어는 ‘오스만 어’였는데 아랍문자로 표기되었고 아랍어와 이란어 어휘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튀르키예공화국 설립과 동시에 튀르키예 독립의 아버지이며 초대 대통령인 ‘케말 아타튀르크’가 1925년에 개혁정책의 일환으로 튀르키예 국민들의 문맹 율을 줄이기 위하여 익히기 쉬운 라틴문자로 개혁을 단행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용한 일상 튀르키예어 9가지*
1) 안녕하세요: Merhabe? (메르하베?)
2) 감사합니다: Teekkr ederim (테쉐큐르 에데림)
3) 고마워: Sag ol~(사올~)
4) 저는 한국인입니다: Ben koreliyim (벤 코렐리임)
5) 이건 얼마예요? : Bu ka lira? (부카리라?)
6) 또 만납시다: Yine grsrz (이네 교류슈루즈)
7) 사랑합니다: Seni seviyorum (세니 세비요룸)
8) 저도 사랑합니다: Ben de seviyorum (벤데 세비요룸)
9) 행복해요: Mutluyum (무틀루이움)
<Istanbul 탐방>
(이스탄불 Bazaar 시장 한 카페에서와 동서양을 가르는 Bosporus 해협을 가로지르는 셔틀 선박 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인 Bazaar 귀금속 상점에 진열된 각종 금은 보화의 휘황찬란함이 오스만터키제국 시대의 막강했던 富를 연상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이스탄불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함무라비 법전의 일부인 듯한 석판 유적)
(튀르키예 복식과 이슬람 모스크 및 오스만터키제국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