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1. 7. 30. 09:25

세계스포츠외교 UN총회인 ANOC서울2021총회 왜 무산되었을까?

 

25ANOC서울총회(XXX ANOC General Assembly Seoul 2021)는 당초 202011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20205월 개최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11026~27일으로 연기되어 서울 COEX 컨벤션센터에서 개최예정으로 수십 억짜리 프로젝트로 조달청 입찰방식으로 대행사까지 선정하기 직전까지 갔고 COEX에는 계약금까지 지불하고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서는 2021년도 ANOC총회 서울 배제 사유가 코로나19 제한조치(COVID-19 Restrictions)때문이라고 한다.

 

IOCANOC와 국제연맹 및 세계 언론 등 5만명의 전세계스포츠 계 선수와 인사들이 운집한 Tokyo2020올림픽에서의 코로나19 및 델타 변이에 대한 제한조치는 괜찮은 것이고 반면 최대 1,000명 정도 방한하는 서울에서의 ANOC총회는 곤란하다라는 논리는 스포츠외교의 변방이고 약소국이기에 받는 설움과 편파적 왕따라고 볼 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 서글프다.

 

왜 일까? 자업자득(自業自得)은 아닐까?

 

 

ANOC총회에는 통상 IOC집행위원회를 비롯하여 관련 국제스포츠회의들도 함께 개최된다.

 

ANOC총회는 세계 스포츠UN총회로 최대규모 회의이며 매년 전세계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위원장 단과 ANOC집행위원회 위원들, IOC위원장을 포함한 IOC집행위원들 및 동 하계 올림픽조직위원회(Tokyo2020<결산보고>-Beijing2022<동계>-Paris2024-강원2024 청소년동계올림픽-Cortina/Milan2026<동계>-Dakar2026 하계청소년올림픽-LA2028-Brisbane2032)등을 포함하여 전세계 스포츠 계주요인사들 1,000여명이 총 출동하는 국제스포츠 현안 논의와 더불어 세계스포츠외교활동의 주무대로 활용되어 왔다.

 

대한민국은 1979년 창설된 ANOC에 줄 곳 KOC대표단을 파견하여 왔으며 필자는 KOC단골회의대표로 연이은 ANOC총회에서 김치(Kimchi) 올림픽공식메뉴화를 포함하여 각종 이슈 및 당면 현안에 대하여 공식 발언을 통하여 관철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한 바 있다.

 

(역대 ANOC회장들과 함께)

 

(상단: ANOC총회 KOC대표단인 당시 신박제 KOC부위원장과 김영환명예총무와 함께 참석하여 공식 발언 중인 필자/하단: 1980년대 멕시코시티개최 ANOC총회 KOC회의대표들 좌로부터 김세원 KOC부위원장-최만립 KOC부위원장 겸 명예총무-국제과장시절 필자)

 

1986<5>2006<15>등 이미 두 차례 ANOC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2021<25. 세 번째 ANOC총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대한체육회(KSOC)는 성공적인 ANOC총회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의 국제 역량과 외교력을 강화하고 스포츠를 통한 평화 구현은 물론 불발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공동개최를 뒤로 하고 이제는 2036년 올림픽개최를 위한 교두보로 삼을 요량이었던 것 같다.

 

이런 와중에도 북한의 서울총회 참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던 대한체육회의 심중은 무엇일까?

 

ANOC총회가 무산 되었는지에 대하여 대한체육회는 총회주최자로써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Tokyo2020도 코로나19 와중에 올림픽을 치르고 있는데 ANOC집행위원회의 일방적으로 보이는 총회 개최지 변경을 단순히 코로나19만을 앞세우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ANOC총회 COEX회의장 예약취소금 등 ANOC측의 일방적 취소에 대한 제반 보상과 반대급부와 사과도 당당히 받아내야 한다.

 

스포츠외교와 국제 인맥이 빈약하니까 이런 무시당하는 상황이 오는 거다.

 

소 잃고 서라도 외양간은 반드시 고쳐야 한국 스포츠외교가 바로선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