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가 염두에 두어야 할 한국스포츠외교의 실상과 스포츠외교관활용 Part I(한국스포츠외교의 현주소)]
지난 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된 WADA집행위원회(Foundation Board Meeting//5월18일~19일)에서 부산시의 2025년 세계도핑방지위원회(WADA)세계총회유치성공을 성취하고 금의환향하였습니다.
이번에도 글로벌 스포츠외교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카이로 본부호텔에서 조우한 IOC위원 겸 WADA집행위원 2명과 함께/좌로부터: 이정민 KADA선수위원, 필자, Ugur Erdener 터키 IOC위원 겸 FITA회장 겸 WADA집행위원, 장홍 중국 선수출신 IOC위원 겸 강원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IOC조정위원장 겸 WADA집행위원, 김금평 KADA사무총장)
필자가 40년 간 갈고 닦고 좋은 인상을 주었던 국제스포츠 인맥이 모두 한국과 부산을 선호하도록 함으로 현장 화룡점정 스포츠외교활동이 빛을 발하였음을 자타가 공인한 쾌거였기 때문에 더욱더 차세대 스포츠외교관 양성이 중요함을 절감한 자리였습니다.
(WADA집행위원회 투표 전날 카이로 현지에 도착하여 이집트 체육부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하여 필자와 해후한 Zlatko Matesa 크로아티아 총리 출신 크로아티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겸 WADA집행위원<가운데>와 부인과 함께)
한국 스포츠계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은 한국의 외교적 위상이 줄어든 탓도 아니요, 대한민국의 경제가 어려워져서도 아닙니다. 다만 국제무대에서 끊임없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육성을 지속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지금이라도 세계 체육계에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키워 내야 합니다. 그러나 국제 스포츠계는 결국 영어로 소통하는 곳이며, 영어 소통 능력이 부족하면 실력이 있어도 제 목소리를 의견을 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국제단체나 기구도 마찬가지이며, 그 결과 영어에 약한 일본이나 중국의 발언권이 국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데 반해 영어권에 속하는 아프리카 등 제 3세계 지도자들이 오히려 쉽게 국제기구의 수장이 되어 온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향후 대한민국 스포츠계가 세계 스포츠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약 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1979년 창설되어 격년제로 개최되던 세계 스포츠UN총회 격인 ANOC서울총회를 1986년이 이어 2006년에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또 다시 2022년 10월에 3번째 연이어 유치 및 개최예정이면서도 사실상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개최국 프리미엄을 충분히 얻어냈다고 확신한 소득이 없었으며 금년 개최되는 ANOC총회에서도 기약이 없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