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0. 12. 12. 21:31
토마스 바흐(Thomas Bach)는 통합 독일 올림픽체육회(DOSB)초대회장으로 2006년 추대선출되었었다.
그리고 12월 초 2018년 독일 대표 동계올림픽유치후보도시인 뮌헨에서 열린 DOSB 연례총회에서 단일후보로서 압도적인 재신임표결(360표 중 찬성360표, 반대 20표, 기권 12표)로 재선출되었다.(2010-2014)

Bach with new DOSB vice president Christa Thiel and outgoing vp Eberhard Gienger. (DOSB)


독일 NOC는 부위원장을 포함한  NOC집행위원들을 위원장이 위임받아 임명하지 않고 NOC총회에서 직접 선출한다.
KOC는 선출된 KOC위원장에게 부위원장과 집행위원들을 임명토록 모두 위임하는 것을 관례로 삼고 있다.

독일내에서 일고 있는 뮌헨2018 유치에 대한 일부 반대여론에 대하여 토마스 바하 위원장은 DOSB총회 참석자 400여명의 만장일치 지지표명(unanimous backing)을 이끌어 내어 일거에 잠재워버렸다.
DOSB는 2006년 독일 NOC와 독일 전체 스포츠 클럽 소속 체육인 2,750만 명을 대표하는 독일체육회(the Deutscher Sportbund)를 대통합하면서 "독일올림픽체육회"로 탄생한 바 있다.
토마스 바흐(57세: 1953년 12월29일 생)는 실세 IOC부위원장이다.
                                        (Thomas Bach, No. 7 in Around the Rings' Golden 25 /2009년도)

그는 IOC 법사위원장이다.
그는 IOC스포츠와 법(Sport and Law)위원장이다.
그는 IOC징계위원장이다.
그는 2018년 뮌헨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이다.
그는 2013년 차기 IOC위원장 최고 유력 후보자다.
그는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1976년 몬트리올) 출신이다.
그는 변호사다.
그는 초창기 아디다스 스포츠 법률담당 고문으로 활동한 경험에 힘 입어 전 세계 스포츠 계 스폰서역할과 기능 역학구조를 꿰뚫고 있다.
그는 3수도전 중인 평창2018의 유치과정에서 평창의 최대 걸림돌이다.
그는 2009년 배를린 개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1주일 만에 전화 수 십통으로 53명 정도의 IOC위원들로 하여금  베를린을 직접 방문토록 설득하고 실현시킨 장본인이며 간접적인 압력(?)행사의 주인공이다. 
친한 파로 분류될 수 있는 한 IOC위원은 필자에게 평창2018이 경계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유일한 강적은 뮌헨2018 유치위원회 관계자들 중 다름아닌 바로 Thomas Bach라고 경종을 울려 준 바도 있다.
그는 IOC위원들뿐만 아니라 IOC사무처와 IOC스폰서 그리고 국제경기연맹을 비롯한 전 세계 스포츠 계파 등에 대하여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을 갖춘 실세 중의 실세라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가 이끄는 뮌헨 2018 수뇌부 핵심 맴버들/ ATR)



그러면 처음으로 공식 거론된 차기 IOC위원장은 누가 될까?
그것도 다른사람이 아닌 자크  로게 현 IOC위원장 입을 통해 본인의 후계자이름이 공식거론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사람이 출마하리라 기대하고 있다.(Everyone expects him to run.)"라면서  Frankfurter Allegemeine Zeitung <FAZ>지와의 인터뷰기사에서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Thomas Bach IOC부위원장에 대하여 운을 띠었다.

독일 NOC위원장 겸 IOC부위원장 겸 2018년뮌헨 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이기도 한 Thomas Bach는 차기 IOC위원장 선출이 3년 남은 시점에서 동료 IOC위원들이 모이는 사석에서는 로게로부터  IOC위원장 직을 인계 받을 유일한 차기 IOC위원장후보로 인정 받고 있다.


Rogge and Bach last year in Berlin. (ATR)



자크 로게는 2013년 12년(8년+4년)IOC위원장 임기를 모두 마치고 IOC위원장 직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그는 아직 공식적으로는 어느 누구도 가능성 있는 그의 후계자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FAZ와의 인터뷰에서도 Bach를 직접 지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후보라고 운을 띠었다고 한다.

Bach와 함께 차기IOC위원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IOC위원들로는 모로코 육상 여성 금메달리스트 출신 IOC집행위원인 Nawal El Moutawakel, 우크라이나 육상 장대 높이뛰기 세계신기록 보유자 출신 IOC위원인 Sergey Bubka, 푸에르토리코 금융가 출신 IOC집행위원인 Richard Carrion, 그리고 싱가폴  IOC부위원장 겸 2010년 제1회 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장인 Ser Miang NG 등이 있다.

(좌로부터: Hicham El Guerrouj 선수출신 모로코 IOC위원, 필자, Nawal El Moutawakel IOC집행위원 겸 차기 IOC위원장 잠재 후보)

(IOC위원장 잠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Sergey Bubka 우크라이나 IOC위원<우측>이 필자가 운영하는 평산 스포츠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좌로부터: Sergey Bubka, Hein Verbruggen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장, Carlos Nuzman 브라질 IOC위원, 필자<IOC평가위원>/터키 이스탄불에서 2001년)

                   (차기 IOC위원장 후보 물망에 오른 Richard Carrion 푸에르토리코 IOC집행위원과 함께)

                 (차기 IOC위원장 후보로 부상되고 있는 Ser Miang NG 싱가폴 IOC부위원장과 함께)


예상대로 Thomas Bach가 2013년 자크 로게에 이어 차기 IOC위원장으로 등극할 경우 로마 바티칸 시에 있는 세계 카톨릭의 총본산 교황청의 독일 출신 교황 베네딕트 16세에 이어 세계스포츠 교황으로 독일인이 선출되는 진기록이 될 것이고 또 다시 세인의 관심을 끌 것이다.

Pope Benedict XVI met with members of the organizing committee for the 2010 FIVB World Men’s Championship, which will be hosted by Italy. (FIVB)/로마 교황 베네딕트 16세, 그는 독일인이다. 이제 그가 금년 세계배구선수권대회에도 참석하는 등 뮌헨2018 간접 지원시격이 감지되고 있다.)

또한 세계스포츠외교의 판도가 독일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독일의 스포츠경쟁력은 동계 및 하계 종목 공히 세계 최강국위 대열에 우뚝서 있다.

IOC수석부위원장 Thomas Bach는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후보도시 중 하나인 뮌헨2018유치위원장이기도 하다.
능수능란한 Bach는 차기 IOC위원장 야망과 관련된 일체의 질문에 대하여 발을 빼고 있다.
왜냐하면 뮌헨2018 유치위원장 직을 맡고 있는 Bach로서는 우선 2011년 7월6일 예정된 2018년 동계올림픽개최도시 선정 투표에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번에 하나씩? (One at a time?)


Bach, Raña, Rogge and Prime Minister of Bavaria Horst Seehofer attended ISSF ceremonies Friday in Munich. (ISSF)/ISSF회장 겸 멕시코 IOC위원<좌-2>이 Thomas Bach와의 친근함을 보여주듯 팔장을 끼고 있다. 그의 우측 옆에는 로게 IOC위원장 함께 하고 있다.)



Thomas Bach at the FINA convention with fellow IOC member and FINA President Julio Cesar Maglione. (ATR)(토마스 바하 IOC부위원장<좌측>과 당초 친한파로 알려진  훌리오 세사르 마글리오네 우루과이 IOC위원겸 FINA<국제수영연맹>회장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2011년 뮌헨2018이 승리하더라도 2년 뒤인 2013년 IOC위원장 선출에 Bach가 제외되는 일은 없다라고 극구 주장한다.(Rogge insisted that a Munich win would not rule out Bach for the presidential vote two years later.)
왤까? 
"뮌헨2018이 승리한다해도, 그것은 바하의 IOC위원장 출마에 나쁘지 않다.(If Munich wins, that's not bad for a possilbe candidacy of Thomas Bach.)"라고 FAZ의 Christoph Hein 기자에게 언급하였다.

로게는 IOC위원들이 두 가지 사안을 별개로 취급할 것이라고 말한다.(There are two completely different things that IOC members separate from each other.)

현재 뮌헨2018의 골치거리인 스키장 예정지 Garmisch-Partenkirchen 해당지역 땅 소유자와의 협상에 따른 갈등문제에 대하여서도 로게는 그 일을 마무리할 시간이 주어져 있다라고 대변해 준다.
"만일 IOC투표가 당장 내일 거행된다면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IOC투표는 1년 뒤가 아닌가? 나는 독일인들이 내년 7월6일 결단을 내려 해결점을 찾게 되리라 확신한다."(If the vote was tomorrow, the protest could have a negative impact. But the election is in a year, I am sure that the Germans will have found a solution by the decision on 6th July nest year.)
과연 로게는 누구 편일까?
IOC위원장은 엄정중립적 입장에서 올림픽유치과정을 지켜보고 혹 편향적 의견으로 비쳐 질 지도 모르는 사안에 대하여서는 가급적 말을 아껴야 한다. 
로게 IOC위원장은 "Mr. Clean"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금까지 부패와 도핑에는 가차 없는 정책을 펼쳐왔다.(Policy of Zero Tolerance on Corruption and Doping)




PyeongChang2018                      


<수상한 징후>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외신보도는 연일 3개 유치경쟁도시(평창, 뮌헨, 안시) 홍보내용을 쏟아내고 있다.
2010년 8월1일자 한 외신보도는 "Jacques Rogge has encouraged Munich's 2018 Olympic protagonists.'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뮌헨 2018올림픽주역들을 격려하고 있다.)란 소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뮌헨2018유치후보도시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올림픽스키장 예정부지가 위치한 Garmisch-Partenkirchen의 해당 지역 땅 소유자들과의 원만하지 못한 협상으로 인한  문제점에 대하여서다.
이러한 땅 소유자들과의 토지수용 협상문제들은 올림픽유치과정에서 사실상 새롭고 특이한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공적으로 공평무사하게 어느 후보도시 편도 들어서는 안되는 입장이고 또한 그러한 위치에 있는 IOC수장이 이러한 사안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사실이 문제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금년 8월 독일  Bayerischer Rundfunk TV 방송국에서 인터뷰도 가졌다.
IOC수장의 발언을 잘 살펴보자:

"우리는(IOC) 많은 다른 올림픽유치후보도시들로부터 그러한 유사한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We are aware<of such situations> from many other candidatures.)  그러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들을 찾을 시간이 아직 일년이나 남아 있다.(There is still a year in which to find solutions.)  결국 시민모두가 총체적으로 올림픽유치를 지원하리라고 확신한다.(I am certain that in the end the citizens as a whole will support the candidature.)"
 

또한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그 동안 뮌헨2018유치위원장 직을 맡고 있는 Thomas Bach IOC부위원장 겸 독일  NOC(DOSB)위원장이 2013년 차기 IOC위원장 유력후보로서 IOC위원장직과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 등 독일이 양손에 떡을 쥐려 한다는 국제스포츠 계의 지적에 대하여서도 親 독일, 親 Thomas Bach적 발언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Thomas Bach의 차기 IOC수장 선출 전망이 뮌헨2018유치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Bayerischer Rundfunk TV 인터뷰 질문에 대하여서도 로게 위원장은 많은 이들이 토마스 바하를 자신의 차기 유력 후계자로 간주하고 있다고 확인해 주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그러한 문제는 다른 것들과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That has nothing to do with the other things.)  그것은 2개의 완전히 독립적인 별개의 결정사안들이다.(It is a matter of two totally independent decisions.) 그리고 IOC위원들도 나와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And the IOC members think exactly the way I do.)" 

올림픽유치와 관련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IOC수장이 왜 독일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러한 발언을 하였을까?
만일 IOC본부에서 그리고 3개유치후보도시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그러한 질문이 공식적으로 제기되었을 경우라면 이해 할 수 있고 IOC수장으로서 충분히 그렇게 답변 할 수 있다. 

문제는 첨예하게 그리고 치열한 경쟁상황인 지금 시점에서 또한 뮌헨2018을 떠올릴 수 있는 독일TV와의 인터뷰에서 행한 그러한 그의 발언은 IOC수장으로서 다시 한번 잘 숙고했어야 했다.
올림픽유치역사 상 IOC위원장이 유치후보도시로 가서 현지 TV와 유치관련 견해를 피력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이러한 로게 IOC위원장의 발언내용이 불법이라든지 IOC윤리규정에 저촉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IOC윤리규정에는 IOC위원장의 이러한 행동을 금하는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연출과 IOC위원장 후계구도와 맞물린 정황을 곱씹어 보면 로게 IOC위원장이 뮌헨2018과 Thomas Bach에 대해 아주 정교하면서 눈에 안 보이는 고도의 심리적 지원사격을 해주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이는 로게 IOC위원장이 2014년 동계올림픽유치결정투표일(2007.7.4) 보름 전인 2007년6월21일에 자청한 외신기자회견(conference call)에서 행한 발언에서도 여실히 느낀 바 있던 그 맥락이다.
로게 IOC위원장은 그 당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유치경쟁 기간 중 모스크바를 전격 방문하였다.
당시 러시아 NOC관련 기념행사가 방문 명분이었다.
그 방문에는 3대 동계올림픽 종목 국제연맹회장(스키, 빙상, 아이스하키) 3명과 Gilbert Felli IOC수석국장(유치관련 업무 총괄)도 함께 초청되었다.
러시아측의 계산된 고도의 책략이었다.
유치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이기도 하니까.
이들 3명 동계종목 국제연맹회장의 경우, 모두 IOC위원을 겸하고 있었고 현재도 그러하다.
크레믈린에서 푸틴대통령을 만나 환담하였다는 내용을 전 세계에 사진을 곁들여 언론보도까지 하였다.

이후 IOC평가위원회의 3개 유치경쟁도시(평창, 소치, 잘츠부르크)현지 실사 방문과 평가보고서가 발표되었다.
보고서대로라면 평창과 잘츠부르크가 단연 앞서 있었다.
소위 수능점수에서 러시아 대표 소치가 꼴찌로 뒤쳐져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를 만회해 주려고 그랬는지는 확실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로게 IOC위원장이 올림픽개최도시 투표가 예정된 2007년 7월 과테말라 IOC총회 시작 보름 전 시점에서 올림픽개최도시 결정요소에 대해 전례 없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었다.
다시 한번 그 당시 로게 IOC위원장의 기자회견 외신보도내용을 상기해 보자.

<IOC위원장은 평창, 잘츠부르크 및 소치가 모두 훌륭한 유치파일 내용을 제시 하였으며 기술적인 특징이 IOC위원들로 하여금 표심행방을 결정짓게 하는 요인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하였다.(IOC President said PyeongChang, Salzburg, and Sochi have been presented excellent bids and that technical merits will not be a factor in how the IOC members would vote.)

"한편으로는 IOC위원 자신들이 각각 후보도시들의 유치파일에 담겨진 기술적인 면모를 살펴보면서 보다 확실한 보장적 내용을 찾고 싶어하지만 3개 유치후보도시들의 유치파일 내용은 결국 대동소이하게 보여 질 것이다."(On one hand, the IOC members look at the technical aspects of the file and they want to find reassurances there, but the files themselves will not make the difference.)

"실제로 차별화 시킬수 있는 것은 IOC위원들로 하여금 해당 유치위원회에 대한 믿음, 해당 유치구성원들에 대한 신망이며 따라서 '인간적 요인'(Human Factor)이야말로 매우 중요한 표심잡기 실마리다. 이것이야말로 공히 훌륭한 3개 유치 후보도시들을 차별화 해주는 요인이 될 것이다."(What really makes difference is the confidence the IOC members have been in the bid committee, the confidence they have in the people. So the human factor is a very important one, and I think that will make the difference between three excellent bids.)>

당시 IOC위원장의 예견대로 2014년 동계올림픽개최도시 선정은 IOC평가단 실사결과와 상관 없이 정치외교와 물량공세를 앞 세운 강대국 논리에 의한 인간적 요인(Human Factor)에 기인하여 기이하게도 IOC실사평가 꼴찌였던 소치가 실사수능시험결과 1위 였던 평창을 누르는 '꼴찌의 쿠데타'가 성공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연출되었고 실현된 셈이었다. 

            (2007년 과테말라 IOC총회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개최지 발표하고 있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


로게 IOC위원장은 지난 8월 초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사격선수권대회에 참석하였었다.
그 만큼 Thomas Bach의 입김이 상당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로게 위원장은 7월30일(금) 뮌헨시의 역사적으로 유명한 중심지 광장인 Manenplatz에서 열린 2010년 ISSF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공식적으로 오픈하였었다.

"105개 국 2,500명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2012년 런던올림픽 참가자격권이 걸려있는 이곳 뮌헨에서의  대회는 사격종목의 세계적 보편타당성을 명백하고 확실하게 입증시켜주는 것이다.(Having more than 2500 athletes from 105 countries competing for an Olympic qualification spot here in Munich is a clear and indubitable proof of universality of the shooting sport."라고 개회사에서 언급한 바 있다.

세계사격 선수권대회 개최에 앞서 실시된 국제사격연맹(ISSF: international Shooting Sport Federation)총회에서 재 선출된 Olegario Vazquez Rana 회장(멕시코 IOC위원)과 Thomas Bach IOC부위원장도 함께 자리 하였었다.


Bach, Raña, Rogge and Prime Minister of Bavaria Horst Seehofer attended ISSF ceremonies Friday in Munich. (ISSF)/ISSF회장 겸 멕시코 IOC위원<좌-2>이 Thomas Bach와의 친근함을 보여주듯 팔장을 끼고 있다. 그의 우측 옆에는 로게 IOC위원장 함께 하고 있다.)

ISSF의 본부는 독일 뮌헨(Babariaring 21, 80336 Munich, Germany)에 소재하고 있고 ISSF 사무총장 직도 독일인인 Horst Schreiber가 맡고 있다.
 
Phil Craven 영국 IOC위원이 맡고 있는 국제 장애인 올림픽위원회(IPC: 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본부도 독일의 본(Bonn)에 소재하고 있다.
 
스위스 로잔과 거리상 가까운 점도 있겠지만 만일 평창이나 서울 등지에서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이 시점에 개최되었다면 과연  IOC수장이 기꺼이 참석하여 대회개막을 해 주었을까?
이것이 바로 독인 스포츠외교의 힘이고 독일의 파워이며 Thomas Bach의 영향력이다.

한 가지 더 짚고 넘어 가자.
유권자들인 103명 IOC위원들 중 독일 국적이 아닌 IOC위원 3명의 부인이 독일인이다.
베갯밑공사(a pillow talk/ a curtain lecture)도 걱정이다.

스포츠외교는 물론 각종 국제경쟁의 성패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인맥관리(human networking)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스포츠, 선거 등 모든 분야에 고루 적용되는 진리다.
조선 말기 거상으로 그 명성을 크게 떨쳤던 '의주 상인 임상옥'은 장사의 목적이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하고 살아 숨쉬는 명언을 남겼다.
 
3수도전 중인 대한민국대표 평창2018은 6개월 여 남은 현 시점에서 이러한 막강 라이벌 뮌헨2018과 최근 하강 국면을 맞이 하고 있지만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는 프랑스의 안시(Annecy)2018을 물리치고 2011년 7월6일 남아공에서의 "더반 대첩"을 반드시 쟁취할 수 있도록 평창2018 특유의 역전 필살기를 갈고 닦아 승리를 낚아야 할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고 호랑이에게 물여가도 정신만 잘 차리면 살 수 있다.
결코 쉬운 게임은 아니다. 

평창2018의 특장점을 유권자들인 103명 IOC위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대한 어필하자.
뮌헨과 독일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정성과 성심을 다하면 평창과 대한민국의 힘으로 이겨 낼 수 있다.
마지막 순간 뚜껑을 열 때까지 젖 먹은 힘을 다 쏟아 붓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폐회식의 화려한 불꽃놀이/IOC홈페이지)



<토마스 바흐의 득표 및 영향력관리 행보의 예>


2013년 차기 IOC위원장 유력후보 중 한명인 Thomas Bach IOC부위원장 겸 뮌헨 2018 총괄회장의 득표행보가 눈에 띤다.

금년 초(4.10/토) 비행기 추락사고로 Lech Kaczynski 폴란드대통령을 비롯, 동승한 탑승 사절단 전원(97명)이 사망하였다. 
사망자 명단에는 대통령영부인 Maria Kaczynski, 폴란드 군 총참모총장 Franciszek Gagor, 중앙은행장 Slawomir Skrzypek, 외교부차관 Ansrzej Kremer와 다수의 폴란드 국회위원일행, 폴란드 군 수뇌부전체 그리고 Piotr Nurowski 폴란드 올림픽위원회위원장 등이 있었다.


Piotr Nurowski, the President of the Polish Olympic Committee


이들은 1940년 구 소련군대애 의해 Katyn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의 지시로 무참히 집단 학살된 22,000여명의 폴란드 정부관리/장교 (다수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포함)등에 대한 추모행사 참석 사절단이었다.
사절단을 실은 전용비행기는 짙은 안개 속에서Smolensk 군공항에 무리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Piotr Nurowski (향년 64세)폴란드 NOC위원장(2009년 재선)은  2010년 11월 EOC(European Olympic Committees/유럽올림픽위원회)총회에서 EOC집행위원으로 선출되었고  EOC마케팅위원장이기도 하였다.

Patrick Hickey EOC회장 겸 아일랜드 IOC위원, Joseph Blatter FIFA회장, Thomas Bach IOC부위원장 겸 뮌헨 유치총괄회장 등이 깊은 애도를 표하였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Hickey EOC회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고 IOC본부에는 폴란드국기를 조기(at half mast)로 게양하였었다.
Nurowski위원장 장례식이 5월에 있었다.
폴란드 NOC는 Nurowski 추락사망 당일 약식 애도식을 우선 가졌었다.

이 대목에서 Thomas Bach는 독일 올림픽체육회(DOSB)수장자격으로 독일스포츠 계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고 Adam Krzesinski 폴란드 NOC사무총장에게 친히 전화를 걸어 고 Nurowski위원장이 자신과 '절친한 친구이며 신뢰하는 동반자'(good friend and reliable partner)관계였으며 그의 성공적 스포츠 행적과 스포츠의 가치를 대변한 뛰어난 위원장이며 지도자였다고 인간적인 태도표명을 함으로써 폴란드 스포츠 계의 마음을 사로 잡은 듯하다.

또한  "독일 스포츠 계가 뛰어나고 신뢰를 구축한 파트너이자 훌륭한 인류애적 동지이자 개인적으론 좋은 친구를 잃게 되었다."(German sport has lost an outstanding and reliable partner, sport as a whole a wonderful human being and personally a good friend.)라고 비통해 했다. 얼마나 구구절절히 마음에 와 닿는 메시지인가!

폴란드에는 1964년 도쿄올림픽육상 금메달리스트로서 '철각의 여인'(올림픽 5회 출전:1964-1980)이라 불리는 IOC위원 Irena Szewinska(64세)가 있다. 그녀는 사망한 Nurowski위원장과는 각별한 사이다. 그녀가 선수시절 Nurowski위원장은 최연소 폴란드 육상연맹 회장(1973-1980)이었다.


Piotr Nurowski and Irena Szewinska at a European Olympic Committees meeting in 2005. (ATR)

Szewinska IOC위원은 그의 죽음과 관련 애도외 위로의 편지 몇 통을 받았노라고 말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 Thomas Bach IOC부위원장(독일/뮌헨), 미국올림픽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지인들로부터.
한국/평창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외신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Thomas Bach뮌헨 2018 총괄회장은 분명히 Szewinska IOC위원에게 직접 위로와 애도의 전화통화를 아끼지 않았으리라.

물론 진심에서 우러나와 조전도 보내고 전화통화도했겠지만 뮌헨2018에 대한 득표계산도 있었으리라.
올림픽유치전에서 상대방에게 간 한 표는 우리에게는 두 표 차이로 계산된다.

올림픽유치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이다.

올림픽 운동을 통해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Piotr Nurowski 폴란드 NOC위원장 고인과 그의 가족에게 늦게나마 다시 한번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Piotr Nurowski. (EOC)
(고인의 최근 모습)

"아! 님은 떠나갔지만 전 세계 올림픽 가족들은 그 위대한 친구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살아 생전 많은 훌륭한 업적을 이룩했던 Piotr Nurowski위원장이시여 영면하시라!"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