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1. 7. 29. 16:49

[윤강로 스포츠외교관 에피소드 38(시리즈 2편 그리스 IOA올림픽사관학교 정규과정 대한민국 KOC참가대표 생생 기행문)]

 

<속속 모여든 각국의 IOA 참가자들>

 

로마 레오날드 다빈치 공항을 이륙한지 2시간30분만에 대한민국 KOC대표단 일행을 실은 올림피아항공사 소속 보잉707기는 오후 5시경에 아테네 공항에 착륙하였다

 

공항 내부에는 희랍 올림픽 위원회와 국제 올림픽 아카데미 직원들이 나와 동 아카데미 교육 참가자들을 영접하고 공항출구에 대기하고 있는 안락해 보이는 버스로 안내했다. 공항에서 제일먼저 만난 것은 캐나다 참가자들이었으며 바로 뒤이어 무척 재미있고 발랄한 이태리 참가자들과도 상견례를 나누었다.

 

(고대 그리스 올림피아 소재 IOA분부에 입소하는 IOA정규과정 각국 참가대표들과 함께)

 

 

기타 포르투갈,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참가자들과 함께 같은 버스에 동승하여 마치 오랜 친구들인양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숙소인 프레지던트 호텔로 향하였다.

 

호텔에 도착하여 각각 방을 배정받고, 호텔로비에 마련된 등록데스크로 가서 교육일정 등 필요한 자료를 교부 받고 등록을 마쳤다. 호텔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참가자들과 상호 인사 교환을 하였고 그리스에서 맞는 첫 식사를 만끽하였다.

 

식사 후 등록데스크와 숙박데스크로 가서 참가자 등록현황을 살펴보았다.

 

아직 북한이나 중국 참가자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날 저녁 현재 31개국에서 107명 가량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되어 있었다. 곧바로 텔렉스를 기안하여 한국 참가자들의 아테네 안착과 등록현황을 체육회 사무총장 앞으로 타전하고 나서, 아테네의 밤거리를 일행과 함께 산책하였다.

 

이튿날 아침 8시부터 짜여있는 스케줄에 따라 아테네 시가지와 국립박물관, 그리고 파르테논 신전 등 유적지를 답사하고,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국제올림픽아카데미 창립 25주년 기념식 및 제26차 국제올림픽아카데미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였다.

 

 (제26차 IOA 개막식 행사 장면)

 

동 행사는 파르테논 신전이 멀리 보이는 유서 깊은 피닉스(PNYX) 언덕에서 거행되었는데, 당시 Samaranch IOC 위원장을 비롯하여, IOC IOA 분과위원회 위원들, 그리스 정계, 재계, 스포츠 계 인사들, 희랍 올림픽 위원회(HOC) 니콜라우(Lambis Nikolau) 위원장(추후 IOC위원 선출)을 위시한 간부들, 26 IOA 교육참가자파견국 그리스 주재 대사들, 26 IOA 강사들, 교육참가자들, 각국 NOA 관련 국장들, IOA 본부 임원진, 그리고 628일부터 개최된 제7 IOA 교육자 과정 참가자들, 모두가 참석하였으나, 준비 시설 등이 너무 미흡하여 을씨년스러운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우리가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였다면, 이보다 수십 갑절은 더 잘 치렀을 것이겠지만, 그만큼 더 많은 물자와 정력이 소모 되었으리라. 어떤 행사이건 간에 지나친 것보다는 약간 모자라는 듯 검소하게 치르는 방안도 한번쯤 고려해 봄 직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Lambis Nikolau HOC위원장 되기 전 희랍 수상고문 당시 아테네 집무실에서/좌로부터 필자, Nikolau, 이원웅KOC전문위원)

 

 

To be Cont’d…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