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2편(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ISDI)설립과 IOC 등 국제무대에서의 영예와 홀로서기)]
(1편에서 계속)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그런 모함 꾼들의 간사한 모략을 100% 다 피할 수 없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경우도 왕왕 있었고, 그런 여파로 필자는 결국 2004년 22년간 몸담았던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국제담당사무차장(1급)을 끝으로 2004년 4월1일부로 졸업(명예퇴직)하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필자는 그 후 국제 스포츠 외교연구원(ISCI: International Sports Cooperation Institute; 원래 Cooperation이란 단어 대신 Diplomacy를 쓰려고 했으나 현 Ser Miang NG 싱가포르 IOC 집행위원의 사려(?) 깊은 자문에 따라 Cooperation으로 대체했음)을 설립하고 사용하다가 다시 원래 취지에 맞도록 ISDI(International Sport Diplomacy Institute)로 제자리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2004년 당시 22년간 국제 스포츠 외교 현장에서 피 눈물 나도록, 억척스럽게, 수집하여 소장 전시한 개인 스포츠 박물관(평산 스포츠 박물관: 경기도 양평 국수리 소재)도 개장하고, 매일 아침 3시간 동안 전 세계 외신 기사 등을 발췌, 번역한 후 필요한 설명과 분석을 추가하여 다듬은 다음 국제 스포츠 동향이란 제목으로 원하는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대가 없이 무료로 e-mail을 전송하면서 동시에 개인 Blogger로서 Blog(윤강로의 스포츠 세상) 등 국제 스포츠 외교 관련 업무를 계속해왔다.
개인 1명이 아무리 방어를 잘해도 여러 명으로부터 계속 모함과 질시와 질투를 받게 되면 결국에는 견디기 힘든 것이 세상의 이치다.
그런 와중에 몽골에선 필자에게 2003년 당시 Bagabandi몽골 대통령 등 저명인사들이 운집한 가운데 울란바토르로 초청해서 명예박사학위도 수여해주고, 몽골 NOC 위원 겸 국제 관계 자문역이란 직위도 부여해주고, 2004년 2월 아테네 개최 ANOC 총회에 각국에 2명씩만 주어지는 몽골국가회의 대표 자격도 정식으로 부여해 주고, 유병진 관동대학교 전총장께서는 필자를 관동대학교 겸임 교수로 임명해 주어 활동을 계속하도록 배려해 주었다
(필자 몽골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Bagabandi 몽골대통령과 함께)
당시 Jacques Rogge IOC 위원장은 필자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도 필자의 박물관 활동 등에 전폭적 지지(You have my full support)를 보낸다는 공문까지 보내주고 Athens2004올림픽 대회에 IOC 위원장 특별 게스트로 정식 초청하여 VIP ID 카드(Gi) 차량 및 각종 의전 혜택까지 고루 배려해주어, 대회기간 내내 100여 명 이상의 IOC 위원들과 지속적으로 친분을 나눌 수 있었고, 그 동안 오랫동안 활동에 동참해왔던 많은 IOC 위원들, 국제연맹 회장들, 각국 NOC 위원장 및 사무총장들 등이 격려와 축하 메시지를 필자에게 보내주는 등 눈물겨운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어떤 국제연맹 회장은 국제연맹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제의도 해왔고, 심지어 북한의 장웅 IOC 위원 등은 필자가 북쪽에 있었으면 NOC 부위원장 겸 서기장(사무총장)도 떼놓은 당상일 텐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함께 걱정 반 격려(?)반을 해주기도 했다.
(Athens2004올림픽 IOC본부호텔에서 좌로부터 리용선 현 북한주도 국제태권도연맹<ITF>총재, 장웅 북한 IOC위원 겸 당시 ITF총재 및 필자)
또한, 올림픽 대회 및 국제행사에서 필자의 활약을 있는 그대로 지켜봐 주었던 국내 일간지 스포츠 기자들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필자에 대한 인터뷰 기사 등을 기꺼이 실어주면서 꽤 많은 지면을 여러 차례 할애해 주었다.
2004년 12월21일에는 2004년 체육기자의 밤 겸 이길용 체육 기자상 시상식에서 필자가 22년간 스포츠 외교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체육의 위상을 드높인 스포츠 외교관으로서의 공헌을 인정하는 한국체육기자연맹(KSPU: 박건만 회장/박광재 사무총장) 공로 패를 수여하여 주었다.
당시 박갑철 아시아체육기자연맹(ASPU: Asian Sports Press Union) 회장 겸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께서도 공로 패를 수여해 주었다. 모두 다 고마우신 분들이다.
더욱더 분발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알고 대한민국의 위상과 스포츠 외교력 증진을 위해 더욱 매진하려는 ‘마음내면에 불을 지펴 주었다’. 마치 Salt Lake City2002동계올림픽 슬로건인 “Light the Fire Within’과 일맥상통함이 느껴졌다.
비록 2010년 동계올림픽 대회 유치 경쟁에서 국제적으로 무명이었던 강원도의 평창2010이 1차전에서 세계적 강호인 캐나다의 밴쿠버와 오스트리아의 Salzburg2010을 통쾌하게 물리쳤으나(51:40:16) 과반수에 2표가 모자라 결국 2차전 결선에서 아깝게도 3표 차이(56:53)로 석패한 2010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서는 대외 공동 사무총장이라는 직함으로 유치 활동 차 2002년 말부터 2003년 7월까지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평창2010동계올림픽유치 대외공동사무총장으로 프라하 IOC총회에서 IOC 제1공식언어인 불어로 프레젠테이션 중 인 필자)
그 덕분에 지난 2003년 5월1일부로 대한항공 밀리언 마일러 클럽(Million Miler Club; MMC)에 영광스럽게 등재되어 VIP 대우를 받고 있으며 몇 년 후에는 더불 밀리언 마일러(Two Million Miler)가 되어 있었다.
이와 더불어 대한항공 기내 잡지에도 인터뷰 기사가 실리는 등 그야말로 명실공히 확실한 「국제 통/해외 통」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필자는 1982년 9월1일부로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 국제부에 처음 입사해서 2004년 4월1일까지 22년간 국제 업무만 줄곧 해왔다.
1982년 11월2일부터 12월6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9회 아시아 경기대회(The 9th New Delhi Asian Games) 한국 선수단 선발대 및 국제 섭외임원으로 시작한 국제 종합대회 참가가 이듬해인 1983년 2월11일부터 3월2일까지 당시 동유럽 공산국이었던 불가리아, Sofia에서 열렸던 1983년 동계 유니버시아드(1983 Winter Universiad)에 한국 선수단 국제 섭외 및 경기 임원으로 이어졌고 또 다음해인 1984년 7월7일부터 8월1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제23회 올림픽 대회(The Games of the 23rd Olympiad LA 1984) 한국 선수단 선발대 겸 국제 섭외 임원 겸 선수단장대행으로 연결되었고 1986년 서울 아시아 경기대회에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Olympic Council of Asia) 한국 측 회의대표 자격으로 국제 외교 업무를 수행하였고 Calgary1988동계올림픽 대회(KOC 위원장 동반자 자격으로 국제 외교업무 수행), 서울1988올림픽 대회(KOC 위원장 동반자 자격으로 국제외교 업무 수행), Albertville1992동계올림픽(한국 선수단 선발대장 겸 국제섭외 임원 겸 선수단장대행), Barcelona1992올림픽(한국 선수단 선발대장 겸 국제 섭외 임원 겸 선수단장대행), Lillehammer1994동계올림픽(한국 선수단 선발대장 겸 국제 섭외 임원 겸 선수단장대행), Atlanta1996올림픽(한국 선수단 선발대장 겸 국제 섭외 임원 겸 선수단장대행), Nagano1998동계올림픽(한국 선수단 선발대장 겸 국제 섭외 임원 겸 선수단장대행), Sydney2000올림픽(한국 선수단 선발대장 겸 국제 섭외 임원 겸 선수단장대행), Salt Lake City2002동계올림픽(한국 선수단 선발대장 겸 국제 섭외 임원 겸 선수단장대행) 등 입사 이래 올림픽만 10개 대회에 스포츠외교 전담 최전방 공격수로서 참가하였다.
이어지는 Athens2004올림픽-Torino2006동계올림픽-Beijing2008올림픽-Vancouver2010동계올림픽-Sochi2014동계올림픽 등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 및 평창2018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자문역 등의 역할수행을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평창2018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개최공로로 빙상개최도시 최명희 강릉시장으로부터 명예강릉시민증 수여식 참가 차 방한한 Thomas Bach IOC위원장과 함께)
1982년 뉴델리 아시아 경기대회를 비롯하여 1986년 서울 아시안 경기대회, 1990년 제2회 삿포로 동계 아시아 경기대회,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 경기대회, 1998년 방콕 아시아 경기대회, 1999년 강원 동계 아시아 경기대회, 2002년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 2003년 Aomori 동계 아시아 경기대회(2010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사무총장 자격으로 유치 활동) 시에도 같은 자격에 같은 업무를 수행하였고, 1999년 강원도에서 개최된 동계 아시아 경기대회에는 대회 조직위원회 국제 자문역으로 참가국 선수단 단장회의를 주재하였고 2002년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 시에는 한국 선수단 선발대장 겸 국제섭외 임원 역할과 동시에 OCA 아시안게임 수석조정관(OCA Asian Games Chief Coordinator: OCA 집행위원)으로서도 활동하였다.
또한, 1983년 Sofia 동계유니버시아드, 1987년 체코의 Strbski Pleso동계 유니버시아드, 1987년 유고의 Zagreb 하계 유니버시아드, 1995년 Fukuoka 하계 유니버시아드 등에도 참가하는 등 37년간 국제 종합대회만 30여 개 대회에서 국제외교 및 섭외와 관련된 각종 산전수전을 다 겪고 나니 국제 업무에 관한 한 눈이 크게 뜨이고 귀가 활짝 열리고, 전공인 영어, 불어를 제외하고도 지구촌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니다 보니 외국어도 어느덧 7, 8개 국어를 어느 정도 뇌까릴 정도로 「국제 통」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이 모든 기회를 부여해 주신 조국 대한민국과 스포츠 계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감사 드리며 이제부터는 스포츠외교 재능기부를 통해 2032년 한반도 올림픽 공동유치 등을 위해 대한민국의 스포츠외교발전을 기하고자 썩어지고 죽어지는 밀알의 역할을 다 하고자 한다.
그뿐이랴, IOC총회, ANOC총회, GAISF총회, OCA총회, AIPS총회, ASPU총회, 올림픽 콩그레스(Olympic Congress), IOA(International Olympic Academy) 종합연수회, EAGA(East Asian Games Association: 동아시아 대회 협의회) 총회, IOC 심포지엄, 세미나, 스키, 바이어슬론, 아이스하키, 레슬링, 배드민턴, 럭비 등 종목별 국제 및 아시아 연맹총회, 각국 참가선수단 단장회의, 국제 스포츠 워크숍, IOC 실무협의회의, 전 세계 올림픽 박물관장회의, Olympic Solidarity 세미나 등 각종 국제회의에 한국 대표로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약하였고 한국에서 개최한 각종 국제대회, 국제회의(1999년 IOC 서울 총회 조직 및 운영 총괄), 국제행사 등에 의전 담당하랴 통역하랴, 책자 만들랴, 발로 뛰고 엎어지기도 하고, 이리저리 좌충우돌 실수도 하고 국내외 다양한 직종, 직급, 직함의 사람들도 많이 접하다 보니, 나름대로 감도 잡히고, 틀도 잡히고, 노하우(KNOW-HOW)도 자리 잡히는 가운데 많은 IOC 위원들과 국제연맹 회장들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상당한 인맥(human networking)도 쌓이게 되었다.
필자는 올림픽 대회,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 기간 중 거의 매일 아침 일찍(대개 오전 7시) 개최되는 각국 선수단장 회의에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앞줄에 앉아 “감 놔라. 배 놔라.”하는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괴롭히는(?) 질문과 건의사항도 「개근상」감이었다. 아마도 국제회의(ANOC, OCA, IOC 집행위원회/NOC, 연석회의, 단장회의)에 발언 횟수(in terms of the number of interventions)로만 보아도 역대 각국 총회꾼 모두 총동원해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평판과 더불어 악명(?)도 높다고들 한다. 이 부문 세계기록보유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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