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9. 9. 26. 12:58

[대한민국 스포츠외교실록-스포츠외교의 정의 (16)]

 

<스포츠외교의 정의>

 

국제관계에서 스포츠외교는 기능과 효과 면에서 국가 간의 외교부를 통한 국가정책적 외교보다 훨씬 더 실질적이고 가시적이고 지속적이고 발전적이다.

 

또한 스포츠외교는 국제스포츠행사와 국제협력관계 그 자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경제적·문화적인 측면에서 선도적 교류와 소통역할을 담당하는 21세기의 국가를 대표하는 콘텐츠(Contents)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야다.

 

따라서 스포츠외교의 지위와 위상은 매우 높다고 하겠다.

 

경험적 측면에서 본 스포츠외교는주고받기’(Give and Take), ‘나눔과 보살핌’(Sharing and Caring), ‘섬김과 희생’(Serving and Sacrificing)이란 인간관계철학이다

 

눈에서 눈으로’(From Eye to Eye), ‘손에서 손으로’(From Han to Hand), ‘입에서 입으로’(From Mouth to Mouth), ‘마음에서 마음으로’(From Heart to heart)이루어지는반복된 만남과 정겨운 우정과 진심 어린 상호배려를 통해 각자의 이해관계를 정당하게 정립시키는 사람관계가 기본으로 작용하는 국제적 스포츠경기의 장외거래와 그 기법이라고 정의해 본다.

 

위에서 언급한눈에서 눈으로란 상호간 또는 다자간 만남에서 서로 상대방을 주시하면서 인사를 교환하면서 상대방을 파악하는 것이다.

 

손에서 손으로란 상호간 악수를 교환하면서 형성되는 스킨십(영어표현에는 없지만, 본토 영어로 역수입될만한 훌륭한 한국식 영어)이다

 

입에서 입으로란 해당외국어로 개성이 담긴 음색과 외국어 실력, 인간미 넘치는 재치와 유머 등으로 상대방에게 본인고유의 인식코드를 각인시켜 친밀함의 DNA를 표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이심전심(以心傳心)’이랄 수도 있고 스포츠외교 달인의 경지에 들어설 수 있는 상태에 이른 이해관계를 초월한 진정한인간 내면소통’의 최고단계라고 할 수 있다.

 

장웅 북한 IOC위원(현 명예위원) 겸 前 국제태권도 연맹(ITF) 총재는 스포츠외교관양성 과정을 일본식 초밥 만들기 과정에 비유 한 바 있다.

 

초밥의 밥을 옹골지게 뭉쳐 초밥 몸체로서 제대로 만들어내는데 최소 10 년이 걸리고, 다시 그 위에 올리는 생 선회를 떠서 디자인하여 꼭 맞게 모양 새를 갖추어 스시(Sushi)를 완성하는 데 최소 5년 내지 10년이 걸리므로, 진정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용가능하고 제대로 된 스포츠외교관을 배출하려면 최소 15년에서 20년 가량 걸려야 가능하다.” 라고 한 바 있다.

 

 

(장웅 북한 IOC위원과 함께)

 

 

그의 그러한 말속에는유능한 스포츠외교관이 되는 길과 과정에는 끊임없는 정 성과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라는 속뜻이 내포되어 있다.

 

한편 이론적 측면에서 스포츠외교를 살펴보면 Nicolson은 외교에 대한 정의를 두 가지로 내리고 있다.

 

첫째로, 외교란 공식외교관들의 활동을 통한 국가간의 교류 및 소통과정이라는 협의의 정의이며, 둘째로, 좀더 광의의 개념으로 외교란 국제사회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외교정책수행에 사용되는 각종 기법들이다.

 

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외교란모든 협의과정에 관련된 솜씨나 기량/기법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외교의 의미를 광의로한 국가와 상대국()과 상호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교류라고 정의하면 스포츠도 국가간 교류라는 맥락에서 외교의 한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기능적 측면에서 볼 때 스포츠에 대하여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도는 자칫 스포츠의 본래의 목적과 연관하여 비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스포츠와 정치는 별개의 것이다.”라는 사회통념상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외교와 정치는 절친한 사촌 간’(Diplomacy and Politics are kissing cousins)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때 스포츠외교는 순수한 스포츠 본질적 성격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경기장 내에서 의스포츠인 정신’(Sportsmanship)과 경기장 외에서의스포츠외교’(Sport Diplomacy)는 구별될 수밖에 없다.

 

 

Posted by 윤강로