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2. 5. 23. 16:35

[부산(BUSAN)2025WADA세계총회유치 길목에서 유치성공까지 뒤안길 전략 에피소드와 하나님의 인도하심]

 

 

이집트 카이로 개최 WADA집행위원회에서 부산시의 2025WADA세계총회유치에 성공하고 지난 주말 귀국하였습니다

 

부산시가 2025WADA(World Anti-Doping Agency)세계총회 국내후보유치경쟁에서 KADA의 심사 끝에 국내 경쟁 후보도시들인 서울시와 강릉시를 대신하여 한국대표로 선정이 된 후 2주일 만에 WADA에 후보신청서문건 자료를 제출해야 되는 급박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하였다가 KADA사무총장의 현장 요청으로 심사위원장을 맡아 국내유치후보도시를 선발하는 작업에 발을 담그다 보니 유치신청서문건자료 작성에도 직접 함께 초안부터 벽돌 쌓고 칠까지 함께 하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은 필자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직후 2002년부산아시안게임개최 대비 커다란 국제적 장애물을 제거하여 준 공로로 당시 안상영 시장(작고)이 부산명예시민증(78)을 수여해 준 명예고향이기도 합니다. 그 인연으로 매년 부산시가 서울에서 부산출신 서울거주 셀렙들(celebrities)을 초청하여 출향부산시민의 밤 행사 시 매번 초청하여 참석하곤 하였습니다.

 

(2000년 당시 안상영부산시장<작고: 우측>으로부터 부산명예시민증<78>을 수여 받고 있는 필자)

 

 

그러나 보니 부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이 상존해 온 터라 부산의 2025WADA(World Anti-Doping Agency: 세계도핑방지위원회)세계총회(World Conference on Doping in Sport)유치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임하였습니다.

 

우선 국제스포츠행사 유치 성공의 비결인 (1)Good Vision & Concept(비전과 개념 설정), (2) Good Impression(교두보 확보를 위한 WADA회장 공략) (3)Good Presentation(프레젠테이션 철저 준비), (4)Good Networking(인적 연결 망 구축 및 설득),   (5)Good Sustainable Legacy(지속 가능한 유산 확립) 5가지 전략적 주제를 만족스럽게 수행하는 작업에 단계 별로 착수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유치위원장 및 유치위원회 구성이었는데, 당초 유치위원장에 공동유치위원장(문체부차관-KADA위원장-부산시부시장 등)체재로 설계되어 있던 것을 김금평 KADA사무총장과 협의하여 슬림하고 기동력 있고 효과적인 유치활동을 위한 부산출신 1인 체재로 꾸려나갈 것을 건의하면서 Tokyo2020올림픽 한국선수단장을 역임하고 부산시 체육회장 겸 부산 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의 동일철강회장인 장인화회장을 개인적으로 사전 추천하였으며 이것이 출발점이 되어 장인화유치위원장은 제반 유치활동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스핑크스 앞에서 좌로부터: 필자, 장인화 유치위원장, 김금평 KADA사무총장)

 

 

첫 번째 핵심 화두인 (1)“Good Vision & Concept” 설정을 위해 초기 단계에서 부산에서 Lee Convention과 부산관광공사 및 부산시와의 협업에 앞서, 개념정립을 위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유치 신청서 및 프레젠테이션 구성 순서를 기존의 Part I-Part II-Part III 등 대신 부산의 영문 이니셜인 “B-U-S-A-N” 철자에 기운을 불어 넣어 인상적인 내용을 담아 내고자 하는 발상이 떠올라 “B-Brilliant Korea”, “U-Unique Busan”, “S-Sustainable Legacy”, “A-Amazing Venue”, “N-Networking Services” 란 순서 색인 화 작업과 내용 채우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깔끔하고 인상적이고 효과 만점의 WADA세계총회유치대비 부산홍보설계도가 완성된 셈이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두 번째 화두인 (2)“Good Impression” 교두보 확보를 위해 우리 일행은 현 WADA회장인 폴란드 세계육상 스타선수출신인 Witold Banka(37) WADA회장 핵심 측근들 공략에 착수하였습니다.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소재 WADA회장 사무국을 방문하여 Banka회장 및 핵심측근과의 면담을 비롯하여 역시 투표권자인 폴란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자 WADA집행위원이기도 한 Andrzej Krasnicki 공략을 위해 폴란드올림픽위원회 본부를 방문하여 부산유치홍보와 득표 작전에 임하여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폴란드 올림픽위원회 본부에서 단체 사진 촬영)

 

우선 박은하 부산시 국제자문대사의 부산유치당위성 관련 효과적인 설명과 김금평 KADA사무총장의 WADA와의 끈끈한 유대관계 유치포석설명에 이어 필자는 당일 아침 준비한 Banka회장을 위해 작시한 5행시와 Poland 6행시 및 올림픽 넥타이핀 등의 선물 그리고 Lip ServiceBanka회장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면담 말미에 필자가 “Good Impression to you is our job half done”(귀하에게 부산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었다는 것은 유치 작업이 반쯤 성사된 것으로 생각함)이라고 운을 띄우자 미소를 띠며 “But I am not in a position to let all of them to vote for Busan”(하지만 내가 투표권자들에게 부산을 위해 표를 던지라고 할 만한 위치는 아님)이라고 하였지만 실제로 카이로 현지 필자와 친숙한 집행위원 몇 명의 구전에 따르면 부산이 바람직한 차기 WADA총회개최지로 암암리에 이야기 하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르샤바 소재 WADA회장집무실에서 사전 개별 면담 후/좌로부터: 필자<유치위원회 고문역>, 김금평 KADA사무총장, Witold Banka WADA회장, 박은하 부산광역시 국제관계자문대사, Rafal Piechota WADA회장실 총괄국장)

 

 

다시 준비 단계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부산시가 선정한 공식 PCO(Professional Conference Organizer: 국제회의, 전시, 행사기획 전문대행업체)는 경력과 경험이 출중한 LEE Convention이란 업체로 경험과 실력을 겸비하였으며 스포츠외교분야에는 처음 참여한 듯 하였지만 부산관광공사(사장: 이정실) BEXCO(안연진 차장 카이로 현지 지원)와 함께 성심을 다하여 준비과정뿐만 아니라 카이로 현지에서도 세심한 제반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부산유치승리 확정 후/ 좌로부터: 부산관광공사 강민지 담당관, 이정선 팀장, 필자, 이정민 KADA선수위원, 김금평 KADA사무총장, 이새롬 KADA국제협력부 대리, 안연진 BEXCO컨벤션 마케팅실 차장)

 

 

평창동계올림픽 3수유치도전과정 및 평창2018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직접 경험하고 축적하였던 노하우와 전략 등을 토대로 유치 신청서, 프레젠테이션 텍스트 시나리오 작성, 영문 예상 질의 응답(11가지) 대비 및 리허설까지 부산을 왕복하면서 모두 두루 직접관여하여 제반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 중간에 전략상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하여 외교 경력이 출중한 부산시 국제관계자문대사(박은하) KADA사무총장(김금평)일행과 함께 WADA회장(Witold Banka)국인 폴란드 바르샤바까지 날아가서 Banka회장 설득작업 및 회장 사무국 핵심간부들까지 부산을 지지하도록 매력적인 프레젠테이션을 겸한 브리핑도 하고 친밀한 관계 정립도 확고히 함으로 전략적 입도선매의 초석을 다지고 귀국한 바 있습니다.

 

세 번째 (3)”Good Presentation”을 위하여 부산시가 2030년 세계박람회 (EXPO)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부산시 홍보 영상 축약분(3)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기에 충분한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본론 작품인 부산유치호소 프레젠테이션 내용 전달은 박은하(주 영국대사 역임) 부산시 국제자문대사와 평창2018동계 패럴림픽 출전 선수이자 아시아 패럴림픽 선수 위원장 겸 KADA 선수 위원인 이정민선수가 훌륭하게 완수하였습니다.

 

프레젠테이션 영문 원고 다듬기와 사진 선별작업 등을 위해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갈고 닦았으며 예상질의응답을 포함한 리허설 또한 3차례(부산 2회 및 카이로 1) 소화하였습니다.

 

(부산 BEXCO에서 메인 프리젠터인 박은하 부산시 국제자문대사가 영어예상질의 11가지를  질의하는 필자와 리허설 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4)”Good Networking”을 위하여 유승민 선수출신 IOC위원이 대상 WADA집행위원을 겸하고 있는 친분 있는 국제 인사들 여러 명에게 지지 요청을 하여 확답을 받은 바 있고, 박은하 부산시 국제자문대사와 김금평 KADA사무총장은 한국주재 각국대사관 등을 일일이 방문하여 해당국 집행위원들의 부산 지지를 요청하였으며 현장에서도 진정성 있는 부산유치지지를 위한 네트워킹 행보를 하였습니다. 필자 역시 38명 중 40년 간 알아 왔던 IOC위원들 및 국제연맹회장 등 올림픽운동관계자 출신 WADA집행위원들에게 카이로 현지에서 최종 화룡점정을 위한 밀접네트워킹을 통해 부산유치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였습니다.

 

 

(카이로 본부호텔에서 조우한 IOC위원 겸 WADA집행위원 2명과 함께/좌로부터: 이정민 KADA선수위원, 필자, Ugur Erdener 터키 IOC위원 겸 FITA회장 겸 WADA집행위원, 장홍 중국 선수출신 IOC위원 겸 강원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IOC조정위원장 겸 WADA집행위원, 김금평 KADA사무총장)

 

 

(WADA집행위원회 투표 전날 카이로 현지에 도착하여 이집트 체육부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하여 필자와 해후한 Zlatko Matesa 크로아티아 총리 출신 크로아티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겸 WADA집행위원<가운데>와 부인과 함께)

 

 

특히 장인화 부산유치위원장은 카이로 현지 이집트 체육부장관 주최 만찬석상을 비롯한 현지 이곳저곳에서 각국 WADA집행위원들을 상대로 맨투맨 집중 최종 부산지지요청을 통하여 투표 전날밤까지 효과적인 유치득표활동에 임하여 승리를 향한 득표를 위해 함께 힘을 보탰습니다.

 

다섯 번째 (5) “Good Sustainable Legacy”를 위하여 카이로 현지에서 WADA사무총장(Olivier Niggli)과 총괄국장(Rene Bouchard)등과 박은하 부산시 국제관계자문대사, 김금평KADA사무총장 및 김경화 문체부 국제체육과장(WADA집행위원회한국대표) 이정실 부산 관광공사사장 등과 함께한 자리에서 부산의 특장점, 특히 부산 및 한국이 향후 WADA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자가 기술적 자문(technical advice)를 요청하자 스폰서십 등을 거론하였는데 이들이 실제로 바라는 바였습니다. 물론 그 자리에서 확약은 피하였지만 미래가능성을 열어 둠으로 WADA가 원하는 Good Sustainable Legacy행보를 위한 상호 교감대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부산의 2025WADA세계총회 확정 발표 후/ 좌로부터: 이정민KADA선수위원, 필자, 김금평 KADA사무총장, 박은하 부산시 국제관계자문대사, Witold Banka WADA회장, 장인화 부산유치위원장, 김경화 문체부국제체육과장 겸 WADA집행위원회 한국대표,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그 결과 WADA회장-사무총장-총괄국장 등은 모두 부산지지추세로 초지일관 투표분위기를 리드 함으로 519일 카이로 현지 WADA집행위원회 비말투표에서 부산이 압도적 표차로 경쟁 도시였던 핀란드의 Tampera와 오만의 Muscat을 누르고 당당히 2025WADA세계총회 아시아최초개최도시로 선출되는데 일조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Nine Pyramids Lounge라는 피라미드인근 모래 벌판에 차려진 카이로 최고 유명식당에서 부산유치대표단을 초청하여 오찬을 베풀어 주심으로 피라미드 파워를 나누어 주신 홍진욱 주 이집트 한국대사와 공사, 참사관, 영사 등 대사관 전체가 총 동원되어 오찬과 주재국 체육부장관 면담은 물론 유치대표단 출국대비 코로나19 PCR 호텔방문 검사 등 현지에서의 제반 편의 제공을 포함한 전폭적인 지원에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 드리는 바입니다.

 

(WADA집행위원회 투표 전날 홍진욱 주 이집트대사<-6>주최 부산유치대표단 오찬 직후 9개 피라미드 파워를 배경으로 촬영한 단체사진)  

 

 

부산유치성공의 요인은 KADA사무국,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BEXCO, Lee Convention 등이 모두 One Team이 되어 혼연일체의 Team Work과 일사분란 (一絲不亂)한 유치활동 및 철저한 준비와 정성의 결실이긴 하지만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생각하며 감사 찬양과 영광 올려 드립니다.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